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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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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 속에서 관찰하고 탐구하며 느낀 것과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깊이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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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3T14:12: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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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잘 써지지 않는 요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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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3:39:31Z</updated>
    <published>2026-04-21T13:3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태기(?)가 온 것 같다. 이런 저런 글은 계속 습관처럼 찾아서 눈 속에 집어 넣고 책도 빌려외 읽는데 정작 내 글은 잘 써지지 않는다. 어쩌면, 아니 아마 경험 부족인 것도 같다. 머릿속에 '이런 걸 써야지' 하는 생각은 주기적으로 떠오르는데 진득하게 앉아 글로 뽑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노트북, 펜, 노트는 장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스마트폰이 이렇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NKg9XfJ4We5bIXq8OhCB7ELG51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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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하지만 반짝이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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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17:21Z</updated>
    <published>2026-04-12T13:1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부러 찾으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지만,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의 물결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 때가 있다. 나직한 목소리 속에 조근조근한 말투로 실리는 차분한 의견들을 듣다보면 내 마음도 덩달아 진정되는 것 같았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심심한 듯 무난해보이는 그런 사람들이, 실은 가장 빛나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FTUJHrXbBQsn1Ia04adBXfnVK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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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닷가의 유리병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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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0:50:31Z</updated>
    <published>2026-03-18T10: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를 거닐다보면 나무 토막, 뜯어진 타이어, 플라스틱 바스켓 등 온갖 쓰레기가 밀려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모래사장에는 늘 소주병인지, 사이다병인지 알 수 없는 초록빛 유리병의 파편들이 산재해있다. 바다는 너르고 물결은 부드러워서 모든 것을 감싸안아주고, 깨져서 모나고 뾰족뾰족한 조각들도 둥글게 다듬어준다. 그렇게 바다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0cvZAZeBD7VcWdZ2jFhB3uwXE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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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가도 괜찮다 - 언젠가 도달할 길임을 굳게 믿는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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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00:01:47Z</updated>
    <published>2025-08-02T00: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혹자는 인간을 두고 생물학적 기계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 표현이 썩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계가 아니고, 인간을 기계의 일종처럼 표현한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지극히 인간적인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계는 인간이 만들어낸 산업사회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_vncE-Wg04OaMfeK44Q2OhtcM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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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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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11:36:32Z</updated>
    <published>2025-07-17T09:2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m 앞에 보이는 가느다란 하얀 천 대여섯 명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꼴깍 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올 때쯤 옆자리에 선 아이 하나가 운동화 끈을 만지작거린다  탕- 하고 총성이 울려퍼지면 너나할 것 없이 앞만 보고 뛰어가고 코 앞에서 넘어지는 아이, 눈을 질끈 감고 내달리는 아이, 흰 선만 바라보느라 웅웅거리며 모든 것이 블랙홀처럼 잦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oG86CIYpFkLhQjBpUX2aWbYgo4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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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니까 유약한 것 - 아프고 흔들려도 괜찮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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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9:32:30Z</updated>
    <published>2025-07-16T06:0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나는 주말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까지 혼자 우두커니 집을 지켰다. 어릴 때부터 동생이 자주 아팠고, 어머니는 그런 동생을 돌보는 데에 여념이 없으셨으며, 아버지는 회사와 일에 자신을 내던져 가정에 소홀했던 전형적인 한국의 아저씨였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자'라는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는 것에 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bxVf7cZQDZS9i__RAb6OyeuXn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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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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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08:22:38Z</updated>
    <published>2025-04-27T04:4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줄곧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생각해왔다. '인간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다들 저렇게나 바쁘게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죽음이었다. 수많은 평범한 인생들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 내가 아는 것은 단지 누구나 운 좋게 생명을 부여받았고 삶이라는 숙제에 던져졌으며 그 누구도 죽음으로부터 달아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IU0NQkA8iIg_YmNqWys5e9Rpc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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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의 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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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1:00:29Z</updated>
    <published>2025-03-28T00:5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럴 수 있다, 라는 것은 삶에서 수많은 변수에 대한 포용과 관용을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과도한 통제욕구나 불필요한&amp;nbsp;주관으로부터 유연함을 가져다주고, 삶을 좀더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해준다. 분명 삶이란 것은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것들로 점철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그럴 수도 있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눈을&amp;nbsp;흐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zisj5bXQyOsW2QXYmF4qQsgAN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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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 자유의지의 허와 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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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2T01:15:09Z</updated>
    <published>2025-03-18T03:3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는 자유가 최고라고, 내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개척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물론 여전히 자유는 가장 값지고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보다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내 의지로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들도 수많은 환경적 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8qccf_9v8C-lJLDm7uKvJ6Sa-x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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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으로 비싼 옷을 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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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0:58:14Z</updated>
    <published>2025-03-11T10:4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amp;nbsp;위한 선물로 값비싼 가방이나 장신구 같은 것들을 서스럼없이 턱턱 사곤 한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날까, 수중에 돈이 많으면 망설임없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는데, 나에게도 그런 날이 왔다.&amp;nbsp;분명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액수이겠지만 나로서는 처음이었다!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xSUwWD9K2O7LGviYBp5t7zRRp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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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면 좋고, 아니어도 할 수 없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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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23:12:56Z</updated>
    <published>2025-01-31T11: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때로 간절함이나 의욕은 되레 일을 망치거나 꼬이게 만든다. 운칠기삼이라 했던가? 세월은 인생의 훌륭한 교사다. 단순히 부단한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강물의 흐름에 따라 몸을 맡기듯 조금은 느슨한 정신을 가질 때, 혼자서 생각에 잠길 때처럼 고요한 평온함 가운데에 놓일 때 비로소 어떤 것에도 쉬이 흐려지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ELJnhi4Tb_Z9D3mbbxv0ptolf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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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자뷰 - 언젠가 꼭 이미 겪었던 일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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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1T12:31:30Z</updated>
    <published>2025-01-06T12: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기버스는 뚜-뚜-거리는 규칙적인 전자음을 내면서 움직인다. 짙은 어둠이 내린 도시를 지나쳐가며 가만히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문득  오랜 잠이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식물인간 쯤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오랜만의 외출이었던 걸까. 나는 서늘한 공기 속에서 길고 가느다랗게 호흡하며 낮보다 화려하게 빛나는 가게의 전광판들을 구경했다. 역 앞에서 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BF0qRrfNJESeZYsmoi-zhRZQb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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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밋빛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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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11:56:50Z</updated>
    <published>2024-12-28T11: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동네 한 켠에 버려진 길쭉한 거울 하나 발끝을 질질 끌며 걷다가 그 투명하고 더러운 판때기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서슬퍼런 무수한 균열 사이 어색하게 지어본 미소는 불그스레하고 핏방울처럼 번지며 쇠 냄새를 풍겼다  나는 웃어야 행복한 사람이었지 뻣뻣하게 굳은 입꼬리를 타고 파편이 되어 갈기갈기 흩어지는 비틀린 웃음 담장 옆 장미도 이렇게 뜨겁고 시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R3GtbOTcZhPkhDyu1o03CpwRGm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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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곗바늘은 끝없이 달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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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5T12:33:52Z</updated>
    <published>2024-12-25T11: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파일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백업된 사진들을 발견했다. 이제는 무려 10년이나 되어가는 그 시절 속의 나는 내 사촌 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미숙한 생기가 넘쳤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모두 수더분하고 팽팽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푸른 꽃나무가 피어있는 길가에서, 잔잔한 파도가 끝없이 이리로 밀려드는 겨울 바다 속에서... 동영상 속의 내 목소리가 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ivWTkfCQRTeYddmSRDAwvsJ1a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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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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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11:14:31Z</updated>
    <published>2024-12-08T07: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줄곧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설렘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 때도 있었다. 단지 내가 너무 예민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은 아닌가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았지만, 그와 별개로 그다지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부류도 분명 있었으니 예민함은 축복이자 저주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2Egz68Hq22UilMWLqsutQKYpx0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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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사랑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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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3T06:03:15Z</updated>
    <published>2024-12-03T03:5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을 애정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을 넘어서는 포용을 의미한다. 그건 아마도 환상이나 기나긴 착각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꿈처럼 지나가버리고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기 일쑤인 인생에 부여되는, 거의 유일하게 지속될 영원함이다. 삶을 지탱해주는 동시에 옭아매기도 하는, 부드럽지만 질기고 끈덕진 거미줄과도 같다. 사랑은 현재진행형일 뿐인 삶에 두근거림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yxANnW_PnzMw5xt5eLINi2q_O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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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운과 무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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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8:53:35Z</updated>
    <published>2024-11-27T08:3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운은 내 인생에 꽤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운은 그럭저럭&amp;nbsp;괜찮았지만 불행의 침투가 잦았던 것&amp;nbsp;같다고도 생각한다. 열과 성을 다한 것치고 온전히 만족스러웠던 결과는&amp;nbsp;별로 없었다. 맞다,&amp;nbsp;이것은 내가 욕심이&amp;nbsp;많아서도 한 몫 한다. 적당한 집에서 가족들과 이런 저런 일로 다투며 지내고,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의 학교를 다니고, 같이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wHXS2q7YjDXalfvtB2f7gzHJQ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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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색하거나 혹은 불편하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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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14:03:43Z</updated>
    <published>2024-11-10T05:2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좋아하는 데엔 이유가 없을 수 있지만, 싫어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을 때가 많다. 상대방의 사고체계나 가치관이 나와 맞지 않아서, 중요시하는 것이 달라서, 혹은 스스로에게서 싫어하는 점을 상대에게서 보았을 때 등. 그냥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냥은 없다.성경에는 타인의 눈 속에서 티는 보는데 왜 네 눈 속의 들보는 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zq_zUtCBy6vrfXii_GTTaHQqx7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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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꽃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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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0T05:02:37Z</updated>
    <published>2024-11-06T09:4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꽃은 더럽고 축축한 진흙 속에서 피어난다. 꽃잎은 단촐하지만 깨끗하고, 개구리들은 이파리 위에서 빗방울을 피한다. 연꽃의 잎사귀들은 빗방울을 구슬처럼 말끔하게 흘려보낸다. 그 광택은 마치 방탄조끼처럼 견고하게 반들거린다.  세상의 외침에 굴하지 않고, 주류에 순순히 몸을 내맡기지 않고 자신의 뜻과 신념을 관철하는 사람. 빛나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pq1_fJ-sn8ZO6hXRQhqZpSux3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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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걱정이라는 이름의 덫 -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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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7:32:10Z</updated>
    <published>2024-11-01T09: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이란 대개 끈덕진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한 번 피어나기 시작하면 온갖 곳에 밑도 끝도 없이&amp;nbsp;들러붙기 시작한다. 원체 잔걱정과 생각이 많았던&amp;nbsp;터라 나로서는 온갖 생각 덩어리들이 서로&amp;nbsp;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내 두통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없었다.&amp;nbsp;그러다보면 완전히 지나쳤던 것 같은 오래된 기억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떠오르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UF4%2Fimage%2F7wD3tNsNvy1Gp8XFGouTPulwj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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