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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수유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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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wiminar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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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상에 머무는 동안 예(藝)의 경지에 노닐고 싶은 바람을 갖고 삽니다. 읽기의 즐거움과 쓰기의 고통을 알아버린 것을 행운으로 여기며 그 즐거움과 고통 속으로 걸어 들어가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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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4T06:49: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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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안심해도 돼. - 집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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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9:23:20Z</updated>
    <published>2024-10-02T06:3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는 그칠 기미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열 차게 내린다. 아예 퍼붓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오후 다섯 시 삼십 분이 조금 넘었는데 사위가 어두워지려 한다. 체증에 걸린 하늘 위 누군가가 쉑쉑 거친 소리로 뱃속에 있는 물을 한꺼번에 게워내고 있는 것 같다. 하늘도 사람과 다르지 않은지 지나치면 물을 먹고도 체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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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안심해도 돼. - 어쨌거나 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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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6:37:59Z</updated>
    <published>2024-09-13T06: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 시계가 11시 18분을 가리킨다. 오전에 길을 나서기는 처음이다. 주말을 이용해 안동 동생네에 다녀올 때면&amp;nbsp;언제나 일요일 오후 네 시가 넘어서 귀갓길에 올랐고 대개 아홉 시가 넘어야 인천에 도착한다. 중앙고속도로와 제천평택고속도로는 그런대로 뚫리는데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는 정체(停滯)를 배신한 적이 없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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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은 멀고 짐은 무거워라. - 가장 즐겁고 짧은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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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9:07:51Z</updated>
    <published>2024-09-08T16: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을 오르는 여자의 그림자가 또렷하게 따라오고 있었다. 해는 초조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건만, 사위는 아직 사물의 형태를 완전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환했다. 하지가 지난 지 닷새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세상은 여전히 빛과 사물이 서로를 위무하느라 찬란하고 찬란했으며, 그들의 교합으로 다가올 어둠을 건너갈 힘을 비축하는 중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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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은 멀고 짐은 무거워라. - 어둠과 엘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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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5:21:57Z</updated>
    <published>2024-09-08T15: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짙어지면 엄마의 불안도 커져간다. 특히 이천 미터가 넘는 터널을 통과할 때면 왜 자꾸 굴속으로만 들어가냐고 길을 잘못 든 건 아니냐고 수시로 묻는다. 밤길 운전에 잔뜩 긴장한 나는 여러 번 짜증을 낸다. 좀 가만히 있으라고 길은 제대로 가고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엄마가 이긴다. 이대로 못 가겠다 자꾸 골짜기로만 들어가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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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나의 친애하는 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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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6:50:47Z</updated>
    <published>2024-09-08T14: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십 대 말, 인생후반기에 귀인이 나타날 거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내 손금을 봐주던 지인이 있었다. 나는 그 말을 귓등으로 흘려보내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버리진 못했다. 스스로 선택한 비혼 인생에 만족하지만 언젠간 내 삶을 한번 휘저어 상승시켜 줄 힘을 지닌 존재, 아니면 어떤 계기 같은 것이 찾아와 내 생활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 것이라 고대했던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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