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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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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솔향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 이야기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일상을 기록하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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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9T13:27: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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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진진 엄마처럼 - &amp;lt;모순&amp;gt;, 양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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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4:16:06Z</updated>
    <published>2026-04-07T02: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귀자 소설 &amp;lt;모순&amp;gt;을 읽으며 주인공인 안진진보다 그녀의 엄마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그녀는 조건 좋은 결혼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쌍둥이 동생과는 달리 낭만적이지만 무능한 남편을 만나 가난과 고통을 감수한다. 문제를 몸으로 부딪혀 해결하며 고단하지만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지리멸렬하게 사는 걸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놓은 안진진의 이모는 유서에 썼다. 무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1NaxxTU2uBIbOp0WN7vM0Km7xk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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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심은 데 콩 나고 - 새 학년 학부모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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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2:52:21Z</updated>
    <published>2026-03-18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7일. 학부모 상담이 있는 날이다. 큰 애들을 키울 때는 고 3 때나 한번 담임 선생님을 만난 게 다였는데, 막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 학년 학부모 상담을 신청했다. 여러모로 부족한 아이 잘 부탁한다고, 얼굴이라도 보고 말하면 조금은 안심이 되지 않을까 해서.  두시 반에 조퇴해서 한참 운전해 가고 있는데, 막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에다 영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GmdgXUPYt696u-eC9QGD75e34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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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는 길 - 엇갈림과 풍성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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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4:55:03Z</updated>
    <published>2026-03-14T14: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교무실은 아직 시끌벅적했다. 채비를 마치고 들러 떡 한 쪽을 먹으며 같은 방향인 부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에게 어서 퇴근하자고 했다. 부장선생님은 정리하고 금방 나간다 하고, 교감선생님은 일이 조금 남아 마저 하고 간다고 했다. 내일 보자고 하고는 싸 준 떡 몇 개를 받아 들고 발걸음을 급히 옮겼다. 집까지 가려면 서둘러도 한 시간 가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DSOurMDwgYOkqQqn-mkPKGJZww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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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 한 번 - 카풀, '좋은 사람'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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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4:25:37Z</updated>
    <published>2026-03-06T05: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걸 왜 엄마 맘대로 결정해?&amp;quot;  날카로운 목소리가 엄마를 향해 날아가 꽂혔다. 짜증이 치밀었다. 엄마 표정도 굳어졌다. 말은 안 했지만 눈빛은 분명했다. '정나미 없는 애 같으니라고, 그게 뭐 어렵다고.'   같은 목장에 속한 교회 집사님 딸이 중등 임용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은 단톡에서 이미 본 적이 있었다. 저녁 식탁에서 엄마는 그 딸이 내 근무처 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1eNgwFUT71oGgASlLottwa-xY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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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펙터클 도쿄 와이파이 여행 - 자유는 언제 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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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22:59Z</updated>
    <published>2026-02-11T12:0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나른하다. 한숨 푹 자고 싶게 피곤하고, 팔다리, 엉덩이에 근육통이 기분 좋은 자극을 준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하는 배구클럽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요일에 가고, 오늘이 두 번째이다. 지난주에는 체육관에 있는 세 시간 동안 딸 셋과 엄마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돌아가며 열한 번이 와 있었다. 배구하러 간다고 말하고 나왔건만 뭔 나를 찾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Ge64_-x4uWkSVt3jlyoLq4U-Vl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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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 눈 - 폐지와 정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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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2:50:16Z</updated>
    <published>2026-02-03T05: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서히 우회전해서 작은 영화관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순간, 운전하던 남편이 '엇!' 하고 놀라는 음을 냈다.  &amp;quot;왜? 왜?&amp;quot;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어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amp;quot;어, 아저씨들이 싸우고 있어서...&amp;quot;  고개를 쭉 빼고 차창 너머를 내다봤지만 방향을 알 수 없었다. 주차하고 남편을 따라 진입로 쪽으로 갔더니, 차가운 1차선 도로 바닥에 시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2qEDgaei7lw3q_-D0N8Tvyf2Y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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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월이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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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1:52:04Z</updated>
    <published>2026-01-20T11: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탈출한 밥덩이가 식탁으로 추락한다 삼겹살이 미끄덩 바닥을 뒹군다  어젠 떡볶이가 흰 티에 돌진했고 아침엔 어묵이  앞섶에 구슬픈 동그라미를 떨구었다  왜 그렇게 흘려? 헤헤 그러게  한숨 흘리는 건 넣어 둬 뒤돌아 보지도 마 오래 입어 보풀 인 스웨터처럼 닳아 기운 없는 청소기처럼 자연스러운 거지  공평한 손상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ckTtBJsz8mS01XWvoimP6_d86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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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덕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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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3:24:46Z</updated>
    <published>2026-01-15T04:1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느닷없이 펼쳐진  눈부신 첫사랑 두근거리는 새하얀 열정 날카로운 감탄이  웅크렸던 허기를 채운다  구름을 잘라내며 파란 설렘이 드러나고 사슴뿔 같은 순수가 불안을 딛고 시리게 솟는다  볼이 빨간 너는 팝콘처럼 살아 있다 하루를 견디던 차가운 가슴에 찬란한 눈꽃 몽실몽실 피어난다  잊지 마 혹시나 혹시나 다른 길을 걷더라도 오늘 가쁘게 쉬었던 벅찬 숨도 눈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KUf6GX4AnYJhneaX5DkJTyxGE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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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더 걷는 하루, 제주 - 혼자하는 제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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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4:20:11Z</updated>
    <published>2025-12-26T14: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버호텔은 높은 곳에서 바다와 도시를 내려다보며 이곳의 주인인 양 우뚝 서 있었다. 꽤 오래 버틴 건물의 무심한 표정이 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해 객실에 들어갔다. 3층이라 앞 건물에 가려 창문 귀퉁이로 바다가 빼꼼, 코빼기만 보였다. 수필 한 권과 안경집, 카드지갑, 이어폰, 보조배터리를 학생용 백팩에 남기고, 나머지 짐은 한쪽 침대에 쏟아 놓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TF1gVRiD3dj1SuhQMti0jS-Qrj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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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내는 사람 없음 - 친구와 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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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55:21Z</updated>
    <published>2025-12-14T01: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문을 들어서면 왼편엔 넓은 운동장이, 오른편으로는 부설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나란히 뻗은 차도와 인도 끝에 이르면,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는 붉은 벽돌의 2층 건물이 교육대학교 본관이었다. 입학처나 사무실 문을 여는 건 손에 꼽았지만, 본관 출입구는 늘 학생들로 붐볐다. 출입문 벽을 따라 각 과별 우편함이 길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로 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oFyC5qKcxZR1ScV6jDVMYjWfi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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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플레와 빠빠오 - 부족함과 당당함의 불완전 곡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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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6:55:02Z</updated>
    <published>2025-12-02T23:5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기가 그려진 요플레의 뚜껑을 뜯어 혀로 핥고는 버린다. 조그만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가득 떠서 입안에 쏙 넣는다. 한 입, 두 입. 앙증맞은 통에 들어있는 하얗고 걸쭉한, 액체인지 고체인지 헷갈리는 그것이 조금씩 사라진다.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학교 앞 슈퍼에서 교문을 지나 교실로 들어가는 동안 내 친구는 네 가지 색깔 볼펜을 테이프로 감아 깜지 숙제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U5ebzstxNNyHIYCkd23zgxtQVL0.png" width="34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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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밤 황금빛 대학로에서 - 완전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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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5:07:13Z</updated>
    <published>2025-11-26T11:2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보드와 기타, 베이스의 단단하면서도 짜릿한 선율이 둥글게 둘러싼 관객들 사이사이에 머문다. 넓은 광장을 가득 채우고는 건너편 거리에까지 퍼져 나간다.   연극을 보고 나오거나, 식당을 나서거나, 카페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우리가 앉아 있는 계단 앞을 느슨하게 지나친다. 긴 코트를 걸친 젊은 가수가 일렉트릭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그의 목소리가 은행잎을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3OH1TVcXK6qpHGryFMXIQVMzEy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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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인숙에서 영어 공부를 - 과외 오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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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6:22:02Z</updated>
    <published>2025-11-21T09: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오빠를 다시 봤다. 대학교 2학년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31년 만인가. 물론, 달려가 반갑게 인사하지는 않았다. 운전 중이었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좁은 주택가 골목길이었기에 알은척하려면 못 할 일도 아니었다. 천천히 차를 담벼락 옆에 세우고 썬팅된 창문 안에서 그가 걸어가는 걸 지켜봤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별다르게 변한 것 같지 않았다. 신기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mgV31tYR_L6df40r54aCZUW8I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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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 좋아하세요? - 떫은 맛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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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58:57Z</updated>
    <published>2025-10-18T11: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론. 단감도 홍시도 좋아한다. 땡감도 없어서 못 먹지. 목이 막히면 가슴을 두드려가며, 떫은 감도 무지 잘 먹는다. 감 뿐이랴. 대추도, 무화과도, 앵두도...  엄마가 단감 키우는 권사님 댁에 놀러 갔다가 한 망태기 받아왔다. 마침 냉장고 과일 칸이 텅 비어 마음 허했는데 잘 됐다. 한 개를 꺼내 수돗물에 대충 한번 휘휘 씻어 선채로 곧장 한입 베어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QPv4l7Uktv1SpkaK7NiK4NEsk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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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뭇한 뒷모습 - 오늘은 죄책감이 덜 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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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2:16:12Z</updated>
    <published>2025-10-08T15: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마치고 바람처럼 날아서 퇴근했다. 열흘간의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이라 그런지, 적금 들어 놓은 걸 타서 두둑이 쟁여 놓은 것 같다. 야금야금 아껴서 써야지.  집에 오자마자 막내딸 방부터 노크했다. 늘 그렇듯 휴대폰과 한몸이다. 사춘기가 시작되기&amp;nbsp;전에 규칙과 습관을 확실하게 잡아놨어야 하는 건데, 후회가 막심이다. 이젠, 내 입만 아프고 관계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J33uwRFeH_71X2uFhtARPAiu0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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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모의 시절 - 그땐 그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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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09:34:57Z</updated>
    <published>2025-09-23T01:3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백번의 추억&amp;gt;이라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어제까지 4회가 끝났다. 맘에 드는 드라마가 또 나오다니. 최근엔 &amp;lt;인중과 상연&amp;gt;에 정신 못 차리고, 만 하루 만에 열다섯 편 전체를 올킬한 전적이 있다. 이젠 책 읽고 글도 좀 쓰자며 반성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큰일이다. 누워서 리모컨이나 붙들고 있는 나를 한심해하지 않으려 변명해 보자면, 스토리가 탄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wBrvEulIB-nIYSeS4oUOT2D0wz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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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아들 결혼식 - 그동안 애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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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1:15:20Z</updated>
    <published>2025-09-16T15: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향 친구에게서 아들 결혼시킨다는 연락이 왔다. 벌써라고라? 더욱 놀랄 일은 2년 전엔 딸도 여의어 벌써 외손녀를 둔 할머니라는 것이다. 친구야, 우린 고작 쉰둘밖에 안 됐단 말이다. 밖에 나가면 아직 사십대로 본단 말이다. 내 아들이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내 심장이 뛰고 혼란스럽고 난린지 모르겠다.  이런 된장. 분명 서울 올라갈 KTX 기차표를&amp;nbsp;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Htz082NFJbFGGKH-jyBRPSpfZ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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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로 차린 밥상 - 대장 내시경은 처음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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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0:30:57Z</updated>
    <published>2025-09-09T12: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가 고프다. 내일 대장 내시경을 하는 날이라 오늘 아침과 점심은 흰 죽만 먹고 오후 두 시부터는 금식해야 한다. 오늘 뿐 아니라 이틀 전부터 제대로 못 먹었다. 김치, 고기, 나물, 버섯, 씨 있는 과일, 해조류, 고춧가루, 깨, 색깔이 있는 곡물과 가루, 커피, 착색음료...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건지. 찾았다. 흰 밥에 계란을 먹으면 된다.   어제저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c4d5_vvZVaMIOlUM6bYe_5FP1h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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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의 편지 - 25년 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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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0:01:16Z</updated>
    <published>2025-09-05T18: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그대를 생각하면 하얀 미소가 생각납니다. 초가을 길녘 반짝이는 햇빛 아래 산들거리는 코스모스처럼 하얀 이와 잇몸이 싱그럽습니다.  그대의 이름에선 사과꽃 향기가 납니다. 사과꽃 향기가 그리울 때면 하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PxnAYUP26SJuR0A8IhOTQ9uUA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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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고로 행복한 날 - 인간에게는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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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15:20:19Z</updated>
    <published>2025-08-30T12:3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문 공사를 월요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해 놓고는 또 연기됐다고 변명하는 현장 소장과 다투는 꿈을 꾸다 깼다. 매일 학교 공사와 관련되거나, 선택 지옥, 결정 지옥에 빠지거나, 뭔가를 자꾸 해결하느라 머리가 도는 꿈을 꾼다. 아직 일곱 시였다. 너무 행복했다. 꿈이라서. 어제저녁에 퇴근해서 밥 먹고, 씻지도 않고 누웠다가 그대로 잠들어 버렸나 보다. 화장실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Xe13qyChaqCrbxla5z4VaR4BB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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