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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혜로운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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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pile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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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년 가까이 바이오 업계에서 일했고, 지금은 퇴사 후 인생 2막을 다시 설계하는 중입니다. MBA&amp;middot;프리랜서&amp;middot;창업 준비&amp;middot;발레 사이에서 작은 행동으로 나를 다시 만드는 기록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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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0T01:08: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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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떠돌아야 한다면 - 제주도, 살러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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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2:00:05Z</updated>
    <published>2026-04-14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말, 살던 집에서 짐을 뺐다.  한 달간 보관이사를 맡겼고, 이사 갈 집의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인테리어 실장님과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나니 현장에 매일 나갈 일은 없었다. 주 1회 중간 점검. 그게 전부였다.  그 한 달을 어딘가에서 살아야 했다. 기숙사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 한 달간 집에 오지 말라고 말해 두었다. 아니, 사실 올 집이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VHOY4fT1gVNBas67IXYBbu32A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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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기술이 좋은 주식은 아닌 이유 - 기술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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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10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가 반드시 좋은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바이오산업에 오래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기술이 뛰어나면 결국 시장이 알아주고, 시장이 알아주면 주가도 오르는 것 아닌가. 얼핏 보면 맞는 말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오에서는 이 간단한 공식이 자주 어긋난다. 기술의 언어와 시장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4lHjB2MN4ec3ZdXYaClzYYLjg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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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하는 버릇은  26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 다시 학생이 된 50대의 첫 성적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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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7:49:21Z</updated>
    <published>2026-04-07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을 졸업한 게 1998년 여름이었으니, 26년 만의 학교 생활이었다.  내가 지원한 과정은 핀란드 Aalto EMBA와 국내 aSSIST(서울종합과학대학원대학교)의 복수 학위 과정이었다. 수업은 대부분 국내에서 이루어졌다. 한 과목당 24시간, 금요일 저녁 4시간에 토요일 종일 8시간씩, 2주에 한 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이었다. 커리큘럼에 따라 핀란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kenggVzhTx0c1W3JW0zqzLvzh1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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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바이오 주식은 왜 늘 어려울까 - 바이오 주식은 늘 사람을 흔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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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4-0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회사는 단 한 번의 임상 결과로 하늘로 올라가고, 어떤 회사는 수년간 쌓아온 연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는다. 어떤 기업은 기술이 좋아 보이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고, 어떤 기업은 아직 매출이 거의 없는데도 큰 기대를 모은다. 그래서 바이오 주식을 보다 보면 자주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eK_Zqui7R1_-sBfxuaGt8-odi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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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이 먼저 일어섰다. - 발레가 내게 가르쳐 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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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4:07:31Z</updated>
    <published>2026-03-31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나는 매일 걸었다.  집 앞 산을 오르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어느 날은 만 보, 어느 날은 이만 보. 아침저녁으로 걷는 것도 모자라 낮에는 집 앞 수영장에서 아쿠아줌바 수업을 들었다. 평균 연령이 예순을 훌쩍 넘는 클래스에서 나는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했다.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춤사위가 수영장 물을 가르는 모습에서 묘한 자극을 받기도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LpgvLjkbmKM9iTx2ZADqGvwT9B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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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든 질문 - Astrophage는 정말 생명체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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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0:23:34Z</updated>
    <published>2026-03-29T10:2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자꾸 생각이 남는 존재가 있었다. 주인공도 아니고, 외계 친구 Rocky도 아니었다. Astrophage.  나는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물공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서사에 몰입하면서도, 머릿속 어딘가에서는 계속 다른 질문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어떻게 저 에너지를 저장하지? 극한 환경을 버티면서 구조는 어떻게 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vp1GMTic22UQGUac5LMbTcYcF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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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춰 선 자리에서 다시 학생이 되기로 했다 - 50대에 미루어둔 숙제를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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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무언가 마음먹고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먼저 청소하는 오래된 습관이 있었다.  시험기간에는 책상 위를 먼저 정리하고 연필을 깎고 필요한 자료들을 한쪽에 가지런히 쌓아둔 후에야 공부를 시작했고, 해외 출장을 가기 전에는 집안 대청소를 해야만 출장길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다. 어떨 때는 이게 징크스인지 강박인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아무튼 나에게는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Yny7fb8xln4oayhou34dUS1cS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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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는 일을 잃은 사건이 아니었다. - 6개월이 지나자 진짜 관계가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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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그만두던 날, 나는 몰랐다.  인간관계도 함께 정리된다는 것을.  업무상 통화가 필요했던 사람들과의 연락은 하루아침에 뚝 끊겼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막상 겪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서운했다. 간혹 나의 소식을 모르고 전화해 온 업계 지인이나 고객들은 퇴사 사실을 알게 되자 당황하며 어떤 말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구구절절 설명할 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RkSDMCrm0VLBTY2-jS1ra5H1l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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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흘 만에 집을 팔고 샀다 - 남향 대신 노을을 선택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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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3-10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넘게 집을 정리하고 나니 공간이 넓어 보였다.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 속의 책들처럼 마음도 조금 가지런해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짐은 비웠지만, 집 자체는 여전히 낡아 있었다.  빛바랜 벽지, 켜켜이 쌓인 묵은 먼지, 광택을 잃은 원목 마루. 큰 가구들을 옮기지 않으면 손댈 수 없는 곳들이 눈에 밟혔다. 처음에는 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hlRvpbw26DI78gH8O_jI8VEQE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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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을 비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 버리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을 보내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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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1:44:50Z</updated>
    <published>2026-03-03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처음 한 일은 여행도, 낮잠도 아니었다.  집을 정리했다.  특별히 계획한 건 아니었다. 그냥 손이 먼저 움직였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자다가 그대로 눈을 못 떠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상태였다. 회사에 온 마음과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남은 게 없었다. 동일한 일을 다시 찾아볼 의욕도 없었고,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hY9xUXHuRwFcKd_4HYSCHgOGZ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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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퇴사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 갑작스럽게 끝난 25년, 그 이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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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2:00:37Z</updated>
    <published>2026-02-24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이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 생물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20대 후반에 입사해 50대 초반이 될 때까지 그곳에 있었다. 사원으로 시작해 학술, 마케팅, 영업 등 여러 직무를 거쳐 사업부 국내 책임자가 되기까지, 나는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누구보다 오래 일했고 매 순간 진심이었다. 태생적으로 워크홀릭의 경향이 있었던 나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56IpwP74Mipq0zS4cuPIKqaVU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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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살 늦둥이 조카의 권력 - 주는 사랑만으로 충만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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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5:35:30Z</updated>
    <published>2026-02-18T02: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막냇동생과 올케는 동갑내기이다. 늦은 결혼으로 둘 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어렵게 귀한 아이를 낳았다. 이제 조카는 한국나이로 다섯 살이고 말을 제법 잘하기 시작했다. 나의 아들과는 스무 살이 넘게 차이가 나서 남들이 보면 사촌지간이 아니라 젊은 아빠와 아들, 혹은 삼촌과 조카 정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친정에서는 내가 맏딸이었고 바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wbzjB9-56RNjuDr_q0fnilDxbN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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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깎이 대학원생의 졸업사진 -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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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7:26:33Z</updated>
    <published>2026-02-17T07: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50대에 시작한 MBA 과정이 끝나서 드디어 다음 주면 졸업식이다. 이 나이에 굳이 졸업사진을 찍어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함께 공부하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혼자 가기 뻘쭘하던 차에 잘되었다 싶고 사진을 핑계로 그 친구와 밥 한 끼 먹어야지 싶어서 스튜디오에 함께 가기로 약속하고 친구가 대신 예약을 해주었다.   촬영 당일, 오랜만에 신경 써서 화장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6mn_JvHClsjhoUUxwUoa2lU6v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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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이상형은 '처녀귀신' - 긴 생머리와 빨간 입술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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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2:36:44Z</updated>
    <published>2026-02-16T12:3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내게 바라는 이상형은 '처녀귀신'이다. 검고 긴 생머리에 창백한 얼굴, 그리고 새빨간 입술. 그런데 나는 중학교 이후로 늘 머리가 짧았다.  개인적으로 짧은 머리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지만 중학교를 입학하면서 머리가 짧아야 공부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는 엄마의 교육 철학을 따르며 늘 짧은 머리를 고수하고 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머리가 긴 것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Nh6amW6rEkDoN9bAGBAhB3xBm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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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amp;lsquo;그냥&amp;rsquo;에는 나를 향한 마음이 살고 있다 - 남편의 꽃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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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0:36:20Z</updated>
    <published>2026-02-14T10: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주간에는 새벽배송으로 식료품과 함께 꽃을 배달시킨다. 생각해 보니 아마도 코로나 이후에 생긴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집에 머무는 시간 동안 나의 공간이 살아있는 아름다움과 향기로 가득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내가 꽃을 좋아하니 남편도 아이들도 무슨 일이 있으면 꽃을 사 온다. 사랑하는 아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Tvt8uLQlId3m3RaYxXfImfBB4_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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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력을 거스르는 몸의 움직임 - 고무줄놀이와 발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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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5:09:02Z</updated>
    <published>2026-02-12T05: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쉰을 넘긴 나이,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낯설면서도 대견하다. 몸에 붙는 레오타드를 입고 타이즈를 신은 채, 나는 40년 전 어느 오후의 골목길로 소환된다. 그 시절 우리에겐 거창한 장난감이 필요 없었다. 주머니 속 꼬깃꼬깃 접어둔 검정 고무줄 하나면 충분했다. 전봇대와 가로등 사이에 줄을 걸어두고, 혹은 친구 두 명이 양끝에서 줄을 잡아주면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zEqJYEZ4dOsR0cpHEYQaMmMdz3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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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춰 섰더니, 다음이 보였다. - MBA 마지막 장을 넘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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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5:21:30Z</updated>
    <published>2026-02-11T00: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나오고 나서야 알았다.내가 그만둔 건 '일'이 아니라 익숙한 속도였다는 걸. 거의 30년을 바이오 업계에서 살았다. 누군가에겐 한 줄로 정리되는 경력이겠지만, 내게는 매일의 표정이 달랐다. 어떤 날은 숫자가 사람보다 앞섰고, 어떤 날은 사람의 표정이 숫자를 바꿨다. 언제나 빠르게 판단해야 했고, 손에 잡히는 성과로 설명해야 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so%2Fimage%2FVR3CM0wEWddlQsNu6nYC7B7fOt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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