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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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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족 그리고 사랑과 절망에 관하여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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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4T04:0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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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세상에 없는 계절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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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0:40:08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1학년 때, 하교 시간에 맞춰 아버지가 학교 정문 앞으로 찾아온 적이 있었다.  부모님이 막 두 번째 이혼 도장을 찍고 난 후였다. 오빠만 데리고 집을 나가 살던 아버지는 나를 예고 없이 종종 찾아왔다.  그때는 휴대전화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이었다. 엄마 몰래 집 전화로 통화해서 약속을 정하고 무직정 약속 장소로 가서 기다려야 만날 수가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TAXo68T8c-BzxOI5jR06lHhfb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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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없는 계절 - 세상에 없는 계절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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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34:08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세 번 바뀌고 나서 아버지는 요양원을 퇴원하게 되었다.   나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요양원으로 차를 몰았다. 이제 새벽 공기가 제법 따뜻했다. 나는 오늘 아버지를 만나면, 어느 프랑스 영화에서 봤던 대화를 아버지와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는 가족 영화였는데, 가족끼리 밥을 먹으면서 서로가 이런 질문을 했다.  &amp;quot;어떤 계절을 좋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a7K7d5NEgocTAAQ2fPPCTh0u06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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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딩크레딧 - 세상에 없는 계절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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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37:53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의문이었다.  나에게 감당할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이 주어졌던 게 아니라, 내가 그저 그 장면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나약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나조차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니, 그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 했다. 내가 꼭 나에게 해주어야 했던 말은, 그래. 너는 지금 감당하기 어려운 걸 겪은 게 맞다. 라는 단 한 번의 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J_z24MPv7zWmncXu2gBEqy1dB9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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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 세상에 없는 계절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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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46:31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행에 집중하는 법. 이런 걸 검색어로 쳐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가 딱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불행에 집중하기란 너무 쉬우니까.  반대로 말하면 행복에 집중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뜻도 된다. 불행은 어딘가 튀는 구석이 있지만, 행복은 대부분 스며들 듯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언어는 다양하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대개 비슷한 문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GMaEwwb-2RzFfkkn4kzm_LsOJ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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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의 집 - 세상에 없는 계절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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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35:37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수술 후 한 달이 지나자, 눈에 띄게 몸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아파서 성질을 못 펴던 때와 달리 본래의 모습대로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다. 한 번은 내가 회사 중요한 미팅 자리에 있어 전화를 받지 못한 일이 있었다. 미팅이 끝나자마자 급히 전화했더니 아버지는 다짜고짜 소리를 질러댔다.  &amp;quot;왜 전화를 안 받냐고! 내가 죽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ols-wF5vltXMvs0U4Spd2U-Dsi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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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와 찔레꽃 - 세상에 없는 계절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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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13:13:13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원은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코로나 감염예방 시국이었다.  그리고 방문할 때마다 복잡한 신원 확인 절차를 했다. 면회 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조금 기다리니, 아버지가 휠체어를 타고 내려왔다. 면회실은 따로 있지 않고 1층 로비 내 작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대면이 이루어졌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버지의 얼굴이 한결 편안해 보였다. 추운지 무릎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MIKI9QHcijTcDwKq_o-fD9ziY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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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능과 섬망 사이 - 세상에 없는 계절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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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46:13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호사는 나를 수술실 한쪽의 작은 진료실로 안내했다.  자그마한 의자에 앉자마자 곧 의사가 들어왔다. 의사의 녹색 수술복에는 얼룩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그게 곧 아버지의 혈액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사는 스테인리스로 된 작은 트레이를 들고 왔고, 나와 마주 앉은 테이블 가운데 놓았다. 트레이를 덮고 있던 거즈를 들어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meE4qX64OTuugWBOtpJa-7hQi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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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통화 - 세상에 없는 계절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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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8T13:03:54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이브에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았다.  나는 업무 중 짬이 날 때마다, 아버지의 병을 수시로 검색해보곤 했다. 암의 세계는 깊고도 다양했다.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각종 인터넷 모임에 가입해서 의학적인 질병의 정보는 물론 용한 의사와 병원을 비롯해서 각종 미신과 자연치유 요법까지 여러 정보를 교환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술 전 보호자가 어떤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dCQtkpOqUuwdJbchZyyPYL-o5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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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똥을 못본 척 했다. - 세상에 없는 계절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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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03:48:11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이틀 전, 아버지는 관장을 시작하면서 성인용 기저귀를 준비하라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았다. 간호사는 친절하게 대학병원 내 편의점 어디에나 성인용 기저귀를 팔 거라고 나에게 알려주었다.  &amp;quot;나는 기저귀 같은 거 안 한다! 절대 사오지마! 필요 없어!&amp;quot; 아버지는 늘 그랬듯 간호사의 안내를 거부했다.  아버지가 거부한 건 성인용 기저귀뿐만이 아니었다. 병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1i7hm97XGTE1NoEwZiIdJVw-M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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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고기와 양치질 - 세상에 없는 계절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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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03:23:45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 판정을 받으셨을 때 아버지의 몸무게는 고작 50kg 남짓이었다.  CT를 찍고, MRI를 찍고, 내시경을 할수록 몸은 점점 더 앙상하게 말라가는 것만 같았다. 얼굴은 누렇게 떴고 눈가에 빛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나는 그나마 지금의 몸으로 아버지가 수술을 안 받으신다고 괜한 고집을 부리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한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an8SOq0SkgGDGb5lZZ7O57tGYM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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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한 부부의 장례식장 - 세상에 없는 계절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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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1T03:22:20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는 무려 1985년부터 방영된 추억의 외화다. 나는 아버지를 맥가이버라고 불렀다.  아버지는 맥가이버처럼 일상생활에서 연장을 아주 잘 다루었다. 정해진 규칙과 시스템 안에서 아버지는 누구보다 완벽했다. 아버지는 타고나길 꼼꼼했으며 비상한 머리를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당시 굴지의 일본계 전자회사에서 인정받으며 10년 넘게 기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8obaFFIVcFefxW6GsTAGD9te2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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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치질이었다. - 세상에 없는 계절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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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9T12:37:01Z</updated>
    <published>2023-10-03T11: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사소했다.  &amp;quot;치질이 재발했는데, 내시경할 때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하니 좀 와 줘라.&amp;quot;  좀처럼 먼저 전화하는 일이 없는 아버지의 전화였다. 아버지는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다섯 개나 떼어냈고, 치루 수술 후에는 배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어했다. 불길한 징조였다. 이상하게 매일 어지럽고 구토가 올라온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XBu%2Fimage%2F79lDkPLbuMgPX_HiuTs536ZCF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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