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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인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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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신문밥 16년, 정부미 5년, 뒤늦게 대학원에서 법 공부하며 학식 먹고 글쓰며 느리게 크고 있는 어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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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1T11:26: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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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⑩ 이름만 있고, 나는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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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1:20:56Z</updated>
    <published>2026-02-20T11:2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이전의 나는 피동형으로 살았다. 바른 딸, 똑똑한 학생, 현명한 엄마, 지혜로운 아내, 착한 며느리, 근면성실한 직장인. 그 많은 역할들을 쉼 없이 갈아 끼우며 40년을 달려왔다. 돌아보니 남은 것은 이름 세 글자뿐이었다. 역할은 있었으나, 나는 없었다. 삶을 숙제처럼 살았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살려달라는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도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9JuKWE7eN3LgT2qeFml_LZFxr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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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⑨ 폴댄스가 나에게&amp;mdash;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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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1:21:35Z</updated>
    <published>2026-02-16T01:2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핍은 내 유년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것은 나를 외롭게 만들었고, 이상하게도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결핍과 나란히 자란 나는 늘 한 발 먼저 어른이 되려 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일찍부터 괜찮은 아이가 되어야 했다. 울어도 오래 울지 않고, 서운해도 티 내지 않는 아이. 괜찮다는 말은 편했고, 곧 습관이 되었다. 질문을 닫고, 감정을 접고, 관계를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vBO8aGY4TQ9l-IqyJUNt8_TJI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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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⑧ 말 없는 기록의 방식: 폴 프로필  -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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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5:01:44Z</updated>
    <published>2026-02-08T15: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시간 나는 현장에서 기록하는 삶을 살았다. 타인의 이름과 나이, 성별, 그리고 사건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을 하며 &amp;lsquo;사실&amp;rsquo;과 &amp;lsquo;기록&amp;rsquo;은 나의 하루였고 전부였다. 정보를 흘려보내지 않고 팩트로 붙잡아 남기는 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었다.  사건 현장에서 사실을 먼저 확인하고, 사실의 무게를 앞세우는 조용한 책임을 무던히 견디며 16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fnelk2u8CDsOpStjw-611CBw97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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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⑦ 고독하지만 고립되지 않는 폴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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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0:54:58Z</updated>
    <published>2026-02-01T14: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폴댄스는 고독한 운동이다. 폴과 매트로 이루어진 자기만의 동그란 영역 안에서 혼자 매달리고, 혼자 버티고, 혼자 떨어진다. 폴 위의 시간은 철저히 혼자다. 그 고독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동시에 폴댄스는 외롭지 않다. 매트 위에는 나와 같은 고독을 건너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섬 안에 서 서로의 동작을 보고, 실패를 알고, 다시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GcT39h1h5w0xh9j5X1rxucFXi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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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⑥ 폴과 자작나무를 대하는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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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0:08:05Z</updated>
    <published>2026-01-25T23:5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24일 토요일 새벽, 공직생활 5년의 마지막 날,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길로 향했다.   마지막 출근은 생각보다 담담했다. 책상을 정리하고 인사를 건네고 이름표를 떼는 일까지. 익숙한 동선 안에서의 일상에 섞여 있던 시간들이 조용히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공직의 시간은 늘 그랬다. 개인의 온도보다 조직의 온도가 먼저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nAWJH6oDIYR7cJqJW4RVmqFVJ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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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⑤ 봉춤에 무슨 장비빨이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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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1:46:21Z</updated>
    <published>2026-01-14T01: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고로 모든 운동과 취미에는 &amp;lsquo;장비빨&amp;rsquo;이 있다. 장비가 좋을수록, 많을수록 결과가 좋아진다는 믿음. 달리기, 골프, 낚시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폴댄스에도, 아니 폴댄스야말로 장비빨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amp;ldquo;봉춤에 무슨 장비야?&amp;rdquo;  대개 반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폴댄스를 스포츠라고 하면, 사람들은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코웃음부터 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e4U6DgSbH6k8G-8bjhKJYi3uk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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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④ 고통을 사는 어른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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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0:30:55Z</updated>
    <published>2026-01-09T10: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리찢기는 폴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품게 된 로망이었다.  폴 위에서 망설임 없이, 시원하게 다리를 찢는 고난도 동작을 언젠가는 자유롭게 해내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amp;lsquo;모태 뻣뻣&amp;rsquo;. 태어나길 막대기처럼, 아니 각목처럼 굳은 몸이었다. 그런 내가 유연성과 근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전신운동, 폴댄스를 시작했을 때 처음 맞닥뜨린 난관 역시 유연성이었다.  폴댄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P2jTsBgii-h3fGkwePM4oP9uQ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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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③ 폴에서 배운 크라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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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0:13:14Z</updated>
    <published>2025-12-31T07:4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폴댄스는 부상과 고통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고통이 내게 남긴 것은 멍과 굳은살만은 아니다. 마흔에 만난 폴 앞에서, 나는 오래 잊고 지냈던 감각 하나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아프다고 말하는 법, 그리고 울어도 되는 몸이 되는 법이었다.   폴은 멍과 근육통에서 시작한다. 미끄러운 봉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맨살의 마찰력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노출은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O9LoL9-9TQi8km7-TPZH_bEE3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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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② 중력을 거스르는 못난 엄지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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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0:14:11Z</updated>
    <published>2025-12-28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 내게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그렇다. 정확히 말하면 엄지손톱이다. 짧고 뭉뚝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amp;lsquo;개구리손톱&amp;rsquo;, &amp;lsquo;우렁이손톱&amp;rsquo;, &amp;lsquo;뱀손&amp;rsquo;이라 부른다. 손가락 끝마다가 뱀 머리처럼 둥글고 폭이 넓다. 미화할 여지없이 그냥 못생겼다.  나는 오래도록 이 못난 엄지를 숨기며 살았다. 중력은 늘 아래로 작용했고, 시선도 마찬가지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7GGVNQPgyXKg0FFR_QEq6-pf5g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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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겨울① 몸이 불화를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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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0:14:42Z</updated>
    <published>2025-12-21T01:2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린시절 겁이 없었다.  새치기하는 어른에게 &amp;ldquo;줄 서세요&amp;rdquo;라고 말하는 일이 두렵지 않은 아이였다. 스승의 날 교탁 위에 놓인 현금 봉투는 감사의 표현이라기보다 설명되지 않는 풍경처럼 보였다. 특별한 날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다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나오면, 어른들은 대개 조용히 빼내고 그냥 먹으라 했다.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괜히 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tloQ0QmJrMgcB6POHpgFHbR6W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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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⑩ 잘 숨는 것! - 안녕, 덜 지랄스러운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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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0:15:14Z</updated>
    <published>2025-08-10T07:1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건들팔월이다. 고작 2주간의 생을 위해 매미는 맴~매앰, 맴~매앰 아직 울어대지만, 폭염도 이제 기세가 꺾였다.  8월의 첫날 아침, 나는 H의 방으로 향했다. 늦잠 자는 H는 이불을 돌돌 말고 자고 있고, 그 틈새로 발가락이 삐죽 나와 있었다. 나는 어김없이 휴대폰을 꺼냈다. 이 더운 여름, 출근 전 나만의 소확행은 H의 발가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OHYT6EznxnmulsGDw1399WkfJ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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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⑨ 잘 먹는 것! - 마흔에 법을 공부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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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4:39:08Z</updated>
    <published>2025-08-03T03: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이브, 사직서를 냈다. 멀쩡하게 잘 다니던 회사를 너무도 평온한 표정으로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내 모습에 부장의 표정은 짐짓 복잡해 보였다. 편집국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느닷없는 사직서 제출은 선후배 기자들 모두 의아해한 선택이긴 했다. 그들이 퇴사 이유를 궁금해하는 건 당연했다. 반응도 다양했다.  &amp;ldquo;어디 좋은 데로 이직하나 봐.&amp;rdquo; &amp;ldquo;정치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tqpaTKOpttUoHAD1ZreCB4lOy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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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⑧ 잘 넘는 것! - 내가 기자를 그만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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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13:02:25Z</updated>
    <published>2025-07-27T12: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때였나. 학기 초 담임선생님이 장래희망을 써서 교실 게시판에 붙이자고 했다. 나는 주저 없이 &amp;lsquo;꽃집주인&amp;rsquo;이라고 적었다. 예쁜 꽃을 좋아했고, 향기 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지우고 다시 쓰라 했다.  &amp;ldquo;선생님, 제 꿈을 왜 지워요?&amp;rdquo;  선생님은 멋쩍어하며 간호사, 한의사, 변호사, 과학자, 대통령과 같은 세 글자짜리 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BzIqVBy-DvYSM4CSPk1FaVf423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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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⑦ 잘 자는 것! - 가장 완벽한 호구 &amp;ndash; 슈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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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0:16:57Z</updated>
    <published>2025-07-18T08:4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베는 바둑을 둘 줄 모른다. 그는 바둑판에 앉아 본 적도, &amp;lsquo;호구(虎口)&amp;rsquo;가 본래 바둑 용어라는 사실도 모른다. 그런데도 슈베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완벽한 의미의 &amp;lsquo;호구&amp;rsquo;다. 그것도 호구 중의 호구.  우선 슈베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 슈베도 엄연히 인격이 있고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밀한 사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이 있을 터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Z0KkSaojtgGXvX25v2r03EvSm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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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⑥ 잘 참는 것! - 갑이 갑으로 살지 못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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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11:58:49Z</updated>
    <published>2025-07-13T03: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이 갑으로 살지 못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갑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명산리 산골짜기에서 3남 2녀 막내딸로 태어났다. 막내딸이라고 누릴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었다. 태어나보니 가난했고 크다 보니 아버지가 치매가 왔고 자연스럽게 배우지 못했다. 뻔한 수순이었다.  수저, 이불, 장롱 필요 없이 몸만 가면 되는 옆 동네 곡성군 삼기면 괴소리에 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UxMnEeG8-apgdzxRnxhh4rap5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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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⑤ 잘 주는 것! - 나는 루저(Loser)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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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6:08:51Z</updated>
    <published>2025-07-06T12:0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루저(Loser)다.  왜 나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있음을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겠는가. 어느 날 문득 불안이 폭발하듯 밀려오면 애써 외면했다. 시간을 들여 나를 들여다보고 내 감정의 실체를 찬찬히 살펴보는 과정을 무시한 채 안 힘든 척, 마지못해 &amp;lsquo;그래, 괜찮아&amp;rsquo;를 무한반복하며 정작 중요한 나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48VFzkn29VpFfwBc9C6YdZR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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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④ 잘 죽는 것! - 어느 봄날,&amp;nbsp;나는 시체를 보러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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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10:21:21Z</updated>
    <published>2025-06-26T05: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봄날, 나는 시체를 보러 갔다.  2015년 4월,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실은 스산했고 추웠다. 봄 같지 않았다.  &amp;ldquo;부검은 죽은 자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종류인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실시하는 사후 검진, 즉 해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검 과정에서 시체가 훼손되며 법적 규제를 받습니다. 부검은 목적에 따라 계통 부검, 병리 부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ef3uwyYIb0APXWYbqU0JWv8tk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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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③ 잘 타는 것! - 고통과 권태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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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4:43:06Z</updated>
    <published>2025-06-20T07: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봉이요?&amp;rdquo; &amp;ldquo;아니, 봉이 아니고, 폴(pole)이요, 폴(pole).&amp;rdquo; &amp;ldquo;아, 그러니까. 그 봉춤. 봉춤.&amp;rdquo; &amp;ldquo;봉춤이 아니고.&amp;rdquo; &amp;ldquo;왜, 그 막 긴 철봉 잡고 야한 옷 입고 막 민망하게&amp;hellip; 막 추는.&amp;rdquo; &amp;ldquo;막 추는 게 아닌데... 그래 봉춤, 봉춤 춘다.&amp;rdquo;  많은 사람들이 폴댄스는 몰라도 봉춤은 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봉춤을 춘 개그우먼 박나래 덕분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lBcod9kk9syZx9p86vrxBIiL2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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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② 잘 걷는 것!&amp;nbsp; - 이탈과 일탈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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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5:31:48Z</updated>
    <published>2025-06-15T11:4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옴짝달싹할 수 없다고 여겼던 부동의 상태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1일 1만 보 걷기를 시작한 건 2021년 10월 13일, 어느 가을날이었다.  당시 정신력으로 체력을 지배하며 은행 빚 갚듯 바쁘게만 살던 때였다. 전진, 후퇴, 멈춤을 전혀 몰랐다. 무식하게 성실하기만 했다. 요령도 없었다.  스스로가 가장 낯설었던 건 불면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lvJ8CFm3eNp8_vNF5J-P-AeFJwI.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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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 여름① 잘 싸는 것! - &amp;lsquo;숨 고르기&amp;rsquo;와 &amp;lsquo;잘 바쁘기&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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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3:13:39Z</updated>
    <published>2025-06-11T10: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8개의 알약. 한 움큼이다.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부터 항우울제, 수면제에다 최근에는 제산제, 정장제, 모비졸로정, 아이오과립까지&amp;hellip;. 약만 먹어도 배부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약의 개수가 하필 18개인 건 우연일까?  나름 건강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코로나19 때인 2021년 5월 15일부터 폴댄스를 시작했다. 그해 10월 13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Xp%2Fimage%2Fs_50yRtS0L5DCrA6j6b8gYSdB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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