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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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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삶의 목표와 인연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약 없는 탐색 중에 발견한 귀중한 표식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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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1T12:47: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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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전과 기념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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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0:32:08Z</updated>
    <published>2026-04-03T00: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보, 결혼기념일 축하해. 진심으로 축하해.  물론 우리 사이 껄끄러운 일이 있었지. 그걸 외면하고 가식적으로 밝은 척하진 않을게. 당신이 이 편지를 반가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깨우친 것에 대한 성의는 다 하고 싶어.  어쩌면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시작하는지도 모르지. 갈등의 씨앗은 분명 마음에서부터 싹을 틔웠을 테고 그 씨앗을 심은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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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80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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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4:28:30Z</updated>
    <published>2026-03-04T14: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편지로 인사드리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언뜻&amp;nbsp;제 기억에 군대에서 편지 써 드렸던 이후로는 떠오르는게 없네요. 아마 따로 편지나 고백 같은 게 없이도 부모와 자식으로 어느 정도&amp;nbsp;마음이 전해진다고 막연하게 짐작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제가 딸들에게 짤막한&amp;nbsp;편지라도 받으면 부녀 사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듯, 다 아는 것이라도 글로 전해드릴 때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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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소소한 즐거움과 팁들 - 파리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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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3:48:03Z</updated>
    <published>2026-01-10T03: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1일 1빵 아침에 제일 먼저 문 여는 게 빵집. (boulangerie) 호텔 조식 신청 안 하고 매일 인근 빵집에 가서 갓 만든 크로와상 (쿠아숑?) 기본으로 하나 고르고, 또한 다른 맛있어 빵들이 보이는 대로 &amp;quot;이거 하나, 이거 하나&amp;quot; (엉, 실부쁠레~) 하면서 골라 샀는데, 뭘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빵집이 어디에나 많이 있으니 여기저기 다녀보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pAO1SnfUDDCHuRWSu7YK9ooKk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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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 2026 , 예술의 의미를 찾아서 - 파리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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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9:13:59Z</updated>
    <published>2026-01-09T09:0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0. 에펠탑  여행의 시작은 에펠탑.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주변이 평지이다 보니 그 육중함이 더 확실하게 체감된다. 큰 조형물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매일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에펠탑. 각 나라마다 인공적 랜드마크는 있지만, 파리의 에펠탑만큼 상징적 효과가 큰 것은 없을 것 같다. 감상은 아이의 스케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w8KxIL-0zu8pb9SG3PQx-9PfQ30.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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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여자의 무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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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7:14:30Z</updated>
    <published>2025-12-19T17:1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들. 언니가 먼저 들어간 학교에 동생도 들어갔고, 언니가 먼저 입단한 오케스트라에 동생도 결국 입단 했고, 둘이서 똑같이 타악기 파트를 맡았어요. 그전까지도 둘이서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 운동, 미술, 심지어 친구까지, 지금껏 참 많은 것을 공유해서 좋았습니다. 동생은 늘 언니를 보며 자라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까지 그들의 무대에 끼어들어갔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8amaEM9v6a7YIff5Epbh2OOA2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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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리뷰 - 남자에게 여자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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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09:17:30Z</updated>
    <published>2025-11-04T00: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기 있는 다른 애니인 귀멸의 칼날 보다 스토리 설정이 더 매니악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연출에만 좀 더 주목하자면,  1. 여자가 작정하고 남자를 꼬실 때.  예쁜 여자가 잘 웃어주고, 고개 한쪽으로 까딱하기만 해 줘도 남자는 넘어갈 수밖에 없죠. 거기다 원초적 매력, 철없는 남자보다 더 자연(원시)에 더 가까운 순수한 행동, 그게 다 훈련으로 만들어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JeA6o3TJlTXPfS-pIbyT93fll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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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세계 -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시작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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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13:45:54Z</updated>
    <published>2025-10-25T13: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치 않는 일이 연달아 계속 일어나는 것은 현상적 분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즉 시시비비를 가리며 책임소재를 따져본다던지, 재발방지책을 세운다던지, 지식을 더 구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는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똑같은 사건이 일종의 기출변형이 되어 또 찾아올 뿐이다. 그것은 이 세계의 사건이 나를 향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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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멜버른의 긴 여정 3. 경유로 가는 길 - 호주 멜버른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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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6:35:34Z</updated>
    <published>2025-10-13T06: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멜버른의 긴 여정 3. 경유로 가는 길  드디어 명절에 해외에 나갈 수 있는 큰 기회가 왔지만, 기존 명절에 운전만 하며 고향을 오가다 보니, 이 시기 항공권 비용이 폭증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 지난 설날에 이번 추석철을 살펴봤으니 8개월 전에 예약해보려 한 것인데, 기회가 있을 때 한 번 멀리까지 가보자면서 직항 편들을 살펴봤지만, 일반적인 여름휴가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y7AK_bdnxOA8IpA-Xu9ZYVEhNDg.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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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멜버른의 긴 여정 2. 필립 아일랜드 (+동물원) - 호주 멜버른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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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6:54:23Z</updated>
    <published>2025-10-12T16: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 필립 아일랜드 (+동물원)  이 여행은 그레이트오션로드에서 하드 코스를 먼저 경험하고서 이틀 뒤 떠난 것이라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 여정이었다. 아이들도 다시 버스 탄다는 얘기에 처음에는 기겁을 했다가 머지않아 도착한 농장과 동물원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풀어졌다.    제일 먼저 들린 젖소 농장에서는 우선 잘 생긴 소를 볼 수 있었고, 직접 생산한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Jws9ecGZqp5nSjrDM7l_f8_Yt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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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멜버른의 긴 여정 1. 그레이트오션로드 - 호주 멜버른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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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5:35:39Z</updated>
    <published>2025-10-12T15: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레이트오션로드  멀고 먼 길, 꼬불꼬불 길, 가는 길에 둘째는 결국 멀미하며 토하면서 밥도 못 먹고 힘겹게 이동했고, 다른 가족들도 꽤 힘들어 했지만, 잘 나왔다고 서로를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일단 눈으로 보고 나니, 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는지 이해했습니다. 저 절경들은 단지 시각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절벽을 타고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zwwGQ-RrcHYnAx7QISSsgzlCz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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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 마음의 고향, 그리고 멜버른 - 태어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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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8:53:57Z</updated>
    <published>2025-10-01T08:5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뜬금없는 말이지만, 나는 예전부터 사병으로 복무한 군부대 주변 지역을 좋아했다. 서울 사는 형님이 찾아와서 외박했을 때도 부대 뒷산을 같이 등반하고서 꼭대기에서 즐겨 읽던 시를 낭독하곤 했다. 제대하고 나서도 첫겨울에 마음이 힘들 때, 훈련했던 지역들을 밤새 도보로 주파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다. 왜냐하면 기나긴 고립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거듭났던 곳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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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 게 '어쩔수가없다.' 뿐이라서 어쩔. (약스포) - 경우의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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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6:21:49Z</updated>
    <published>2025-09-27T16:0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 본다고 추후 영화 감상에 방해될 정도는 아닐 거예요.  그저 그렇단 의견이 많아 조금 주저하긴 했으나, 주말에 영화 한 편 보자는 아내의 제안에, 같이 볼 만한 작품이 결국 이 것뿐이네요. 체인쏘맨도 저에게는 재밌어 보이지만, 지난번 귀칼 볼 때도 아내는 너무 힘들어했는데, 이런 매니악한 건 더 별로겠죠?  '어쩔수가없다.'&amp;nbsp;영화 몰입력은 괜찮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apBH51vT1mZ4HYTNPj-h-oHeToA.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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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대가족] 과 무능한 신 - 작고 약한 것의 신성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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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04:39:21Z</updated>
    <published>2025-09-10T04: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부터 종종 떠올리는 초월적 존재 혹은 신에 대한 형상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그게 떠올랐어요. 일종의 만화적 상상 같은 신이라 여기며 읽어주세요.  -----  신은 강력했다.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으로 인간을 다스렸다. 신은 지혜로웠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바로잡으면서 인간을 교화했다. 신은 인내심이 넘쳤다. 인간의 악행이 이어져도 그들을 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xuf0hX-EucoVSA3wZmAwujO9iUw.jpg" width="27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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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 내비치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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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2:08:59Z</updated>
    <published>2025-08-25T01: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랑 같이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성편) 봤습니다. 특별한 날이기도 해서 같이 무슨 영화 볼까 하다가, 흥행 중인 좀비딸은 너무 가벼울 것 같고, 미션임파서블 같은 초대박 영화도 없고, 그래도 애니계에서는 고공 행진 중인 귀멸의 칼날을 보기로 했어요. 그 시리즈 전혀 본 적이 없는 아내에게 제가 잠깐만 설명해 주겠다며, 인간을 먹는 혈귀들의 속성과 그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5HKsarvGZ-jNLbuHgJ2cMHx6j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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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소녀를 살려내다. - 자고 있는 나의&amp;nbsp;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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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7:16:00Z</updated>
    <published>2025-08-20T17:1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소 작위적인 성경 해석에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마치 사람 간의 보이지는 않는 인연의 끈처럼, 일어났던 일들은 각자 개별적인 것 같아도 나름의 연관성을 갖고 발생합니다. 내 주변 세상의 사건들이란 우연과 무작위의 연속이 아닌 어떤 의미를 중심으로 그것을 드러내기에 필요한 일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했다고 할 수 있죠. 그런 것을 '이야기'라고 합니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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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을 자리 - 죽으면 끝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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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8T23:45:55Z</updated>
    <published>2025-04-08T16:4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런 생각을 해보셨나요? 시간은 오로지 살아있는 존재에게서만 흘러갈 수 있습니다. 변화는 시간이 있을 때에나 일어나죠. 죽은 존재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죽음을 통해 우리의 인지는 마지막 서 있던 그 자리에 영원히 멈추게 됩니다. 마지막 자리 아래로, 선행과 악행, 지혜와 우매, 긍지와 후회, 어쩌면 비밀까지도 영원히 함께 놓여 있게 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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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축하해 - 14주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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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2T21:37:23Z</updated>
    <published>2025-04-02T15: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어가며 더 좋은 것도 있어. 일단 추억이 많지. 사건 사고의 횟수만큼, 다녀온 여행이 늘어나는 만큼, 도전했던 것들의 성취도만큼, 우리에게는 많은 추억이 쌓였을 거야. 그리고 삶이 더 선명해졌을 거야. 당신의 하루 루틴은 예전보다 더 안정적이지? 책도 더 많이 읽었을 거고. 나도 예전보다 노래도 더 나아졌고, 못해본 운동도 해보고, 어찌 보면 1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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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퍼스트 슬램덩크 - 회상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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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04:26:12Z</updated>
    <published>2025-03-20T03: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보면서 눈물 대신 콧물이 줄줄... 이 애니는 회상 씬이 절반이라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었는데, 편집을 기가 막히게 잘한 것 같다. 잦은 장면 전환에도 집중이 끊어지지 않았고, 송태섭이 집념을 발휘하는 과정이 잘 빌드업되어서, 모든 인물들 간 감정의 흐름이 타당하게 흘러간다. 이를 지켜보며 인간의 감정 혹은 의지는 한순간이 아닌 인생 전 과정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GSJyoxc8sDhrG7iMwEHV7kUR1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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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 알을 깨고 나오는 삶 - 표식과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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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4T13:14:38Z</updated>
    <published>2025-03-14T07:4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4월에 씀.)  4월의 말일이 되어가는데, 때 아닌 추위로 점퍼를 걸치고 출근했다. 코로나 시국의 의원은 전과 너무 다르다. 진료실은 적막하고, 직원들은 생기가 없어 보인다. 아, 경제적으로 나는 망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절박함을 느끼거나 반대로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상황은 그 상황대로 인생에 주는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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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수녀들 - 검은 수녀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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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22:49:03Z</updated>
    <published>2025-03-09T17: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별로 평이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공짜라길래 봤습니다. 영화는 전편 '검은 사제들'에 비해서도, 짜깁기 영화라고 본 '파묘'에 비해서도, 각 장면의 서사적 설득력이나 배우 캐릭터의 몰입감이 무척이나 부족하네요. 특히나 작가가 주문한 건지 감독이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배 피우고, 욕설 쓰면 거친 캐릭터가 완성되는 줄 여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mc%2Fimage%2FdiUyN2FKi142C3j8FdnfuCm_q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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