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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상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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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남상순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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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6T07:51: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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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11. 덮어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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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9-26T02:0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바래다주겠다며 밖으로 따라 나왔다. 현재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읽어 내려고 표정을 살폈으나 알쏭달쏭했다. 전철역 쪽으로 걸어가면서 기부를 자주 하는 게 사실이냐고 물어보았다. 제 수입의 5분의 1, 아니 10분의 3가량은 그렇게 나갈 걸요. 그마저 하지 않는다면 이 한 몸 살아서 뭐 하겠어요. 나는 뭐라고 대꾸할 말이 없었으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GnOD1POgccjBq9Y1_vhppnyf5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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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10.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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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1T23:09:20Z</updated>
    <published>2023-09-26T02: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말도 안 돼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amp;rdquo;  그의 표정은 단호하고 간결했다. 오해라고 하지 않고 모함이라고 하는 그를 빤히 쳐다보았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진실을 전해 들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가 믿는 것은 나 자신이지 그 사실을 전달해 준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꼭 해 주고 싶은 말은 있었다.  &amp;ldquo;난 WK가 그 말 하려고 날 만나자는 줄 알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fpJZFndHqS5-SmwPgYO-1bu2b8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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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9. 옆구리 찔러 사과받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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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3:22Z</updated>
    <published>2023-09-26T02: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 드세요.&amp;rdquo; 그가 나를 쳐다보았고 미유에게는 곧 상을 차릴 테니 이거 먼저 먹고 있으라고 했다. 난 사골은 더 이상 안 먹어. 미유는 부엌으로 가서 그가 켜 놓은 가스 불을 끄고 왔다. 과일 쟁반을 중심으로 우리는 자연스레 둘러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사골이라니, 남몰래 몸서리를 치고 있을 때였다.  &amp;ldquo;이지선 작가님이셔. 너도 읽어 본 책이 있어.&amp;rdquo;  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riIqyINNhCN1B4jhk1UnYyk1s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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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8. 문지기에게 들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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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3:14Z</updated>
    <published>2023-09-26T01:5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살고 있는 아파트가 몇 동이예요? 지금 한번 가 보고 싶다.&amp;rdquo;  옷을 잘 차려입은 한 떼의 주부들이 교양 있게 소곤거리다 나가고 나자 카페 분위기가 한결 심플해졌다. 그는 생강차를 마시다 말고 깜짝 놀라며 잔을 내려놓았다. 집에 딸내미가 있다고 했다.  &amp;ldquo;있으면 어때요?&amp;rdquo;  그러면서 어떻게 생긴 딸인지 궁금하다며 눙쳤다. 실없이 꺼낸 소리는 아니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1iSLUyvIyDZmfiRI7ulY4bB8r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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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7. 식은 레몬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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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7T00:23:34Z</updated>
    <published>2023-09-26T01: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대국밥 뚝배기가 미지근하게 식었을 무렵, 그가 나에게 아이가 몇 학년이냐고 물어서 없다고 했더니 조금 과하다 싶게 놀랐다. 머쓱해진 김에 나는 요즘 사유리라는 연예인이 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마흔이 되었을 무렵 아이 하나는 낳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혼자된 남자와 결혼했으나 그는 아이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요구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F76Ya18jSCbGGYh-x6QlzC5-G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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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6.&amp;nbsp; 대변인 배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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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3:10Z</updated>
    <published>2023-09-26T01:5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 친구들 중에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 있어요?&amp;rdquo;  하아, 하아. 그가 뜨거운 김을 기분 좋은 표정으로 내뿜으며 물었지만 나는 그 불쾌한 열기에 주눅이 들어 고개만 가로저었다. 몇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한국사회의 관계망과는 무관하게 연대모임 대표들과 나는 별다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 내가 속한 집단의 운동성향과 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HnjEbGwt5HLNRWWYxM9g3qxXl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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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5. 날달걀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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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3:06Z</updated>
    <published>2023-09-26T01: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8층으로 올라가 식사나 같이 할까요?&amp;rdquo;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라 당황스러웠지만 나는 주섬주섬 개인소지품을 챙겼다. 사실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에 백화점 오픈카페는 어울리지 않았고 그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상체를 앞으로 내밀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밥을 먹고 나면 조용한 카페를 찾아 거대 쇼핑몰을 벗어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QynrxcRc95RnTTbbidCjLDOM-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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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4. 문화적 시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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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3:01Z</updated>
    <published>2023-09-26T01:4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 쇼핑몰 1층에서 그 건물 중간층에 있을 카페 이름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4층으로 올라갔더니 그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amp;ldquo;이렇게 진짜 만나네요.&amp;rdquo;  우리는 이전처럼 서로 존대를 하면서 악수를 주고받았다. 그의 얼굴은 청년기의 예리함을 잃고 동네 세탁소 아저씨 같은 표정을 띠었지만 몸 전체를 아우르는 기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WK는 건너편 의자를 가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fAqik6MNNrGRALhuzLZ1i3dv4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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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3.&amp;nbsp; 그 약속 유효하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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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4:12:54Z</updated>
    <published>2023-09-26T01:3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로부터 3년 뒤인 1989년 어느 여름 집회(임수경이 방북한 시점이었다)에서 BS를 우연히 만나고서야 나는 사건의 진실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국대학교로 모이라는 통보를 받으면서 강동여대는 배제하라는 명령이 동시에 떨어져 당시의 구성원 전체가 나를 따돌리는 데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mp;ldquo;그때 너가 많이 의기소침해서&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middot;&amp;rdquo;  나와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o3Vo8DP9xRxhHUJ2DFUYRa8al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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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2. 1986년 건국대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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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7T08:09:29Z</updated>
    <published>2023-09-26T01: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인 1986년 늦가을에 나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건국대학교 농성사건을 겪었다. 하지만 나의 소속 대학인 강동여대 운동권 학생 그 누구도 건국대학교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모교에서 그 일에 대한 파장은 길게 이어졌다. 후배들은 역사적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강동여대의 처지를 개탄스러워했으며 그 책임자인 나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비난은 연쇄적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0eHU4saykLSCrUT0tKBmjQJtM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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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치정보를 허용하시겠습니까 - 1. 어떤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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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1T23:09:55Z</updated>
    <published>2023-09-26T01:2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떴을 때 나는 그날 오후에 약속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옛 동료를 수십 년 만에 만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달랑 전화번호 하나만 주고받았을 뿐 나는 그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내 전화번호부에 임시로 저장된 그의 이름은 오래전에 사용했던 학교명 영어 약자인 WK였고,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H3P6gQ9syk5PT0YgMJruo3t5W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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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영화 &amp;lt;침입자&amp;gt; 리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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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4T22:35:16Z</updated>
    <published>2023-06-25T01: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 놓기,라는 코드로 이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 김무열(서진)에게는 송지효(유진)라는 여동생이 있다.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실수로 손을 놓아 잃어버린 이후 평생 마음에서 손을 놓지 못한 채 껴안고 살았던 애잔한 혈육이다.  어느 날 그 여동생이 기적처럼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은 경제공동체, 운명공동체로 불리는데 여동생 송지효는 집 밖에 집을 둔 인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kMesz4MX_XumIaiyqjIBPUTFW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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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5. 영화 '굿 라이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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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4T01:10:54Z</updated>
    <published>2023-06-11T02:2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였다. 두 번을 보고 나서도 쉽게 헤어나기 힘든 매력이 있어 자막이 다 올라가는 것을 보고도 멍하니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히틀러와 나치는 배경처리 된 느낌이 있다. 영화 중반 그 문제가 언급되었을 때 어? 하는 물음표가 만들어졌다. 뭐 더 할 이야기가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도 없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일제 강점기라는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wQm0_qwokf9nJb4ptfNNIEJRd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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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4. 원 케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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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6T01:13:32Z</updated>
    <published>2023-05-27T02:1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이트는 정신분석 용어로 신경증, 히스테리아, 정신병, 도착증 같은 단어를 발굴해 냈는데 최근 실제로 정신분석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니 그런 용어는 거의 사용을 안 한다고 했다. 대신 환자 한 사람을 &amp;lt;원 케이스&amp;gt;라고 불렀다. 이를테면 '그는 십만 케이스를 해결한 사람이다'와 같은 식이다. 해체주의 시대에 이르러 한 사람이 표출하는 증상이나 병증을 그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oly7WbqvlE2YzVeQbunb062RSs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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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3. 뱀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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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4T22:27:55Z</updated>
    <published>2023-05-20T01: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희 동네 공원에 사는 뱀딸기입니다.  세상은 공원의 풀들에게도 쓸모라는 잣대를 들이댑니다. 미리 설정된 것, 여기 살라고 허락된 것이 아닌 것들은 뽑혀나가고 맙니다.  뱀딸기는 공원의 비주류 식물입니다.   한 달 전쯤 대대적인 풀 뽑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 근처를 지나다가 막 꽃이 핀 뱀딸기가 위태로워 지키고 서 있다가 부탁했습니다.  &amp;quot;여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FBT3L05d9ldYTq_NOfpqk6FLq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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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2. I see yo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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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4T13:37:12Z</updated>
    <published>2023-05-13T06: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I see you. (나는 너를 본다)  영화 &amp;lt;아바타&amp;gt;에서 나비족끼리 나누는 인사말이다.   본다는 것은 나'를 보는 '너'의 프레임이 무엇인지 파악할 때만 가능한 표현이다. 네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는 보아도 본 게 아니다. 우리가 한 장의 그림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나를 보는 것이며, 하나의 사건을 파악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jNZkJDDQVuOkSbLQGNYkMYSjk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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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1. 인간조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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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2T12:23:18Z</updated>
    <published>2023-05-08T05: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타인을 통해 괜히 좋거나 괜히 싫은 감정을 경험한다.  2017년 가을, 하루이틀 독일에 머문 적이 있는데 길에서 스친 사람들 때문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얼굴이며 몸에 불이 들어온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대체로 은은하고 잔잔한 미적 조명이었지만 가끔은 밝고 화려한 조명도 있었다. 호텔에서 마주 친 사람, 서점에 온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3dOSlDN_tFeJvVjdebnn4xjbN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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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30. 보는 것과 느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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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14:27:18Z</updated>
    <published>2023-05-06T02: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에게서 후광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후광만 본 게 아니라 코알라도 보고 그늘도 보고 검은 연기도 보고 호랑이도 보았다. 호랑이는 딱 한 번 보았으며 다른 꼭지(호랑이사람)에서 이미 말했다.  가족이나 친척한테서 특별히 뭘 봤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조캐만은 예외였다. 그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신체적으로 이런저런 허약한 증세를 보여 보약과 홍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mWZfgIEckTHe6cOFCmjqEiazi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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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29.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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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1T15:29:55Z</updated>
    <published>2023-04-29T03: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십 년 전의 일이다. 두 명의 여성이 남에게 결코 말해서는 안 될 부부간의 비밀을 나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다소 우발적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비밀 사이에는 어떤 유사성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비밀을 털어놓은 즉시 나를 떠났고 내가 전화를 걸어 &amp;ldquo;누구누구 씨 아닌가요?&amp;rdquo;라고 물었을 때 &amp;ldquo;아닙니다! 잘못 걸었어요.&amp;rdquo;라며 차갑게 잡아뗀 뒤 전화를 끊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cN9CXIpSlcyGbN6WguR9hVAkd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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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 있습니다 - 28. 빨래집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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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14:28:03Z</updated>
    <published>2023-04-22T01: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중목욕탕에 갔다가 희한한 몸을 보았다. 육체의 대부분이 쪼그라들고 내려앉은 것으로 보면 분명히 할머니라고 불러야 하겠지만 몸 일부는 할머니가 되려면 아직 한참을 더 살아야 할 것 같았으므로 할머니라고 아주 단정 지어 부르는 게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할머니의 몸 중에서 할머니가 되지 않은 부분이 얼굴이나 가슴 같은 곳이라면 크게 어색하지 않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coC%2Fimage%2F6F4wd3CKvu7b3KXFlUTNZMqo5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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