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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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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단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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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2T06:53: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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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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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8T07:16:14Z</updated>
    <published>2023-04-28T02:3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유령처럼 떠다녔다.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내가 오가는 것을 누구도 보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고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았다.  속하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못하는 것. 존재하지 못함은 매 순간 무너져 내리는 것. 나는 흐트러져서 바람이 불 때마다 마모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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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의 무능에 대해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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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7T11:24:51Z</updated>
    <published>2023-04-04T06:1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무능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의 앞도 봐주지 못하고 누군가의 뒤를 책임져 줄 수도 없다. 우울을 표현해낼 자신은 있나.  자신의 무능에 대해 생각한다.  계절을 무시한 꽃이 모두 펴버리면 저승이라는데, 나의 재능은 인생의 계절을 무시한 채 조금씩 한꺼번에 꽃피웠다.  어느 한 계절도 독특하지 못한 채로.  자신의 저승에 대해 생각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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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대입구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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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8T02:23:54Z</updated>
    <published>2023-03-16T05: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대입구역 9번 출구가 5번 출구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랬던가? 싶을 정도로 사소한 문제지만 내가 그것을 기억하는 이유는 내 첫사랑과의 첫 만남 장소였기 때문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속으로 5번 출구, 5번 출구... 하면서 몇 번이나 읊었기 때문에 지금도 9번 출구를 보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그거 알아? 여기 원래 5번 출구였다? 할 정도로 진하게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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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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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8T02:24:00Z</updated>
    <published>2023-03-16T05: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다 지나가도록 벚꽃놀이는 커녕 제대로 벚꽃 구경도 못할 줄 알았는데, 그날 의외의 벚꽃길을 발견했더랜다. 요즘은 벚꽃나무를 많이 심어서 그런가 봐, 하며 드물게도 자연스럽고 해맑은 얼굴로 사진을 찍어댔다. 벚꽃은 분홍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빛을 받은 벚꽃은 새하얗게 빛났다. 바닥을 구르는 벚꽃 잎은 설탕처럼 나부꼈다. 달빛과 꽃빛을 받은 그 애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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