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허공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 />
  <author>
    <name>imhappyanyway</name>
  </author>
  <subtitle>삼십대 후반, 17년차 조현병 환자입니다. 조현병 환자는 어딘가 괴이하고 음울할 것 같나요?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고 하루끝의 포근한 이부자리에 행복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이랍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ffYT</id>
  <updated>2023-03-23T11:47:30Z</updated>
  <entry>
    <title>가족들은 모두 그들의 끄나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6" />
    <id>https://brunch.co.kr/@@ffYT/16</id>
    <updated>2026-04-16T23:21:57Z</updated>
    <published>2026-04-16T23: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 돌아오면 모든 것이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올 거란 기대는 보잘것없이 무너졌다. 한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신문에서도 내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에 나온 생명보험 광고도 그냥 광고가 아니었다. 그들이 내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어둔 뒤 나를 죽일 것이며, 가족들도 막대한 돈이 생길 것이니 그들의 말대로 움직일 거라는 협박이었다. 부동산 사무소의</summary>
  </entry>
  <entry>
    <title>한 때, 나는 햇살 아래를 걸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5" />
    <id>https://brunch.co.kr/@@ffYT/15</id>
    <updated>2026-04-15T00:53:08Z</updated>
    <published>2026-04-09T23:5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했다. 인도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잡아 듣거나 신문을 읽으며 세상사를 알고 지냈다. 영어와 힌디어가 부족했기에 못 알아듣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라디오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디오 진행자는 인도에 오기 전 나와 알렉스가 했던 대</summary>
  </entry>
  <entry>
    <title>불 꺼진 3층, 빛을 잃은 디왈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4" />
    <id>https://brunch.co.kr/@@ffYT/14</id>
    <updated>2026-04-03T02:21:33Z</updated>
    <published>2026-04-03T02: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우스메이트와의 갈등으로 지칠 대로 지쳐버려,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 새로 집을 구하기로 했다. 학교 공부는 뒷전이고 수업이 끝나면 부동산 사무실 직원과 집을 보러 다녔다. 예산이 적다 보니 마음에 쏙 드는 집을 구하기란 어려웠다. 그렇게 고심하며 고른 집은&amp;nbsp;학교 근처의 4층짜리 건물에 위치한 3층이었다. 방 2개, 작은 화장실 2개, 거실 겸 주</summary>
  </entry>
  <entry>
    <title>나와 그가, 서로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2" />
    <id>https://brunch.co.kr/@@ffYT/12</id>
    <updated>2026-03-23T00:50:29Z</updated>
    <published>2026-03-23T00: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후로 나는 학교에 가는 날이면 들뜬 마음으로 그와 마주치길 고대했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나는 새침한 표정으로 관심이 없는 척 차갑게 굴었다. 그리고 부정하게(?) 입학한 나와 그를 입에 올려 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교수님들은 모두 우리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친절하던 철학과 교수님들도 나에게 냉정해진</summary>
  </entry>
  <entry>
    <title>델리대학교 학생이 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0" />
    <id>https://brunch.co.kr/@@ffYT/10</id>
    <updated>2026-03-16T04:35:03Z</updated>
    <published>2026-03-16T04:3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시 델리대학교는 델리 전역에 80여 곳에 이르는 컬리지가 있었다. 이 컬리지들은 올드 델리와 뉴델리 곳곳에 분포한다. 델리대학교에 합격을 하면 올드 델리에 있는 입학처에 가서 지원하고 싶은 컬리지에 대해 상담한 후 컬리지를 배정받는다. 그 후에 컬리지에 직접 가서 입학지원서를 내고, 합격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나는 A컬리지에 직접 가서 입학지원서를 냈고</summary>
  </entry>
  <entry>
    <title>울고 싶은 하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3" />
    <id>https://brunch.co.kr/@@ffYT/13</id>
    <updated>2026-03-13T01:04:35Z</updated>
    <published>2026-03-13T01:0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amp;nbsp;울고 싶은 하루였다. 제발 나를 울리지 말아 달라고, 곱씹고 되뇌고 고민하는 괴로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심정으로 오랜만에 일기를 썼다.    2008년 6월 9일 월요일   &amp;hellip; 이러려고 집을 옮긴 것이 아닌데. 이런 사소한 일로 고민하려고 옮긴 것이 아닌데. 그동안 오토릭샤에게 사기당한 돈, 못 먹을 음식, 못 입을 옷, 못 쓸</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조현병 전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1" />
    <id>https://brunch.co.kr/@@ffYT/11</id>
    <updated>2026-03-13T01:02:37Z</updated>
    <published>2026-03-10T00: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에 돌이켜보니 내 조현병 전구기는 인도로 다시 가기 전 한국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 같다. 그리고 인도에 도착한 후로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내가 머물던 집의 주인은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인도인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나에게 아주 친절했다. 빠하르간지에 짐을 두고 처음 집을 구했을 때, 기꺼이 자신의 차로 운전해 와 주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summary>
  </entry>
  <entry>
    <title>그의 이름은 알렉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9" />
    <id>https://brunch.co.kr/@@ffYT/9</id>
    <updated>2026-04-15T01:46:19Z</updated>
    <published>2026-03-09T04: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이름은 알렉스였다. 우리는 언어 교환 사이트에서 처음 알게 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텍스트 채팅을 할 때도 있었고 그는 음성 채팅을, 나는 텍스트 채팅을 할 때도 있었다. 나는 음성 채팅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영어 실력도 그에 비해 많이 부족했지만, 그는 인내심 있게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영어를 교정해 주기도 하는 등, 우리는 즐거운 대화</summary>
  </entry>
  <entry>
    <title>진짜는 상상 같지 않은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8" />
    <id>https://brunch.co.kr/@@ffYT/8</id>
    <updated>2026-04-15T01:38:06Z</updated>
    <published>2026-03-03T00: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인도행은 비자가 만료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었지만 진짜는 상상과는 달랐다. 모험적이고 신비하고 유쾌한 일만 가득할 것 같았던 기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일단 인도의 5월은 지독하게 뜨거웠다. 하지만 나는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40도가 넘는 온도에도 에어컨 없는 게스트하우스 방에서 천장에 달린 팬 하나에 의지해 더위를 피했다. 그 어마어마한 더</summary>
  </entry>
  <entry>
    <title>델리가 나를 기다린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7" />
    <id>https://brunch.co.kr/@@ffYT/7</id>
    <updated>2026-02-24T00:27:06Z</updated>
    <published>2026-02-24T00: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이었던 2007년, 나는 인도 델리로 향했다. 왜 그 나라에 갔느냐고? 선택의 이유는 많고도 명확했다. 당시 나는 환경이며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순면으로 생리대를 만들어 직접 빨아 쓰기에 도전했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완전히 배제하는 식단을 일 년간 지키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완전한 비건 생활을 실천하자면 어려움이 많았다. 자연히 종교</summary>
  </entry>
  <entry>
    <title>증오는 멈추지 않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6" />
    <id>https://brunch.co.kr/@@ffYT/6</id>
    <updated>2026-04-15T01:31:53Z</updated>
    <published>2026-02-11T00:3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주말이면 서울을 쏘다녔다. 고시원에서 나와 목적지도 없이 걷고 또 걷기도 했고, 역시 내릴 정류장을 정하지 않고 버스를 타기도 했다. 겨울이었지만 걷다 보면 추위를 잊었다. 노량진에서 멀지 않은 신림동에서 두 언니들이 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언니들에게 연락한 적은 없었다. 그 당시엔 엄마, 아빠뿐만 아</summary>
  </entry>
  <entry>
    <title>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5" />
    <id>https://brunch.co.kr/@@ffYT/5</id>
    <updated>2026-04-15T01:16:52Z</updated>
    <published>2026-01-30T0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사람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나는 오래전에 풀려 저만치 구석에 떨어져 있는 나사같이 살았다. 더 이상 필요도 없고 누구도 찾지 않는 녹슨 나사. 그리고 여전히 잘 돌아가는 세상. 내 또래의 아이들은 수능을 앞두고 있던 시기, 나는 몇 년간 스스로 잠가두었던, 보이지 않는 현관문의 빗장을 열고 서울로 향했다. 난 가족들에게 질릴 대로 질려있었</summary>
  </entry>
  <entry>
    <title>민들레 홀씨처럼 자유롭고 싶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4" />
    <id>https://brunch.co.kr/@@ffYT/4</id>
    <updated>2026-01-12T05:47:34Z</updated>
    <published>2026-01-12T05:1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이 3년간 고등학교에 다닌 그 시간 동안, 나는 언제나처럼 방황했다. 자퇴한 그 해에는 나름 교육방송으로 공부도 하고,&amp;nbsp;방학을 맞아 집에 내려온 큰언니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문과생 1학년이 배울 수학 범위를 선행 학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해, 나는 복학 후 또 한 번의 자퇴를 했다.&amp;nbsp;나는 사람들 틈에 섞여있는 나를 견디지 못했다. '역시 난 저 아이</summary>
  </entry>
  <entry>
    <title>죽고 싶다, 간절하게.  살고 싶다, 또한 간절하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3" />
    <id>https://brunch.co.kr/@@ffYT/3</id>
    <updated>2024-01-23T13:36:27Z</updated>
    <published>2024-01-23T08:3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고 싶은 유혹은 쉽사리 찾아왔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사실 그전부터 나는 세상에서 서서히 고립되고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따돌림을 경험했고, 중학생이 된 후에는 한 해가 거듭 될수록 친한 친구가 줄어들었다. 3학년 2학기에는 도시락을 같이 먹을 친구도 없어서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그대로 집에 되가져 오기도 했</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모든 상처는 사람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2" />
    <id>https://brunch.co.kr/@@ffYT/2</id>
    <updated>2026-03-09T04:18:14Z</updated>
    <published>2023-10-10T01: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던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나는 둘째 언니와 심하게 다투었고 절망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스스로 죽기'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벅찬 생각에 빠져 들었다. 나는 카세트테이프에 유언을 녹음하면서 펑펑 울었고, 그러면서 절망의 구덩이에서 조금씩 빠져나와 다행히(?) 극단적인 선택 시도까지는 하지 않았다.  항상 날</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조현병이다, 그래도 행복하다 - 나는, 그저, 조현병 환자일 뿐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ffYT/1" />
    <id>https://brunch.co.kr/@@ffYT/1</id>
    <updated>2026-03-10T00:22:30Z</updated>
    <published>2023-10-02T02: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다. 나이 서른여섯에 20년째 친구라고는 단 한 명도 없고 연인 역시 없다. 또한 나는, 사람들과 마주하면 불편해지는 사람이다. 여기에는 처음 본 사람뿐만 아니라, 안면이 있는 이도 포함된다. 8년 전 결혼한 첫째 언니와 그녀의 남편인 형부 또한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았고, 별말이 없었다. 나는 성격이 이상</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