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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월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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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스름한 새벽녘 하늘은 떠오를 태양에게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합니다. 청람색 새벽 하늘에서 웅크리고 있던 나의 글들을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 태양빛처럼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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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3T21:16: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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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려한 외출 - 엄마가 엄마를 보러 가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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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6T05:3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우리 집은 때때로 웃음꽃이 피기도 했으나 대체로 조용했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부터 엄마는 일을 나가셨다. 그 전까지는 결혼 후 한 번도 부업을 놓지 않으셨다. 아직도 엄마가 거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를 끼우고 그 옆에서 엎드려 숙제를 하던 장면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엄마는 항상 오빠와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앉은뱅이 밥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dTh-QK4EJ0P8lJEeCSsIlTE3F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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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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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0:59:09Z</updated>
    <published>2025-11-01T00:5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띄어쓰기 하나 없이 빽빽하게 쓰인 문자를 받고 모욕감을 느꼈다. 글자 하나하나가 빠짐없이 겹겹이 서로 눌어붙어, 어디 한 번 떼 볼 테면 떼 보라며 통째로 유유했다. 거기에는 나를 향한 배려도, 쉼도, 감정도 없다. 거기에는 먹다 남긴 옥수수에 지저분하게 남겨진 알갱이의 잔재들만큼이나 빈틈이 없다. 그것이 나의 숨통을 죄어오는 것이다. 손대기조차 꺼려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7nRY0nMY-hcqNtx4FbT-NOIG4A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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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를 쳐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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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4:55:27Z</updated>
    <published>2025-10-16T04: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호탕하게 말하는 자여, 죽으면 모든 것이 함께 죽으니까. 고통도, 기억도, 후회도 모두 사라지니까.  2006년 10월 3일,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화재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의범이 아버지 김재윤 씨는 몸의 76%가 불에 녹아내리고, 장기마저 대부분 손상되어 죽음이 너무나 가까웠다. 매일 같은 시간에 그는 온몸에 감긴 진물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bJMWpJu93h7MHOAYYKqoWsAMN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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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적 고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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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12:43:34Z</updated>
    <published>2025-10-11T12: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찌익- 와그작 봉지를 조심스럽게 열고 강냉이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조심스럽게 깨무는 소리가 들린다. 찌익- 와그작 두 개째 강냉이알을 입에 넣고는 또다시 조심스럽게 깨무는 소리가 단 둘 뿐인 사무실에 밉상스럽게 울려 퍼진다.  갑자기 다가와 내 옆에 바싹 붙어 서서 내 모니터를 빤히 들여다본다. 왼쪽 귀에 대고 말할 때 썩은 정어리 같은 입냄새가 풍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R6BHItOBVgrsn_1w-gxm1NLjf8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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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만, 빌리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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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1:31:48Z</updated>
    <published>2025-10-02T01:3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전한 내 것이라면 언제든 손 닿을 곳에 있어야 한다. 행복은 옆집에 들러 하룻밤 머물다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농산물시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옥수수 파는 할머니의 입가에 잠시 붙었다, 건넛 가게 과일 가게 사장님에게로 간다. 월요일 정오. 시장을 찾는 발길은 드물지만 그렇다고 영 없진 않다. 누구라도 먹어야 하기에.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ZWsx9lfS-N3-rEA4OVrPGJ0hVu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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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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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6:17:53Z</updated>
    <published>2025-09-30T06:1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여름 다이소에서 산 파리채가 냉장고 위에서 신음하네. 전기 모기채와 퇴치기가 모기와 초파리를 맡고, 가끔 나타나는 파리는 대충 창문 열고 쫓아버리니 때려 잡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나 어릴 적 우리집 파리채는 파리도 잡고 바퀴벌레도 잡았네. 연년생 오빠와 주먹다짐하며 한바탕 싸우고 나면 그 다음은 파리채가 우리 손바닥과 궁둥이를 내리쳤지. 장농과 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MmWjWpmet9qSs4pg_nqWWN8fP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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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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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57:16Z</updated>
    <published>2025-09-29T05: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난 모든 것은 땅을 밀어내며 성장한다. 제멋대로 휘어진 단풍나무 가지들도 허공에서 허우적대고 이제 막 태어난 송아지 새끼들도 가느다란 다리로 땅을 딛고 선다. 차가운 계단틈에서도 덩굴해란초는 하늘을 찾아 고개를 드민다. 바람의 손짓에 흔들리는 모든 것이 불안하다.  사멸하는 모든 것은 땅으로 돌아간다. 정오 무렵 솟구쳐 더럽도록 작열하는 태양도 때가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ahrVwRWRwjXZxFBTT28PaJF0r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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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야, 네가 되고 싶어. - &amp;lt;가재가 노래하는 곳&amp;gt;의 캐서린 데니얼 클라크를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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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23:46Z</updated>
    <published>2025-09-27T00: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패자나 도망자들이 사는 습지의 판자집에 홀로남겨진 너는 단 한 번도 누구를 떠난적 없었고 그 누구도 너를 떠나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 그럼에도 나는 네가 되고 싶었어.  발바닥에 박힌 못을 제손으로 뽑아내고 오로지 진흙과 바닷물로 그 상처를 치유하며 혼자 죽음의 두려움과 맞서야 했음에도 나는 카야 네가 되고 싶었어.  옥수수죽과 홍합이나 조개 따위로 겨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ztWZXO0HSD4GCZG3YX_zg7FFnV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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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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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9:29Z</updated>
    <published>2025-09-24T00: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윗층에는 공룡이 산다. 모두 다섯 마리다.  브라키오사우르스는 아무리 조심히 걸어도 그 무게에 바닥 전체가 쿵쿵 울린다. 안킬로사우르스는 망치 꼬리를 이용해 가끔 바닥을 내리친다. 트리케라톱스가 어떤 이유에선지 화가 나서 벽을 들이받으면 오르니토미무스가 겁을 먹고 온 집안을 내달린다. 마이아사우르스는 이들을 타일러 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YGJGj9glN3Jw2OVjUy8SE4YNE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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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 문바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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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9:10Z</updated>
    <published>2025-09-22T04:2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우리를 깎아 내려했다. 세상은 부드럽고 맨드랍고 매끄라운 것을 원했다. 깎고 밀고 문질러 티없이, 도드라짐없이, 모난 곳없이 그렇게 우리의 날카로움과 거침은 밀려났다.  우리는 영웅이 되었고, 신화가 되었고, 장식품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거칠어야 했다. 그것이 내가 '나'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도망쳤다. 산으로, 계곡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72YKiHe73Efa47CJyZyPqBHTK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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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꼬리의 행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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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8:42Z</updated>
    <published>2025-09-19T04: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이요. 포인트 적립을 할 것인지 묻는 알바생의 입꼬리가 내려가 있다.  다음 손님이 들어온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포인트 적립을 할 것인지 묻는 알바생의 입꼬리가 더 내려간다.  가게 전화벨이 울린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바닐라 라떼 한 잔이요? 포스기를 두드리는 굼뜬 손가락에 힘이 실린다. 탁! 수화기 놓는 소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ORyDsLDnWnkWuVgX8CT1HjZ7A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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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윌리엄 스토너씨에게 -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스토너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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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3:59:39Z</updated>
    <published>2025-09-19T02:3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호흡이 긴 장편소설을 완독 했다. 이번엔 100% 오디오북으로였다. 바로 전 주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설적인 추리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의 여운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이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서정적인 느낌의 장편소설에 좀 더 빨리 몰입하기 위해서 오디오북을 선택했다.  책을 듣기 전에 이 책에 대해서는 전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WUFuQnjUJbFSAy_71cDTol47v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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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저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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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8:18Z</updated>
    <published>2025-09-17T01: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릴없이 너를 맞는다. 너도 하릴없이 이리로 저리로 떠도는구나.  오늘 딸 아이 방에서 이불을 쌌다. 열 두 살 여름방학이 지나자 혼자 자고 싶다고 했다.  내가 자던 소파배드는 그냥 소파로 쓰이겠지.  주말에 엄마 친구랑 둘이서만 여행을 간다니 쿨하게 잘 다녀오라고 했지.  엄마 곁을 지나던 실바람이 이제 엄마를 향해 오는구나. 그럴 때가 되었구나.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InNw50snlvKRu9pBEeL1O7avr7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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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에 대한 경의 - &amp;quot;말&amp;quot; 제어 어플 출시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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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02:44:08Z</updated>
    <published>2025-09-15T06: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말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이들을 종종 보았다. 누구나 주변에 이런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지닌다.  1. 눈만 마주치면 입을 먼저 연다. 심지어 할 말이 있어 먼저 찾아온 사람에게도 다짜고짜 본인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2. 자주 억울함을 호소한다. 3. 했던 이야기를 반복한다. 4. 본인도 말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newdufsNLkJ7iEcttISR8r4A2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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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없어도 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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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8:00Z</updated>
    <published>2025-09-15T01:4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다가오면 꼭 사게 되는 다이어리 1월이 가기도 전에 냄비 받침이 되어 부엌으로 간다. &amp;quot;넌 끈기가 없어.&amp;quot; 어머님 말씀  홈트 좀 해보겠다 SNS 공구로 지른 폼롤러 틀어진 골반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폼롤러 마저 소파 밑 먼 길을 떠났다. &amp;quot;넌 끈기가 없어.&amp;quot; 언니의 말  야식 한번 끊어 보겠다고 집에 있는 떡이며 과자, 라면까지 몽땅 버렸건만, 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VQrp3HI0ARsgJgJ47LSY6F3Pw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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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탁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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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7:43Z</updated>
    <published>2025-09-13T23:3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에 더 머물러 주오.  기다림에 지쳐 그만 잠들게 시간의 발자국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더디게 결코 오지 않을 것 처럼 느리게 머릿속으로 수 천 번, 수 만 번 혹은 그 이상을 그려보게 그리고 그리다 어느덧 완전히 잊게 종국에는 처음 시작한 것을 후회하게  지루함이여,  그리하여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기다림에 물들어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되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oQVefCBwDsAicApt1_hwogM4M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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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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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7:23Z</updated>
    <published>2025-09-12T05: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의 뇌가 박살이 나서 긴 글도, 긴 영상도 좋아하지 않는단다.  누가 내 뇌를 때리고 부시어 죽였는가.  어느 유명 유튜버의 뇌 박살설(說)에 돌연, 우리 아이들의 두개골은 안전한지 그 안에 뇌들은 온전한지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상상인가.  긴 글과 긴 영상에 그 어떤 인생의 진리와 비법이 있길래 그것들을 버리고 짧고 빠르고 쉬운 것을 선택하면서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Wta1nbzJXkHOc8-WdCs_0lmCR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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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TX를 타고 온 이불 - 빛을 잃을뻔 한 순간에도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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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6:40:09Z</updated>
    <published>2025-09-11T06: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은 갑작스레 찾아왔다. 둘째를 임신한지 5개월 차에 접어든 어느 날 아침. 집을 나서는 남편의 현관문 여는 소리와 이내 스마트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에 잠이 깼다. 손을 베개 밑으로 넣어 핸드폰을 집어 들자마자 바로 알람이 울렸다. 알람을 끄고 날씨부터 확인했다. 커피 장사는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전날 밤 확인을 하지만, 잠에서 깨면 다시 업데이트된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Tp5qQu-7EcZyYpl_q95BSCImV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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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은 없지만 행복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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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7:06Z</updated>
    <published>2025-09-10T02: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내겐 꿈이 없다 말하겠어요.  꿈이 왜 없냐고 나무라신다면 꿈이 없기에 이룰 수 없는 것도 없다 말하겠어요.  꿈은 없지만 행복할 수 있잖아요.  아이들에게 자꾸 꿈을 묻지 마세요. 꿈을 꾸라 하지 말고 '작은 설레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루 한 가지 설레임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요.  오늘 저녁 먹게 될 치킨 내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SAliC4m2RNt_lyoqnSw7rguG4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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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우봉에 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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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05:46:46Z</updated>
    <published>2025-09-07T01: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기에 오르겠다 약속했었다. 중요한 것은 '오른다'는 사실이었다. 둘째 놈 출산 후 무릎 수술한 뒤로 한 번도 흙길 산등선을 타지 못했다.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하던 날 오르겠다는 약속을 내게 했다.  새벽 6시 잠시 뭉그적거리는 듯싶었지만 나는 어느새 오르고 있었다.  무릎은 힘들다, 아프다 말이 없었다. 땅이 내 발을 힘껏 밀어주었다.  오름의 끝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g2C%2Fimage%2FN_90UzARCjYu_rc6Q0rbQrw_By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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