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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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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yeonsol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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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끔 글 씁니다. 잠시 쉬다갈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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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9T09:38: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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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작나무를 백골이라 여긴 후부터  -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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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1T10:13:34Z</updated>
    <published>2023-10-29T09:1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작나무를 백골이라 여긴 후부터   자작나무 숲에 들러 혼자 울곤 했지 눈 떠보면 밤하늘에 둥근달 걸려 있었다  달은 대기가 없어 상처가 그대로 남는다는데  순백 나무는 어떤 사연을 가졌을까  나무에는 뼈마디 구석구석 검은 점이 있다 산새와 짐승이 머물며 쪼아댄 상처들 조문객 손길에 이곳저곳 긁힌 흔적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마디 위로 쌓인 무수한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UqAlU9oA2H2CEXL3QpP8KyM87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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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하는 사이  - 이건 보고 싶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아니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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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8T03:20:40Z</updated>
    <published>2023-09-28T14: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전화해&amp;rdquo;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말이다. 특히 업무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이메일보다 전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게 더 편할 때도 있으니까.   가끔은 영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돈 필요한 사람은 전화하라는 대출 문자, 물건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하라는 홈쇼핑 방송까지. 여전히 우리 일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4ypf7fjbe_OHaPzK-InJsSWfe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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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러 간 숲 - 수구(水球)가 아니라 지구(地球)라 부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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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0T16:06:39Z</updated>
    <published>2023-08-30T13: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리러 간 숲  모든 것을 버리러 숲에 왔다 엄지에 굳게 새겨진 지문도 사랑하던 이가 불러준 이름도 허물 벗은 몸과 시커멓게 그을린 마음도 밑창 닳아버린 신발도 마지막으로 다 버리러 숲에 왔다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닌데 자꾸만 만난다 하늘도 나무도 산새도 바위도 자꾸만 마주친다 숲이 다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숲은 무엇이 부족한지 소쩍소쩍 뻐꾹뻐꾹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QauWBNOatwkCaXCsvlSaWNRMb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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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의 파동 방정식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문득 떠오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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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9:36:58Z</updated>
    <published>2023-07-02T10: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의 파동 방정식  나는 파도처럼 수평선에서 떠밀려와  바위를 만나면 으스러질 각오로 살아가는 사람 너는 파동처럼 잠시 작아질지 언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파형으로 되돌아가는 사람 포말로 흩어져 하얗게 뿌리내리고 싶었으나 시커먼 심해 밑으로 가라앉아야만 했지  만조와 간조처럼 좁혀지지 않는 필사적 간극  몬스테라 화분에 물을 주었다 받침대 아래로 넘쳐흐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5jAFFiRav5lMEqC_lwX8CboCg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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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차 내 보통의 호객 행위 - 양말 파는 사람이 양말에 빵꾸가 나 있어도 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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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12:06:15Z</updated>
    <published>2023-06-26T01:4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경쟁하듯 서로의 어깨를 부대꼈다. 잔뜩 비장하고 또 긴장한 표정으로 재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여기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 서울까지 한 시간 반을 줄곧 서서 가야 했다. 무언의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목적지까지 앉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다.  눈치 싸움에서 운 좋게 자리를 확보한 나는 반대편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서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iO3Y7LBnPF9D_T74uG675PlNc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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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가는 수밖에 - 산산(山山)이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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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49:31Z</updated>
    <published>2023-06-17T12: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때요, 이제 좀 산에 홀린 사람 같아요? 제 이야기를 들으신 소감이 어떤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몽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과 기술만 믿고 자연을 볼 줄 모릅니다. 산도, 바다도, 강도, 땅도 모두 살아있는 존재라는 걸 망각하는 겁니다.   영주 씨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영주 씨가 겪으신 기묘하고 신기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d8ZHARqexlP_PQgxua2j1ClFu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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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루스를 추며  - 흔들리는 넝쿨을 보니 우리네 인생 같아 걸음을 멈추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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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6:57Z</updated>
    <published>2023-06-13T00: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블루스를 추며  살랑바람에 가장 높은 잎사귀와 가장 낮은 잎사귀가 흔들린다 누가 먼저 시작한지도 모른 채  어느덧 군중을 형성한 모양새다 내가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이 그의 손을 잡고 그가 그들의 손을 잡은 한 코 한 코 실로 엮어 정성스럽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손바닥들 밑바닥부터 기어올라 벽면을 차지한 초록의 담쟁이넝쿨들  제 몸뚱어리 하나 가누지 못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VJubOFyQ2h6EDtzqfMVwp8com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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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백나한의 전설 - 산산(山山)이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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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6:47Z</updated>
    <published>2023-06-07T13:0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얘들아 잠시만. 선생님이 저 멀리 앞서가던 친구들도, 맨 뒤에 뒤처지던 친구들도 한 곳으로 불러 모았어요.  오백나한이라 불리는 들쭉날쭉한 바위들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어요.  아주 먼 옛날 한라산에 오백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살았어. 흉년이 심한 어느 날, 오백 명의 아들은 먹을 것을 찾아 저 멀리 사냥을 떠났어.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오기 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ftr_DFDzGGR-NnJT7KI-gexEV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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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돌아와서, 한라산으로 - 산산(山山)이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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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6:48Z</updated>
    <published>2023-06-04T15: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하는 산을 믿지 않냐는 영주의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처음엔 영주의 이야기만 들을 생각이었지만, 대화의 방향이 경하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말하고, 더 많이 자신을 드러냈다.  영주는 산에 홀린 게 분명했다. 산에 홀린 힘으로 경하를 홀리고 있었다. 영주의 이야기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의 힘이 있었고, 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EcpSfusA-zqwAyAd0QpDOVNpU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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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직 두 사람 - 산산(山山)이 0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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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44:09Z</updated>
    <published>2023-06-02T14: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하는 별 소득 없이 동아리 부스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날은 동아리 홍보 기간 중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었다.  저, 산산이에 가입하고 싶습니다.  경하는 테이블 정리를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진한 청바지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등 뒤로 커다란 회색 가방을 멘 영주가 서 있었다.  여기는 등산 동아리가 아닙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산에 홀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21HN7lAerJz0hjppfrmYqNvfV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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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남자 이야기 - 산산(山山)이 0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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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6:55Z</updated>
    <published>2023-06-01T06:2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주는 의아한 표정으로 경하를 바라봤다. 산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을 테다.   경하는 &amp;lsquo;산산(山山)이&amp;rsquo;라는 동아리 회장이었다.  처음 동아리에는 경하를 포함해 다섯 명 정도의 회원이 있었다. 모두 경하를 통해 산산이에 가입한 자들이었다. 경하는 같은 전공 학생이거나, 교양 수업 옆자리에 앉았거나, 팀 프로젝트를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n0cv5pECcuoFiDhqErVcXsG-Y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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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감색 캔버스 - 할머니집 냉장고에 방치되었던 그 열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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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0:26Z</updated>
    <published>2023-05-31T07:2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감색 캔버스   노인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두 손 가득 소중히 포개어 가져온다  주먹보다 작은 한 덩어리  손에서 손으로 슬금슬금 옮겨 잡았으나 물거품 터지듯 톡 무너진다 손녀가 다급히 혀를 날름거린다  원래 이렇게 형체가 없나요  명절이 지나도 오지 않던 손녀 선물 받은 무화과 열 개 중 한 개만 살아남았다 매일 아침 냉장고 문을 열어  무화과의 생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GZ6oyBH3c2JOwPXiwcWf2tzm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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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풀이, 꿈풀이 - 산산(山山)이 0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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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40:49Z</updated>
    <published>2023-05-30T10: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다음 날에도 꿈은 반복되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오고, 영주 씨는 아버지를 뒤쫓는 꿈이요.  네. 제가 아빠를 뒤쫓다가 산 정상에 도착해서 깨는 꿈이요. 저는 겁을 먹었어요. 왜 하필 한라산을 다녀온 이후부터 이런 꿈을 꾸는지. 매일 밤 꿈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아빠가 꿈에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에도 저는 계속 산을 올랐어요.  현실에선 피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XanqvGJQbdRDcA7KeN8nesNICI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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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백 원의 의미 - 산산(山山)이 0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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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14:42:38Z</updated>
    <published>2023-05-30T10: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부의 삶은 외로우니까요. 괜찮다면 외로운 아빠의 삶에 대해 더 이야기해도 될까요.  네. 저는 좋습니다.  누군가는 아빠의 삶을 알아주길 바랐어요. 그게 경하 씨가 될 줄은 몰랐지만.  아빠는 그렇게 팔 월이면 김장 배추와 무를 심으셨어요. 심는다고 끝이 아니었어요. 밭이 메마르지 않도록 물을 줘야 했고, 그 위에 웃거름을 뿌려서 영양분을 공급해야 했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axzOtaK4bRetW27NK3TvMEZ39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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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운 아버지 - 산산(山山)이 0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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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06:31:19Z</updated>
    <published>2023-05-29T07:0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라산에서 겪었던 이야기는 조금 뒤에 말씀드릴게요. 한라산에 다녀온 뒤로 기이한 꿈을 꿨거든요.  네. 좋습니다.  저는 이박 삼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한테는 한라산에 간 일을 비밀로 해야 했어요. 어떻게 둘러댈까 걱정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저를 쓱 쳐다보시곤 피곤할 텐데 어여 저녁 먹고 잠이나 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식탁 위에 쑥 인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q2ixFxOJlsZknwZ1c36TC7Hyk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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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옳음에 대하여 - 산산(山山)이 0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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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6T06:30:37Z</updated>
    <published>2023-05-29T06:5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결국 오름에 올랐어요.  오름은 큰 화산의 옆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이에요. 기생 화산, 측화산이라고도 부른대요. 기생화산이라니 웃기죠. 기생은 서로 다른 종류의 것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한쪽은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은 해를 입고 있는 것을 말하잖아요.  오름이 한라산에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화산 쇄설물이 굳어서 생긴 분화구 일뿐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lv4ZLnrhjp76msMxczBQSaymX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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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비규환 - 산산(山山)이 0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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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9T22:34:47Z</updated>
    <published>2023-05-28T11:5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일정으로 주상절리를 보러 갔어요.  주상절리요?  네. 오각형, 육각형 기둥들이 줄줄이 붙어있는 거대한 바위요.  저도 주상절리가 무얼 지칭하는지는 알아요. 다만, 해안가에 간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그 단어를 들은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익숙하지가 않아 되물었어요.  그렇죠. 제주도를 가지 않는 이상 찾아보진 않으니까요. 아무튼 주상절리를 보러 갔어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GoHEqUntb5b2TF_uQKLlF3bMa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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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물줄기의 정체 - 산산(山山)이 0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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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5-28T11: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여행이어서 그런지 밤새 잠을 설쳤어요. 비몽사몽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담임 선생님의 통솔 하에 움직였어요. 탑승 수속을 하는데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창가 자리로 배정이 되었어요.   통로 쪽과 가운데 자리를 배정받은 아이들은 이게 뭐라고, 저한테 자리를 바꿔달라고 사정하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그 순간 나는 얘네보다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삼분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oTyHSyvSf68Ei1mm0-AGFuSCF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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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에 홀리게 된다고 - 산산(山山)이 0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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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6T03:41:10Z</updated>
    <published>2023-05-28T11:2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을 바라보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일까요. 어린 시절 마루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산을 쳐다보지 말라고. 산을 쳐다보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홀리게 된다고.   그러면 밥을 먹어도 산을 생각하고, 잠을 자기 전에 누워서도 산을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새에 산에 잡아먹혀버린다고.  할머니가 제 걱정에 그런 말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pTS9v47De8oiHGXoLj8voo053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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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쇄기 해방일지 - 고장 난 회사 파쇄기에게 바치는 헌정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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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0:20Z</updated>
    <published>2023-05-25T14: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파쇄기가 고장 났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한참 뒤에 작동하고, 또 종이를 마구 뱉어내더니 마침내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 하얀 종이가루가 눈발 날리듯 휘날렸다. 산산이 흩어진 종이가루를 보니, 나 좀 알아달라 울부짖는 것 같았다.  투입된 종이 양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무뎌진 칼날에 더 이상 종이를 자를 수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aw%2Fimage%2FBiM01Ed49OWG9_uPeTeB_yKT8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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