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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elig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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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에서 택배 일을 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다. 배송하며 만난 순간들, 트럭 위에서 떠오른 생각들, 보고 지나온 장면들이 이야기가 되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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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30T02:4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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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 - 유리창 너머, 겹치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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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0:00:18Z</updated>
    <published>2026-04-30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세운다 비상등이 켜진다  깜박, 깜박  운전석에 그대로 앉아 있다 손이 핸들 위에 놓여 있다  앞을 본다 차들이 지나간다  불빛이 길게 늘어진다유리에 번진다  한 대가 가까워진다옆을 지난다  안쪽이 잠깐 보인다사람이 앉아 있다  고개가 움직인다  유리에 빛이 겹친다얼굴이 흐려진다  금방 지나간다  다음 차가 이어진다 소리가 겹친다  끊기지 않는다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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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 느슨해지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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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1:59:33Z</updated>
    <published>2026-04-28T01: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인데도몸이 다 깨어나지 않은 느낌이 있다. 운전이 길어지고, 일이 겹치는 날이면집중이 자꾸 흐려진다. 나는 그럴 때고개를 조금만 돌려 바다를 본다. 어디를 보든 바다가 있다.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면조금 전까지 나를 붙잡고 있던 것들이잠깐, 느슨해진다. 완전히 괜찮아지는 건 아니지만숨이 조금 고른다. 그래서나는 또 바다를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jN%2Fimage%2FlrR4waxmA9qS7hwCBojEkoiSX-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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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자 - 남겨진 자리가 알려주는 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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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4-28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연다  불이 켜져 있다  공기가조금 따뜻하다  사람은 없다  의자들이테이블 아래로 들어가 있다  하나만조금 나와 있다  그 앞에 선다  컵이 하나 놓여 있다  물은조금 남아 있다  컵 가장자리에자국이 남아 있다  손을 가져간다  의자 등에손이 닿는다  차갑다  잠깐그대로 둔다  손을 뗀다  의자를밀어 넣는다  바닥이짧게 긁힌다  다른 것들과같은 모양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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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 이끼는 서두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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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4-25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친 뒤였다.숲 안은조용했다.발을 옮길 때마다바닥이 부드럽게 눌렸다.시선을 내리면초록이가득했다.이끼였다.작고,낮고,천천히 자라는 것들.나는그 위에가만히 서 있었다.아무 소리도 없었고,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런데이상하게조급해지지 않았다.더 가야 할 것 같지도 않았고,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지도 않았다.그냥그대로 있어도괜찮은 느낌이었다.이끼는서두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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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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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01:10Z</updated>
    <published>2026-04-24T03: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귀에는 헤드셋이 있었다.세상과 거리를 두기엔그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다.  블루투스는 어딘가 맞지 않았다.줄이 있는 헤드셋을 고집했다.귓가에 닿는 감각과, 선 하나로 이어진 확실함이 좋았다.  음악만 있으면어디든 나만의 무대가 됐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다.그날의 기분과순간 떠오르는 가사가내가 고르는 방향이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jN%2Fimage%2F2wI9FvQfZMxWXjFN-L0csA56f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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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 세상에서 가장 무겁게 닫히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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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4-23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앞에 선다  상자를 내려놓는다  잠깐그대로 서 있다  안쪽에서발소리가 들린다  가까워진다  문고리가돌아간다  찰칵,  문이 열린다  빛이바깥으로 새어 나온다  사람이서 있다  시선이 머문다  말은 없다  상자를 건넨다  손이잠깐 닿는다  금방떨어진다  문이 닫힌다  쿵,  소리가조금 늦게 따라온다 ​ 당신은 그 앞에잠깐 더 서 있다  돌아서서 걷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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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 - 식어버린 온기라도 빌려야 하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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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0:00:03Z</updated>
    <published>2026-04-21T0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점 문이 열린다 ​ 작게 울리는 소리  안으로 들어간다 ​ 불빛이 밝다  컵라면 하나를 집는다 ​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조금만 연다  김이 올라온다 ​ 천천히 흘러나온다  손을 가져다 댄다 ​ 뜨겁다  잠깐 그대로 둔다  김이 얼굴을 스친다  계산대 뒤에 사람이 앉아 있다  말이 없다 ​ 시계 초침 소리만 작게 들린다  김은 조금씩 사라진다  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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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 핸드폰을 뒤집어 놓은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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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4-18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같은 공간,같은 시간.  그런데  각자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말은 없었고,서로를 보지도 않았다.  조용했지만  이상하게편안하지는 않았다.  같이 있는데  같이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는잠시 화면을 내려다보다가  핸드폰을 뒤집어 놓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그 순간  조용해졌다.  너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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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작은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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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2:32:10Z</updated>
    <published>2026-04-17T22: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지나가던 귤밭새벽이면 어김없이 밖으로 나간다 닭이 먼저 울고뒤이어 새들이 지저귄다 공기는 차갑고몸은 가볍다 그런데이상한 기척이 느껴진다 누군가나를 보고 있다 낯선 물건 하나작은 빛을 품은 채나를 향하고 있다 나는 가만히 서서그를 바라본다 그도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후그가 먼저 시선을 거둔다 나는 다시내 아침으로 돌아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jN%2Fimage%2FrzeM95s6x4DANs48kXeC1MxOpJ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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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기 - 끊기지 않는 침묵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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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4-16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다 엔진 소리가 사라지자  주변이 더 조용해진다  손이 주머니로 간다 전화기를 꺼낸다 화면이 켜진다  빛이 얼굴을 비춘다 아무것도 없다  알림도 부재중도 남겨진 흔적도 없다  잠깐 그대로 본다 화면을 끄지 않는다  손에 쥔 채로 그냥 들고 있는다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몇 걸음 걷다가  다시 꺼낸다 같은 화면이다  문 앞에 상자를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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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칸 옆</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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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2:23:39Z</updated>
    <published>2026-04-15T02:2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날이면 집 안을 정리한다. 세척기 안에 쌓여 있던 그릇들과 냄비들을 하나씩 꺼내 익숙한 자리로 돌려놓는다. 자리가 있다는 건 참 편안한 일이다.어디에 있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그곳에 놓였을 때 어색함이 없다. 모양이 조금씩 다른 그릇들도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면어느새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룬다. 그렇게 하나둘 제자리를 채워간다. 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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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 적막이 공기를 긁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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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4-14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탑차의 문을 닫는다  철컥,  쇠와 쇠가 맞물리는 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깨고 지나간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다  엔진의 떨림이 시트를 타고 등에 붙는다  라디오를 켜지 않는다  창밖으로 스치는 소리들 타이어가 젖은 노면을 핥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길고양이의 울음  모두가 잠든 시간 소리들은 날카롭게 서 있다  골목 안으로 들어선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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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 같이 있고 싶어서 혼자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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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4-11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이야기를 나누고,같이 웃고,같은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면말이 조금 줄어든다.  웃고는 있지만마음은 조금 조용해진다.  대화는 이어지고 있는데나는 그 안에서잠깐 멈춰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럴 때가 있다.  누군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혼자 있고 싶어지는 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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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의 불빛 - 내가 들어갈 방은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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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00:10Z</updated>
    <published>2026-04-09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탑차의 뒷문을 연다 상자를 하나 꺼낸다  편의점 앞을 스치는데 형광등 소리가 먼저 들린다  멀리서 지나가는 차 소리가 밤공기를 긁고 간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불 켜진 창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씩 켜져 있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문 앞에 상자를 내려놓는다  잠깐 서 있다가 돌아선다  다시 밖으로 나온다  쏟아지는 불빛 사이로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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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먼저  귤밭으로 들어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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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6:01:00Z</updated>
    <published>2026-04-08T06:0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먼저 귤밭으로 들어왔다, 아버지의 10초가 남은 밭에.  비가 한 번 지나간 뒤였는지 흙냄새가 눅진하게 올라왔고, 가지 끝에 매달린 귤들은 바람에 닿을 때마다 서로 부딪히며 작은 소리를 냈다. 그날 나는 제주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장을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귤을 급하게 따지 않았다.  손에 닿는 열매를 바로 자르지 않고, 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jN%2Fimage%2FjwEtdib64HbCzJzxOOX0kd-Gl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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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째려보지 말구, 이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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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8:28:16Z</updated>
    <published>2026-04-06T08:2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바다는 누구에게나 멋진 배경이 된다  사이좋은 노부부부인이 남편을 찍는다 어색한 그를 향해 부인은 말한다&amp;quot;째려보지 말구 이쁘게&amp;quot; 한참을 서로 찍어주던 부부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기술은 없지만한껏 기량을 펼쳐  작품을 만들어 드렸다 제주 바다라서 가능했다 그렇게 서로의 곁에 있고그렇게 몸을 기대고그렇게 장난치는 친구처럼 그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hjN%2Fimage%2FgBwsMLX5h2oGhS4cRYcrlqweH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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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 읽었으면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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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04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시지를 보냈다.  별거 아닌 말이었다.  잘 지내냐는 말,오늘 뭐 했냐는 말.  보내고 나서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잠시 후다시 화면을 켰다.  아직 읽지 않았다.  조금 지나다시 확인했다.  이번에는읽었다.  하지만답장은 오지 않았다.  이상하게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괜히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싶었다.상대의 마음이 식은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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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 너머의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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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4:16:21Z</updated>
    <published>2026-04-02T04:1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된장찌개 냄새가 낮게 번진 식당이었다.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북적한 공기 사이로가벼운 목소리 하나가 툭 얹혔다. &amp;ldquo;밥 다 먹고, 커피나 한잔하러 와.&amp;rdquo;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간 말이었다. 거창한 약속도, 정중한 초대도 아니었다.상대의 속도를 슬쩍 살피는 타이밍.그다음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말보다 먼저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비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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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 배가 고픈 건지, 허한 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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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3-28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를 보다가이상한 장면을 하나 보게 되었다.  가족처럼 보이던 사람들이사실은모두 다른 사람이었다.  아내도,아들도,함께 밥을 먹던 그 자리도.  그 집에는혼자 사는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이상하게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혼자 밥을 먹었다.  숟가락을 들고한 입을 먹다가  문득그 장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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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를 끝내 잊지 못해서 - 택배 물건에 숨겨진 뒷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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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28:06Z</updated>
    <published>2026-03-27T00: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자 안에는 물건 말고도, 한 시절이 들어 있었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택배를 배송한다.박스의 크기도, 안에 든 물건도 제각각이다.그 많은 물건들 사이에서도 오래 마음에 남는 것들이 있다.   통기타를 배송하던 날, 주문자는 칠십 대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였다.문을 열고 나온 허리는 조금 굽어 있었고, 상자를 받아 드는 손등에는 힘줄이 얇게 올라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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