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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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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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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6T00:05: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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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은 변할 것입니다. - 미치도록 울던 매미가 어디갔나 그간의 실증에 초록이 떠날 것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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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0:00:32Z</updated>
    <published>2025-09-19T00: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이 없는 여름   나는 초록을 잃어버린 계절에한참을 앉아 있었지  풀벌레도 울고칡덩굴이 산을 타도그건 여름이 아니었어  너는 아무 말 없이 떠났고초록이 없는 여름은이상하게 낙엽 소리를 냈어  바람이 나뭇잎을 건드리면자꾸만 뭔가가끝나는 소리가 났거든  김밥 시금치처럼 한 켠에 있던 네가빠져나가고 나서야무언가 이상하단 걸 알았어  이제야 말할 수 있어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1E63x7SdrF4IK96qJQjIpjYE30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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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광명시에 살아요 - 광명시에는 광명동굴이 있어요. 이 동굴도 광복을 알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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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5:39:38Z</updated>
    <published>2025-08-15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널은 양쪽에서 뚫다가 가운데서 만난다. 나는 터널이라 믿었다.&amp;nbsp;반대편에서 누군가 불쑥 구멍을 만들 거라고.&amp;nbsp;그 누군가가, 언젠가는 빛을 안고 내 쪽 벽을 뚫고 들어올 거라고. 하지만, 여긴 계속 내려갔다. 아래서는 위로 파 올 수 없다.&amp;nbsp;사방이 어딘지 모르고, 곡괭이는 자꾸 암흑을 향해 나아갔다. 쇠망치가 조국의 골격을 두드릴 때&amp;nbsp;튀어오른 건 빛이 아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s54hiIOD9eUedGLJXiknciJJ2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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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잘못쓰고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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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1:26:49Z</updated>
    <published>2025-08-09T01: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에는 독일에서 시간을 좀 보냅니다 다녀와서 다시 시를 올리겠습니다 시가 어려워지는 요즘입니다 입추라서 시를 쓰고 싶었지만 못 썼고오늘도 보니까 말복인데 시를 쓰는 말복 되고 싶은데 못 쓸 것 같습니다 슬럼프인가, 그래도 8월 15일 우리의 광복에는 써둔 시가 있어 예약해놓겠습니다  항상 그래도 4-50명씩은 읽어주시고 하트 눌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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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마다 구름이 달라요 - 여름 구름을 좋아해요 거긴 좀 시원하냐고 물어볼 만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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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8:14:09Z</updated>
    <published>2025-07-30T08: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구름〉   창문이 아니라면그늘이라도 내주어야지 하얀 속에 무얼 감추고서 이 무게로 내려앉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NgtR1khDwpr66g1gK2h7VoTJl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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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여름 매미보다 먼저 우는 것 - 역대 최고 더위네요 다들 살아남길 바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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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18:05:59Z</updated>
    <published>2025-07-28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의 여름이었다  ​ 1 그 여름우리는 서로의 매미였지  매미는 아직 안 나오고우리가 먼저 나왔어웃고 울고서로 진동하느라 정신없었지  기이잉&amp;mdash;좌우로 고개를 흔드는 낡은 선풍기 아래시원찮은 바람에도우리는 오래 앉아 있었어  누군가는 쓰고누군가는 뱉고어떤 이는긴 침묵만 남겼지  그늘은 없었지만눈을 감으면바람처럼 이해되는 냄새가 있었어  가만 보니오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M1M3Gy2hQYT3j9fBYYQsvnvyvW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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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 인간 아닌 것이 되고 싶죠. - 인간이 힘들어서, 나무야 넌 좋겠다. 뽀삐야 너는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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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13:28:22Z</updated>
    <published>2025-07-23T10:1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   장마가 길었다비가 내리지 않는 때에도 해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습기가 도보블럭 사이에 눌어붙었다  밖을 나와보니 가로수마다초록 벨벳 같은 이끼가몸을 감쌌다  나무 껍질이 보이지 않았다촉촉한 초록이두터운 나무의 몸을잠시 부드럽게 만들었다  볕이 쬐는 순간이끼는 사라질 것이다햇빛 아래 말라가는 순서대로껍질도 다시 딱딱해질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d3taGWu9zfuPVmep919Dz8AKn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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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왜 리모컨을 차지했을까 - 인사 외에 더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 답답하고 무력했던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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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15:39:17Z</updated>
    <published>2025-07-21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   거실 한쪽에 리모컨이 놓여 있었다 엄지로 힘을 주어 꾸욱 눌러도 안 넘어가는 채널  소파는 눌린 자국을 안고하루를 밀고 있었고마루에 비친 햇살은 무관심 속에 완주했다  티비는 묵묵히볼륨을 조금씩 높여갔다누가 눌렀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무소음 뉴스가 지나가고광고가 지났고거실 조명은 점점 저녁을 흉내 냈다  말을 안 해도 되는 공간엔말이 없어도 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ZUGGIcogCcUQNVvjvtHX-R8rj5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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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천둥소리는 어른도 무서워요 - 천둥소리에 깨고서 잠 못드는 새벽에 밀려오는 깊은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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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2:07:28Z</updated>
    <published>2025-07-18T07: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둥이   비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잠이 내 머리 위를 덮는 동안지붕에 닿는 것들이하나씩 무게를 내려놓았다  그러다 새벽에큰 천둥이 울렸다가만히 들여다보는 듯한 울림이었다  그 소리에나만 깨어났다무엇을 찾나할 말이 있나  눅눅해진 이불 속에서나를 더 깊이 숨기며정적을 안고 기다렸다  물비린내 같은 공기식은 커튼아무 말도 없는 벽  깨우고 간 것들은돌아오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k9m-ByQug2OD6QSGf0t-JcRy9SI.jpg" width="37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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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들 문방구에서 슬쩍 해본 적 있지? - 문방구는 서늘한 놀이터였다 유혹이 항상 도사리는 그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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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23:33:44Z</updated>
    <published>2025-07-11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방구 좀도둑   문방구엔 먼지 냄새가 산다박스 냄새랑 같이 포근하고 온도는 서늘하다  미닫이문을 밀면 초록 구리종이 찔끔 울고사장님은&amp;nbsp;졸다 말다 TV보다 말다그런 눈으로 나를 본다  이 동네 애냐 여기 초등학교 다니는 거냐물어보진 않지만 알고 있다는 고개짓  무엇을 살지 정하고도 쥐고 나오는 건 엉뚱한 거 문방구는 늘 고민 끝에 실수하는 곳 삼백 원을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lnLHpfgnas0NrSlZ_6km8nB8ZF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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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다보니 달라붙은 가시를 어떻게 해 - 주지 않은 것들, 원치 않는 것들 좀 주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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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7:00:44Z</updated>
    <published>2025-07-09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깨비가시   탈탈 털고 싶은 날이 있다기어코 덕지덕지 붙은 날들내가 받은 것도,받고 싶지 않았던 것도대부분 내게 남았다  손을 턴다 해서 떨어지진 않았다손가락 등만 따끔했고이마에 땀만 맺혔다  나는 비를 원하지 않았다하늘에서 뿌린 물도땅속에서 솟은 물도바다에서 밀려온 것도다 싫었다  물은 머금고 고민할 틈도 없이&amp;nbsp;스며들텐데살아날 것들이 살아날까 두렵다숨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JV877GsnEAD6TeXz_QoqSKoM3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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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년만의 유월 더위래요 근데.. - 이렇게나 더운데 아직 매미가 울지 않았다는 사실, 어쩌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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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6:58:07Z</updated>
    <published>2025-07-07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미가 울어야 여름이다   유월이한 여름의 흉내를 낸다숨도 안 쉰다그늘도 쉰다  기상캐스터는53년 만이랬다근데 아직 ​매미가 울지 않았다  매미가 울어야여름은 정식이다지열이 높아도 아직 여름이 아니다 ​ 고요한 열기 속복사열이 그 열기를 데운다나는 익고 있다익지도 못하고 있다  매미는 늦지 않는다늘 제시간에 운다태양도 그렇다문제는 우리다  멋대로 계절을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6AdET_80d6vuxkLKpBpZnIac3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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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동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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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05:38:49Z</updated>
    <published>2025-07-04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밑한파 속에서도 겨울의 난동이 온다  한겨울&amp;nbsp;따뜻한 바람마치 봄이라 속삭이는 이 계절의 어긋남을질서의 파괴라 부르며  그들은 냉난방 속 가벼운 옷차림으로엄동설한을 응원한다 겨울 속 따뜻함을겨울의 배신이라 떠는다  하지만 쩍쩍 갈라지고얼어붙는 것은그들의 마음이다  영등포역이 내다 보이는 그곳에서 보던 것은 한 껏 몸을 말고&amp;nbsp;박스를 머리까지 덮던 것 한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X7kuk0lwthKdD-kjMEo2hnMrpC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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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사는 어두운 집 - 우리집 현관등은 왜 이렇게 빨리 꺼지는 것일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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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5:57:46Z</updated>
    <published>2025-06-29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순응   중력의 안내를 받은 유성의 낯빛이전단지 붙은 현관문을 스쳐 지나간다  열 켤레쯤 깔린 신발은사계절의 지침과 게으름어디를 밟아도 쑥 들어가는 235  신발을 채 벗기기도 전에꺼지는 현관 센서등성의 없이 스친 손길에 불응하자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젖힌다불은 다시 켜졌지만 허릴 숙이자&amp;nbsp;곧 꺼졌다  요구르트 뒤꽁무니를 앞니로 잘근 씹어 틈새 내어 마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95GzlOsxrC8lVXOAlUozfC2m6_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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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지 못하는 인의 시 - 마음으로 본다는 말이 뭔지 나도 모르는데 너는 알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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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14:03:59Z</updated>
    <published>2025-06-26T06: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시인이 아닙니다   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하느라 뚫어지게 쳐다볼 일이 없습니다  대신 더듬이를 뻗듯손끝으로 더듬고 코끝으로 가까이 들어갑니다나의 관찰은 조금 더 느리고 지저분합니다  보이지 않기에 머리카락도 날벌레도목젖에서야 분간합니다비위도 감정도 뒤늦게 알아챕니다  내 눈빛에 온도가 있을까요이거 보세요 뿌옇게 김 서린 안경을 보세요중앙부터 맑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lLg0W_oiekBlp8pDSsoJae3Qm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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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록 그 다음은 초록 - 장마가 지나면 애들이 색이 변해요. 초록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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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14:12:24Z</updated>
    <published>2025-06-23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부르지 않은 신록의 이름   신록은마치 누가 다정하게 불러줄 것 같은이름이다  봄의 뒤에 조용히 선 신록은그저 여린 잎새가 아니라한 해를 향한 출발의 심장이다.  가벼운 시작이기에 들뜰 수 있고가벼운 몸이기에빠르게 멀리 뻗을 수 있다  나는 기억한다나에게도 한때 신록 같은 계절이 있었다는 걸 장마는 모든 신록을 시험한다 퍼붓는 것과 스미는 것 사이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F2SlZCXmZMB1ISm6xwpLJa3IrR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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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철 사유 - 장마는 오는 걸까, 내리는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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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13:49:49Z</updated>
    <published>2025-06-20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 마음   장마가 왔다. 누군가는 그 아래서 속옷까지 말리고,누군가는 젖은 속마음을 꺼내어 말한다.  시원하다고 하는 이는등을 식히고 싶은 사람,우울하다고 말하는 이는안 그래도 젖어 있는 사람.  깨끗하다고 믿는 이는 아직 더러움과의 거리를 안 재본 사람,더러워졌다고 말하는 이는 비에 씻기지 않을 기억을 가진 사람. 그렇게 다른 건 눈이 아니라 마음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wJT0VVkGjOq2Lj41U3KjdMepb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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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기린다는 것 - 내 생일은 몰라도 네 생일은 축하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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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23:35:02Z</updated>
    <published>2025-06-18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었던 기억나지 않는 곳에서너는 처음 울었겠지  누군가의 숨소리로 나는 지금껏 살아왔고그 숨소리가 너라는 걸 아는 데오래 걸리지 않았어.  가끔은 너를 생각하며아무 일도 없는 창밖을 오래 바라보다가나도 모르게 내 미래가 네게 물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지.  내 삶은 고요했고&amp;nbsp;고요함 안에 작은 파문처럼너는 왔고 그 파문이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9aBb6148kDZvjokU9x_bW5OrH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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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톡에 생일 표시 안 하는 사람 - 제 생일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안 받고 안 주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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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23:37:05Z</updated>
    <published>2025-06-13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의 일   언제부턴지 모르게 그 월이 오면&amp;nbsp;잠을 더 많이 잤다  무의미한 짓일 수 있지만아무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어디에도 공유하지 않았다  어릴 적 한 번쯤 초를 불어봤던 것 같기도 한데기억은 간절한 망상이었을까 남은 건 어찌 알고 연락 온&amp;nbsp;광고문자 뿐이다  소원했던 물건을 받은 기억은 없다 주고서 받고 받고서 주고 분명 거래는 등가인데 주고 받은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89qKMnunbph3dT9wfbeTCBTmK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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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라앉은 맘을 붙잡고 싶을 때가 있죠. - 기분 안 좋은 날, 그 마음이 썩 나쁘지 않아서 해결하지 않고 둬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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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0:25:07Z</updated>
    <published>2025-06-11T0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홀 Hall   문질르고 세척하는 쾌락을 아는가 탈의나 환복으로 해결되지 않는 출입의 멍에를 아는가 깨끗해지거나 가벼워지고 싶은 게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아 내려야 할지 모를 때나는 눈앞에 있는 것부터 끌고 간다  떼를 불리고 밀어내고 헹구고 쥐어짜는&amp;nbsp;그 단순한 반복 속에서 가끔 내가 내 마음을 어디에 숨겨뒀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흘러가는 물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3qFTdc_JTfbZVYCtEiJEvollI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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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는 척도 하는 거다 - 너가 좋아하길래 따라한 것이 내게도 좋은 것들이 되었다. 너도 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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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21:57:44Z</updated>
    <published>2025-06-09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흉내의 유혹   책을 산 건책 읽는 너의 옆모습이좋아서였다  처음에는상에 책을 놓고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몇 장 넘기다단어 하나를 따라 읽었고그 문장엔너가 들어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것도사진 때문이었다조금은 멋져 보이고 싶었고나도 그렇게 웃고 싶었다  그런 식으로몇 번 따라하다가생각보다많은 것들이내 것이 되었다  사람도 될까 바라보다 좋아하는 척부터 해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Ez%2Fimage%2Fn5BkjjUYAFItPD8SkxlRwUkA_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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