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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디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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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책을 읽는 사람.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사람. 가와이 하야오를 닮고 싶은 사람. 키키 키린을 좋아하는 사람. &amp;lsquo;술과 음식&amp;rsquo;에 관한 한은형과 미깡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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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1T08:02: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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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과 가는 길이 즐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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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6:31:26Z</updated>
    <published>2026-04-18T06: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치통으로 고생하던 것이 이십 대 보철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삼십 대에는 이십 대 했던 보철을 뜯어내고 새로 하는 엄청난 공사(!)를 한 다음에는 치과 근처에도 가기 싫었다. 삼십 대 치과 공사를 할 때 담당 의사는 주사 맞는 것을 공포스러워하던 나에게 자신의 별명이 &amp;lsquo;마취 박&amp;rsquo;이라며 안심시켰다. 마취 주사는 생각했던 것만큼 아프지 않았지만, 보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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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 토르테와 정석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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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2:05:51Z</updated>
    <published>2026-04-11T00: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고전시간에 배웠던 고려가요 &amp;lsquo;정석가&amp;rsquo;. 그 시절엔 &amp;lsquo;정석가&amp;rsquo;의 매력을 몰랐다. 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정답을 맞히기 위해 선생님이 말해준 것과 참고서 내용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amp;nbsp;&amp;lsquo;공부&amp;rsquo;를 했을 뿐이다. 정지상의 시 &amp;lsquo;송인(送人)&amp;rsquo;을 배울 때도 뭐가 좋은지 잘 몰랐다. 오로지 시험을 위한 수동적이고 기계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D_jYk4numzLtCIauU_PoFv8MD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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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목의 피를 잠재우는 일 - 나희덕〈풍장의 습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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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4:46:40Z</updated>
    <published>2026-03-21T03: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운 이들의 이른 죽음이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주변에서 그런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바쁘게 살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혀져갔다. 김형경의 책이 주목을 끌던 시절 한겨레문화센터에서 비슷한 강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한 번은 모두 둥글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 참가자의 이야기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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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입이 열이라도 말 못 해 - 이해 못한 아버지에 대해, 〈애수의 소야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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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2:14:25Z</updated>
    <published>2026-03-12T02:0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애수의 소야곡&amp;rsquo;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고,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 남인수의 노래 &amp;lsquo;애수의 소야곡&amp;rsquo;은 가사가 매력적이다. &amp;lsquo;봄날은 간다&amp;rsquo; 노래가사를 최고로 꼽는 사람들이 많지만 애잔한 정서가 묻어있는 &amp;lsquo;애수의 소야곡&amp;rsquo;의 가사가 나는 더 좋다. 특히 2절에 나오는 &amp;lsquo;못생긴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amp;rsquo;. 못생긴 미련이라니! 마음을 나누어도 좋을 벗 두어 명 앞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qvtiwwc6CsL6tbRrWIUQTO65Wwg.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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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 - 비포 트릴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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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7:36:09Z</updated>
    <published>2026-02-27T08: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영화를 보고 후배와 늦은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최근 〈비포 선라이즈〉를 보았는데 이제 사랑의 판타지를 재미있게 볼 나이가 아니더라는 말을 했더니 후배가 &amp;lsquo;비포 미드나잇&amp;rsquo;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95년 상영되어 &amp;ldquo;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사이비 감정과 줄거리 조작이 없는 멜로드라마가 나왔다&amp;rdquo;는 평과 함께 로맨스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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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진실에 대해 - 마이크 리〈내 말 좀 들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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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7:28:46Z</updated>
    <published>2026-01-23T07: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가을, 영화 〈봄밤〉을 보러 시네큐브에 들렀다 마이크 리의 개봉 예정작인〈내 말 좀 들어줘〉 광고 포스터를 보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전작 〈비밀과 거짓말〉을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 꼭 보고 싶었는데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최근 왓챠를 통해 보았다. 〈비밀과 거짓말〉을 보았던 시기와 〈내 말 좀 들어줘〉을 보기까지 나에게는 28년이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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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희망엔 차도가 있다 - 영화&amp;nbsp;〈강변의 무코리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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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2:40:20Z</updated>
    <published>2026-01-11T12:4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수가 이 시대 태어난다면 카메라를 들고 도야마현 강 건너편 낡은 연립주택에 사는 야마다를 찾아가지 않을까. 영화 〈강변의 무코리타〉에서 야마다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그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예수는 십자가 대신 카메라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것이다. 그의 카메라는 운이 없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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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이라 부를 수 없는 온기 - 시 〈사평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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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8:06:39Z</updated>
    <published>2026-01-07T11: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다니던 시골교회에는 톱밥난로가 있었다. 강릉 바닷가 마을에는 겨울이면 눈이 펑펑 내려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길이 지워졌다. 바다만 빼고 모래사장과 바닷가 솔밭에는 겨우 내내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 내리는 한겨울이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숙제를 마치고 매일 예배당에 모였다. 조금씩 외롭고 조금씩 가난하고 조금씩 포근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9D6q4fbu_cl4LAbvRxSjdAofySM.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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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날의 초상 - 황지우〈뼈아픈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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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2:41:25Z</updated>
    <published>2025-12-18T09:4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 〈뼈아픈 후회〉를 처음 읽은 것은 20대 중반이었다. 시를 많이 읽던 시기였고, 황지우 시에 열광했던 독자였다. 1994년 제8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수상작으로《소월시문학상수상작품집》 첫머리에 강은교, 김혜순, 최승호 등의 시들과 함께 시〈뼈아픈 후회〉가 실려 있었다. &amp;nbsp;&amp;lsquo;슬프다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 모두 폐허다 /&amp;rsquo;라는 시 첫 구절은 강렬하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R2ki1U3vUo2u3JVAf-iZf_D-Y1Q.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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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화과(無花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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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5:53:49Z</updated>
    <published>2025-10-28T03:5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 〈무화과〉를 처음 읽은 것은 오래전이었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책에서 시 〈무화과〉를 다루었는데, 글쓴이의 애정이 느껴졌다. 시를 찾아 읽어보았지만 문학평론가 김현이 시에게 느낀 것들을 그 시절의 나는 느낄 수 없었다.  최근 생각지도 않게 무화과를 먹을 기회가 생긴 것은 나에게는 시 〈무화과〉가 나를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최근 함께하고 있는 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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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빈 적막 가운데 - 이누즈카 쓰토무(犬塚 勉) , 〈나의 여름방학(私の夏休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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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7:53:52Z</updated>
    <published>2025-10-06T02:4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9월 29일, 이누즈카 요코 여사에게서 메일이 왔다. 이누즈카 쓰토무가 그린 &amp;nbsp;《나의 여름방학》을 책의 표지에 써도 좋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화가 이누즈카 쓰토무를 알게 된 것은 재일교포 강상중 교수의 책 《구원의 미술관》(일본어 원서 《あなたは誰？私はここにいる》)을 통해서이다. 브런치에 올린 글들이 출판문화진흥원 오디오북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e6Jt3ez8rW7FX05-tyn67tgS5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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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을 생각하는 날 - 모어와 모국어가 다른 자의 분열과 고통, 서경식《디아스포라 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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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03:45:45Z</updated>
    <published>2025-09-06T03:4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아스포라 기행》은 세 번째 읽는 서경식 책이다. &amp;nbsp;90년대 출간된 《나의 서양미술 순례》이 서경식과 첫번째 만남이었다.&amp;nbsp;두 번째로 서경식의 책을 만난 것은 일본어 공부 교재로 사용한 《子どもの淚(한국어 출간 제목&amp;nbsp;:&amp;nbsp;소년의 눈물)》이란 원서였다.&amp;nbsp;빼어난 일본어 표현 문장이라는 평을 받으며&amp;nbsp;일본 에세이스트 상을 받은&amp;nbsp;《子どもの淚》은&amp;nbsp;&amp;nbsp;저자가 어린 시절 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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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벨린의 비범한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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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00:27:14Z</updated>
    <published>2025-09-02T00: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의 짧은 생을 마치고 떠난 마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은 게임 아카이브에 담긴 영상 자료가 영화 속으로 들어온 새로운 형태의 영화이다. 마츠가 세상을 떠나기 전 10년간 &amp;lsquo;이벨린&amp;rsquo;이란 캐릭터로 게임공간에서 했던 말과 행동, 게임 속 인물들과의 사랑과 갈등은 게임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의 소용돌이를 보여주는 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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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능력 - 글 쓰는 사진가 윤광준의 《심미안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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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5:13:16Z</updated>
    <published>2025-08-09T05: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크 로스코를 알게 된 것은 황동규의 시집 《오늘 하루만이라도》 에 나오는 〈일곱 개의 단편斷片〉이라는 시를 통해서이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가리켜 문학평론가는 &amp;lsquo;지루하지 않습니다&amp;rsquo;라고 말하고, 시인은 &amp;lsquo;속이 안 보입니다&amp;rsquo;라고 말한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두고 두 고수가 주고받은 대화는 로스코의 작품을 이해한 것을 더없이 쉽고 위트 있게 표현하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N3YhwB1pe0JMjHLyagKR9XqTjrw.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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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를 보는 마음 - 세 번의 봄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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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4:58:33Z</updated>
    <published>2025-08-05T01: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봄밤을 잊을 수 없다. 8년 전 일산에 위치한 독립서점 &amp;lsquo;버티고&amp;rsquo;에서 소설가 권여선과 보냈던 봄밤을. 그날 서점 버티고에서 그해 2월 출간된《안녕 주정뱅이》저자 북토크 행사가 있었다.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주인장은 인터넷서점에서 일하다 일산병원 근처에서 &amp;lsquo;독립운동&amp;rsquo;하는 심정으로 서점 &amp;lsquo;버티고&amp;rsquo;를 운영하는 중이었다.《안녕 주정뱅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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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그게 유정한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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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1:37:39Z</updated>
    <published>2025-07-29T00: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우 보래이 사람 한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큰둥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렁 저렁 그저 살믄 오늘 같이 기계(杞溪)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 잖는가베 앙 그런가 잉 이 사람아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저 살믄 오늘 같은 날 지게 목발 받쳐 놓고 어슬어슬한 산비탈 바라보며 한잔 술로 소회도 풀잖는가 그게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vEOvX8k1bMEookquNMa6FY5CeHg.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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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다, 서럽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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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13:23:45Z</updated>
    <published>2025-07-27T13:2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설움 많은가 설움 많네 도량공독* 닦으러 오다  * 수행하거나 불공을 드림으로써 얻게 되는 공덕(功德) * 〈풍요_공덕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E8UO7XdEPyfeaEWFVHA6hG3JE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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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마지막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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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08:03:25Z</updated>
    <published>2025-07-27T04:2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 불덩이 같은 절망 속에 뒹굴어본 사람은 안다. 여름이 이렇게 뜨거운 것도 잠시, 절망도 잠시, 노래도 잠시라는 것을.  아파트 뒤란에 이끼를 품고 서 있는 나무를 의지삼아 매미로 우화한 애벌레의 흔적. 매미 소리는 우렁차고, 이제 여름은 절정을 향해 간다. 껍데기를 벗어나 한 달간의 목숨을 받은 몸뚱이가 날개를 비벼서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 우는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Hq%2Fimage%2FUklT0qLHsAMxUtG9v671jMtS6yE.jp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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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민기〈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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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6:06:16Z</updated>
    <published>2025-07-22T05:0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5여 년 전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노래의 제목을 오늘 알게 되었다. 당시 문화일보 기자로 일하던 이프 멤버 유숙열 씨가 뒤풀이 자리에서 불렀던 노래다. 노래를 부른 사람도 멋있었고 부른 노래 역시 멋있었는데, 처음 듣는 노래였다. 노래 제목이 무척 궁금하였는데, 그날 술자리가 화끈해지면서 노래 부른 이에게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노래의 여운을 잊지 못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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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데없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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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4:27:35Z</updated>
    <published>2025-07-01T08: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랜만에 백양로를 걸었다. 오래전 대학을 다닐 때와 너무 달라졌지만, 백양로를 다시 걸으니 그 시절의 나를 만날 것만 같았다. 철없지만 순수하기도 했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나 혼자 지키려 안간힘을 쓰기도 했었다. 매일 몰려다니며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세미나를 한 뒤에는 교문을 나가 늦게까지 술집 순례를 하며 젊음을 탕진하였다.  젊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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