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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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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교사가 되었고,다정한 교사가 되고 싶어 오늘도 살아냅니다.교실 속 아이들과의 대화, 우연히 스친 풍경, 책과 영화 속 한 문장을 오래 들여다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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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9T14:54: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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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나안 성도를 위한 교회 용어 사전 3 - 통제와 서열을 숨겨둔 다정한 언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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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13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더 (=셀장, 순장) 정의: 무급 감정 노동과 영적 책임감을 강요받는 교회 내 최전선 중간 관리자. 특징: 평일에는 직장과 학업에 치이고, 주말에는 잠수 타는 조원들에게 카톡을 돌리며 영혼을 갈아 넣는다. 이들이 없으면 청년부 조직 자체가 굴러가지 않지만, 이들의 소진은 '사명'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합리화된다. 실전용례: &amp;quot;이번 해에는 리더 직분 좀 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jkICme3-KmS5tPTWeHgPDOtZe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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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겨울 고객님, 벚꽃을 놓치고 있었다 - 서른 명의 봄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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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2:16:22Z</updated>
    <published>2026-04-12T02:1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한겨울 고객님, 주문하신 음료와 케이크 나왔습니다.&amp;quot;  유리창 너머로는 연분홍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리는데, 카페 안을 울리는 호칭은 여전히 겨울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었다.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누리겠다며 '한봄', '한여름' 등으로 닉네임을 부지런히 바꿔 달던 유난스러운 루틴마저 까맣게 잊고 지낸 모양이다. 이제 막 피어난 줄 알았던 꽃이 벌써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lbdo32BXMJ9adnw6O9yU467ii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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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안식처가 만석이 되었을 때 - 씁쓸하고도 기쁜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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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6:02:00Z</updated>
    <published>2026-04-11T03:2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기 시작한 주말 오후. 올 겨울 내내 책을 읽고 글을 쓰러 가던 산골짜기의 고즈넉한 한옥 카페를 찾았다. 하지만 늘 여유롭던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빼곡했고, 좁은 골목까지 만석을 알리는 차들이 줄지어&amp;nbsp;서 있었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 웅성거리는 카페 안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핸들을 돌려 언덕을 내려왔다.  차를 돌려 내려오는 길, 솔직히 말하면 아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0-Zd6Ibg31RGUavhMXbF0B6XU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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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나안 성도를 위한 교회 용어 사전 2 - 자본주의 위에 세워진 거룩한 착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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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5:01:12Z</updated>
    <published>2026-04-06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일조 정의: 교회의 VIP 자격을 유지하고 직분을 얻기 위해 매달 납부해야 하는 거룩한 구독료. 특징: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인 헌신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임원이나 안수 집사, 장로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재무제표이자 신앙의 척도로 쓰인다. 세전이냐 세후냐를 두고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갈등은 자본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 치열한 갈등의 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4kPME8rJTL5wsjwBpbQCHaJDc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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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친 악보를 기어이 끝까지 친다는 것 - 콧물을 훌쩍이며 친 생애 첫 트로이메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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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3-31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도 틀린 적 없던 마디였다. 손가락이 미끄러졌고, 엉뚱한 건반이 눌렸다. 조용한 연주회장에 불협화음이 퍼진 순간, 하필이면 당황한 숨과 함께 '훌쩍' 하고 콧물까지 새어 나왔다.  무대 뒤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부터 손이 자꾸 미끄러졌다. 아무 말이라도 적어내지 않으면 손이 더 떨릴 것 같아 스마트폰 메모장을 두 번이나 켰다 껐다. 올해로 피아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OinTWv05QOLvVyxktTQ8Inkcc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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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나안 성도를 위한 교회 용어 사전 1 - 거룩한 도파민과 일상의 기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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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3-30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련회 정의: 도파민과 페로몬, 그리고 절박한 눈물이 뒤섞인 합법적 종교 클럽. 특징:&amp;nbsp;빠른 찬양 때&amp;nbsp;스탠딩 콘서트처럼 뛰어오르고, 느린 곡에는 손들고 오열하는 것이 특징이다.&amp;nbsp;그 사이 마음에 드는 이성의 옆자리를 스캔하는 고도의 멀티태스킹이 요구된다. 설교 시간은 후반부 메인 이벤트인 뜨거운 기도회를 위한 체력 비축 시간이자, 신실한 청년이라는 매력 어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rj3nNxNG7UdrfBvkvaGXi2JTN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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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전 재산을 삼킨 교회는 어디로 갔나 - 헌신을 착취하는 시스템과 '내 눈의 들보'라는 알리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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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3-23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교회 중직을 맡고 있는 지인과 마주 앉았다. 고전 &amp;lt;스크루테이프의 편지&amp;gt;를 각색한 연극을 보고 온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교회의 허물을 들추며 악마의 교묘한 전략에 속아 넘어갔던 자신의 교만을 깊이 회개했다고 했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지만, 내 입안에는 씁쓸한 모래알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내가 다녔던 교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BPsxwMwZcFeLPZ-2K0-g2Kuj7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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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펴지지 않은 앞치마 - 가족이라는 가장 가깝고도 예리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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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6:59:46Z</updated>
    <published>2026-03-22T04:2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 호수공원 주변을 거닐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신 후 이른 점심을 먹으러 들른 소박한 파스타 가게였다.  내 옆 테이블에는 네 식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단란해야 할 주말 외식 자리였지만, 아버지가 쏟아내는 일장 연설에 공기는 점차 무거워졌다. 어느 순간, 중학생 남짓 되어 보이는 아들의 억눌렸던 감정이 터져 나왔다.  &amp;quot;굳이 내 생일인데, 끝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PCECj2jmIxiAWWC23Dtlh92Zg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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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 단톡방 알림을 끄기 시작했다 - 강단에서 선포되는 정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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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5:12:41Z</updated>
    <published>2026-03-16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림을 끄며 시작된 정서적 단절       수시로 울려대던 교회 단톡방 알림을 조용히 꺼둔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매일같이 스마트폰 화면을 채우는 것은 자극적인 빨간색 굵은 글씨가 박힌 정치 유튜브 링크들이었다. 특정 정치인을 향한 맹렬한 저주,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과 가짜 뉴스들. 그 거친 선동의 언어들은 언제나 &amp;ldquo;나라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amp;rdquo;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N5Eq1NQh16xTJ88YUb69s2BTF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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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글을 내리며, 감사 인사 전합니다. - &amp;lt;사회 교과서, 밑줄 긋는 남자&amp;gt; 비공개 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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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18:25Z</updated>
    <published>2026-03-10T15: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그동안 사회 교사로서 올렸던 제 글들을 많이 읽고 좋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남겨주신 정성 어린 댓글은 저에게 늘 큰 힘이 되었고, 제 생각과 교실의 일상들을 정리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올렸던 글들은 내용을 조금 더 단단하게 정리하고 보완하여, 조만간 새로운 형태로 다시 찾아뵙고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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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은혜로 덮읍시다&amp;quot;라는 거룩한 착취에 대하여 - 성역의 카르텔, 가스라이팅, 그리고 세상이 가르쳐준 다정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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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3-09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룩한 만신창이,&amp;nbsp;나는 부모 없는 노예였다  얼마 전, 아는 형의 부탁으로 청년부 수련회를 도우러 갔다. 2박 3일의 고된 일정을 무사히 마쳤을 때, 청년들이 나를 에워싸며 건네는 말들을 듣고, 그만 코끝이 찡해지고 말았다.  &amp;ldquo;너무 수고하셨어요.&amp;rdquo;, &amp;ldquo;병나지 않게 조심하세요.&amp;rdquo;, &amp;ldquo;저희가 더 도울 건 없나요?&amp;rdquo;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 상식적인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fPeX6wUHinqBOnEoHaTGABtd5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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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하나님의 뜻입니다&amp;rdquo;라는 우아하고 잔인한 알리바이 - 고통 앞의 폭력, 세속화된 응답, 그리고 치열한 모름의 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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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3-02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로라는 이름의 폭력,&amp;nbsp;그리고 욥의 친구들  친하게 지내던 교회 동생의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였다. 그 동생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성실하게 교회를 섬기던 맑은 아이였다. 온 교회가 기도로 매달리던 어느 날, 평소 &amp;lsquo;기도 좀 하신다&amp;rsquo;는 한 권사님이 동생에게 다가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포했다.  &amp;ldquo;내가 기도 중에 아주 확실한 응답과 말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KDWgOOOmdTkhzTX2t4RJ8bEjLH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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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기도가 부족해서 그래&amp;quot;라는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 합리적 의심을 &amp;lsquo;믿음 없음&amp;rsquo;으로 매도하는 폭력, 그리고 기복신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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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2-23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판기가 되어버린 하나님,&amp;nbsp;그리고&amp;nbsp;0시 기도의 코미디  &amp;quot;0시 정각에 드리는 기도는 영적 능력이 남다릅니다. 이때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amp;quot; 어느 목사님께서 강단에서 확신에 차 하신 말씀이다. 순간 내 머릿속에는 엉뚱한 상상이 스쳐 지나갔다. &amp;lsquo;잠깐만, 그럼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기준으로 0시인 건가? 우리가 0시일 때 뉴욕은 아침 10시인데, 하나님은 시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S7_AapYGveLN7XKRsnOevth3eu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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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면서 왜 협박을 하십니까? - 천국행 티켓을 파는 &amp;lsquo;공포의 주식회사&amp;rsquo;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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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23:10:35Z</updated>
    <published>2026-02-16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수님이 아니라 염라대왕을 만난 밤    아직도 그날 밤의 공기가 기억난다. 덥고 습했던 초등학교 여름성경학교, 그리고 사춘기의 열병을 앓던 중고등부 수련회의 마지막 밤. 지하실 예배당 특유의 곰팡내와 땀 냄새가 뒤섞인 그곳에서, 강단에 선 부흥 강사님은 작정한 듯 마이크 볼륨을 높였다.       &amp;ldquo;너희들 지금처럼 살면 지옥 간다! 지옥이 어떤 곳인지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jqIeT2bAxxrU8Q8lWIz7meN4K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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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회에선 &amp;lsquo;갑질&amp;rsquo;, 교회에선 &amp;lsquo;순종&amp;rsquo; - 월 30만 원의 사례비와 새벽의 참치주먹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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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4:59:06Z</updated>
    <published>2026-02-09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만 원, 거룩한 훈련비?    스무 살. 갓 성인이 된 나는 교회 간사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랐고,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했기에 주의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졌다. 월급은 30만 원.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었지만, 퇴근 시간은 사실상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이지만, 그때의 나는 진심으로 감사했다. 교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esuVjNgWF7iRqzCPZ_3iHctZ4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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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혜받았다'는 착각: 우리가 성령이라 부른 도파민 - 하나님은 자판기가 아니고, 너의 일터는 성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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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3:00:05Z</updated>
    <published>2026-02-02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기라테가 나오면 내 남자?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묘한 간증의 세계로 이끌었다. 썸네일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략 &amp;lsquo;배우자 기도 응답, 딸기 라테의 기적&amp;rsquo; 같은 류의 제목들이었다.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소개팅에 나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단다.  &amp;ldquo;하나님, 이 사람이 제 짝이라면 카페에서 딸기 라테를 시키게 해 주세요.&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f2xKv-MBePTmAMPNhCJbw3jfk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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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식장에 오지 않은 목사님 - 우리는 교회의 '가족'이었을까, 잘 돌아가는 '부품'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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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1-26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신분제가 있다. 하나님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고 배우지만, 현실의 교회 문턱을 넘는 순간 우리는 철저하게 효용 가치에 따라 재배열된다.  백화점에만 VIP 라운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에도 성골과 진골, 그리고 평민이 존재한다. 물론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도 상가 지하 습한 골방에서 성도 한 사람을 위해 눈물 흘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LL8PBeSEi3HaC0Bo4FT8sT9fM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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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아이는 왜 교회에서 먼저 지칠까 - 칭찬으로 자라 정죄로 길들여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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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1-19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난히 죽음의 냄새를 일찍 맡았다. 어린 시절, 함께 살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싸늘하게 식어가는 육신과 집안을 가득 채운 통곡 소리. 그 강렬한 기억은 10살도 안 된 꼬마에게 막연하지만 거대한 공포를 심어주었다. &amp;lsquo;죽으면 어떻게 되지? 지옥에 가면 어떡하지?&amp;rsquo;  그래서였을까. 모태신앙이었던 나에게 교회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단순한 놀이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xL639RMbOL4_nn8D7dD1stTOn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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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례한 교회에 던지는 정중한 사표 - 우리는 신앙을 버린 게 아닙니다. 무례함을 거절했을 뿐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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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1-12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밤 11시. 습관처럼 지도 앱을 켠다. 검색창에 &amp;lsquo;교회&amp;rsquo;두 글자를 입력한다. 집 주변 반경 10km 안에 십자가가 빼곡히 떠오른다. 편의점보다 많아 보이는 교회들, 익숙한 이름들, 그리고 &amp;ldquo;은혜가 넘치는 곳&amp;rdquo;이라는 후기가 반복된다.  엄지손가락은 부지런히 화면을 넘기지만, 마음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amp;lsquo;주차는 편할까?&amp;rsquo; &amp;lsquo;새신자라고 너무 과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52bCHny3E2s4a_TEIh85okyI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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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쏟아진 콜라를 닦는 가장 우아한 방법  - 무안함이 얼룩지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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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3:00:15Z</updated>
    <published>2025-11-26T0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가신 할머니 댁 근처 햄버거집에 갔다. 오래된 연립 주택이 밀집한 그 동네는 골목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어르신들이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를 밀며 지나가는 풍경이 익숙한 곳. 그 낡고 조용한 동네 어귀에 붉은색 간판을 단 햄버거 가게는 마치 다른 시공간에서 뚝 떨어진 섬처럼 보였다.  할머니 생각이 나서였을까, 아니면 그 이질적인 풍경이 궁금해서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jnE%2Fimage%2F8aXICAdmdk_EYG4FBAefVdA90_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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