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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주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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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useo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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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건강한 숲을 읽고 씁니다. 사진, 텍스트, 3D를 기반으로 작업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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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6T05:15: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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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왼쪽에는 종묘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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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3:30:12Z</updated>
    <published>2025-09-15T13: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단순함 속에 숭고미가 있다.&amp;quot;  교과서에서 '종묘'가 나올 때면 읽던 문장이다. 깨진 픽셀로 작게 인쇄된 종묘 정전 사진이 함께 있었다. '단순함이 주는 숭고미가 있을 수 있지' 하며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현실의 공간 속에서 그 장중함이 온몸을 통과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고요한 월대 너머로, 600년의 뿌리를 내린 정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DI%2Fimage%2FIz3nvfjfHNO2M4WzStVYbFUXu7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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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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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08:04:50Z</updated>
    <published>2025-09-06T08:0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멀리 산에서 여름 바람 불어올 때면, 집 앞 도로에는 전기톱 소리가 매미 울듯 울려댔다.  열여덟 나는 나무를 사람에 빗대어 보기를 즐겨 했다. 거리의 나무는, 산과 숲 속의 나무와는 달라 보였다. 사각의 틀 속에서 자라나고, 때때로 가지가 잘려 나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가엾어 보였다. 당시 내 눈에는 가로수가 원치 않게 도시로 떠밀려 온 것만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DI%2Fimage%2F-HGHxAw3PX1yi5l0e7jfmw4u-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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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읽히고 다시 들여다 보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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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6:33:43Z</updated>
    <published>2025-08-28T06: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스라엘, 가자 지구 병원 공습...' 쏟아지는 기사를 헤드라인만 읽고 빠르게 넘긴다. 둘로 나뉜 댓글이 쉽고 재밌어 보인다. 유튜브를 켜고 사건을 덮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스크롤. 창가를 위태롭게 걷던 고양이가 사람처럼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다. 이어지는 퉁퉁퉁 사후르. 이건 또 뭐지? 정말 맥락 없이 웃기네. 맥락이 없어.  혼란스럽던 세상이 손가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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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풍경에 다다를 수 있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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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8:43:00Z</updated>
    <published>2025-08-19T08: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같은 여름이면 밤에 러닝을 한다. 한낮의 매섭던 더위도 서서히 식고,&amp;nbsp;밤공기와 풀냄새가 기분 좋게 섞여서 불어온다. 올해 여름도 부단히 식어가고 있구나. 길옆으로 어느새 울창하게 자라난 풀을 온몸으로 쓸면서 달리기 시작한다.  호흡을 다독이고 먼 풍경을 바라본다.  '나 괜찮은 사람이 되었나?'    꾸준하게 하는 일이 있었던가. 내가 매일 같이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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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릎을 보호하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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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9:35:32Z</updated>
    <published>2025-08-11T09: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불광동에서 족두리봉 방향으로 향한다.   할머니는 족두리봉 너머에 있는 향로봉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신다. 산 중턱 여승이 모여 살던 절과(기억 속 어린 나는 그 사이에 누워 귤을 까먹고 있다.), 어느 산의 고개를 누구와 어떻게 다녀오셨는지, 시간을 봉우리처럼 집어 생생하게 들려주신다.     할머니의 기억을 펼쳐보는 사이, 등산로의 초입을 알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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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전한 땅 일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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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9:16:56Z</updated>
    <published>2025-08-08T09: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낯설기만 했던 김포로 이사 온 지도 3년이 되어 간다. 처음 누군가 하필 왜 거기로 가냐고 물었을 때,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 후에 미리 문장을 준비해 보기도 했다.  &amp;quot;아 여기는 바로 예술의 중심 홍대랑 어떻게 가깝고&amp;hellip;&amp;hellip;(가깝지 않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 거고&amp;hellip;&amp;hellip;(어떻게 되지).&amp;quot;  이리저리 부딪치고 살아보며 얻은 이유를 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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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있어 다행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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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23:45:19Z</updated>
    <published>2025-04-28T16: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연한 봄이다. 날이 저물고도 춥지 않아서 얇게 입고 나올 수 있는 온도다. 러닝을 취미로 삼은 지는 몇 해가 되었다. 전역한 이후로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에 놀랐던 것이 이유였다. 분명히 나는 해지는 영광대교를 왕복해서 달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때의 감각을 되살리며&amp;nbsp;조금씩 달려본 것이 시작이었다. 여태도 달리기를 계속해온 이유는 바람을 가르며 땀을 흘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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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은 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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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7:31:56Z</updated>
    <published>2025-04-28T16: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은 봄으로.  계속해서 날아가는 힘은 순환이란 믿음 위에 있나. 숨처럼 내쉬는 꿈. 일렁이며 흐르는 강물. 움츠리고 피어나는 계절. 누렇게 바스라진 잎과 신록을 둥그렇게 낙서처럼 이어가면서. 깊어진 들숨과 너그러운 날숨으로 겨우내 불씨를 살리면서. 겨울빛은 왜 찬란하게 부서지는지. 연민하지 않는지. 처음부터 이미 완성된 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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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식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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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16:09:40Z</updated>
    <published>2025-04-28T16:0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주 동안 아무렇지 않게 33도의 기온을 웃돌고 있다. 올해 봄, 무더운 태국을 다녀와서인지 더위에 제법 강해져 있었는데, 한여름 습도를 잔뜩 머금은 더위 앞에서는 장사도, 경력자도 없는 것 같다. 머리와 어깨 위로 무거운 태양을 이고 화수분처럼 땀을 내뿜었다.  한여름만큼 시끌벅적한 일과와 걱정이 지나가면, 그럼에도 내가 여름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DI%2Fimage%2FM5Fmehf-nV4bpqgcLjd-RIMu00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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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숲이 있는 섬이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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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16:08:04Z</updated>
    <published>2025-04-28T16:0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8월 6일  두서없이 통영을 찾아왔다. 통영은 내가 고향처럼 여기는 도시 중 하나다. 여러 예술가의 자취가 묻어있는 도시는 거리마다 이야기가 놓인 도서관 같다. 아는 이 하나 없이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서피랑 어귀를 돌아가다 박경리 선생의 생가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는 다른 이가 살고 있고, 금속으로 된 표지가 남아 장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kDI%2Fimage%2Fkm8B-BSpFfgzwGC175CV9IeY4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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