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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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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폭식하는 채식주의자, 여자친구와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 허구한 날 골골대는 병약인간, 수영과 요가와 달리기와 서핑과 연기를 좋아하는 넓고 얇은 취미 소유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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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1T05:57: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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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y, t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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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1T04:07:38Z</updated>
    <published>2023-12-20T08: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봐, 거기.  맞어 그 쪽이 있었어. 그랬어.  그랬었네.  내 고통이 다 거기서 나오던 때가.   네가 내 삶을 쥐어짤 힘을 가졌을 때가. 있었지. 그랬어.   기억이 잘 안 나.  사느라 바빴거든.  살아남느라 말야.   그거 알아?   너 암것도 아니라더라.   저번에 마주쳤지?  마이크 건네줄 때. 손 닿았잖아.  으, 소름끼쳐.  근데 그러고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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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일기 - 내가 바닥을 기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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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05:39:02Z</updated>
    <published>2023-12-20T07: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란 이해할 수 없는 유머감각의 소유자다.*  2023. 4.  4월, 워크숍을 갔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성적 괴롭힘 가해자였다.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과 두루 친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고, 20여년의 경력에서 만든 인맥이 제법 됐다. 그는 내게 휘두를 수 있었던 영향력을 가질 수있게 해준 경력과 인맥 덕에 고위직에 진출해있었다. 일 년 사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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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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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7:17:18Z</updated>
    <published>2023-05-23T08:3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는가.  밤 열 시 반, 그가 집에 들어선다. 여자가 소파에서 일어나 인사한다. 소파에 담요가 흐트러져 있고 탁자 위엔 구겨진 휴지와 빈 컵, 과자 봉지가 늘어져있다. 그는 여자에게 시선을 돌리며 인사한다. 고양이가 꼬리를 감으며 바지에 털을 묻힌다. 엉덩이를 토닥이자 가르랑 거리며 엉덩이를 치켜든다.  오늘은 무얼 했냐고 묻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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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두 시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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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1T17:17:23Z</updated>
    <published>2023-05-23T07: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달아나, 당신이 집과 일과 고양이를 버리고 따라오지 않을 곳으로.  당신은 잠에서 깨도 좋으니 나보고 옆에 있으라 하지. 못 자도 좋으니까 따뜻하고 푹신한 침대에 있으라고 해. 내가 이불만 부시럭대도 눈을 뜨고, 내가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쳐서 귀마개를 끼면서도. 내가 꿈꾸면서 욕을 하고, 주먹으로 창틀을 내려쳐 멍이 들고, 당신 배를 퍽 때려 억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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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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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14:13:10Z</updated>
    <published>2023-05-03T13:2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전 마음 한구석에 구멍이 났나 봐요. 마개를 찾을 수가 없어요. 모든 게 빨려나가요.  제가 이 편지를 보낼 수 있을까요? 아마 전 확실하게 숨기려고 태워버릴 거예요. 엄마 아빠가 읽는 건 끔찍해요. 그보다 나쁠 순 없을 거예요. 제가 제게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엄마의 소중한 딸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게 되실 거니까요.  엄마, 엄마를 사랑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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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식하는 채식주의자(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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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13:43:43Z</updated>
    <published>2023-05-03T13:2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년의 감정적 폭식은 먹는 행위를 범죄로, 부끄러움으로 만들었다. 다른 존재를 착취하지 않은 윤리적 먹기를 지향하면서도 먹어선 안 될 것들을 먹는 자신을 발견할 때, 나는 죄악을 저지른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살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amp;ldquo;넌 쓰레기야.&amp;rdquo;  일 년에 걸친 상담 끝에 이상적인 모습을 정해두고 실제 나와 비교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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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식의 사이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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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7T13:27:00Z</updated>
    <published>2023-05-03T13:1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다음엔 뭘 했겠는가? 간식을 잔뜩 사놓았다. 비건빵집에서 양파빵, 모카번, 초코 카스텔라, 딸기카스텔라, 쿠키, 단팥빵, 시나몬롤, 고구마롤, 흑미식빵, 단호박식빵을 사 왔다. 한 달 동안 먹어야지, 참을 수 없을 때 먹을 거야. 다짐하고 냉동실 아랫칸에 두 겹으로 싸매서 넣었다. 다 먹는 데 이 주가 안 걸렸다.  그다음에는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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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식하는 채식주의자(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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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9T07:32:39Z</updated>
    <published>2023-05-03T13: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훈을 얻고 힘을 깨닫기 위해 꼭 과거를 낭만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오드리 로드는 말콤 X를 기리는 1983년 연설에서 말했다. 하지만 낭만화는 내가 제일 잘하는 짓이다. 따지고 보면 다 좋았어, 하는 태도. 결국엔 다 나를 성장시켰지, 하는 단순화.  11년 전 시작한 폭식도 낭만화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어쩌면. 하지만 그건 자기 억압의 역사이고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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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식하는 채식주의자(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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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8T02:14:10Z</updated>
    <published>2023-05-03T13:1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으로 정의하면, 나는 잡종이다. 파프리카가 되고 싶은 맘모스빵이다.  먹는 걸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안다는데, 난 그럼 가공식품 덩어리, 슈퍼와 편의점의 과자코너, 분식집의 눌어붙은 철판, 플라스틱 갑과 비닐과 첨가제, 밀가루와 설탕일 것이다. 해부하면 아마 그런 것만 나올 테지. 카카오도 들어가지 않은 싸구려 초콜릿과 함께.  우울증이 도지면 턱살이 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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