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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아했어오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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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alicestarsu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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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독을 쓰고, 사랑을 기록하며, 존재를 탐구합니다.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나를 만들고, 순간의 연속됨이 곧 삶이 된다는 것을 배워가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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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09T07:15: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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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낸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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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0:20:57Z</updated>
    <published>2026-03-07T10: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심히 달리던 일이 끝난 뒤에는 기쁨보다 적막이 먼저 도착할 때가 있다.  AI 영상 공모전을 준비하던 시간 동안 나는 처음으로 AI툴을 제대로 다뤄봤다.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분명 재미도 있었다. 내가 상상한 장면이 화면으로 구현되는 순간은 신기했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조금씩 여는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물은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았다. 수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eHSwrGHEGb72lHnvmPFEYFlHT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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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여전히 묻는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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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7:30:36Z</updated>
    <published>2026-03-04T07: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오랜 시간 질문을 붙들고 살아왔는지  생각한다.  답을 얻기 위해서였을까.  아니, 사실은 그 반대였는지도 모른다. 답이 없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는 늘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어 했지만, 삶은 좀처럼 정리되는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마음은 예고 없이 흔들렸고,  관계는 말 한마디로 미묘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S6Xs38iEakUMpt7v_azvXpgEmw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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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살아 있는 질문들 - 끝나지 않는 질문만이 삶을 계속 살아 있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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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0:00:30Z</updated>
    <published>2026-01-28T0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무언가를 하고 싶어질 때는,  마음이 평온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불안하거나 억압된 상태였던 때가 더 많았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그럴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더 생각났다. 금지된 것처럼 느껴질수록 욕구는 더 선명해졌다. 그 시절의 나는 글을 쓰고 싶어 했고, 쓰면서도 더 잘 쓰고 싶어 고뇌했는데, 돌이켜보면 그건 단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CFzYUUbrEtA3dwuA9H3aoNjgdK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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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한 건 없다, 나도 그렇다. - 아, 그런적도 있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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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5:13:59Z</updated>
    <published>2026-01-16T05:1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서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만 직성이 풀리던 사람이었다.  약속이 없어도 밖으로 나가 카페에 앉아 있고, 목적 없이 거리를 걷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어야 마음이 풀리곤 했다.  집을 쉼터라기보단 갇힌 곳처럼 느꼈다. 벽이 나를 조용히 누르는 것 같았고, 고요가 길어지면 생각이 과해졌다. 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갔다. 마치 밖에 나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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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새로운 언어 - 감정으로 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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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1:50:54Z</updated>
    <published>2026-01-14T11: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묵으로 나를 지키려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침묵의 문제는 그저 말을 아끼는데만 있지 않았다. 말하려고 마음먹는 순간조차 나는 감정을 설명 가능한 형태로 먼저 바꾸고 있었다. 말하지 못했던 이유가 두려움이었다면, 말하려 할 때마다 막히던 이유는 결국 &amp;lsquo;번역&amp;rsquo;이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은 점점 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왜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QMKL_8sEIUiKcpzdQI7Q4FvMKf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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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무게 - 내 안의 목소리에 자리를 내어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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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0:00:30Z</updated>
    <published>2025-12-31T00: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종 말하기를 망설였다.  상대의 얼굴을 먼저 살피고,  그 말을 꺼냈을 때의 공기를 미리 상상하는 쪽이었달까.  사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서 침묵했던 게 아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쉽게 말하지 못했다.  어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되돌릴 수 없고,  또 어떤 말은 관계의 흐름을 바꿔버린다는 것을  나는 이미 여러 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VzzR-MZz9AA-ggpQyGcfmKAwOK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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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무는 시간의 하루 - 살아진다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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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22:33:44Z</updated>
    <published>2025-12-24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처음 일주일쯤은 이상하리만큼 부지런했다. 출근하던 시간에 눈을 떴고, 하루를 계획했고, 해야 할 것들을 목록으로 적었다. 이제는 나의 시간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더 단정하게 만들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그 단정함은 서서히 풀어졌다. 알람 없이 눈을 뜨는 날이 늘었고, 계획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다 사라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BrsvCC4H6q8D5IEpWySwraXHmh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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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완전함의 미학 - 결핍이 우리를 인간답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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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1:00:19Z</updated>
    <published>2025-12-17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조금 빨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생리를 시작했고, 몸은 또래보다 먼저 자라났다. 어른이 된 지금 돌아보면 그저 성장의 한 과정이었을 뿐인데, 그 당시의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겨드랑이에 털이 나는 것이 그렇게 싫었고, 나만 유독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친구들이 아직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혼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FUGJEsHBoLSFupE2hdTaG9IU_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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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의 시간 위에서 사는가 - 일과 정체성을 다시 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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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0:00:19Z</updated>
    <published>2025-12-10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그 긴 시간을 '나 아닌 상태'로 견뎌야 할 때 어느 순간 균열이 생긴다는 것을,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나 나는 그 균열이 처음 일어났을 때조차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면 분명 하루가 지나갔는데 정작 나는 그 하루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느낌보다는 정해진 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AyKCTnK7Uwq64dYM4TKA-fY-W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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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려도 괜찮아  - 흔들림을 붙잡지 않고, 조용히 두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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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1:00:19Z</updated>
    <published>2025-12-03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때문에 흔들리는 일은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일은 힘들어도 끝이 있었지만, 관계는 달랐다.  말 한 줄, 표정 하나, 사소한 뉘앙스가 하루의 온도를 아래로 꺾어버리곤 했다.  예전의 나는 그럴 때마다 괜찮은 척했다. 속은 금방이라도 요동칠 것 같은데도 겉으로는 잔잔한 물결처럼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밤이 오면 마음의 바닥이 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opoqkWzxQo8ZOTWoSNQBBAxB1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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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과의 거리를 배우다 - 일과 일상 속에서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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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3:38:44Z</updated>
    <published>2025-11-20T08: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언제나 나를 가장 지치게 했다. 일은 정해진 만큼 해내면 끝이 났지만, 관계는 끝이 없었다. 누군가의 말은 공기처럼 흘러 다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앉았다. 잦아드는 듯하다가도 불쑥 떠올라 하루의 표정을 바꾸곤 했다. 점심 식사 후 자리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amp;quot;아까 그 이야기 들었어?&amp;quot;라고 묻는 순간부터 하루는 이미 기울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HQyV7FAYuAPCtBdud3O27Wprb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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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정, 침묵이 말이 되는 순간 - 관계의 거리, 곁을 지켜주는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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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28:37Z</updated>
    <published>2025-10-22T06: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 속에 있어도 혼자인 때가 있었다. 시끌벅적한 자리에서 웃고 떠들다가도, 집에 돌아와 불 꺼진 방에 앉으면 텅 빈 마음이 밀려왔다. 그 허전함은 마치 방 안 가득 차오른 안개 같았다.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흩어지지도 않는.  나는 그 공허를 메우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일정표를 빽빽이 채우고, 단체 대화방에 성실히 웃음 이모티콘을 남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0ETEJ2aWW-IvN-ouZEmv86oAb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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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가장 가까운 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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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4:30:46Z</updated>
    <published>2025-10-15T14: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아팠다. 이제는 그만, 숨고만 싶었다. 연애를 하더라도 사랑만은 피하고 싶었다. 더 이상 사랑을 앓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겁쟁이가 된 채로 무의미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 사랑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그저 그런 미적지근한 상태로. 만남도 이별도 내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다. 만남이 있으니 이별도 당연한 순리였다. 어느 순간부터 이별은 상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TYcH0RZitnJxOFPeRcvLr-rxj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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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의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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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12:40:55Z</updated>
    <published>2025-10-01T12: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이야 혼밥이 당연한 풍경이 되었지만, 예전의 나는 혼자서 음식점에 들어가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었다.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으면 어색했고, 남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다. 하물며 혼자 카페라니. 그것은 내게 낯설고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와의 약속으로 먼저 카페에 도착한 적이 있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핸드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gY7TLVqwnjbbUffmubDepHTh9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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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이라는 이름의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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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3:51:06Z</updated>
    <published>2025-09-24T01: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자주, 가장 강렬하게 경험해 온 감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불안이었다.       불안은 언제나 아무 일도 없는 순간에 스며든다.  밤하늘이 고요한데도 폭풍이 올 것만 같은 떨림, 메시지를 보내놓고 답장이 오지 않을 때의 조급함, 새벽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버리는 날의 서늘한 초조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lPrgQo8iX38LWhmoKzG8qiU81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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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일까 - 존재를 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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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3:32:33Z</updated>
    <published>2025-09-19T03:0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짙게 깔린 퇴근길이 무색하게, 네온사인의 빛들이 검은 공기를 촘촘히 파고든다. 역 안은 낮보다 환한 듯 하지만, 그 빛은 이상하게도 시리도록 차갑다. 플랫폼에 모여 선 사람들의 그림자가 발밑에 겹겹이 흩어져 있다.   서 있을 자리조차 없는 만원 전철이 들어오고, 나는 그 안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차가운 유리창에 이마가 닿을 듯 가까운 거리,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W7RSfIUfpPFrYClN22P5rUdD-6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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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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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3:44:07Z</updated>
    <published>2025-09-19T03:0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글을 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동시에, 글을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는 지워지지 않는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누구인가. 왜 불안은 예고도 없이 스며들어 삶을 흔드는가. 고독은 왜 어떤 날에는 축복이고,  또 다른 날에는 형벌처럼 다가오는가. 사랑은 왜 아픔을 남기면서도 여전히 우리를 부르는가.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lM%2Fimage%2F8LZBnNofmAO2x08H9ReXlm5J_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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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마조마한 마음, 서툰 시작 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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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9:54:50Z</updated>
    <published>2025-09-10T07: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시험을 마치자마자 '널스잡'에 들어가 집 근처 병원 공고를 자주 들여다보곤 했다. 친구와 함께 피시방에 앉아 게임을 하다가도, 이력서 양식을 띄워놓고 하나하나 채워 넣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amp;quot;직원을 두 명 구하는 한의원 공고가 떴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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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그려준 길 위에서, 흔들리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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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5:18:40Z</updated>
    <published>2025-08-27T05:0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택했지만,  대학은 문과인 행정학과로 진학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아빠가 내가 꼭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었다. 작은 아빠와 작은엄마 모두 공무원이었고, 집안의 공기는 늘 '안정된 삶 = 공무원'이라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특별히 큰 뜻이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그 기대에 따라간 셈이었다.  대학 시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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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는 마음, 첫 실습의 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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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3:10:46Z</updated>
    <published>2025-08-23T11: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촌의 아침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간호복이 든 가방끈을 쥔 손바닥에는 땀이 났고, 옆에서 나란히 걷던 친구도 말이 없었다.  간호학원에서 몇 달 동안 배운 지식이 실제 병원이라는 현장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  그 날 만큼은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날 나는 실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병원 문을 들어섰다. 탈의실에서 준비해 온 간호복으로 갈아입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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