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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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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정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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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8T06:22: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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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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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2:00:04Z</updated>
    <published>2025-12-19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일요일 저녁 7시 30분마다 글쓰기 모임을 나간다. 이달로 벌써 4달째가 되었다. 이전에는 아이가 밤 9시는 되어야 잠들었기에 일부러 7시 30분으로 약속 시간을 잡은 것이었다. 그런데 몇 달 사이 아이의 취침 시간이 8시로 앞당겨지면서, 일요일 저녁은 우리에게 어느새 조심스러운 시간이 되었다. 내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하면 아이가 금세 울음을 터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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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픈채팅 공동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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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2:30:55Z</updated>
    <published>2025-11-29T12: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픈채팅방에 들어간 건 우연이었다. 그날따라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의 시간이 지루했고,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과의 대화는 툭툭 끊겼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 본 오픈채팅방. 마침 비슷한 개월수아이들이 모인방을 발견했다.  &amp;quot;안녕하세요, 둔산동 살아요&amp;quot;, &amp;quot;저희 애 4개월인데 낮잠을 안 자요ㅠㅠ&amp;quot;, &amp;quot;이유식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amp;quot; 처음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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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집기와 되짚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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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4:57:54Z</updated>
    <published>2025-11-21T12:2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되짚기를 해낸 아이가 오늘 뒤집기마저 해냈다. 신생아 시절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지만, 그럼에도 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을 뒤집고 되짚는 일이 아이에게는 인생 최대의 과업인 것 같았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천장만 바라보는 것이 지겨워서였을까? 틈만 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ZSVUZ-KK_7GOxmsiFXj3srh7c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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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잠든 사이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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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5:02:31Z</updated>
    <published>2025-11-14T05: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내 품에서 잠든 시간, 나의 손가락과 눈이 바삐 움직인다. 이른바 '핫딜'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육아용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오픈채팅방의 육아동지들과 수다를 떨기도 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아이가 자는 동안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는 부지런한 엄마가 될 작정이었다. 그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줄 알았다.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 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JVaM7zUpxW2-QoAL8XjtTcuFp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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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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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5:19:46Z</updated>
    <published>2025-11-08T05: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든 아이를 안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당황했고, 이유를 물어왔으나 뭐라 대답하지 못했다. 이제 4개월에 접어든 나의 아이는 분명 순한 편이다.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10시간 통잠으로 엄마아빠에게 밤잠을 되돌려주었고, 원더윅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한 번쯤은 고난을 겪는다는 카시트에도 척척 앉아주고, 밖에 나가면 순한 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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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퇴의 맛은 새콤달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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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0:41:28Z</updated>
    <published>2025-11-02T10: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식은 따듯해야 제맛이라며, 국이건 탕이건 팔팔 끓여서 연기가 날 때 식탁에 내려놓는 것이 내 오랜 습관이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며, 반찬 하나를 꺼내놓아도 예쁘게 접시에 플레이팅 하는 건 친정엄마에게 배운 요령이고 말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부부는 식은 요리, 대충 반찬통에 담긴 반찬으로 식사를 때우기 일쑤다. 우리 집에 찾아온 작고 사랑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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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근마켓에 사는 엄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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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8:45Z</updated>
    <published>2025-10-24T14:0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중고물품을 구매할 생각은 없었다. 첫 아이니까, 우리 아이니까, 반짝이는 새 물건으로만 채워주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아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자란다는 것을. 지난주에 딱 맞았던 옷이 이번 주엔 작아지고, 한 달 전 샀던 장난감에 금세 흥미를 잃는다. 게다가 바운서, 아기체육관, 보행기처럼 공간을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hNfs_-cZDJOK730VilvoUMxci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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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못한 사람은 없지만 - 3개월 아기엄마가 혼자 떠난 여행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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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1:00:01Z</updated>
    <published>2025-10-17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경주의 골목을 걸었다. 햇살은 뜨겁고 정해진 목적지는 없다. 도시만큼이나 아무 목적 없이 거리를 걷는 나 또한 낯설었다. 남편을 사랑하고, 얼마 전 태어난 나의 아이 역시 넘치도록 사랑하지만, 나는 지금 분명 혼자인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경주로 오는 기차에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몇 페이지 넘길라치면 아이의 칭얼거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vgedocayvtgRqJZkg36Hs4Kn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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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얼굴' 리뷰 - 보지 못하는 아버지, 보지 않으려는 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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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3:48:19Z</updated>
    <published>2025-10-12T13:2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영화 얼굴의 리뷰입니다. 직접적인 줄거리 스포일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불편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나 같은 부류다. 편안하게 즐기고 나와서 잊히는 영화보다,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찝찝함을 남기는 영화에 더 끌리곤 한다. 〈얼굴〉은 바로 그런 영화였다.극장을 나서면서도 단정할 수 없는 감정이 남았고, 혼자 극장을 찾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p9uRLeCBH1yzUe858tB02prNGY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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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샷과 진짜 인생 사이에서 - 70일 차 엄마, 아기 사진에 대한 고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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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1:00:03Z</updated>
    <published>2025-10-10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는 아이의 모든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최근에는 아이가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기 시작해서 휴대폰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으려 애쓰고 있다. 웃는 모습뿐일까, 울고 하품하고 멍 때리고 찡그리고 졸고 버둥거리고.. 아이의 모든 모습을 휴대폰 안에 담아놓고 싶다. 아이가 하루하루 더 커져가는 것을 느낄 때면 더욱 그렇다.  신생아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CBcs4JFIi18WfCyugpsINE_R3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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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평] 서점을 그리다 - 서점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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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05:24:58Z</updated>
    <published>2025-10-07T05:2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주로 가는 기차에서 이 책을 읽었다. 고요한 기차 안에 웅크려 앉아 집어든 책 속에는 스무 개의 서점이 펼쳐 치고 있었다. 나는 그 문을 하나씩 밀고 들어갔다. 양재동 셰입오브타임부터 샌프란시스코 시티라이츠까지. 나는 한 시간 만에 서울에서, 대전, 또 제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스무 명의 그림작가가 저마다의 붓으로 담아낸 서점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1Wq0atb9JHnk7Zs8aUOsHvRph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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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을 위한 쪽쪽이 - 60일 차 육아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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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2:24:56Z</updated>
    <published>2025-10-03T12: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신 중에도 꽤 많은 육아용품을 구매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를 낳아보니 부족한 것투성이다. 우리는 육아라는 실전에 투입된 초보자로서, 먼저 현장을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두 번은 과소비가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육아용품은 아주 요긴하게 잘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효자역할을 가장 톡톡히 하는 녀석은 바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yD8fsU8SBk9qG6n7AGna4UuPN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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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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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3:30:39Z</updated>
    <published>2025-09-27T06: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지 벌써 엿새째였다. 정확히는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집 안에 '감금'되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일주일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무리는 없었다.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일주일이 무어랴, 한 달까지도 집에만 머물렀던 적도 있었다.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식재료부터 필요한 물건은 뭐든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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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불공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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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0:19:52Z</updated>
    <published>2025-09-26T10:1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시절부터 우리는 제법 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눠왔다. 요리, 설거지와 빨래는 내가, 집 안 청소와 쓰레기 버리기는 남편이 한다던지. 아이를 가지기 전까지는 우리 나름대로의 규칙을 잘 지키며 생활해 왔다. 그 규칙은 굉장히 합리적이었고, 우리의 작은 자부심이기도 했다. 아이를 가지고 초기에 절박유산 진단을 받은 뒤로 그 균형은 깨졌다. 내 생활반경은 침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A9j0g5FMdjiMacM3aZmTRH7T3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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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된다는 특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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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0:17:01Z</updated>
    <published>2025-09-26T10:1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도록 설계되었다. 행여나 자신을 굶기기라도 할까 걱정이 되는지, 밥때가 되면 우렁차게 알람을 울려온다. 기저귀가 축축하거나, 잠은 오는데 눈이 감기지 않아도 어김없이 작은 몸에 어울리지 않는 쨍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몇 년 전, 아이를 가지기 전에 유부녀 직장동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rKQe9f315_5nWgk3qqQNGNaI0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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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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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8:05:30Z</updated>
    <published>2025-09-20T08: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나는 네가 죽을 때까지 함께할 거야.'    수진이 마지막으로 내게 한 말이었다. 그날 우리 집의 공기, 아내의 목소리, 표정까지 바로 어제 일처럼 눈앞에 선했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는 아내가 아니라 형사가 앉아있었다. 그는 볼펜을 탁탁 두드리며 나를 바라봤다.    &amp;quot;그 말을 하게 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amp;quot;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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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우주가 너의 손톱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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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11:00:07Z</updated>
    <published>2025-09-19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며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사랑해'도 '고마워'도 아니다. '미안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 분유를 늦게 만들어줘서, 기저귀를 늦게 확인해 줘서, 아님 그저 아이가 우는 이유를 몰라주어서.. 우리 아이가 세상에 나온 지 이제 막 40일이 되었다. 한 달 조금 넘는 그 시간 동안 나는 매일 새로운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다. 아이의 울음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iQOsXqh0xDU-nWkIbzjd7UwVI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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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CTV에 네가 나왔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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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6:56:56Z</updated>
    <published>2025-09-13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J에게는 참을 수 없는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내가 만나지 말라는 친구들, 특히 P와 L을 자꾸만 만난다는 점. 둘은 빤질빤질한 얼굴만 믿고 매번 여자친구를 바꿔대고, 동시에 여럿을 만나기도 하는 질 낮은 놈들이다. 우리 집으로 이사오라는 말을 자꾸 못 들은 척한다는 점, 심지어 우리 집이 J의 회사와 훨씬 가까운데도 이상한 핑계를 댄다. 술자리에서 간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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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수석 풍경 - 만삭 임산부가 바라본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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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12:59:16Z</updated>
    <published>2025-09-12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삭이 가까워지며, 오 년 넘게 탔던 차를 처분했다. 중고로 구매한 터라, 세상에 나온 지 십 년 가까이 되었던 차였다. 차에는 주인의 흔적이 진하게 남는다. 아마도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오롯이 혼자였던 공간. 운전이 서툴던 시절 남겼던 외관의 스크래치와 발을 구르던 습관 탓에 얼룩진 안쪽 차 문은 감가의 이유가 되었다. 내 나름의 애정을 담았던 차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n1X%2Fimage%2FZ6xfXZqvYZ_ue9zootERPdLrq5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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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본집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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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09:14:30Z</updated>
    <published>2025-09-06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소리가 처음 들린 건 수십 번째 반복된 면접에서 또다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었다. 차라리, 서류에서 떨어졌더라면 저들이 나를 몰라본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었을 텐데. 면접 전까지의 과정은 어렵지 않게 합격했다가도 꼭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는 일이 반복되자 점점 땅굴을 파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온종일 집에 누워서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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