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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선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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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선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시집안면도 가는 길플라스틱여자지도에 없는 방 외시와문화부주간동국대학교 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석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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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30T02:06: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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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족관 오피스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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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2T12:29:33Z</updated>
    <published>2024-08-19T16: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3층 창문 넘으면 욕망을 휘감는 오피스텔 블록 사이 오늘이 풀어놓은 신종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었다  가로지르는 신호등 뒤로 수평선을 긋는다 잔물결 찰랑이는 천수만 눈이 부시다  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나는  한 마리 물고기 지느러미를 흔들며 도착한 곳 화려한 불빛 속에 가려진 6평 시멘트 블록   롤러코스터를 타고&amp;nbsp;  꼭대기만 오르면 새 세상이 보일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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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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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8T00:18:59Z</updated>
    <published>2024-08-12T12:5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룻장을 밟는 소리가 깜빡 잠이 든 새벽을 깨우고 미닫이 창호지 문으로 너를 밀어 넣었어  시퍼렇게 벼린 말들 새벽을 조각내고 꽃무늬유리도 조각내고  간밤을 하얗게 보낸 이불이 붉은 꽃을 피워내고 있었어  저 꽃을 피우려고 팔목이 뜨거웠던 거야  상처가 아무는 시간과  거짓이 앙금으로  가라앉는 시간은 비례했지  절반 이전만 기억하는 너는 사랑하지 않았었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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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이 간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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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3T00:29:25Z</updated>
    <published>2024-08-05T20:2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요는 붉었다 멀리 보이는 길이 흔들렸으니까 거울 속의 시선은 움직이는 빗금  어긋나고, 어긋나고, 어긋나고  동굴바닥에서 길어 올린 듯  묵직한 저음이 꼬리를 물고  빗나간 금 안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생각을 깨물지만 아무리 들어가도 닿지 않는 안쪽  거울아, 거울아, 거울아  김치와 소면, 화요와 맥주, 수저와 젓가락, 플러스와 마이너스, 너 그리고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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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는,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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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8T08:11:57Z</updated>
    <published>2024-08-03T15: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술 콱 깨문 자목련 그늘을 벗어나면   여름이 도착해 있었다  서쪽 하늘이 내려앉은 골짜기는  도깨비불이 번득였고  안마당 화톳불 연기는  옥수수밭으로  매캐하게 번지고 있었는데  불 속에서 감자는 포실포실 익어가고  막걸리에 젖은 아버지 코 고는 소리에  멍석이 들썩거렸다  향나무 울타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 풍뎅이를  한주먹 쓸어 쥔 아이  밤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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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선 이동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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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5:54:11Z</updated>
    <published>2024-07-31T15: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우가 퍼부었으므로 천둥도 번개도 가늠할 수 없었다  잠시 들어온 바람에도 쿵쾅대는 심장이라니  한나절만이라도 붉어지고 싶었으나 마음을 버려야 가능한 일이었으므로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은 일기예보와 같아서  맞거나 틀리거나  전선은 전선으로 수평이 되는 거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붉어진 시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툭, 투둑, 어김없이 소나기  흠뻑 젖었던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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