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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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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꾸밈없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나를 옮겨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씁니다. 그게 나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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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1T14:03: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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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협화음, 나는 한 박자 느린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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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23:56Z</updated>
    <published>2026-04-13T11:1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내일은 비가 온다. 비 오는 날은 웬만하면 쉰다. 이런 날이면 아이 등원은 내 몫이다. 아내는 잠을 잔다. 아마 깨우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쉬는 날은 아내의 쉬는 날이다. 고로 나는 항상 쉬지 않는다. 대게는.  그런 아침이면 내 볼은 부풀고 입술은 살짝 삐져나와있다. 말은 않고 그저 혼자만 알 수 있게 불만을 표현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0JyL-TmPr_Lb6skPYhfCxV3Et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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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암으로 완성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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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59:46Z</updated>
    <published>2026-03-30T12:5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성악을 전공했고 유학까지 다녀왔다. 성악에 쏟아부은 시간을 다 합치면 20년이다. 이제 마흔하나 인 나에게 생의 절반이고 청소년기를 제외하면 전부라 볼 수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 나는 노래하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삶에 연장선 따위는 없었다. 세상이라는 칼은 나의 20년을 도려냈다. 그동안 나에게 쏟은 부모님의 시간, 돈, 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LkzdT-gXKcfUNG6kroOgteU0D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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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래다, 그리고 바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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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21:58Z</updated>
    <published>2026-03-24T12:2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 나는 무채색을 즐겨 입는다.  옷도 그렇고 내면도 그렇다.   독서를 하다 보면 파도처럼 밀려드는 글이 있다. 그럼 나는 그 페이지 귀퉁이를 정성스레 접어 놓는다.  몇 번이고 찾아 읽고 또 읽고 또 읽는다.  무명천에 염색을 하듯 나를 담그고 또 담근다.   문학만을 즐겨 읽던 시기가 있었다. 현실의 문을 넘기 전이었다.  당시의 나는 여리지만 수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rb4dfu8UnHkc3qk2HJtNoF0do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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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시간 위에 나의 시간을 포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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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7:01:55Z</updated>
    <published>2026-03-22T06: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 보면 자신만의 업적을 가졌거나 누구나 위대한 사람이라 부를 만한 이름이 나온다. 그런 이름에 관해선 잘 모르는 나는 책을 잠시 접어두고 검색에 나선다. 그렇게 검색하다 보면 그 인물의(그가 살아있다면) 최근 동향이나 과거의 또 다른 업적을 발견하게 된다. 문득 내가 읽은 책이 쓰인 날짜를 확인한다. ​검색창 속의 날짜와 내가 책을 통해 그를 알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Lb3onnVWY3Fso3tzCaQVk0ZPV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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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은 오늘도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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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2:12:35Z</updated>
    <published>2026-03-21T12: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온불이 하나둘 켜진다.    거리는 낮에 내린 비로 젖어있다.  사람들은 하루 일과의 보상을 찾듯 거리를 누빈다. 일과의 피로가 어디 있냐는 듯 발걸음이 가볍다. 나는 길 한 옆에 전기자전거를 세워 두고 기대선 채 스마트폰을 내려다본다. 라이더 전용 배달앱을 열어 주문을 기다린다. 기다림은 잡념을 동반한다. 이내 알림이 울리고 내 의식은 페달을 향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N1MyW7ApOmOTR5sTqxsgeHlAd4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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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직업을 숨기고 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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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3-18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글에서 나는&amp;nbsp;직업을 공개했다.  그리고&amp;nbsp;나는&amp;nbsp;직업을 숨기고 산다.  부모형제 장인장모 처남을 제외하고 이 일을 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없다.  어디 가서 나는 그저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사업가, 혹은 직원일 것이다.  내 앞에서 직업에 관한 말을 내뱉는 이들의 입술은 조심스럽다.  나는 레미콘을 운전한다.  물컹하고 숨 막히는 투명한 시간에 나는 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9zCPvGgxQR13Hr6mVAPjP6Pd4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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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성악을 전공한 레미콘 기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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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7:42:29Z</updated>
    <published>2026-03-12T06: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끝난 후 남성 전용 이발소에 왔다. 근래 돈벌이가 시원찮아 조금이라도 싼 곳에 왔다. 미용실은 2만 원. 여기는 1만 2천 원. 2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와 그 형인듯한 5살 아이가 머리를 자르고 있다. 윙하는 이발기 소리가 무서워 우는 아이를 보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런 거나 무섭고 사탕 하나에 기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발사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5hVhBMrD-i01A2BzO1LaXaQHv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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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 바람, 꽃 그리고 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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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5:10:42Z</updated>
    <published>2026-03-09T05: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 바람, 꽃 그리고 음악한껏 뿜어내는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그 너머 소리없이 흘들리는 꽃들과 그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는 바람. 그리고 음악. 각자의 아름다움이 같은 공간을 수놓을 때의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따듯하며 설레이고 신을 말한다. 그 속에서 일상은 무너지고 시간은 멈춘다.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동시에 멈춰있다.아이의 성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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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를 처음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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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07:21Z</updated>
    <published>2026-02-19T06:0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부쩍 아내가 바빠졌다. 가까운 친구에게서 블로그 체험단 권유를 받고 나서다.  월마다 소액씩 지불하고 각종 식당이나 카페, 마사지, 심리상담 등을 체험하고 블로그를 써준다. 또 동생네가 추천한 투자 관련 수업도 수강하여 가계를 수정하고 과제와 조모임까지 한다.  아내는 결혼 후 얼마간은 피아노 학원 선생님으로 일을 했었다.  아이가 생긴 후로는 주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B8W0W19q37UYemXzGSMJmB44y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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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화유리 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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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2:09:22Z</updated>
    <published>2026-01-30T11:5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6살이 된 아들을 수영수업에 보냈다.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두꺼운 강화유리를 사이에 두고 아이를 지켜본다.  손 흔드는 아이를 보여 마주 손을 흔든다.  그러곤 수업이 시작함과 동시에 나는 억지로 태블릿을 연다.  최근 일터 사정으로 출근을 못하고 있다.  백수 아닌 백수가 되었다.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뭐라도 할 게 없을까 생각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eh%2Fimage%2F4HXJqn6IOm1cpQmtYyJCUEbim_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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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나 아름다웠기에 그저 고개를 숙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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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2:57:55Z</updated>
    <published>2025-07-19T12: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감히 내가 꿈꿔도 될까? 어릴 적 부터 동경한 글쓰는 사람.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었고  감히 무엇을 해도 평균 이상은 하겠다고 자신하던 나였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는  감히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글의 아름다움을  무엇보다 아름답다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는 시에 빠진 적이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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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상에 기대어 사는 삶은, 의지할 곳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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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2:57:03Z</updated>
    <published>2025-07-16T12: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건 정말 어렵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도무지 알 수 없다. 무엇 하나 붙잡고 해보아도, 어린아이처럼 금세 실증이 날 뿐이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amp;ldquo;나는 어떤 사람인가요?&amp;rdquo;  한때 MBTI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그걸 내 정체성처럼 받아들이며, 유형에 나를 맞추려 애썼다.그게 내 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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