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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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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여행, 책, 스스로를 독려하고 위로하고 고무시키는 일들에 관한 글을 씁니다. 자아를 벗어나 이타심으로 부등호를 벌리려고 노력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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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01:49: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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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말 - # 불투명하고 불분명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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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9:16:08Z</updated>
    <published>2025-12-28T09:1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한 해의 끝자락, 모든 게 불투명하다. 언제 명료했던 적 있었나? 애써 희망을 말하지만 늘 어영부영, 얼렁뚱땅 뭐 하나 야무진 매듭 없이 한 해가 지나가곤 했었다. 그러고 구체적 형상 없는 막연한 기대를 걸어 놓기. 지나온 내 인생이 늘 회색 구름 뭉텅이 아래 부슬비가 내리고 복잡한 골목들이 가지처럼 제멋대로 뻗친 거리 속 같다. 폭우가 쏟아져 한바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ZlZQuYLl8Hcb7BwUbMetJGOYT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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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처럼 돌아오는 실패 - # 삶의 작은 실패들을 견디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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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1:18:48Z</updated>
    <published>2025-12-21T11: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초조하고 괴롭던 일도 몇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얼마나 별것 아닐지 안다. 내 답답함을 타인이 제 것처럼 공감할 수 없고 내 수치와 무력은 세상에 티끌 하나의 생채기도 내지 못한다는 것도. 시간이 몇 주, 몇 달 만으로 얼마나 많은 장면과 감정을 풍화시켜 버리는지도 안다. 그러니까 눈앞의 아무리 큰 고민과 망설임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PZmNCSwaGhrlI08gLPDw-YPff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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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  - # 보이저 - 노나 페르난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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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9:23:36Z</updated>
    <published>2025-12-07T09:2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는 장소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험. 당시엔 무지한 채 스쳤던 거리, 건물, 상징, 희비극의 기억 같은 것. 이것은 꽤 흔한 경험이고 여지없이 그 장소로 다시 한번 나를 데려간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천체 관측이 이뤄지는 곳 중 하나라는 아타카마로, 사막을 떠나기 위해 잠시 스쳤던, 치안이 다소 좋지 않다는 사람들의 의견 한 줄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NKWUN9-H9BD789KaW17RtWnBG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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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이어리 - # 내년의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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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0:41:25Z</updated>
    <published>2025-11-30T00: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년에 쓸 다이어리 외에 호보니치 5년 다이어리를 추가로 구매했다. 26년부터 30년까지 딱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한 페이지에서 5년 간의 같은 날 기록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재밌고 말이다. 5년의 다른 하루하루, 대부분 시답잖고 가끔 특별한 일상이 짧게 적혀갈 것이다. 앞으로의 몇 년은 내게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을 만난 기분으로 이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d0KAiRGu7gIcTrT3Je4NeKRZU7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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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나 - # 그토록 멀지만 가장 믿는 강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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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3:30:35Z</updated>
    <published>2025-11-23T03: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이 표류하는 부표처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을 때, 너무나 쉽게 유혹에 굴복당하고 쓰잘머리 없는 것으로 밝혀질 허상에 매달릴 때,&amp;nbsp;자주 무책임하게도 이번 달의 청구서를 미래의 나에게 유예할 때, 과거를 돌아보느라 시시각각 지나치는 지금들을 또다시 비슷한 성질의&amp;nbsp;과거로 적립할 때, 한 마디로 나는 왜 이 모양인가 싶을 때는 나와 가장 많이 닮았겠지만 동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Gnf6HTnS-kYFmasJELULqj7lo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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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서트를 기다리며 - # 왜 매번 처음이 이렇게 무서운 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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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3:38:13Z</updated>
    <published>2025-11-16T03: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음악 페스티벌에 하나쯤 가는 것은 사회 초년생부터 이어진 오랜 취미이고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문화생활이다.&amp;nbsp;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있고 아직 우리는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으며 체력은 떨어지고 더 자주 찌들게 되었지만, 이런 문화생활이 주는&amp;nbsp;환기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는 3번째 GMF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각종 전시회, 박람회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5tlG2tHXxao5kOkAr8QCrwaV2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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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듦 - #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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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3:12:37Z</updated>
    <published>2025-11-09T03:1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쩍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엊그제 같은 내 기억 속 얼굴과 달라진 주변인의 얼굴과 중년이라는, 아직은 낯선 그 단어로 향하는 느낌과 시간의 무심한 무참함이 몸으로 기억으로 실감 날 때 그렇다. 비슷한 나이대의 삶이 정형화되어 가고 비슷한 나이들이 더 이상 무모하거나 신선하지 않게 취급되고 이 나이대라면 해선 안 될 말, 행동, 관계가 주르륵 펼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dPDdyvoTEpz5RkanNaDxQYiHA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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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 끝에서 버섯을 마주치면 - # 세계 끝의 버섯 - 애나 로웬하웁트 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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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03:44:49Z</updated>
    <published>2025-11-02T03: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떨던 양철 또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여름이면 마루 한 귀퉁이에서 고요히 춤추는 매콤한 모기향. 날 선 돌무더기와 재빠른 갯강구와 갈색 바닷물. 낮은 둔덕을 편편하게 밟고 풀을 눕혀 만든 덤불 속 은신처. 고사리를 꺾는 초록 손과 산딸기를 따는 빨간 손. 어린 시절이 그토록 강렬하고 친숙한 것은 그 모든 비인간적인 것들 사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SdJChgc1ezyFx7PfeQha4toZa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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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 - # 가끔은 기분을 한껏 더 끌어내리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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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0:42:37Z</updated>
    <published>2025-07-12T00: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감을 갖기가 어렵다. 나는 이토록 애매한 인간.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나이만 먹으니 더 이상 포장도 통하지 않고 발랑 까발려진&amp;nbsp;느낌이다. 미숙함도 결핍도 무능도 어릴 땐 변명 가능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변명과 포장이 우스워지는 나이에 다다랐다. 모두에게&amp;nbsp;공평한 나이라는 무기. 날카로운 무기로써 제구실할 적엔 그 가치를 체감 못 하고 술술 흘려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Nky9d8SU4xwhxbKMHbFXKIxFE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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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의 주연과 조연 - #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라시드 할리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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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03:14:38Z</updated>
    <published>2025-07-05T03: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한 영상들이 보도되던 게 기억난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최근에도.&amp;nbsp;간헐적인 국제 뉴스만으로 저 지역의 분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참담하지만 남의 일처럼 관망되던 것도 사실이다.&amp;nbsp;우리 언론이 늘 충실히 참고하는 미국의 입장-곧 이스라엘의 입장-에 치우친 분석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동에 새끼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9CJveb92IadjS6KLc91Pd9Qgp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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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을 좋아하세요? - # 아니요, 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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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2:33:44Z</updated>
    <published>2025-06-28T11: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텁지근하게 흐린 날, 오랜만에 면접을 다녀왔다. 경력직의 면접은 판에 박힌 자기소개를 한다거나 나의 강약점 같은 항목을 너무 뻔해 낯간지러운 멘트로 포장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는 편이다. 전 직장에서의 업무 범위, 사용 프로그램, 무엇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같은 실용적인 얘기들이 오간다. 그렇다 해도 면접관은 요즘의 대이직 시대에 이 직무에 대한 충성도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Vvk5j6g1VeADgwIoQSzm9L2mQ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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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것도 사랑일까? - # 다수의 첫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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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13:54:16Z</updated>
    <published>2025-06-21T10:3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첫사랑은 딱 한 사람으로 수렴되지 않는 존재다. 어린 시절 내 방에서 만큼이나 자주 뒹굴며 놀았던 침대의 주인,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amp;nbsp;형제자매처럼도 여겨지던 애, 은밀한 친밀감을 공유하고 왠지 친해지고 싶었던 위 학년의 선배, 난생처음 다른 단짝의 존재로&amp;nbsp;마치 실연의 상처 같은 날카로움을 안기던 첫 짝꿍, 단순하고 지루한 청소년 시절의 낄낄 메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JeSv9lig_Qt8DzP8c-WiaDBtuj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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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 # 소설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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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7:47:33Z</updated>
    <published>2025-06-14T07:0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고통은, 특별히 더 강렬해서 멍해지는 순간을 만든다. 어떤 작가들은 더없이 폭력적인 세상을 숨죽이며 기고&amp;nbsp;온몸 할퀴어 가며 뛰는 삶을 너무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 세상에 죽은 귀신이 출몰하고 도깨비불이 날고 세상이 뒤집혀도 충격과 슬픔은&amp;nbsp;분명하다. 그저 다른 차원에서 관망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내가 배운 사건에 저런 세부 사항이 있었네, 가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OCD69Cn27QQvDOmsUadT1whZ1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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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할 수 없는 영혼의 존재 - # 문어의 영혼 - 사이 몽고메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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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0:44:00Z</updated>
    <published>2025-06-06T09: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우리만이 이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규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명백히 틀렸음을 말하는 글을 읽는 일은&amp;nbsp;언제나 즐겁다. 인간은 자연을 두려워하면서도 늘 그것을 정복자로서 바라보고 대상화해 왔다. 진화의 나무는 위계가 없는 것이지만 그 최정점에&amp;nbsp;항상 인간을 세워두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모르는 공간과 생명은 얼마나 많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f-jIX8vp6KlV7HCdvbiTXNyd2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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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경험일까? - # 여행 3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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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09:52:38Z</updated>
    <published>2025-05-31T08: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은 경험일까?  경험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어떤 종류의 지식을 얻어야, 행위를 통해 무엇을 의식해야 비로소 경험이 되는 걸까? 경험이란 건 역시 시간을 두고 무르익어야 하는 과실인 걸까.&amp;nbsp;시골의 밤은 도시보다 몇 시간 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Kj5g5kk-6nQx1ZSt7NcasmJVE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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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 절터와 왕궁터에서 - # 여행 3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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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03:10:20Z</updated>
    <published>2025-05-24T02: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산역에서 버스로 약 40분가량 가면 미륵산 아래 미륵사지 석탑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늘 느끼지만, 석탑은 실물 파다.&amp;nbsp;현존하는 최고, 최대의 석탑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서탑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오랜 복원 후 말끔해진 모습을 보니 새삼 위풍당당하다. 백제 무왕 시절 3개의 탑 - 3개의 금당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지어져 미륵신앙을 구현한 위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dbbwIoYUaCG8pme__fMqroePV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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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바다색 - # 여행 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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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9:48:55Z</updated>
    <published>2025-05-17T02:0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과 여름 사이의 거리를 걸을 때 머리 위에서 찰랑찰랑 이는 초록의 물결은 그 하루를 충분히 기분 좋게 만든다.&amp;nbsp;빛을 받은 작은 잎사귀 하나하나는 지상의 윤슬처럼 반짝인다. 산 대 바다의 해묵은 질문에서 점점 산의 초록이 좋아져,라고 생각하지만&amp;nbsp;막상 바다에 오면 역시 이 해방감을 이길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다. 엉성한 듯 야물게 쌓인 낮은 돌담을 스치고 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z26ylSq2-CYvSxcicTacnM6oVC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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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과 공간과 기억 - # 아우스터리츠 - W. G. 제발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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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12:36:20Z</updated>
    <published>2025-05-02T10: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과 공간은 씨실과 날실처럼 얽어져 하나의 피륙이 되어야 의미 있다. 시간은 현재적이고 시간의 근원, 끝, 지금이라는 것조차&amp;nbsp;인위적인 것이므로 그것이 배치될 적절한 장소를 필요로 한다. 도서관 서가에 꽂힌 무수한 책처럼 제자리에 놓여야 한다. 공간은 내가 있음으로써 구획되고 사람보다 긴 수명으로 사진처럼 존재를 증언하겠지만, 시간이 없는 공간은 초점 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E7ziCbNuAb_k7F55QixeyqKmm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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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봄 - # 동네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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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08:31:12Z</updated>
    <published>2025-04-18T07: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동네의 거리에도 하얀 물결이 인다. 마른 몸통과 가지 위로 연분홍의 풍성한 머리가 살래살래 흔들린다. 봄은 아주 가는 실타래들의 춤이다. 채도 낮은 초록 실이 발목께에 흔들리고 점점이 검은 곤충들이 흙을 긁으며 삐뚤빼뚤 선을 그린다.&amp;nbsp;온기를 품은 봄꽃 색은 사선으로 흩날린다. 머리를 풀어 헤치고 사방으로 뛰는 동네 아이들처럼. 아직은 가늘고 옅은 실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RwxJ6yUvzOxQeo5lQaJ1Uq0Cl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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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거우려고 시작한 수영인데... - # 수영 한 달 차, 내 운동신경이 생각보다 더 처참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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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4:55:33Z</updated>
    <published>2025-04-11T01: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었다. 즐거워지려고 시작했다. 물에서만은 내 몸이 자유롭고 멋있었으면 좋겠기에, 여름 휴양지에서 더 안전하고 재밌게 놀고 싶어서 배우는 건데,&amp;nbsp;몸이 영 안 따라 주니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첫 주에 숨쉬기만 했을 만큼 차근차근 느린 진도 속에 이제 겨우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는데&amp;nbsp;나만 안 나가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한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rvB%2Fimage%2Fe8CPJx7e1iLW89dVslNi1Ipq7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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