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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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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다 옆에 삽니다.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히고요. 책을 사랑하지만 책 너머의 삶을 진득이 살아가는 발란스 연습중입니다. 그 사이를 줄 타듯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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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9T21:28: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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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어 버린, 너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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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3:53:30Z</updated>
    <published>2026-05-04T00: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색 양복을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보고는 눈인사를 건넸다. 기훈이 승우에게 차키를 달라는 시늉을 하자 순순히 승우는 응했다. 시동을 켜고 이것저것 살피던 기훈이 액셀을 밟았다.   &amp;ldquo;잠은 좀 잤어?&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그런데 누가 연락이 온 거야?&amp;rdquo; &amp;ldquo;나도 모르는 사람이야.&amp;rdquo;   그러고 보니 전화한 사람이 그 사람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서울에 온 이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oG9j3GxNa9VFWPQFXpbaD3GH3e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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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된장국과 목소리, 그리고 남겨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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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2:54:55Z</updated>
    <published>2026-05-02T00: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현은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 요량이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다시 형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었다. 장례식은 없지만,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 집에 모여서 오히려 잔치 분위기라고 했다. 생전 할머니는 곳간에 무언가 쌓일 시간을 주지 않았다. 소포로 부쳐온 박스에 있는 물건을 죄다 꺼내 다음 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를 다 불러 모아 하나씩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mBsY-o8kcBiDrD_vvVPHer2z4l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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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져버린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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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3:38:34Z</updated>
    <published>2026-04-29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기차가 역에 도착했다. 이현은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았다. 얼굴을 본다고 퉁퉁 부은 눈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냥 부은 채로 다시 지하철을 탔다. 많은 사람이 다들 어디론 가를 향하고 있었다. 이현도 이들 중 하나였을 때가 있었다. 평범한 하루, 하루&amp;hellip; 누군가와 함께하는 날들&amp;hellip;.  이현은 라니 집에 있을 재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졌다. 지하철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ezS_v0is5He9TPsb9DS-ttkJ49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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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져야만 하는 어떤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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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35:48Z</updated>
    <published>2026-04-27T00:3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잠하던 남편에게서 소장이 도착한 건 3개월 전이었다. 첫 기일인 오늘, 이현은 새벽부터 일어나 서둘렀다. 오후 4시까지 무조건 도착해야 했다. 하지만 파도는 예고 없이 닥친다.  어제 할머니의 얼굴은 평소때와는 달랐다. &amp;ldquo;아니야. 할머니는 생각보다 강해. 아들을 보지 않고 가시지는 않을 거야.&amp;rdquo; 조심스레 할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미동 없는 할머니의 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SuZCTrN7yYJIuZnRUQtt4cNal3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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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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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6:40:26Z</updated>
    <published>2026-04-25T06: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아노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전화를 막 내려놓은 듯 한 엄마의 얼굴은 눈물로 젖어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까지 이현은 한 번도 엄마가 큰 소리로 우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장례가 끝나고 할머니를 묻던 날, 어린 이현에게 엄마의 모습은 다른 사람 같았다. 늘 깔끔하던 엄마는 흙바닥에 주저앉아 다른 사람은 안중에 없이 목 놓아 울었다. 엄마처럼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yM3bnjYwKrex5CCQUnjybZwQ51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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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사랑한다면서 왜 멍청하다고 해요? - 단어장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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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4:52:36Z</updated>
    <published>2026-04-24T04: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닉스를 어느 정도 익힌 아이들이 세상 밖의 진짜 문장을 만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책은 무엇일까?&amp;nbsp;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amp;nbsp;Alyssa Satin Capucilli의 &amp;nbsp;Biscuit 시리즈를 꼽는다. 원서 읽기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다정하고 포근한 입문서이기 때문이다.  Biscuit 시리즈는 그림부터 참 사랑스럽다. 단순하고 평화로운 이야기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3XsIzVe4ba1B5TDAE97dASHXR8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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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통날의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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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6:17:59Z</updated>
    <published>2026-04-23T01: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에서는 창문을 열면 가리는 것 하나 없이 바다가 다 보였다. 바다에서 반사된 햇살이 창문을 여과 없이 통과해 집안을 따뜻하게 감쌌다. 아침마다 반짝이는 바다의 윤슬을 볼 때마다 이현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1층 거실 창문에는 연청색 리넨 커튼을, 2층의 손님방에는 연녹색 시폰 커튼을 새로 달았다.  커튼을 투과한 햇살이 방 안을 신비롭게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Q87gLPyn24_w9RbKHjDZ6uK3fI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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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를 찾으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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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2:22:42Z</updated>
    <published>2026-04-21T08:3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놀아보지 않은 사람은 늙어서도 못 논다.&amp;quot;  &amp;quot;맞아. 그런데 난 아직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어.&amp;quot;  문득 얼마전부터 번아웃이라고 해 놓고 사실은 내가 놀고 싶어서였던 건 아닐까 되돌아 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있으면 좀 쉬고 놀고 싶다고 하면서도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 잘 몰랐다.  이 시간을 더 잘 보내는 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또 생각을 하게 되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3MroBlZpSqLmQX2aKtwo2b7c6p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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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를 이해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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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53:42Z</updated>
    <published>2026-04-19T23: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흘러 들어오는 오후에는 차를 내리곤 했다. 할머니는 평소에 목련, 장미, 국화 꽃잎들을 말려서 정성스레 덖어 놓았다. 목련잎이 따뜻한 물을 만나 유리잔 안에서 활짝 피어났다. 입을 갖다 대려는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거실 창문 밖에서 형경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주먹만 한 크기의 그녀가 점점 커지자, 그녀의 표정이 눈에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e796xW6i7tj3DF09e4o235wix5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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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긋한 아침을 방해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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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8:40:22Z</updated>
    <published>2026-04-18T00:3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뜰에는 할머니와 정리하다 만 꽃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요 며칠 할머니는 몸이 안 좋다며 들르지 않았다. 재이는 일어나자마자 마당에 떨어진 땡감을 줍느라 바빴다. 그 위로 뜬 해가 감나무 잎사귀를 거울처럼 비추었다. 시간은 천천히 꼬박꼬박 흘러갔다. 이현도 마당으로 나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깊이 들이쉴수록 깊이 내쉴 수 있었다. 이 시간도 마찬가지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mPv56A0OL3ERs5XIGholAKNOS4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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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것 빼기 나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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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28:20Z</updated>
    <published>2026-04-15T22:5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현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컴퓨터로 하는 대부분의 업무는 금방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일 외의 것들은 아니었다. 이현이 서른이 되던 겨울날,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창밖으로 서울의 밤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현은 내려서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밤거리를 걸어본 게 언제였더라. 그녀는 지하철을 빠져나와 무턱대고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VjzYZdfG6_X4-vgnTS8bkhRzWl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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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달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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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16:45Z</updated>
    <published>2026-04-14T00:0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걱정에 대한 글을 썼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걱정이 다 사라진다면 어떨까? 이런 상상이 들었다.  풍선이 걱정이라는 끈에 매달려 지상에 묶여서 날아다니지 못한 채 같은 곳만 날아다니는, 아니 실은 조종당하는.  풍선이 펑하고 터져버리면 그 때야. '어머나. 내가 하고 있던 걱정이 실은 없었던 거구나.' 라고 느끼게 되겠구나.  뒤늦은 깨달음의 씁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fTjeAFm4NhHzh1jTg_hX0dytjd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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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적인, 아주 일상적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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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38:28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쌀알이 초록 잎과 어우러져 바람이 불 때마다 천천히 팔을 흔들었다. 아이들은 길목에 심어진 이팝나무 아래에서 코코아를 나눠마시고 엄마들은 그 옆에 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에서 빨간 수박을 잘라 나눠먹었다.  &amp;ldquo;재이 엄마, 그런데 그림책 쓰러 왔다고 하지 않았어?&amp;rdquo; &amp;ldquo;누가 그런 이야기를?&amp;rdquo; &amp;ldquo;오해마. 내가 캐낸 거 아냐. 재이가 그러던데? 엄마가 그림작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RpgyOvXJTuwO5TItmB10GberZ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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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밀려온 거짓말들 - 작은 이별들과 작은 친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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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1:31:44Z</updated>
    <published>2026-04-11T0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 그리고 또  작별  이현은 건축가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매일매일 건축가 집을 드나들었다. 건축가의 집에 들어서자 서늘하면서도 달큰한 나무 향기가 마중 나왔다. 문을 닫으니 정적이 흘렀다. 거문마을에서 하루 종일 들었던 파도의 움직임 소리, 새의 지저귐도 차단되는 묵직한 침묵에 이현은 압도되는 것 같았다. 커다란 창을 덮은 회색 커튼을 치자 바다와 하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yUzDx0ym57VIU5Dwxvv08wJEb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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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상한 계약 - 건축가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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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14:43Z</updated>
    <published>2026-04-08T23:5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세요.&amp;rdquo; 건축가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절제되고 일정한 톤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연 탓인지는 몰라도 그의 목소리 아래에는 슬픔이 낮게 깔려 있었다. &amp;ldquo;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amp;rdquo; &amp;ldquo;어차피 집을 비워놓는 게 석연치 않았으니까요.&amp;rdquo; 그의 제안이 마치 그와는 무관하다는 듯한 말투였다. &amp;ldquo;그런데&amp;hellip; 조건이 하나 있어요.&amp;rdquo; 조건이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JNmOi7NFNjKl1KXo0UTECFkGec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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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지 못하는 마음 그대로 - 병이 없는 사람도 병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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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35:55Z</updated>
    <published>2026-04-06T23:2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체가 쉰다고 마음이 쉬는 것은 아니다. 정신은 끊임없이 의심한다. 이대로 괜찮은가. 그런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오래 걸렸거니와, 그런 나를 더 이상 분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도 오래 걸렸다. &amp;quot;병이야. 병.&amp;quot; 평생 같은 테두리 안을 한치도 어긋나지 않고 돌고 있는 나를 보면 참 무섭기까지 하다. &amp;quot;그래도 우리, 전보다는 나아.&amp;quot; 서로를 위로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OJv9TMetCJmHfeZUEickEkmFmk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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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없는 소리 - 건축가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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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27:05Z</updated>
    <published>2026-04-06T00: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 집에는 어디서 보내는지 모를 택배가 종종 도착했다. 그 안에는 귀한 식재료, 건강에 좋다는 약과 비타민들, 게다가 고급 과자와 신선한 커피 원두와 각종 차가 들어 있었다. 이현이 보기엔 할머니에게는 재력가인 가족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햇살 좋은 날, 마당에서 노는 재이를 바라보던 이현이 빨래를 너느라 여념이 없는 할머니에게 물었다. &amp;ldquo;그런데 할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mPsnQ0pbYIS7Jnjur4BMrFZX3f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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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문바다의 첫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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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6T00: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의 방 안에 있는 거라곤 장롱과 서랍장 하나, 이불 두어 채가 다였다. 조그만 접이식 탁자 위에는 크고 작은 공책들, 영수증,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작은 체구로 어디서 힘이 나는지 대번에 이불을 번쩍 들더니 바닥에 툭 하고 펼쳤다.  &amp;ldquo;으짜, 이불 안에 있어.&amp;rdquo;  방안은 냉골이었다.  &amp;ldquo;평소에도 이렇게 춥게 지내세요?&amp;rdquo;  할머니는 들은 척 만 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ekfaf1O9K1swQ7QtUzyasvJmY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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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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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11:59Z</updated>
    <published>2026-04-06T00:2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서히 버스가 목적지에 다가가고 있었다. 키 큰 나무들이 동굴같이 감싸고 있는 길이 드러났다. 이현은 그제야 자신이 어디론가 떠났음이 실감 났다. 곧이어 청록색의 탁 트인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 위로 햇살이 쉴 새 없이 반짝였다. 재이는 창밖의 풍경에 매료되어 상체를 창문에 매달고 엉덩이를 들썩 들썩였다. 거문마을. 그곳은 나처럼 많이 변했을까? &amp;ldquo;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QdXQugUzQkZXKRvykzJwMHNpnl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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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하게 부서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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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13:33Z</updated>
    <published>2026-04-06T00:2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에게.  아빠, 기억나? 내가 10살쯤 되었을 때야. 하루는 엄마가 큰 가방을 싸서는 나와 동생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났어. 처음으로 아빠 없이 택시를 탔을 거야. 7살인 이수는 그저 좋다고 신이 났지만 난 왠지 불안했어. 알 수 없는 곳으로 아빠 없이 떠나는 것부터, 커다란 가방까지. 실은 엄마의 표정 때문이었겠지. 엄마는 울고 있었거든. 꽤 오래 택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ST%2Fimage%2Fd3A1AdD_5I240zJn-i197q140l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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