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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쉘 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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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5년차 직장인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습니다.통영의 섬마을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추억을 공유해보려 합니다.매일 다른 석양빛과 바람도 그려보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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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8T02:00: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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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amp;nbsp;마당 있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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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4-15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차르르 차르르' 어린 시절엔 대나무로 만든 빗자루로 흙 마당을 쓰는 고운 소리에 잠을 깨곤 했다. 아스라이 멀어질 듯 가까워져 눈을 뜨게 만들던 그 소리가 세월이 지날수록 그리워진다. 실눈을 비비고 마당을 내려 인사를 나누는 붓꽃은, 진 보라색 꽃잎과 선명한 노랑의 수술 사이에 눈물인양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기다란 붓꽃의 이파리를 따라 위태롭게 맺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GatoOvTcpmJE9p5hbPAf2YAUn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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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amp;nbsp;날마다&amp;nbsp;추억을 밝히는 스탠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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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4-08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세상만물에도 해당되는 말이리라. 물건에도 각각의 사연이 있어 추억을 소환하고 그리움도 갖게 한다. 우리 집에 놓인 물건들 중에도 사연을 달고 온 것들이 많다. 여행지에서 사 온 마그넷들은 국가도 도시도 디자인도 다르고 사연도 각각이다. 내가 가진 스카프나 머플러, 핸드백, 거울, 가구들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trkJOAexGpWYezp6OzkOOJNiZ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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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베란다 정원의 식구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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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4-01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따스한 물 한 잔을 들고 거실을 지나 베란다로 향한다. 베란다로 난 작은 문을 열고 &amp;quot;모두 잘 잤니?&amp;quot; 하고 인사를 건네는 일은, 오래된 아침 일상이다. 나와 인사를 나눈 상대들은 우리 집 베란다 식구들이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 보는 데서는 절대 식물들에게 말을 걸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것이라는 염려의 당부다. 그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2zqlOBbaF2UOLoi_OC1Y6Tz2RR0.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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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amp;nbsp;식탁 위에 놓인 영국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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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10년도 더 지난, 2013년 그즈음 일이다. 그날의 에피소드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날, 007 작전이 필요했던 그 사연은 이렇다. &amp;nbsp;지난 주말 홈쇼핑에서 주문한 그릇세트가 배달된다는 문자를 근무 중에 받았다. 50 PCS가 넘는 그릇세트라 박스가 크고 무거울 게 뻔했다. 문제는 그 박스를 남편 몰래 집안으로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qhINLPSBH0JS2rYaZv6N6H5Dp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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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마음을 옮겨 표현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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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사용한 서재가, 아들의 독립과 동시에 나만의 공간이 되었다. 작은 책장 몇 개를 더 들이고, 빨간색 1인용 소파와 사이드 테이블을 놓아 공간을 꾸몄다. 언젠가 음질이 근사한 스피커와 LP 플레이어도 들일 생각이다. 책상 옆 빈 공간엔 이젤이 있고, 벽을 기대고 각기 다른 크기의 캔버스들이 세워졌다.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도 있고,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WA_zHSxbK2QRbcfMV9KjQ71gj4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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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amp;nbsp;일상을 공유하는 휴대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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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3-11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드르륵~~ 침대 옆 협탁 위에서 울리는 진동소리에 잠을 깬다.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어 해제를 누르고 다시 눈을 감는다. 이렇듯 하루의 시작부터 잠들기 전까지 휴대폰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요상한 기계로 인해 여러 물건들이 고유의 역할을 상실했다. 손목시계, 내비게이션, MP3, 카메라, 다이어리, 수첩 등은 굳이 따로 사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U-5M2fC8Mm2w9JmhYXYRShJ84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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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amp;nbsp;너와 나로 만나 우리로 살아온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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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0:15:23Z</updated>
    <published>2026-03-04T10: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 시인 문 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amp;nbsp;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A9G7mbl9wRnu80UM9rLMy78CRVc.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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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amp;nbsp;나의 애마 너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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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9:56:08Z</updated>
    <published>2026-02-26T09: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0년 그 무렵 직장이 창원으로 옮겨지면서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만 했다. 마산과 창원의 끝을 오고 가야 하는 출퇴근길을 버스로 다니기엔 시간적 손실이 너무 컸다. 장롱면허를 벗어나야 할 시간이었다. 남편이 시켜 준 도로연수를 몇 번 받고, 처음 혼자 운전하던 날의 긴장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초보일 때는 출근을 하고 나면 퇴근이 걱정이었다. 오죽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wGt9mUEg-q2vi1Yo7yVS5V80d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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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보낸 이를 끝끝내 알지 못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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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1:25:19Z</updated>
    <published>2026-02-18T11: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누가 보낸지도 모르는 꽃이 내 이름으로 배달된 적이 있었다. 내심 편치 않는 맘이 드러나는 표정을 담은 남편의 시선을 애써 모른척하며 박스를 풀었다. 노랑과 하양의 카라 여러 송이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내 작은 눈이 사라지는 눈웃음을 만들어냈다. 카라는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다. 어쩜 이리도 내 취향을 잘 알지? 꽃을 보고 나니 보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ud-uMX1Ctfa7S_VUTOiZtdj1npw.jpg" width="28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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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색동지갑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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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0:35:34Z</updated>
    <published>2026-02-11T10: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소나무가 곧게 서 있는 우리 산 밭 옆엔. 너드랑(바위 무더기) 위로 풀이 덮여 있고 가운데 작은 샘이 있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위 때문에 덩치 큰 소가 풀을 뜯기에는 마땅치 않았지만, 염소를 먹이면서 우리들이 소꿉장난을 할 곳으론 제격이었다. 오후에 염소를 먹이러 간다는 것은 소꿉놀이의 시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친한 여자아이 서너 명이 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SJZ4BK4Br7KGL2vYaNSaMmosW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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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소녀의 감성을 채운 한 권의 시집(詩集)</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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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10:51:51Z</updated>
    <published>2026-02-04T10:5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시집은 작은오빠가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것이다. 책 커버를 벗기고 두꺼운 표지를 열면 '&amp;nbsp;축 졸업. 이 아름다운 한 권의 시집을 삼가 OO에게 드립니다. &amp;nbsp;80년 1월 12일 &amp;nbsp;OO 드림'이라는&amp;nbsp;문구로 첫 페이지가 채워져 있다. 순수하고도 애틋하며 낭만적이다. 고등학생 때 작은오빠는 잘생긴 &amp;nbsp;남학생이었다. 하굣길에 여학생들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쳐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vbIGz4vVcMZTGhnpfMo3do4ui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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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외로운 마음을 품어준 라디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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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0:05:47Z</updated>
    <published>2026-01-28T10:0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일곱 살!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amp;nbsp;내가 자란 섬에는 중학교까지만 있었다. 부모형제와 친구들, 정든 고향을 떠나와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은 힘든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그 일 년의 시간을 그리움과 방황의 시간으로 보냈다. 지금처럼 주 5일제가 아니라 토요일 오전 수업이 있었다. 청소시간을 면제받고 네 시간 수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ObXmyvOyi2XXyiLqQmO6hWSTR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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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십리사탕과 버터 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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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10:43:48Z</updated>
    <published>2026-01-21T10:4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부와 어부로 사셨던 아버지는 부지런한 가장이셨다. 새벽에 일어나 논과 밭들의 곡식들을 살핀 후,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앞날 바다에 놔둔 자망을 걷어 올리면 싱싱한 생선들이 올라왔다. 배가 집 앞에 당도해 &amp;quot;경아~ &amp;quot; 하고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아침 짓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나는 양동이나 소쿠리를 들고 집 앞 바닷가로 나갔다. &amp;nbsp;계절마다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nYv0-h5if4dnnc1MEU2VsInpR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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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감나무에 매달린 빨간 구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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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11:19:52Z</updated>
    <published>2026-01-14T11: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예닐곱 살 먹은 쪼그마한 계집아이였을 때, 그때 겨울은 지금보다 훨씬 추웠다. 겨울을 맞은 빈 논의 응달은 얼음이 제법 얼어 있었다. &amp;nbsp;동네 개구쟁이들은 거기서 씽씽 썰매도 타고 팽이도 돌리며 놀았다. 그땐 따뜻한 남쪽 통영에도 몇 해에 한 번씩은 하얗게 눈으로 덮인 세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느 아침, 창호지 문살을 뚫고 들어오는 하얀빛에 이끌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2LWB40MLsBUfNexHBieD3uOVh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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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사라진 보물 1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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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14:15:19Z</updated>
    <published>2026-01-07T14:1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나이 아홉 살! 여름방학이 지나 새 학기가 시작되고 달포쯤 지난 어느 날의 하굣길, 여느 때처럼 학교 앞 점방[문방구]에 들러 군것질거리를 고르고 있었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온 빨간색 장난감 기타. 창밖을 향해 매달린 채 이리저리 흔들리며 &amp;lsquo;어서 나를 데려가 &amp;lsquo;라는 듯 애교 섞인 몸짓을 보낸다. 단숨에 장난감 기타의 유혹에 빠졌고, 기타는 이미 내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lGZN7SvXa0SQ5Ji2rF1CLQXpI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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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의 앨범을 넘기듯 &amp;nbsp;삶에 쉼표로 읽히는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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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1:40:51Z</updated>
    <published>2026-01-05T11: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여름, 가을, 겨울 빈 노트를 펼쳐 한 페이지마다 하나의 계절을 적어 본다. 계절이 적힌 아래 줄에는 각 계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단어들을 나열해 본다. 봄과 가을엔 떠오르는 추억이 많다. 상대적으로 여름과 겨울엔 적힌 단어들이 많지 않다. 생각이 스칠 때마다 메모를 해 나갈 생각이다.  늘 맘속에 품고 있던 꿈. 고향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았던 유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oThuXM1MnzHQFBM_wHODNx6FY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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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이 고요로 덮히는 깊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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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3:04:56Z</updated>
    <published>2025-12-29T13: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 할머니, 엄마, 아버지를 생각해 봐도 그렇다. 늘 새벽이면 마당 쓰는 소리, 부엌에서 들리던 부산스러운 소리에 잠을 깨곤 했다. 어른들의 아침잠은 다 어디로 달아난 걸까?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의 나는 &amp;nbsp;자도 자도 아침잠이 모자라는 잠꾸러기였다. 부지런한 아버지는 자식들이 나태하게 늦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Vs-YBUgTWopnFHhtAqQuLgOLbBw.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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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가락을 잃은 비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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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7:07:30Z</updated>
    <published>2025-12-24T07: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나들이를 끝내고 마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광명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역사에 놓인 벤치에 잠시 앉았다. 바쁘게 다닐 때는 그곳에 예식장이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쫓다 보니 예식장이 눈에 들어왔다. 식이 시작하기 전인지 많은 사람들이 좁은 복도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웅성거리고 있었다. 적당히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1wsBUmVDBarFlxLPlMnSeIYSd5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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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드럽고 담백하며 서정적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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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5:05:05Z</updated>
    <published>2025-12-16T05: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들은 &amp;nbsp;배우들이 뱉어내는 어투만 들어도 이미 작가가 김수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녀만의 문체에 담긴 독특한 어투가 있다. 말에 스타카토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 전달력이 좋다. 1980년대부터 2020년 가까이 그녀의 많은 드라마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보태져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렇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V4LfqOdXhV7SwOTaRrZBuqYU0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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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히는 아쉬움, 글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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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8:45:40Z</updated>
    <published>2025-12-11T08:4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4월, 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딸아이가 엄마가 좋아할 곳으로 숙소를 정했다고 귀띔을 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지칠 때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를 위안 삼았다. 강릉에 도착해 숙소를 찾아갔다. 강릉 시내를 한참 벗어나 한적한 동네에 다다르니 목적지 부근이라는 안내와 함께 내비게이션의 미시즈 김은&amp;nbsp;굿바이를 하고 사라진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sxH%2Fimage%2F3TNdwJnRL4ZU6zgyBheKIXDIs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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