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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키스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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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측불가 삼형제와 살아가는 중.나도 헤매고, 당신도 지쳤죠. 우리 괜찮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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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31T05:06: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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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같은 말을 두 번 다르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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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4:36:38Z</updated>
    <published>2026-04-05T14:3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주하다. 일주일에 세 번, 이번에 모두 방송강의다.  방송 강의는 현장보다 몇 배는 더 준비해야 한다. 질문도, 눈빛도, 숨소리도 오가지 않으니까.  대본을 읽고, 고치고, 다시 읽는다. &amp;lsquo;이제 완벽하다&amp;rsquo; 싶을 때 학교로 향한다. 방송실의 빛과 공기는 묘하게 조용하다. 음향 테스트를 하며 긴장감이 서서히 올라온다.  오늘의 주제는 자원봉사. 말문을 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TZ8dl7YrDoqZzoZ_JY46HNJ2A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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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의 모의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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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8:42:07Z</updated>
    <published>2026-03-29T08: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고1 첫 모의고사를 본다고 했을 때, 나는 애써 가볍게 생각했다. 중학교 때 배운 것들을 한 번 확인하는 시험이겠지, 하고. 그날 밤, 큰아이는 나에게 안아달라고 했다. 기대했던 점수와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고, 그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아이를 안고 있는 내 팔에도 힘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6QswdD8y17uMZT1wfKbqJr6Td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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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 현관문 소리를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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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47:33Z</updated>
    <published>2026-03-22T12: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자꾸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amp;nbsp;귀를 사로잡는 멜로디 때문이 아니라,&amp;nbsp;한 문장이 마음에 걸려서다. &amp;ldquo;그렇게 살아가는 것.&amp;rdquo;  두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amp;nbsp;집은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amp;nbsp;학원이 끝나면 밤 열 시, 늦은밤 현관문이 열릴 시간쯤이면&amp;nbsp;나는 이미 하루에 지쳐 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짧은 인사 한마디. 그리고 이어지는 일상적인 동작들.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Wr_4p4wBiJ3ICX-p8A6ZLyV7I_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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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모금은 쓰다, 끝맛은 달콤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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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13:00Z</updated>
    <published>2026-03-15T13:1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이 막 지나고 아이 앞으로 한 통의 서류가 도착했다. 신분증을 만들라는 안내문. 흥분감과 덤덤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생일이 빠른 친구들에게 소식을 들어서 그랬으리라. 하지만 바로 신분증을 만들 수 없었다. 연달아 기다리는 시험 앞에 여유로움은 사라졌으니까.  방학 동안 머리를 기르고 미용실에서 다듬고서 포토샵을 잘해주는 사진관에서 처음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VSTevayhRIlyaunKQAuJKtLKZ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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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썹 하나 고르지 못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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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0:19:05Z</updated>
    <published>2026-03-08T10: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보가 많아질수록 선택은 쉬워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나는 원래 마음이 잘 흔들리는 편이다. 누군가 좋다고 하면 마음이 기울고, 다른 사람이 더 좋다고 하면 또 기운다.  예전에는 물건을 사기 위해 몇 개 사이트만 비교하면 됐다. 가격을 견주고, 후기 몇 개를 읽고 나면 결정할 수 있었다. 선택지가 단순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지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P2UObZOehB19nlHyno5tFh-dR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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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녀장의 시대가 우리 집에 도착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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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6:17:13Z</updated>
    <published>2026-03-01T06: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독서클럽. 매일 책 읽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책을 준다고했다. 선물이라고 하면 뭐든 괜찮았다. 평소에 책을 안 읽는것도 아닌데 일석이조가 아닌가. 신청을 하고 시간을 맞춰서 매일 읽기 시작했다.  딩동. 알림소리다. 브런치 독서챌린지 경품에 당첨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이 되었다고. 읽고 또 읽어본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aUIx9m9C5fcWWPvDHkyiKb-q7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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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키 하나가 다섯 개 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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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9:01:41Z</updated>
    <published>2026-02-22T09: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키 하나가 다섯 개가 되던 날 우리는 모두 이익을 좇는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니까. 나 역시 그랬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닐 것이다. 이익 앞에서 솔직한 사람을 탓할 수는 없다. 굳이 더 얻지 않더라도, 최소한 손해만 보지 않으면 괜찮다고 믿었다. 그 생각을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3v3sEJZI9Ce7uNwi82gnbaErr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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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쫀쿠 한입, 마음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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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2:47:04Z</updated>
    <published>2026-02-08T02: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형! 나도!&amp;rdquo; &amp;ldquo;나도 먹을래!&amp;rdquo;  집 안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졌다. 큰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amp;lsquo;두바이쫀득쿠키&amp;rsquo;. 이름부터 낯설던 그 쿠키 하나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만 들어봤다. 헌혈차에서 나눠준다는 말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뉴스를 보고, 그제야 실감이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카페에도 &amp;lsquo;두쫀쿠 판매 중&amp;rsquo;이라는 안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Qy-uCNqNPwT8WZEVhr1_QdCH-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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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부적은 처음부터 예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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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3:06:22Z</updated>
    <published>2026-02-01T03:0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임 회비가 예상보다 많이 남았다. 회장은 그 돈을 회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amp;quot;생활비로 절대 쓰지 마세요. 통장에 들어가면 어디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져요.&amp;ldquo;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꽂혔다. 그리고 얼마후, 오래 미뤄뒀던 작은 염원이 고개를 들었다. 물고기 반지. 고3 엄마 친구에게 들었다. 물고기가 풍요와 합격을 상징한다고.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LhItEKJUrud3aWTy-hXBfImBa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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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이 먼저 나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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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8:40:22Z</updated>
    <published>2026-01-25T08:4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아침에 내가 얼마나 자동으로 움직였는지를. 이른 새벽, 아이가 속이 불편하다고 했다. 나는 늘 하던 대로 손을 뻗어 배를 짚었다. 따뜻했고, 익숙했고, 그래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잠시 뒤 아이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구토 소리가 집 안을 채웠다. 그제야 옷을 챙기고 아이를 안았다. 그 순간까지도 머릿속은 이상하리만큼 차분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SEhwGEAM1I_DtaJfK3iw0UyLU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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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덜어낸 불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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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4:04:16Z</updated>
    <published>2026-01-18T14: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아이는 올해 고3이 된다. 아직 개학도 하지 않았는데, 그 두 글자가 벌써부터 무겁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커피를 내리다가도 아이 생각이 불쑥 고개를 든다. 긴 한숨이 습관처럼 따라 나온다.  지인 소개로 컨설팅을 받은 날, 미리 성적표와 생기부를 보냈다. '갈 데가 없다고 하면 어쩌지.'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희망이 부풀었다. 별일 없을 거라는 근거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YOB7CM87XB5-_UIOl0D1-gVzA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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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식 - 보이지 않은 선생님과 백덤블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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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2:57:47Z</updated>
    <published>2026-01-11T12: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시간. 졸업이다.  보통 졸업이라 하면 시린 겨울 한복판인 2월을 떠올리지만, 요즘은 '시작'의 의미를 미리 품으려는 듯 1월에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가 많아졌다.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이라는 말에는 어쩌면 1월의 졸업식이 더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우리 집에는 두 아이가 나란히 졸업을 맞이했다. 같은 '졸업'이라는 이름을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X-IpL2e-8mSxl76i4UEYFVc-U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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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육의 끝은 어디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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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03:06Z</updated>
    <published>2026-01-04T10: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동네 엄마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어린이집 때부터 함께한 사이라, 서로의 아이 이야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통한다. 요즘 우리의 화두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인다. 대학. 예비고3이 되니 피할 수 없는 이야기다.  성적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지만, 한숨의 깊이와 말끝에 남는 침묵으로 대충 짐작이 간다. 부모의 기대치는 늘 조금 더 위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OY13cR38bPh6nx4UrPm52Hr6i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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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말하는 것보다 덜 멀어지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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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2:06:36Z</updated>
    <published>2025-12-28T02:0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3시간을 떠들고 돌아오는 길,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우리는 어떤 수 많은 단어들로 같은 시간을 채웠는지 되짚어 본다.언제부터였을까.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은.내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는지,혹은 어떤 단어가 내 곁에 오래 머물러 있었는지.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건 결국 소통이다.사람들은 오래 이어가고 싶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OPjO5rdMXnr4TtAgygxS4M4U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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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문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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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9:14:56Z</updated>
    <published>2025-12-21T09: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가 끝나기 전, 사람들은 새해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진다. 우리 집엔 고입이라는 무게가 함께 놓였다. 바뀐 입시. 진로가 분명하면 선택은 넓어지지만,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아이의 마음엔 갈대처럼 숨 쉬는 흔들림이 있다. 아이를 보며 함께 결정하지 못하는 나. 그저, 이 인생의 첫 관문만큼은 스스로 열어가길 바랄 뿐이다.  어느 날 아이는 가고 싶은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UAW5u7SiQgiaA0UEm8pfQcGtOb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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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랑의 기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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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2:25:14Z</updated>
    <published>2025-12-14T12:2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가 끝나갈 즈음, 대입 수시 합격 발표가 나온다. 합격 인증 사진이 떠오르고, 유명한 이름들이 반복된다. 자랑을 가장한 사진들. 물론, 자랑할 만한 일임은 분명하다.  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내며 알게 되었다. 대학에 간다는 것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긴 시간의 관리와 반복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 사진들을 가벼운 축하로만 보기는 어렵다.  내년이 입시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TRIcZDEFsomdrCq2sjtOKqIUe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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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 이름보다 더 오래 고민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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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2:41:50Z</updated>
    <published>2025-12-06T12: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름을 짓는 것이다. 부르기 쉬워야 하고, 놀림받지 않아야 하고, 오래도록 좋은 기운을 품고 있어야 한다.돌림자를 쓰는 집이라면 더 어려워진다.이름 하나에 마음을 다 쏟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릴 적엔 달랐다.만화책 속 주인공 이름이 마음에 들면,&amp;lsquo;나중에 아이 낳으면 이 이름으로 해야지.&amp;rsquo;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2-Hlld_gnUG7tNWSmyiCacsSL3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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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은 아이 이야기를 안 쓰시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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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9:07:16Z</updated>
    <published>2025-11-30T09: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아이 이야기를 안 쓰시네요&amp;ldquo; 같이 글을 쓰는 문우님이 말했다.&amp;nbsp;요즘 아이 관련된 글을 안 쓴다고. &amp;quot;그때는 온 마음이 아이에게 가 있었던 거고,&amp;nbsp;지금은 마음을 비워서 그래요.&amp;quot; 나는 잠시 멈칫했다. 가만히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amp;nbsp;요 몇 달간 내 브런치를 채운 건&amp;nbsp;아이의 성장담이 아니라&amp;nbsp;나의 이야기였다. 내가 보고 느낀 것들.&amp;nbsp;그리고 거기에 덧붙여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XQJzpjlQ6LZHIyMPUQb4QBk77w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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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이해한다고 믿었지만, 착각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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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3:07:22Z</updated>
    <published>2025-11-23T13: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이해한다고 믿었지만, 착각이었다  셋째는 종종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amp;ldquo;그럴 수 있지.&amp;rdquo; 특히 자기에게 불리한 상황을 설명할 때 이 말을 자주 쓴다. 단원평가에서 내가 기대한 점수에 못 미쳤을 때도 아이는 태연하게 말한다. &amp;ldquo;엄마, 그럴 수 있지.&amp;rdquo; 그 말이 들릴 때면 나는 자동처럼 되묻는다. &amp;ldquo;뭐가 그럴 수 있어?&amp;rdquo; 그러고는 결국 아이를 혼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S_DT_e0BiHXwFNLpwsFMuTzer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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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 김장은 조금 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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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2:08:12Z</updated>
    <published>2025-11-16T14: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라 계단마다 배추잎이 굴러다니고,&amp;nbsp;이웃집 문 앞에는 절임배추 박스가 층층이 쌓인다.  찬바람 불기 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려는 손길이&amp;nbsp;골목마다 조용히 번지는 계절.  김장이 힘든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김장 끝나고 먹는 따끈한 수육,&amp;nbsp;갓 만든 양념에 굴을 살짝 섞어&amp;nbsp;절임배추에 싸 한입 베어 물면  그 순간만큼은 김장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든다.  이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tdC%2Fimage%2Ffzbi9JLXEdsol8LrG8dgcjw7Z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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