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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삭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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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삭제된 기억이 기록이 되다.의미 없이 걸어왔던 나의 발자취 위로 해를 비추고, 꽃도 피우고, 시원한 비도 내리게 하면서, 기억하기 위해, 추억하기 위해, 내 안에 나를 만나는 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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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2T13:53: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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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소녀의 인연 - 1994년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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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05:36:04Z</updated>
    <published>2024-02-14T04: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의 친구였다.  깡마르고 크지 않은 키는, 내 몸의 반밖에 되지 않은 왜소한 몸이었지만, 그 안에서 발산하는 호탕한 웃음은 작은 몸을 집어삼켰다.  커트머리는 작은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만들었고, 눈이 나빠 낀 안경은 팔랑거리는 15세 소녀를 지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중학교 때 짝꿍을 통해 만난, 서태지를 좋아하던 그 아이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K8ydOzogjKn7lUcazGOIpry2N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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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험공부 - 공부는 핑계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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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4T04:32:57Z</updated>
    <published>2024-02-14T04: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에 있는 기말 시험을 위해 우린 또 모였다.&amp;quot;우리 이번 시험, 같이 밤새우며 공부할래?&amp;quot;제안은 안산에서 전학 온 안산댁이 하고, 장소는 중국집을 하는 일명 태지마누라 가게로 정하고, 우리는 일사천리의 실행력을 보였다.각자의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고 토요일에 모이기로 했다.  가게는 일요일이 휴무라 다음날까지도 머물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PtkzmsJJ2Pr4DsuDl4heQ2mwR7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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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스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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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5T05:14:32Z</updated>
    <published>2024-02-05T02:5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좋아한다, 싫어한다.&amp;rsquo;  열일곱의 순진함이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아무렇게나 뜯어 사랑 점을 본다.   여덟 잎의 꽃잎은 쉽게 사랑을 내어주지 않는다. 다시 손을 뻗어 꽃잎을 매만진다. 일곱 개의 잎을 보자 이루어지지 않는 잘생긴 총각 선생님을 버리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그 아이를 떠올린다.   &amp;lsquo;좋아한다.&amp;rsquo;에서 떨궈진 꽃잎처럼 수줍은 미소가 바람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GM_HlWIpC3vXNaX2j0_j713bO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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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해가고 있다. - 지나간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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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5T02:46:22Z</updated>
    <published>2024-02-05T02:4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 선물을 참 싫어했다.   오래 기억되고 간직되는 것이 선물인데, 기억에 비에 꽃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음이 핑계다.   정성으로 품어주는 꽃병에서도 얼마 살지 못하고 시들어 버려 그 가치가 돈에 비해 너무 짧다는 것이 이유다.   그래서 농담으로 그 돈으로 차라리 배를 채우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붉은빛, 주홍빛, 초록빛이 아름답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_vUb7vLwiIvw9DODKgwxH3ZSa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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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1 - 축제의 서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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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8T12:57:41Z</updated>
    <published>2024-01-28T09: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심하지만 적극적이었던 나.안산에서 전학 온 도전적이고 적극적이기까지 한 안산댁.서태지를 좋아하고 함께하는 모든 일에 불평 없이 따라주는 배려심의 소유자 태지마누라.셋이 같이라면 뭐든 다 할 수 있었다.그 열정이 눈부시게 빛난 사건이 학교 축제였다.10월이면 우리 학교는 2박 3일의 기간 동안 축제가 이어진다. 우리 학교 축제는 지역에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AvrXXC-jL3sfGAr21fPkz8liM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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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2 - 극의 전환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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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8T09:54:54Z</updated>
    <published>2024-01-28T09: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무대에 올라 한판 신나게 놀아날 극은,그린의 환경맨이 환경을 파괴하는 무리들을 응징하는 초간단 스토리지만, 고등학생신분에 맞게 환경을 지키자는 교훈까지 담은 치밀함도 갖추었다. 수업 땡땡이가 목적이 아니라, 이 극을 위해 우리의 열정을 받쳤노라고.극에 필요한 배역을 뽑는 일이 먼저 진행되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1, 2학년 지원자들 중에 선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Jk9eAwK2yqG7yGMBXNa_LVLLf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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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3 - 연극이 끝난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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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8T09:54:21Z</updated>
    <published>2024-01-28T09:5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콧물에 주근깨에 일자 눈썹, 코 옆에는 왕서방만 한 점.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부인보다 더 두꺼운 입술. 엉망으로 분장을 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자 창피함에 웃음밖에 안 나왔다.&amp;quot;부끄르브 하지마라! 연습한 대로만 하모된다! 15분만 딱 눈 깜꼬 미친 척 무대위서 신나게 노라보자!!&amp;quot;축제의 마지막 날, 이제 우리의 놀이터는 무대가 되었다.  당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Gh1rQzRR-IjoIR-GKWjKY9CSA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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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곱슬머리.2 - 곱슬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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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08:23:10Z</updated>
    <published>2024-01-19T05: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소심한 중학교 1학년이었다.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아이였다.그러나 입학 한 달 만에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앞머리를 잡히고 말았다. &amp;ldquo;이 짜슥이, 눈 바리 안 뜨나?&amp;rdquo; &amp;ldquo;아, 쫌, 쫌, 진짜로 아파예!!&amp;rdquo; 머리끝에서 찌릿하게 전해지는 통증이 두발 끝으로 내려가 동동거리고 있었다. 앞머리가 이제는 거의 뽑힐 지경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dtmHBLNBY_YQqToHf25OHJckQ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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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물. - 마음의 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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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0T10:40:53Z</updated>
    <published>2024-01-19T05:3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3학년쯤, 항상 공주처럼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꽃이나 커다란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하고 다니던 한 아이기 있었다.나는 그 아이와 특별히 친하지도, 그렇다고 유독 나쁜 것도 아닌, 그냥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던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로부터 생일 초대장을 받았다. 딱히 안 갈 이유도 없었기에 그 아이와의 관계만큼 적당한 선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qRV54905iPpScv4maavIxtA_FJ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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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갈 수 없는 시간.  - 빛을 잃은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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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08:38:00Z</updated>
    <published>2024-01-19T05:2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 나는 서울에서 왔어. 아빠가 잠깐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어 이 학교로 오게 됐어. 앞으로 잘 지내자.&amp;rdquo;   병아리색보다 더 예쁜 노란색 투피스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하고, 작은 시골 도시 아이들이 흔히 메고 다니는 그런 촌스러운 책가방이 아닌 고급스러운 가방을 멘 아이. 옷과 세트 같아 보이는 옆으로 멘 또 하나의 작은 가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UzKjufO80I8WvrOH51cM0Y4S4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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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이야기. - 별에서 온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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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05:30:04Z</updated>
    <published>2024-01-19T05:2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2학년 올라간 새 학기에 짝꿍이었던 그 아이는 얌전한듯했지만, 주관이 뚜렷해 늘 하고자 하는 말을 하는 아이였다.   그 말 안에 엉뚱함으로 다른 친구들의 미움을 사기도, 무관심으로 배제되기도 했다. 난 그저 그런 짝꿍을 신기하게 관찰하는 약간의 방관자였다.  그 친구는 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아이였다. 늘 그 자리에서 반짝이는 어떤 별이 자기 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mbgY5aDLq5smP74fH6-g9YKYI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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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삥땅의 추억. - 관광버스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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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4:53Z</updated>
    <published>2023-08-21T03:2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내가 찾아올게.&amp;rdquo;   배달 그릇을 찾으러 간다는 엄마를 서둘러서 막아섰다. 그리고 빛보다 빠르게 엄마 앞을 스쳐 가게 문을 열고 나갔다.    배달도 종종 하던 우리 &amp;lsquo;코리아나 분식&amp;rsquo;은 엄마가 직접 배달을 가고 그릇을 찾으러 갔다. 음식이 담긴 쟁반은 무거웠지만 빈 그릇의 쟁반은 가벼워 바쁜 주말에는 언니들도 나도 그릇 찾는 일을 도와주곤 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B1ZDRIo_ChU4B7V-DK1Fk3vdt6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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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가스. 1 - 전화위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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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5:47Z</updated>
    <published>2023-08-03T01:1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기를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온다.   장사를 잘하던 건물 주인의 요구를 맞춰주지 못해 다른 동네로 이사를 했었다.   다른 동네로 가서 같은 업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던 그 시기가 엄마 아빠에게도 위기였을 것이다.   그곳에서 더 긴 시간을 두고 일어날 것인지, 다시 한번 털고 일어나는 모험을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서 무리하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10MGe7sEu_Jw2Vjy90qR0jsrJ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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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가스. 2 - 코리아나 분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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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6:00Z</updated>
    <published>2023-08-03T01: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분식집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정통 일식집을 꿈꾸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이름만 일식이고 맛은 한식인, 딱 그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나 남의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남아서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한 주방장 삼촌은 하루가 멀다고 술을 마시고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가 야심 차게 가르쳐준 돈가스 소스나 수프는 원래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v-ClzwINOjEL0sOZ1HQiMxhbo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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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가스. 3 - 돈가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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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6:35Z</updated>
    <published>2023-08-03T01: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이 분식집이라는 게 좋았다. 맛있는 돈가스를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다.   초록의 건강한 냄새가 나는 비빔밥보다 노랗고 바싹한 냄새를 풍기는 돈가스가 나는 더 좋았다.    살림집과 이어진 분식집 주방엔 항상 소스와 수프가 중탕으로 불 위에서 데워지고 있었다. 그 옆엔 아침마다 새로 부어 놓은 옥수수 빛깔을 내는 기름이 커다란 튀김 볼에 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CLZqY39Hr4UHEpw6w8QP1KVQW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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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가스. 4 - 악덕업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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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6:42Z</updated>
    <published>2023-08-03T01: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복된 학습이 몸에 배면 전문가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걸까.  나만을 위해 하던 요리를 어느 순간 친구들에게 대접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나의 돈가스를 먹고 간 친구들은 유명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고 난리가 났다. 먹어보지 못한 친구들의 서운함까지 쏟아졌다. 그러나 장사하는 가게에 친구들을 자주 데리고 갈 수가 없었다.   나의 돈가스를 맛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qr6AT9SeOObu8FjxsrzpI_flJU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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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꺽인 자존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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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8:10Z</updated>
    <published>2023-07-23T08: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숙모는 미용사였다.   방학이면 늘 작은삼촌 집으로 가서 사촌들과 놀았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면 달라지는 머리 모양이 그저 신기했다. 작은 숙모의 공간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누구든 예쁘게 척척 변신해서 나갔다. 작은 숙모의 공간은 어린 내겐 호기심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식당을 하던 우리 집 옆에 미용실이 있었다. 미용실에 세 살배기 아기가 귀여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4ETKrJi5-9uUYg1t_EXAIYLjI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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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데없이 술술 거리네. - 술 그게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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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8:36Z</updated>
    <published>2023-07-23T08: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맛있는 닭발에 술 한 잔 사줄게.&amp;rdquo;  여든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언제나 깔끔한 손과 발을 자랑하시는 어머님은 나의 단골손님이다.   단아하고 고우신 자태를 뿜어내며, 언제나 예쁘다며 예쁜 말씀과 딸 같다며 딸처럼 좋은 말을 해주시는 분이다. 그분에게 따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분 역시 내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서 헤어에서 네일로 전향하면서 만나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bEQZ1jvmL7hsnu1pf1DeWQVnz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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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아이러니한 죽음. - 아빠는 알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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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0:58:54Z</updated>
    <published>2023-07-15T03:5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차가 달리면 뒤에서 지뢰가 막 터지는데&amp;hellip;.&amp;rdquo;  또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속 군인은, 빗발치는 총알에도 몸에 상처 하나 없다. 살아 있는 표범을 맨손으로 때려잡는다. 지뢰밭을 달리는 차 뒤로 폭탄이 터져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아남는다. 어느 하나 믿을 수 없는 전설 같은 이야기 속 남자의 모습은, 그 시절 기록을 남긴 흑백 사진 속에 고스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gn0JBadGrprGrtDV557Es6fzv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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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에 쌓이는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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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1T04:42:15Z</updated>
    <published>2023-07-15T03:5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문을 열자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반사적으로 얼굴이 구겨진다. 한창 자랄 저들에 대한 안타까움일까? 이제는 지켜 줄 수 없음에 대한 미안함일까? 그도 아니면 정말, 만성 짜증이려나.   좁디좁은 마당엔 무화과, 포도, 석류, 그리고 이름 모를 자잘한 나무들이 엉망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 마치 자신을 먼저 보란 듯, 빽빽하게 뻗은 가지와 잎들이 메마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vFW%2Fimage%2F1R1CSU9mapcGIBDoiS5N-gFdLD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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