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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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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n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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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溫雨) : 따뜻한 비. 부르지 않아도 닿는 말이 있기를, 마르지 않는 비처럼 한 계절쯤은 오래 남는 글을 쓰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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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7T16:38: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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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6:28:48Z</updated>
    <published>2026-01-04T16: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는 저들과 섞일 수 없어.&amp;quot;   저주와도 같은 이 말이 내게는 왜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참 이상하지. 그 어둠 속에 발을 담그고 비로소 안심이 되는 걸 보면 말이야. ​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이 언덕은 꼭 비어있는 도화지 같다. 볕은 지나치게 다정하고, 바람에 실려 오는 저 아래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꼭 고장 난 라디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psNmuElns1bdGIhk5x707XoGF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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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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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7:45:41Z</updated>
    <published>2025-12-30T15: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리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젖지 않기 위해 어깨를 한껏 움츠리고, 신발 끝에 닿는 빗방울조차 경계하며 마른땅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하곤 하지요. 빗소리에 목소리가 묻히고 옷깃이 축축하게 젖어 들어가는 순간에도 내 곁에서 함께 젖어가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낀 적이 있으려나요? 그 축축한 공기 속에서 느껴지던 온기를 저는 낭만이라 부릅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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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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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18:00:02Z</updated>
    <published>2025-09-14T1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창가에 앉았다. 창문에 부딪히는 바람이 얇은 유리를 두드리며 낮게 울렸다. 흐르는 풍경은 잘린 필름처럼 끊겼고, 가로등을 지나갈 때마다 얼굴 위로 불빛이 뛰어다녔다. 그 사이로 묻혀 있는 내 표정이 창문 유리에 겹쳐 보였다. 창 위엔 사람들의 흔적이 지문처럼 남아 있었다. 오래 닦이지 않은 자국들이 불규칙하게 이어져 내가 바라보는 풍경을 덮어 씌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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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껍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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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18:00:00Z</updated>
    <published>2025-09-13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늘이 없는 해안가였다. 발자국은 눌리자마자 바람에 흩어졌고, 등 뒤에서 작은 모래가 바스락거렸다.  물이 빠진 해변에 짧게 눌려있는 내 모습. 그 테두리 끝을 따라 조개껍데기 하나가 거꾸로 뒤집힌 채 마른 모래에 묻혀 있었다. 가장자리가 조금 깨져 있었고, 속은 잘 닦인 접시처럼 반질거렸다.  나는 그걸 손에 쥐고 작게 구부러진 부분을 손톱으로 눌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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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성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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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19:00Z</updated>
    <published>2025-09-08T14: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뎌진다는 건 반복된 마음들이 뿌옇게 번지는 일 같았다. 누군가의 말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무언가를 잃어도 금세 닿을 바닥부터 떠올리는 것. 분명 손에 쥐고 있었던 감정인데 어느 틈엔가 가장자리가 닳아 있었고, 처음엔 찢어질 듯 아팠던 것들도 나중엔 그냥 잊혀진 흉터처럼 지나갔다. 닿으면 조금 저릴 정도, 그 정도의 기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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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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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18:00:00Z</updated>
    <published>2025-09-06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이야기를 읽고도 서로 다른 문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너도 알고 있었을까.  우리는 전혀 닮지 않았는데 같은 구절에서 멈췄고, 서로 다른 페이지에서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비슷한 문장에 밑줄을 그었잖아.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받는 순간이 있었고,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안심되던 때도 있었어. 내 사랑은 늘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 같은 속도로 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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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면역체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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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4:00:09Z</updated>
    <published>2025-09-01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런 날이면 나는 가만히 창가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한다.  잿빛 구름 아래, 길가의 나무들은 한쪽으로 고개를 숙인다.  바람보다 더 조용한 소리로 비가 내린다. 아스팔트 위를 부드럽게 적시는 빗방울. 가로등 불빛을 따라 흘러내리는 창문 물줄기. 우산 끝에서 조용히 떨어지는 방울 하나.  그 조용한 움직임들이 기억 속 한 장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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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는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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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19:00:02Z</updated>
    <published>2025-08-30T1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곧잘 젖어드는 사람은 햇살보다 그늘을 먼저 느낀다. 모두가 환한 쪽만 바라볼 때 너는 가만히 어두운 곳을 살펴 그늘 아래 피어난 것들까지 기억해 냈다. 그런 너를 볼 때마다 예쁘고 단단한 얼음 조각 같다고 생각했다. 차가우면서 투명하고, 조금만 빛이 닿아도 반짝이는 것.    닿고 싶으면서도 손끝의 온기에 금세 사라져 버릴까 봐 쉽게 다가서지 못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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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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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8:00:01Z</updated>
    <published>2025-08-24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한쪽 뺨이 묵직했다. 손끝으로 살짝 눌러보면 잇몸 안에서 단단한 것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잠을 설친 탓인지 거울 속 기울어진 얼굴이 낯설었다. 광대 아래, 뺨 속에 숨은 돌멩이 하나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는 것 같은 기분에 손끝으로 그 자리를 눌렀다 뗐다. 입을 다물면 괜찮다가도 웃으려 하면 턱 끝이 먼저 욱신거렸다. 뜨거운 물로 입안을 헹구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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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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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18:00:01Z</updated>
    <published>2025-08-23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마침내 그걸 손에 쥔다면 모든 게 찬란하게 변할 거라 믿는다. 그렇게 작은 확신 하나에 온 마음을 걸고, 잠들지 않던 밤들 위로 이름 없는 희망을 쌓는다.    원하던 것들이 내 앞으로 다가왔을 때. 앞서 상상했던 장면들을 하나하나 꺼내 봤지만 예상했던 감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조용히 가라앉았고, 마침내 도착한 순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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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발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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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5:19:14Z</updated>
    <published>2025-08-18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없었는데, 내 그림자가 둘이었다.  여름엔 자꾸 그런 착각이 든다. 어디에 기대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덜 무거웠고, 혼자 걷는 길인데 발소리가 겹쳐 들렸다.  빛이 너무 많아 그런가, 혼자인데 혼자가 아닌 순간들이 이상하게 자주 찾아왔다. 땅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며 가만히 손을 흔들어 봤을 때 한 줄 더 따라오는 그림자가 자꾸 네 모양을 하고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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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총량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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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4:16:19Z</updated>
    <published>2025-08-16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마다 불행의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게 다 쓰이면 행복이 무한대로 시작될 거라 믿는다. 그래서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면 속으로 웃었다. 불행 하나가 줄면 행복 하나가 생기는 셈이니까. 어떤 계절을 건너, 어떤 날을 맞아도 나는 여전히 마음속에서 숫자를 세곤 했다. 불행 하나를 빼고, 행복 하나를 더하는 계산.   오늘은 가는 비가 도로 위를 적시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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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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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18:09:58Z</updated>
    <published>2025-08-10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눈 안쪽에서부터 시야가 잔잔히 흔들리며 파도 같은 떨림 사이로 너의 모습이 번졌다.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목 안이 먼저 젖었다.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자꾸만 목이 조여 오는 건 왜일까.  발화하기엔 그 마음이 너무 맑았던 탓일까.  끝내 소리 내지 못했지만 그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네게 닿지 않았기에 오래 머물렀는지도 모르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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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도 불일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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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8:05:14Z</updated>
    <published>2025-08-09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명이 닿지 않는 쪽으로 네가 앉아있었다. 방 안은 어두웠고, 너는 내 시선을 피하지도 마주하지도 않았다. 무릎 위 가지런히 얹힌 두 손과 조금씩 숙여지는 고개. 말을 걸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네가 그 침묵을 고르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무거운 공기 속에서 나는 숨을 쉬는 방법을 익혔다.    네 앞에 다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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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말로 - 능소화 (凌霄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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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1:12:52Z</updated>
    <published>2025-07-16T11: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빛이 제일 느리게 드는 담장이 있다. 오전 내내 그늘 속에 묻혀 있다가 해가 기울 무렵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오래된 벽돌들.  그 담벼락 너머로 불쑥 고개를 내민 얼굴.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면 얇게 띈 시야 사이로 네가 흔들린다.  피어 있는 줄도 모르고 몇 번이나 그 앞을 지나쳤는데, 흙냄새 같은 시간이 층층이 쌓여 있는 그 담장을 너는 말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XFBGaX6ZRAdeGaK_420cJm8bi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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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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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13:54:47Z</updated>
    <published>2025-06-23T05: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았고 당신은 웃었다.  그 웃음이 너무 느리게 퍼져서 나는 그 안에 잠시 갇힌 것 같았다.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장면을 나는 바깥에서 보는 기분이었다.  거기 내가 있었고 그 사람은 나를 보며 예쁘다고 했다. ​ 그 말을 믿기 어려워 한 번은 못 들은 척했고 두 번은 그 말을 외웠다. 세 번 째엔, 정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fuSx-k0_-PoWzK4Zi0gVrOVbPMM.png" width="41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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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연노랑 포스트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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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5:35:45Z</updated>
    <published>2025-06-09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좋아하는 포스트잇이 있었다. 낡은 서랍장 맨 아래. 남들의 발걸음이 잘 닿지 않는 오래된 재고들 사이에. 색이 묘하게 바랜, 조금은 낡은 연노랑.  끈적임이 덜해서 메모를 적을 때 펜촉이 종이에 살짝 밀리는 느낌이 좋았다. 그걸 나는 아끼면서 썼다. 그날도 딱 두 장만 꺼내 쓰고, 다시 서랍 맨 뒤에 고이 넣어두었다.  근데, 오후쯤 누가 그걸 썼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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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긴 초록 - 초록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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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4:30:08Z</updated>
    <published>2025-06-07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이 많은 계절. 모든 것이 자라나고 있다는 걸 눈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나날들.  &amp;ldquo;그늘도 자라나고 있어.&amp;rdquo;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았다. 햇살이 길어질수록 그 반대편도 따라 자란다는 말이었다.  나는 요즘 그런 장면만 보게 되었다. 꽃보다 잎. 열매보다 줄기. 눈에 띄는 것보다 그 아래쪽.  자라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서 그 성장은 늘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8H0xmN_3DSS3rce1QQg1gvgqb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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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사 (花死) - 봄은 죽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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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21:18:43Z</updated>
    <published>2025-06-03T08:4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를 처음 본 건 겨울이었다. 잔뜩 웅크려져 하얗게 말라 가던 그때, 너는 아무렇지 않게 내 삶에 들어와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을 꽃봉오리보다 앞서 내게 두고 갔다.   햇살은 늘 네 목덜미에 앉아 있었고, 바람은 자꾸만 네 이름을 부른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네가 웃으면 내 계절이 들썩였다. 나는 왜 네 눈동자에서 봄을 보았을까.  따뜻하다 못해 홧홧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2V3Lo6EsB9dkSNi0YtplB1USo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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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조각케이크 레시피 - 16 Blue, Because I Made I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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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1:23:30Z</updated>
    <published>2025-05-30T1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그냥 낙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도가 생겼다. 너무 오래 묻혀둔 탓에 이젠 손에 묻지도 않는다. 딱히 부패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살아 있지도 않았다. 누군가에게 꺼내 보이기엔 조금 누른 감정이었다. 그건 푸른색이었고 날카로웠으며 때때로 다정해지기도 했다.  나는 그걸 유리컵 아래에 넣어 두었다. 밤마다 그 위에 꿈이 떨어졌다. 모양은 바뀌었지만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LQ%2Fimage%2F7T-vC3hm2RIXeKF5tuQphV6C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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