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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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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소설쓰는 마케터 김주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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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2T03:25: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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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초록 그물 - 김주헌 단편소설집_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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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10:18:47Z</updated>
    <published>2026-01-10T10:1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 높은 곳에는, 커다란 초록빛 그물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우리 동네를 통째로 잡아 낚아 올리려는 듯, 거대하고 광활한 그물이었다. 그 존재는 우두커니 홀로 도시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 연속적으로 나열된 얇은 철 기둥에 덩그러니 축 쳐져 힘 없이 걸린 모습으로 그 그물은 존재했다.  신기하게도 그 존재는 동네 어디에서든 보였다. 우리 집 주방 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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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알고리즘 - 김주헌 단편소설집_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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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10:58:36Z</updated>
    <published>2025-09-06T10:5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도가 우주영상을 본다는 것은, 그날이 매우 거칠었다는 뜻이었다. 아마 그런 날은 그녀의 주변에 하얀색 가루가 먼지마냥 나풀거렸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사포 같은 거침이 그녀를 사각사각 갈아버리며 가만두지 않았기에. 그래서 그런 날에 그녀는 유튜브를 켜 &amp;ldquo;우주&amp;rdquo;를 검색하곤 했다.  &amp;ldquo;우주&amp;rdquo;라고 유튜브에 두 글자를 검색하면, 수많은 영상들이 나열됐다. &amp;ldquo;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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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혹시 모르니까 - 김주헌 단편소설집_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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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12:19:11Z</updated>
    <published>2025-02-16T09: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수가 온다고 했다. 비는 며칠 전부터 쉬지 않고 왔지만 홍수로 번질 정도의 비는 아니어 보였다. 창밖에 달라붙어 얇게 터지는 물방울들을 보며 -이게 홍수를 일으킨다고- 의문을 삼을 정도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켜면 비상 재난 문자가 셀 수 없이 나열됐고 뉴스에서는 내가 사는 지역이 대피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30분마다 한 번씩 대피 안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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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_3번출구 (1) - 김주헌 단편소설집_6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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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9T01:13:08Z</updated>
    <published>2024-12-08T13: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무 모든 걸 심각하게 생각해선 안돼.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도 있는 법이거든&amp;rdquo;  그녀는 차 안에서 말했다. 나는 굳이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단순히 운전에 집중했다. 엑셀과 브레이크, 그 미묘한 틈새 공간에 발을 왔다 갔다 거리며.  그녀와는 대학교 동기의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만났다. 대학 졸업 이후로 10년이 훌쩍 지난 후였다. 그 결혼식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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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컵밥 - 김주헌 단편소설집_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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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5:09:40Z</updated>
    <published>2024-10-24T13: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대화의 끝은 침묵이었다. 무엇을 물어도, 무엇을 걱정해도, 무엇을 싫어해도 마찬가지였다.  &amp;ldquo;빨래는 매일 하기로 했잖아&amp;rdquo;  침묵  &amp;ldquo;어제 뭐 먹긴 한 거야?&amp;rdquo;  침묵  &amp;ldquo;너 요새 운동은 나가고 있어?&amp;rdquo;  또다시 침묵  기주는 언젠가부터 그가 대화를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상적인 대화도, 진로에 대한 대화도, 과거에 대한 대화들도. 그는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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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곰팡이, 나비 - 김주헌 단편소설집_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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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2T11:33:06Z</updated>
    <published>2024-10-12T10: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반지하는 항상 곰팡이의 콤콤함이 존재했다. 희미하게 스며든 곰팡네, 그 콤콤함에 코 안쪽 목구멍과 연결된 알 수 없이 깊은 골짜기가 항상 꺼끌 거렸다. 그 곰팡이로 온 동네 전체가 미열을 앓는 듯했다. 그 자연의 섭리처럼 공중에 떠다녔던 곰팡이 포자들을 항상 새벽에 나를 일깨우곤 했다. 피곤해 기절하듯 잠들어도 항상 새벽 4시쯤이면 눈이 떠졌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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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봄이 - 김주헌 단편소설집_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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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09:32:29Z</updated>
    <published>2024-09-26T01: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에 사인하시면 된다고,&amp;nbsp;젊은 간호사는 말했다. 그녀의 손에는 알록달록한 밴드가 덕지덕지 붙여 있었다. 그 손을 통해 안락사 동의서, 귀책사유, 반려견 사망 이후 절차 안내서 등등 다양한 서류들이 연주에게 다가왔다.  봄이는 최근 밥을 잘 먹지 못했다. 평생 먹은 사료가 딱딱한가 싶어 따듯한 물로 불려보아도, 그렇게 좋아하던 육포 간식을 코 앞에 두더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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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타투 - 김주헌 단편소설집_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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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08:30:11Z</updated>
    <published>2024-09-17T00: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투를 지우는 것은, 매번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는 행위이다. 이를 위해서는 준비된 순서라는 것이 있다. 우선 타인의 피부에 깊숙하게 박혀있는 환부를 본다. 예전에는 남녀노소 옷을 벗어야 보이는 곳에 각인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손,발, 얼굴까지 타투가 그려진 환자가 찾아오곤 한다.&amp;nbsp;얇은 바늘로 수만 번 잉크를 박았을 살결에 손을 가져다 댄다. 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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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 고쿤캅 - 김주헌 단편소설집_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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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7:38:02Z</updated>
    <published>2024-09-10T02:2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이뜨 미뜨 포(for) 유&amp;rdquo;  고쿤캅이 나에게 처음 건넨 말이었다. 명백한 동남아시아인의 부족한 영어발음이었다. 나 역시 아시아인이었지만, 서로가 듣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굽어진 영어였다. 게스트 하우스 소파에 앉아있던 그는 나를 오랜 친구를 본 것처럼 대했다. 나는 악수를 청하는 그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었다. 그의 손은 어두운 갈색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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