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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샤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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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년 차 간호사.돌봄과 가족, 일상의 기록을 씁니다.셔플댄스와 글쓰기는 나를 회복시키는 방법이고,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삶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게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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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8T02:3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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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비건 81일째  나는 왜 멈출 수 없는가 - 생명을 향해, 나는 덜 해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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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5-03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하지 않았다.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다리에 경련이 났다. 자다가 갑자기 쥐가 올라와 몸을 웅크리기도 했고, 운전 중에도 순간적으로 다리가 굳어 깜짝 놀라 핸들을 더 세게 쥐기도 했다.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 신호를 조용히 넘겼다.  &amp;lsquo;이 정도는 괜찮겠지.&amp;rsquo; &amp;lsquo;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amp;rsquo;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Ob8O0rPGA6mWyo4i9FiKKZQ3o_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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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엄마, 아빠&amp;hellip; 미안해요 - 남겨진 곁의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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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5:07:19Z</updated>
    <published>2026-04-27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필로그  엄마, 아빠&amp;hellip; 미안해요  내가 아는 곁은&amp;hellip;  함께 있어주는 것이 아니라 떠난 뒤에도 마음에 남아 있는 자리다  2015년 5월 8일 아빠를 보내고  2019년 1월 3일 엄마마저 보내고  나는 곁이 사라진 사람이 되었다  아니 곁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 사람이 되었다  부모님의 무덤 앞에서 가장 많이 울고 가장 오래 머무는 딸도 나였다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acNhMJ_Tip3sybYa5VHrbrP5z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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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비건 74일째, 나는 방향을 바꾸는 중이다 - 덜 해치며 살기 위한 선택, 그리고 나를 설득하는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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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2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쯤 되면 나는 나를 조금 바꿔 놓은 사람이다  처음엔 조용히 시작했다, 말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눈치 보듯 식사를 선택하던 시간들이 있었다  당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얼굴이 노래질 만큼 먹다가 결국 멈춰야 했고, 그때 알았다 몸은 생각보다 훨씬 솔직하다는 걸  그렇게 나는 하나씩 배우고 하나씩 내려놓았다  먹는 것에 집착하던 시간은 지나고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zIymjOLIMY0TWXiAqTAmiQPumI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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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심히 쓰고 있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날들 - 그래도나는 놓지 않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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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22:25:06Z</updated>
    <published>2026-04-23T22: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글 쓰는 일이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쓰고 싶어서 썼는데, 지금은 써야 할 것 같아서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커서, 같은 글을 쓰고 있어도 마음의 무게가 전혀 다르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  시간을 쪼개 글을 쓰고, 몇 번이고 지우고, 다시 고치면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도 그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MI7djlfPsVpa4m3QoKwzSPYxHI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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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그날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 곁은, 떠난 뒤에야 전부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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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4-2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엄마를 본 것은 세 달 전이었다. 주간보호센터 안에서 엄마는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었고, 아무 근심도 없는 얼굴로 그저 그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으며, 나는 한동안 그 모습을 문밖에서 조용히 바라보다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나를 보는 순간 방금까지 아이처럼 웃던 표정을 거두고 다시 나를 돌보던 사람의 얼굴로 돌아왔고, 그 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sryt54HahFvbZYMh_vrMdqui6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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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67일째 지켜주려는 마음은 인간의 선택이다 -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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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19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구는 말이 없어서 아픈 줄도 모른 채 우리는 살아왔고, 사라지는 것들을 보면서도 그것이 원래 그런 흐름인 것처럼 스스로를 설득해 왔다  숲이 줄어들고,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계절이 예전 같지 않게 흔들리는 순간에도 우리는 그저 자연의 일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덜어냈다  &amp;ldquo;강한 것만 살아남는다&amp;rdquo;는 말은 어쩌면 진실의 일부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책임져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pcDtLezZ0sLDvVmgQqCQSfNFBb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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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나는 엄마의 곁에 가지 못했다 - 곁에 간다고 믿었는데, 나는 늦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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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4:06:46Z</updated>
    <published>2026-04-13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돌아가신 뒤, 나는 설명할 수 없는 우울과 불안 속에 머물렀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웃고, 일하고, 하루를 살아냈지만, 혼자 남겨진 순간마다 마음은 조용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퇴근 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분명 내 얼굴이었지만, 어제의 나와는 어딘가 다른 사람이 서 있는 것 같았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역시 목적지를 향한다기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smSul3XqYDbaHNVw2VnUPPO90s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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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비건 60일째 나는 먹는 것으로 나를 말한다 - 한 끼 앞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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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36:22Z</updated>
    <published>2026-04-12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는 먹는 일이 그저 하루의 한 장면이었다.  배가 고프면 채우고, 맛있으면 웃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 좋았고,  그 정도로 충분하다고 믿으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한 입을 먹기 전, 잠시 멈추게 되었다.  이건 어디서 왔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지나치고 있는 걸까.  입 안으로 들어가기 전, 이미 마음이 먼저 그 질문 앞에 서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_1DH8hAsSbGYHuBs9ZcDG7I1Jp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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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이 되려다  나를 잃어버렸다. - 이제는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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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0:54:43Z</updated>
    <published>2026-04-09T00: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얼마나 오래 지치게 했는지.  누군가는 이유 없이 나를 싫어했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선을 넘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해하려 했고 설명하려 했고 끝내는 나를 낮추며 관계를 붙잡으려 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니,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순간을 참았고 많은 말을 삼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AIefKxeuNUZTqTh7XPJcG8EyaL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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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세상 모든 막내는 사랑이다 - 곁에 서는 법을, 나는 일곱 살에 배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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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모든 막내는 사랑이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1979년, 비 오던 한여름 밤이었다.  젖은 도로 위로 아빠의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듯 달렸고 엄마는 그 뒤에 앉아 세상을 하나 더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날을 또렷이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공기와 온도와 마음은 이상하게도 내 안에 오래 남아 있다.  다음 날, 아빠는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6Iw_l-4qpDOPV9U2W2KqVTchc0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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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나는 지금, 기도와 갈등 사이에 서 있다 - 비건 53일째, 몸은 약해졌지만 마음은 아직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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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4-05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솔직히 몸이 많이 힘들다.  퇴근 후 저녁마다 이어지는 셔플, 그리고 주말까지 계속되는 움직임 속에서 몸은 땀으로 가벼워지는데 이상하게 기운은 점점 빠져나간다.  비건 53일째. 몸무게는 5kg이 줄었다. 가벼워졌다고 말하기엔 조금, 너무 빠르게 사라진 느낌이다.  먹어도 몸이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토해내고, 설사로 흘려보내며 나는 스스로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C8QEqVaOBopYn0EWqqXCMhb9n-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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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천사라는 말 이후에 남은 것들 - &amp;ldquo;선생님은 천사 세요?&amp;rdquo; 그다음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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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3-30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브런치 &amp;lsquo;곁&amp;rsquo; 연재 10화에 썼던 &amp;lsquo;선생님은 천사 세요?&amp;rsquo;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아버님이 입원하셨다. 그리고 역시, 보호자는 없었다. 요즘은 통합병동이라 예전처럼 보호자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워야 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었다.  병동에서는 잘 아는 지인이라고 했다. 설명이 길어지지 않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T8yiUbWJqCSrVNNv4hONAmzp1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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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비건 46일째, 나는 나를 먹이기 시작했다  - 타인의 걱정에서 시작해, 나를 돌보는 삶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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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7:26:37Z</updated>
    <published>2026-03-29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철을 타고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  비건 페스타.  낯선 듯 익숙한 공기 속에서 나는 조심스럽게 부스를 돌았다.  하나씩, 천천히,  내가 먹는 것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들여다보듯.  그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이 길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구나.  원래 나는 음식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oRWK1mCF5as6e1V16JKZ57pSE5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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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 - 남겨진 사람의 시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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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3-23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빤 중환자실에서 몇 달을 계셨고 나는 단 5분을 볼 수만 있어도 퇴근 후 매일 수원과 원주를 오가며 내 무책임함을 속죄하고 싶었다.  결국 아빤 언어장애와 반신불수로 왼쪽 팔다리에 마비가 왔고, 의식은 있으셨지만 말할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다는 자괴감에 우울증까지 겪으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워하셨다.  나는 아빠를 이렇게 만든 게 나인 것만 같았다. 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8Qv3ZEvimNC3i0iI4blGOS5xdq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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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팔자주름보다 지키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 비건 39일째 나는 덜 먹고 덜 해치며 살아가는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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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7:27:51Z</updated>
    <published>2026-03-22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39일째다. 요즘 들어 사람들이 나를 보며 조금씩 같은 말을 한다.  &amp;ldquo;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amp;hellip;?&amp;rdquo;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amp;ldquo;셔플을 좀 열심히 해서 그런가 봐요.&amp;rdquo;  농담처럼 넘기지만 그 말의 끝에 묻어 있는 걱정이 가볍지만은 않다. 같이 일하는 그녀들은 내 몸을 훑어보듯 바라보다가 결국 묻는다.  &amp;ldquo;다이어트해요? 뭐 하는 거예요?&amp;rdquo;  조금 더 가까운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ox_SaIPMaAJM5sR2EVmFnLBaX7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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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내게 남긴 한 문장 - 아무리 춤을 춰도 나는 결국 간호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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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7:17:24Z</updated>
    <published>2026-03-19T07:1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찌어찌하다 보니 요즘 나는 일주일 내내 셔플을 춘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였다. 몸을 조금 움직이고 싶어서, 나를 조금 덜 지치게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 하루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일주일 중 다섯 날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서고, 이틀은 다시 배움을 구하는 제자로 선다.  가르치고 배우고 다시 가르친다.  그 반복 속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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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정작 지키지 못했던 부모님의 곁 -  아빠의 마지막 막국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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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18:55Z</updated>
    <published>2026-03-16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는 정작 지켜야 할 내 부모님의 곁을 지키지 못했던 못난 딸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나는  &amp;lsquo;곁&amp;rsquo;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다.  &amp;ldquo;자니? 집에 언제 올 수 있니? 아빠가 자꾸 눈물이 난다.&amp;rdquo; 2011년 8월 어느 토요일 새벽,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울먹이시며 나에게 전화를 거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토요일 근무를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p7DQLiMBV8QK02wky4V3qkGm9U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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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비건 32일째, 식탁 앞에서 조금 미안해졌다 - 완벽한 비건은 아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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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2:40:57Z</updated>
    <published>2026-03-15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건을 시작한 지 32일째가 되었다. 아직도 나는 완벽한 비건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다. 그래도 음식만큼은 여전히 비건식에  가깝게 먹고 있다.  아침에는 미숫가루 한 잔. 점심에는 비건빵과 오이, 당근, 사과. 저녁에는 연두부에 밥과 김.  생각해 보면 꽤 단순한 식탁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식탁을 지켜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나는 생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SJ_jja0n6jC6dlQJDnX8j-2SIF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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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선생님은&amp;hellip; 천사세요? -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어 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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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3-09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내시경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침 일찍 내시경실에 들어갈 일이 있었다. 외래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 환자분이 계셨다. 내가 좋아하는, 아빠 또래의 아버님이었다.  개인병원에서 암 의심 소견을 듣고 정밀 검사를 위해 본원으로 오신 분이었다. 문제는 하나였다. 수면 대장내시경을 하려면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아버님은 혼자 오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0ICa7avEAvrYkKIbZaOolffAaC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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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엄마와 보신탕, 그리고 나의 비건 - 꽃이 되기로 한 날 25일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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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7:27:33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엄마는 개띠였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는 강아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포대기에 강아지를 업고 다녔다고 했다. 동네 사람들이 웃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엄마에게 강아지는  가족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평생 강아지를 키우셨다. 마당 한쪽에 작은 집을 만들어 주고 밥을 챙겨주고 가끔은 사람처럼 말을 걸었다. 그런데 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yFF%2Fimage%2Fou1CT5Xt9vsJWGmbFYVQRfpfN1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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