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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ae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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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혼자 산책할 때 행복하고 사람과 부대끼는 걸 기피하는 극내향 인간. 어쩌다 겁나 먼 아랍에서 날아온 해맑은 짝꿍을 만나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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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11T07:26: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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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마 내가, 우울증이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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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1T02:05:52Z</updated>
    <published>2023-03-17T11: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뜬다. 목덜미부터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 일어나면, 어지러울 것이라는 확신. 눈을 뜨자마자 불안감이 엄습한다. 왜지. 왜 어지럽지. 이유가 뭐지. 혹시 큰 병인가. 귀의 이명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처음엔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혹은 형광등 소리( 잘 들으면 형광등에서도 전기가 흐르는 소리가 난다.) 정도였는데 심해지면 작은 매미가 귀에 들어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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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네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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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8:03:21Z</updated>
    <published>2023-03-05T06:5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무슨 세상 무너질 일을 했나, 무슨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나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내가 평생 세상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온 엄마에게 종교가 미친 영향력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 말하자면 우리 집은 대대로 모태신앙을 지켜왔다. 뚜껑을 열고 보면 구한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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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뭘 먹었는지 매일 궁금해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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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3T10:22:44Z</updated>
    <published>2023-03-03T06: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세상 쿨하고 정확하고 빈틈없는 사람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임에도 어딘가 아파서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하면 &amp;quot;아직은 괜찮다. 혼자 가는 게 편해&amp;quot;라고 잘라 말하는 스타일. 어려서부터 엄마는 내가 방에 들어가면 절대 먼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일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무리 궁금한 게 있어도 먼저 묻는 법이 없었다. 엄마는 그게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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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무사히 돌아왔고 나는 불안증을 앓기 시작했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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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02T13:28:56Z</updated>
    <published>2023-03-02T08: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애가 탔다. 믿을 수 없게도 &amp;nbsp;나이 서른넷의 그는 혼자 비행기 티켓을 끊고 비행기를 탄 게 처음이었다. 처음 한국에 들어올 때에는 장학금을 주는 K 재단이 모든 서류를 알아서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 그가 이집트로 돌아갈 때 공항에서 그렇게 긴장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애가 탔던 것은 그의 비자가 제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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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잘 연결되어 있어야 해.&amp;quot; - 우리는 서로의 우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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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31T07:04:21Z</updated>
    <published>2023-01-31T04:5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잘 연결되어 있어야 해. 휴대전화 충전할 때를 생각해 봐. 네가 잘 충전하려면, 케이블이 안정적으로 잘 꽂혀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충전 케이블이 막 흔들리면 전기가 잘 들어갈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너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봐. 명상을 하고 심호흡을 해 봐.&amp;rdquo;   아메드가 귀국하기 이틀 전, 떠나기 전에는 비자 문제를 해결해서 입국하게 하는 게 지상과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0R%2Fimage%2FyuslnU-ZfdR6Np7BEtkXFxJ5a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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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생각하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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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9T10:34:48Z</updated>
    <published>2023-01-29T08:5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동안 극심한 두통과 이명 현상, 메스꺼움에 시달렸다. 비슷한 증상을 종종 겪어왔다. 원인은 알 수 없다. 너무 피곤해서, 혹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원인을 모를 때의 원인, 혹은 모든 것의 원인. 하나는 몸을 시달리게 해서 하나는 정신을 시달리게 해서. 두통과 메스꺼움이 심해지면 일상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 그럴 때 나는 만사가 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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