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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빛영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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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뱉는 순간 사라지는 말이 아닌 형태로 남는 글을 씁니다. 다시, 쓰는 사람으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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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14:3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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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심은 곳에 너 나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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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2:44:00Z</updated>
    <published>2025-12-18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눈이 마주쳤지 어디 눈을 똑바로 뜨고! 날 선 나의 말에 너의 눈동자가 또르르 굴러갔어 엄마가 말하는데 어딜 보는 거야? 연거푸 쏟아지는 가시에 앙다문 너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어 어쩌라고. 피식 웃은 것 같기도 했고, 한숨이 끓어오른 것 같기도 했어  별거 아니었는데 아니 애초에 뭐가 문제였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아 어느새 우리는 창과 방패가 되어 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DG4Qz56W-SMROo_z3fpFjrPli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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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의 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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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21:00:12Z</updated>
    <published>2025-12-11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5분만.&amp;quot; 오늘도 너는 내게 5분을 구걸했어  아침에 눈이 안 떠져서 5분만 밥 먹기 전에 동영상을 조금 더 보고 싶어서 5분만 뜨거운 물 콸콸 틀어 놓은 화장실에서 5분만 한껏 미뤄 놓은 시험공부 더미 앞에서 5분만  조금만 이따가 5분만 이따가 너의 그 조금과 5분이 모이면 분명 하루가 될 건데  너와의 말다툼을 피하려고 나는 오늘도 눈을 질끈 감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obg7uS81ne59W_Uudb_aYEyd9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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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 살을 기다리는 사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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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21:00:11Z</updated>
    <published>2025-12-04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보는 고등학생 무리가 있어. 언뜻 부장님을 둘러싼 과장, 대리, 인턴처럼 보이는 녀석들이라 저 정도 외모면 대체 몇 학년일까? 너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과 비교해 봤지. 이제야 거뭇거뭇 솜털이 굵어지는 너에 비해 아침에 대강 면도하고 나왔을 그들은 한참 형처럼 보였어. 입고 있던 교복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봐도 부장님처럼 보였을 거야.  &amp;quot;우리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60Dy7TWRv24Ys7YZ9-xnF-Ta3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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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내지 않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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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21:00:03Z</updated>
    <published>2025-11-20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네가 내게 말했어.  &amp;quot;친구들이 그러는데 우리 엄마가 착한 것 같대.&amp;quot;  갑자기? 갸우뚱하는 내게 네가 덧붙였어.  &amp;quot;엄마는 잔소리도 많이 하지 않고, 화도 잘 안내잖아.&amp;quot;  아, 내가 그랬나? 분명 나도 화를 냈는데 래퍼처럼 쉬지 않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어째서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졌을까 어쩌면 상대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t2AIL7q-_DowZekasvzSUkoGv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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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정맥인 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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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1:09:12Z</updated>
    <published>2025-11-13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와 같은 날이었어 언제나 그랬듯 너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웠지. 옷부터 갈아입어라, 숙제부터 해라, 폰 좀 그만 봐라 내 입에서 흘러나온 자음과 모음은 너에게 닿지를 않았어 한쪽 귀에라도 들어갔으면 반대쪽 귀로 흘러나왔을 텐데 내 말은 허공을 맴돌다 그렇게 사라져 버렸지  낮 시간을 그렇게 허비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을 거야 늦은 시간 학원 끝나고 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xeNZmwOFLjM6IDk8clvCJgl6K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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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의 사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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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6:33:56Z</updated>
    <published>2025-11-06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가을만 남을 거래 분명 가을인데, 겨울 같은 요즘이야  &amp;quot;따뜻하게 입고 나가!&amp;quot; 나의 잔소리는 너에게 닿지 않지 &amp;quot;그러다 감기 걸려도 학원 보낼 거야!&amp;quot; 그제야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 입더라 꼭 큰 소리가 들려야 말 듣지  날 선 바람에 웅크린 내 눈에 너희들이 들어왔어 요즘 보기 드물게 교복 재킷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이 편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LbV5vbckTtvbTOYs4_q0Yiky2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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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가 벼슬이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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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21:00:11Z</updated>
    <published>2025-10-30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란 : 인간 발달 단계의 한 시기로, 신체적으로는 이차 성징이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심신 양면으로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기. 그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개 12세에서 16세 가량의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청년기의 앞 시기에 해당한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그러니까, 사춘기라는 건 말이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ooF8HzBzgqD9rt4SPvEVv6Yq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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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 관리는 영양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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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1:18:52Z</updated>
    <published>2025-10-27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반, 알람이 울린다. 부쩍 추워진 날씨를 탓하며 눈을 뜨는 대신 이불 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간다. 오늘의 내가 이럴 줄 어제의 나는 알고 있었나 보다. 5분 간격으로 끈질기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결국 백기를 흔들고 만다. &amp;quot;공복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좋대.&amp;quot; 엄마의 잔소리가 귓가에 넘실거린다. 언제부터 내가 엄마 말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mRnIftRkZs3XKHlC1VWA8INbU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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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락 좀 하고 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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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21:48:51Z</updated>
    <published>2025-10-21T21: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배가 죽었다. 동문회 선배였다. 고작 나보다 두세 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돌아보니 2020년 연말쯤, 술기운에 안부 인사를 건넨 메시지가 마지막이었다. SNS를 통해 드문드문 올라오는 그의 일상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건 아마 상대방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가 눈을 감아진 지 11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다른 선배의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머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HwVYmtsrXsBVLms8vGFxlaWUQ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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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의 맛은 대기업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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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21:00:08Z</updated>
    <published>2025-10-20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던 엄마의 입원은 사랑니 발치 정도의 공허함이 아니었다. 입안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 이를 전부 뽑아버린다 한들, 엄마의 빈자리를 표현할 수 있었을까. 세탁기 한 번 돌려보지 않은 아빠와, 반찬 투정만 할 줄 알던 딸. 입원실 침대에 누워있던 당시의 엄마는 불안해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UDygRPRedrf4e4QPyWTncbBCW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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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냥함은 달콤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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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1:32:20Z</updated>
    <published>2025-10-13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전진단 D 등급을 받자 한쪽에서는 기쁨의 환호성을 불렀고, 반대쪽에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amp;quot;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집을 나가야 하냐. 돈도 없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 거냐. 난 아무 데도 못 간다.&amp;quot;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한가득 불만을 토해냈다. 비교적 젊은 층이라고 불만이 없는 건 아니었다. &amp;quot;토박이 어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RuSPRjxH-R02WIWu16LIp4j7lF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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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에는 전 냄새를 맡아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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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0:47:12Z</updated>
    <published>2025-10-08T03:5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명절에 어른들이 이 음식은 꼭 싸줬으면 좋겠다, 하는 건 뭐가 있나요? 반대로 이 음식은 절대 싸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건 뭔가요?&amp;quot; 라디오에서 DJ의 명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각자의 사연을 품은 청취자와 전화연결을 하며  건넨 질문이었다. 빗속을 달리는 차 가득 명절이 채워지는 중이었다. &amp;quot;갈비찜은 꼭 싸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은 제발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YT81bGrZZwTAP6mB2R8gA55dw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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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은 옥수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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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21:00:08Z</updated>
    <published>2025-09-29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도착시간과 함께 여러 가지 경로를 추천해 준다. 멀지 않은 거리를 가는 데에도 다양한 노선을 알려주고, 그마저도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른 길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갑작스레 애플리케이션에 오류가 나기라도 하면 놀이동산에서 엄마 손 놓친 어린아이처럼 당황스러울 수밖에. 다급해진 마음으로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k34snx5vsi8_HuZDRhE3N2tVJ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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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미역국으로 시작해서 육개장으로 끝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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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21:23:47Z</updated>
    <published>2025-09-22T21: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아침의 게으름을 깨운 건 한 통의 부고 소식이었다. 소식의 주인공은 남편의 친척이었다. 결혼 후 몇 번 얼굴 본 적 있는 사이다. 집이 멀지 않았기에 그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안면을 튼 사이인데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그와 얼마나 깊은 관계였는지와 별개로 마음이 불편해진다. 죽음이란 그런가 보다. 살아남은 것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여전히 살아있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SzBAZAqr19WhnciacI5Bhw8zJg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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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은 떡볶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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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20:46:36Z</updated>
    <published>2025-09-15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문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은 작은 병아리 같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귀여운 입술을 쉬지 않고 삐약 거린다. 하염없이 자신을 기다린 엄마 품에 안겨 배시시 웃기도 하고, 도토리처럼 비슷한 모양새의 아이들이 둘셋씩 짝지어 학원을 향하기도 한다. 돌아서면 배고픈 나이라고 했다. 분명 급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은 무언가에 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TG8kqz6N4pNuzwGJd3gC7tL6c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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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생활은 된장찌개. 아니, 김치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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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8:48Z</updated>
    <published>2025-09-08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엄마와 통화를 했다. 오빠와 새언니가 심하게 부부 싸움을 했고, 그 소식이 나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저 졸렸던 내 귓가에 그들의 부부 싸움 소식은 아이들 노는 동안 영어 음원을 틀어놓은 것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amp;ldquo;부부 싸움도 하고, 아직도 열정적이네.&amp;rdquo; &amp;ldquo;알아서 하겠지.&amp;rdquo; 엄마는 무성의한 딸의 말이 못내 서운했을까? 팔은 안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x0tFXyz5cXeHHa15YHq2X8vJU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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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사랑은 김밥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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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20:47:18Z</updated>
    <published>2025-09-01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 낳아 잘 키우자&amp;rsquo; 시대에 태어났다. 정부에서 내건 슬로건이 무색하게 위로 오빠가 하나, 밑으로 동생이 하나 있다.  당시 부모님은 서로 엄청 사랑했나 보다. 매일이 신혼이었나 보다. 덕분에 자식 셋을 줄줄이 낳았는데, 막내를 낳고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서 출산 직후 바로 퇴원했다고 한다.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처럼, 엄마의 막내 출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4NXt8C3vTTvhUOSuU9lB9gnMn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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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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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3:16:55Z</updated>
    <published>2025-08-26T03:1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싶다. 아직 출근도 하지 않았지만, 퇴근했으면 좋겠다. 터덜터덜 걷는 길은 도보로 고작 10분 거리지만, 10일이 걸려도 도착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통장에서 카드값이 빠져나갔다는 알림음이 느릿느릿한 발걸음에 채찍질한다. 출근하면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신다. 보통은 사무실에 비치된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한 번씩은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Vch8_9ObR5feT1dgKNqXdDYGY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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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을 숨어서 먹는 아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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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3:40:50Z</updated>
    <published>2025-06-01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가락이 바빠졌다. 상처 사진과 핏자국을 사진에 찍어 맘카페에 올려 자문을 구하고 빠르게 달리는 댓글에서 키워드를 찾아냈다. 밤에 긁는 아이, 아토피, 피부 간지러움, 기묘증, 피부 건조. 습진, 종류도 다양하다. 즐겨 찾는 공구 카페와 SNS에 키워드를 넣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가득한 사진과 정보 속에서 주하와 비슷한 사진을 찾아내는 데 오전 시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qAvwhmxZZ5Z0uvMogZbBsgjkrg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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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을 숨어서 먹는 아이-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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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3:44:28Z</updated>
    <published>2025-05-25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3대 요소는 &amp;lsquo;조부모의 경제력, 아빠의 무관심, 그리고 엄마의 정보력&amp;rsquo;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조부모의 경제력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아빠의 무관심은 완벽하게 준비됐다. 그렇다면 남은 건 엄마의 정보력이다. 조부모의 부족한 경제력을 커버할 수 있는 건 결국 정보의 싸움뿐이다. &amp;lsquo;정보 수집이라면 자신 있지.&amp;rsquo; 친구들과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1UZ%2Fimage%2FIGN13SHO8uz9UPuaG6vAhmNoM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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