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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만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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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주 많은 집과 만개의 여름 하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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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7T14:1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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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自白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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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00:00Z</updated>
    <published>2026-03-22T1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는 동네 엘피바에 갔다. 이런 곳에 음악이 있다는 명제부터 퍽 의심스러웠지만 입장하고 나니 빽빽히 들어찬 엘피와 엘피장에 안도했던 밤이었다. 우리는 판이 튀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스피커와는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조금은 적막한 자리에서 시시콜콜하지만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했다. 안쓰러워 눈물을 흘리는 날 보자니 넌 그런 나를 안쓰러워했고. 어떻게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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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自白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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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15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축한 빨래 같았다. 물을 쥐어짜내지 못해 물을 머금은 무거운 빨래. 내 육신은 축축하고 물기 있는데 내 내면은 그 육신을 겨우겨우 지탱하는 싸구려 플라스틱 옷걸이 같았다. 나도 널어지고 싶어. 보기 좋은 곳에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 나를 널어두면 비가 올때 나는 또다시 젖겠지만 그렇게라도 잠시나마 숨쉬고 싶어. 내가 왜 나 따위한테 져야 해. 눈물이 날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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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自白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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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08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부터 비어있듯이 지냈다. 속이 텅 비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기분이 좀 허공을 맴도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가슴이 답답하다가도 조금은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숨을 하! 하고 뱉어내지 않으면 그러니까 있는힘껏 내 심장에 숨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면 곧 고장날 것 같았다. 어딘가 고장난 로봇은 늘 버림받는 결말이 생각났다. 스티븐 스필버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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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ve Is Al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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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01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편지 잘 읽었어. 이렇게 글을 잘 쓰고 표현에 거침이 없으면서 너는 왜 글쓰기를 왜 망설일까. 나는 네가 거창한 글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진심이 담긴 문장들을 적어나가는 일들을 절대 멈추지 않았으면 해. 네 덕분에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거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야. 나 스스로는 내가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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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종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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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3:00:09Z</updated>
    <published>2026-02-22T1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능소화가 만개했다.  여름이 온 것이다.  선홍빛이 가을과 닮아있다 생각했는데 한사코 더위에 두 눈이 뿌예지면 이토록 몽환스러운 여름이다.   누군가는 러브버그가 한껏 기승을 부릴 때 곤충 따위도 사랑을 나누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외롭다고 한다.   뭐 사랑이 인간만의 것이던가  더위에 헥헥 대는 강아지는 혓발을 내밀고 점멸하는 사이를 비집고 들 것에 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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