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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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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쓰기와 글쓰기 '사이'에서 시간이 흘렀다. 어떤 공백은 돌아보았을 때 존재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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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3T03:33: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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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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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5T10:51:59Z</updated>
    <published>2025-09-20T20: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는 일기를 쓰면 하루를 2번 사는 것 같다고 했고, 더글로리에서 남자 배우는 '그제야 동은 후배의 열아홉 살이 시작되는 거니까요'라고 했다. 바닥 서사는 다르지만, 그제야 시작되는 무엇과 이미 있었던 것을 되살리는 두 가지 의미가 교차되는 곳에 여름이 있었다.  읽을 책을 고르는 것에 까다롭기도 하지. 편식쟁이는 어린아이라는 얘기 당근 골라내고 시금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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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게트씨의 아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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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21:12:14Z</updated>
    <published>2025-09-13T21:0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란다에 있기 좋은 날씨이다. 바게트씨는 커피를 끓여 나간다. 아직 어두운 새벽,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책을 본다. 미니 조명을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자꾸 까먹는다.  찐빵씨의 위스키장에 자리를 내어준 책장은 결국 베란다로 왔다. 정남향. 햇볕 정말 좋은 곳. 빛이 잘 바래는 곳. 남쪽을 등지고 5단의 책장을 옆으로 누였다. 2단의 긴 수납공간처럼 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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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식의 흐름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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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13:53:42Z</updated>
    <published>2025-07-18T07: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찐빵씨와 바게트씨는 한 집에 산다. 외모에서부터 둘은 다른 게 많다. 찐빵씨는 한 여름의 열기를 못 이겨했고 바게트씨는 겨울에  꽁꽁 거칠어졌다. 취미도 물론 다르다. 바게트는 낭만적인 것을 좋아하고 상상을 즐겨한다. 그 세계로 가는 최고의 안내자는 책이다.  전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쪽으로 폭 80cm의 5단 책장 두 개가 나란히 있다.  그 안의 책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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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년필에 물 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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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09:58:02Z</updated>
    <published>2025-07-13T10: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꼭 까먹고 만다. 잘 놓아둔다고 챙겨놓으면 그 잘 놓아둔 장소가 생각나지 않는다. 서랍 안에도 없고 어디 갔을까. 책과 노트를 담아둔 바구니를 쏟아냈다.  재활용 종이 상자에 볼펜 색펜을 꽂아두었는데 그 사이에 있었다.  방송대를 다녔다. 일을 하면서 늦은 나이에 하는 공부라서 시간이 걸렸다. 공부도 나이가 있다는 말은 기억력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Wf%2Fimage%2FHJ51zTsoZ8etZoONmKSjAZCk2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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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오른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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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09:19:03Z</updated>
    <published>2025-07-12T11: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선생님. 좀 기운 것 같지 않으세요? 언젠가부터 외부에서 나를 부르는 호칭이 선생님이 되었다. 물론 선생이 아니다. 예의 있게 불러주는 호칭이다.  나이 들어 배우러 다니는 학생을 선생님이 선생님이라 불러준다.  ㅡ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ㅡ그림이 기울었어요. 멀리  나와서 보세요.        멀리서 보면 잘 보여요. 두어 걸음 떨어져서 스케치한 그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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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과 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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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00:04:34Z</updated>
    <published>2025-06-28T04: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희덕 '예술의 주름들'을 읽고 있는데 시오타 치하루의 실로 공간을 채운 전시 작품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시오타 치하루는 자신의 실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amp;quot;마치 회화에서의 선을 그리는 것처럼, 실을 엮는 것을 통해서 숨결과 공간을 탐구할 수 있다. 실의 선들을 모아 면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주의 세계로 확장되는 듯한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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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수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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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7:14:26Z</updated>
    <published>2025-05-25T10: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수업을 감기몸살 때문에 가지 못했다. 한 주를 건너뛸 수도 있지만 다음 그림이 궁금해서 토요일에 화실로 건너갔다. 평일과 달리 좁은 화실은 대여섯 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내가 가장 초보겠지. 이젤을 펼치자 오늘은 사과를 그리라고 했다 세 번째 수업인데 사과라니 선생님은 다른 회원들 코치로 바쁘다  백지 앞에서 당황스러움은 글쓰기나 비슷하다. 어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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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아름다운 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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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21:20:14Z</updated>
    <published>2025-03-29T20: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본 아름다움                                                        송진권    쇠뿔에 고삐 감아 산에다 풀어놓고 나는 골짜기 돌이나 뒤지며 가재나 잡던 것이었는데요 그때쯤이면 앞뒷산 능선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옴팡골 밖으로 풀어져나가는 것이었는데요 워낭 소리가 희미해지다가 드디어 가뭇없어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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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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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8:04:13Z</updated>
    <published>2025-02-08T23:3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울 수 있어서 좋다. 어쩌다 글자는 빨리 달아나는 것을 쫓아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날지 못하는 새가 푸드덕 거린다. 완전하지 않고 배열도 서지 않은 다급해진 글자는 길을 잃는다. 잰걸음으로 달리지만 자주 잊어버린다. 생각은 번개의 잔상. 눈을 감지마. 깜박.    머물렀던 사랑은 반짝였다가 꺼진다. 내렸다가 녹았다.   딸깍딸깍. 뒤통수를 눌러 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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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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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6:09:16Z</updated>
    <published>2025-02-02T06:5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력이 얼만데 아직도 이 모양이냐고. 김에 밥을 골고루 펴고 재료를  넣어  아주 성의 있게 오므린 다음에 잘 감싸서 쿡쿡 누르면서 말아준다. 완성은 그럴듯한데 칼에 참기름을 바르고 한 입 크기로 자르자 김밥은 맥을 못 추고 풀어져 버린다. 밥과 밥이 맞잡아 속을 꽉 가두고 있어야 하는데 손을 놓친 꼴이다. 김밥을 도르르 말 때 너의  끝이 어디뇨, 눈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Wf%2Fimage%2F3AYxe3sFnWlTxWCtvtLzqq3RZx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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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에서 하고 싶은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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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7:05:59Z</updated>
    <published>2025-01-12T06: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던 책을 마무리하지도 못했는데 어제 도착한  새 책을 펼친다. 궁금하니까. 당신의 세계가 궁금해요. 책 서두에 적혀있는 작가의 말 중 '카페의 구석자리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이곳에서 절기 편지를 시작했습니다'에 밑줄을 긋는다. 슬쩍 빰에 웃음이 머물다 간다.  로망,  내가 가지고 싶었던 장면이다.  창 넓은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몰두하는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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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의 냉장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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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6:09:46Z</updated>
    <published>2024-12-22T10:5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은 남향이고 보일러를 세게 틀어. 낮에 퇴근을 하고.  현관을  지나 거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햇살이 거실 안에 가득 차 있어. 빛이 바닥의 절반까지 드러누워 있지. 아 따뜻해.  햇볕이 들어선 그곳에 한 참을 서 있는다. 아니? 발가락은 그제야 더 시리다는 걸. 내복을 입고 파커 오리털로 몸을 감쌀 때 발은 얇은 면조각과 단단한 신발안에서 냉기를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4Wf%2Fimage%2FESBs7TPz1SzxIWhs2V1NjQcMyS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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