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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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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 그리고 글 쓰는 작가 보라눈입니다. 일상 속  감정을 관찰하고 표현하며, 삶의 작고 사적인 순간들을 꿰매듯 기록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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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3T12:07: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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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도서관 책의 밑줄이 싫은 이유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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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4:39:27Z</updated>
    <published>2026-04-14T13: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다가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누군가가 책에 밑줄을 쳐놓은 것이다. 그것도 붉은색의 굵은 펜으로.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공공의 물건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모르나? 여럿이 같이 보는 책이라면 내 책보다도 더 깨끗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니야? 가장 기본적인 양심도 없다는 생각에 불쑥 화가 났다.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ombbYRbB9uQwzrNkZIyaknXUV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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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아침에 폰을 안 봤더니 생긴 일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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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02:30Z</updated>
    <published>2026-04-07T13:0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삶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아주 조금씩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오고 있다는 느낌? 겉으로는 딱히 무슨 성과가 있는 변화는 아니지만 이 변화는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몇 주 전, 나는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너무 빨리 가버리는 나날이 너무 이상하고 아쉬워서  시간관리에 관한 책을 읽었다. 사실 책의 내용은 보통 다들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rZdHrxr3TVYx9C59gVqZmnviO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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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세상을 조금 살 만하게 만드는 한마디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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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2:59:59Z</updated>
    <published>2026-03-31T12: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민원 전화를 잘 넣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인 내 친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구청이건 교육청이건 어떤 업체건 부조리함을 느끼면 담당자를 찾아  전화를 걸고 항의한다.  그저 좋은 게 좋은 거지 생각하며 갈등 상황을 피해 가고자 하는 성격의 나는 그 친구가 늘 신기했고 때론 부러웠다. 그러면서 그 친구에게 &amp;ldquo;넌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rKSQRFm397p5m7iBmgatou8v7p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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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꽃을 좋아하던 아이, 아직 어렸던 엄마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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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3:13:22Z</updated>
    <published>2026-03-24T13:0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왔다. 큰아이와 반려견 구름이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amp;ldquo;이제 곧 있으면 저기 개나리로 뒤덮이겠다.&amp;rdquo;  &amp;ldquo;엄마, 나 벌써 꽃 핀 거 봤어. 개나리는 아니었고.&amp;rdquo;  &amp;ldquo;무슨 꽃?&amp;rdquo;  &amp;ldquo;노란색이었는데&amp;hellip;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어.&amp;rdquo;  &amp;ldquo;혹시 산수유야? 산수유꽃이 일찍 피잖아.&amp;rdquo;  &amp;ldquo;산수유는 아닌 것 같고&amp;hellip;&amp;rdquo;  오랜만에 아들과 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Wnj_ndFXtwBrZKkLICsu6AbExD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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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엄마의 돌덩이 배낭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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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1:51:54Z</updated>
    <published>2026-03-17T12:4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엄마는 또 무거운 돌덩이 배낭을 메고  우리 집에 오셨다. 돌덩이 배낭 안에 들어있는 건 각종 먹거리들.  엄마는 대형마트 푸드코트 안 분식집 사장님이시다. 그래서 가져오시는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칼국수, 쫄면, 떡볶이, 요즘은 고기덮밥류도 추가되어 양념된 제육과 닭갈비, 그리고 엄마가 매번 담그시는 김치들까지.  이것들이 은근히 다 무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no0kR9fXI3JLYyDlBzZCLCqWd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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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단정한 아침을 여는 카페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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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48:18Z</updated>
    <published>2026-03-10T12:3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에 작은 카페가 있었다. 꽤 오랜 시간 존재했지만 손님이 없어 보였던 카페. 그 카페가 문을 닫고 한참 공실이었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카페가 들어섰다.  그런데 이 카페는 조금 독특했다. 오픈이 아침 7시로 굉장히 빨랐다.  덕분에 새벽 운동을 나가는 6시 30분, 늘 밤처럼 새까맣던 거리에 카페의 노란 불빛이 켜져 있게 되었다.  카페는 한 칸짜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VZUaMnFTlJ6kEbrDFE7vUQ-Z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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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홈트가 내게 준 뜻밖의 선물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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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3:15:35Z</updated>
    <published>2026-02-24T13: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 시기였다. 댄스학원을 갈 수 없게 되면서 나는 대안으로 홈트를 선택했다.  처음엔 너무 재미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동작은 단순한데 힘들고, 같이 하는 사람들도 없고, 혼자 버티는 느낌이 강했다.  울며 겨자 먹기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던 홈트는  의외로 숨겨진 매력이 있었지만 코로나가 끝나며 홈트와는 안녕을 고하고  다시 댄스의 세계로 돌아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bR7ly6hJqLkvKLZBfe34gbAksf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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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내일은 무슨 빵을 먹을까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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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4:57:53Z</updated>
    <published>2026-02-20T13: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잠자리에 들 때 사람들은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까? 나는 그렇다. 거의 매일, 기대를 안고 잠든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무슨 거창한 목표를 품은 사람 같지만 전혀 아니다. 나의 내일에 대한 기대는  &amp;lsquo;두근두근 내일은 무슨 빵을 먹을까?&amp;rsquo;이다.  자타공인 빵순이인 나는 그냥 풀어놓으면 삼시세끼 빵만 먹을 태세여서 내 나름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 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gvSW_VwlyCWtg4OcZVkaRMvEE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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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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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3:20:34Z</updated>
    <published>2026-02-10T13: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좀 진득한 성향이다.   뭐든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냥 가늘고 길게  쭉 좋아한다.   덕질도 그렇다.   덕질 대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  큰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좋아한다.   덕질도 일종의 사랑이라서 입덕 초기엔  불같은 열정으로 덕질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족을 사랑하는 느낌처럼  은은하게 좋아하게 된다.  내겐 좋아하는 가수 한 명과 배우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1G1jm1FkEiR3Ggzgham0NImen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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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겨울을 견디는 3가지 방법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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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3:27:30Z</updated>
    <published>2026-02-03T13: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겨울을 싫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추위를 너무 잘 타는  체질 이어서이다. 내게 추위는 &amp;lsquo;고통&amp;rsquo;에 가깝다.  게다가 어떤 옷을 어떻게 예쁘게 입든, 마지막엔 결국 롱패딩으로 덮어야 하는 계절. 미감 제로의 재미없는 계절이다.  또 나는 미끄러운 걸 싫어하는 정도를 넘어 무서워한다.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곳곳이 위험한 곳이 된다. 스케이트나 스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yllvxakBwqScMafoIDmFNZP1I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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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무명인데요, 꽤 행복합니다.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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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2:30:00Z</updated>
    <published>2026-01-27T12: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나는 작가는 맞는데, 무명작가이다.  모름지기 작가란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을 더 많은 사람에게  닿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울고 웃어줄 때 보람이 생기는 직업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아직 보람이 적은 작가다.  하지만 모든 것엔 양면이 있는 법. 오늘은 무명이기에 행복한 점에 대해 써보려 한다.  첫째,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SO25nVGYRe5o68dCBiupzKy7IO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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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툰과 에세이 사이에서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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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3:16:51Z</updated>
    <published>2026-01-20T13: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툰을 그리는 사람이다. 웹툰과 인스타툰.  웹툰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로 그리고, 인스타툰은 나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표현하는 재미로 그린다. 요즘에는 에세이도 쓰고 있는데, 아마 에세이는 인스타툰과 더 가까운 결일 것이다. 그래서 에세이와 인스타툰은 자연스럽게 소재가 겹칠 수밖에 없다.  내겐 이미 툰이라는 표현의 도구가 있다. 그런데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r5AbT2gnsaHxSLeGj4BXWsOiH8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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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할머니의 살림은 단정했다.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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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1:33:57Z</updated>
    <published>2026-01-13T12: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 외할머니를 떠올려본다. 할머니 댁은 늘 정갈했다. 갖고 계신 물건은 적지 않았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들이 정확히 놓여 있었다. 그래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두 분만 사시던 집은 겨우 11평이었지만 결코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할머니는 살림의 모든 것에  정성을 들이시는 분이었다. 문갑 위뿐 아니라 그 위에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jruZZGgYybYy8WFZx1W1QmD1A5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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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26년, 그리고 26년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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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3:08:39Z</updated>
    <published>2026-01-06T13: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구들이 먹을 빵을 사가지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적한 버스 안은 고요했고 난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amp;lsquo;이제 아이들도 방학이고 간식이 없으면 안 돼..&amp;rsquo;  무릎 위의 빵봉투가 미끄러지지 않게 끌어안는 순간  &amp;lsquo;언제까지 아이들이 내 곁에 있을까&amp;rsquo;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부모님과 26년을 살았다. 그리고 남편과 결혼한 지 올해로 26&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aUwm6o4oU8mfEU6Gy0GkGyeMo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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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내가 늘 나중에 먹는 이유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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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2:47:17Z</updated>
    <published>2025-12-31T12: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식사할 때 내가 먹는 순서는 늘 마지막이다. 칼질 소리와 음식을 볶을 때 나는  냄비와 주걱의 마찰소리들이 조용해진 뒤에야  식탁에는 음식이 차려지고, 난 남편과 아이들을 부른다. 그들의 식사가 끝나면 그제서야 내 식사 시간이 온다.  내가 늘 나중에 먹는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음식이 모자라지 않은가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양을 인원수에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8sPSJXyxNzh69_wGWEEuM2Dy6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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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못 먹었는데 배는 부르고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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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3:16:41Z</updated>
    <published>2025-12-23T13:1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저녁이었다. 딸아이는 약속이 있다고 나갔고 집에는 세 식구만 남아 저녁을 먹게 되었다. 메뉴는 오징어 볶음이었고, 나는 세 사람에 맞춰 양을 볶았다. 식탁을 차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딸이 돌아왔다.  &amp;ldquo;저녁 먹었니?&amp;rdquo; &amp;ldquo;안 먹었어.&amp;rdquo; &amp;ldquo;지금 먹을래?&amp;rdquo; &amp;ldquo;응~&amp;rdquo;  나는 내 몫으로 남겨뒀던 오징어 볶음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딸아이 앞에 밀어두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ThnY55B51hyuELVsTXgJoONfq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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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다이어리는 족쇄가 아니다.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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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3:09:21Z</updated>
    <published>2025-12-16T13:0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초, 나는 새해를 조금 일찍 맞이하고 싶어서  새 다이어리를 들였다. 보통은 새해가 되어야 새로운 다짐을 새 다이어리에 적지만 어쩐지 그날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다간 12월이 마치 없는 달처럼 훅 지나가 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새해부터 바로 잘 달리려면 12월에 예행연습을 해두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12월의 다이어리. 새 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l58ASA5bZgpPbhKPF82QXMEQ8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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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스물한 살, 나는 드럼을 하고 싶었다. - 보라눈의 작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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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2:31:29Z</updated>
    <published>2025-12-12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벽장엔 아무도 치지 않지만 버리지도 못하는 낡은 기타가 있다. 하지만 그 기타는 그냥 물건이 아니라, &amp;lsquo;한때의 나&amp;rsquo;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타임캡슐이다. 고3 시절, 락커 오빠에게 덕통사고를 당한 후, 대학교 때까지 이어진 락 음악 사랑. 그리고 한 번쯤은 밴드를 해보고 싶었던 나의 작은 꿈까지.. 그 모든 이야기를 이 낡은 기타는 품고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G_DXqNIi5zn_vJEYwHWnox_Sq8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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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떡국 한입에, 나는 다시 손녀가 된다.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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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7:36:16Z</updated>
    <published>2025-12-09T13:2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엔 몸속 깊은 곳까지 데워주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난다. 그래서 겨울이면 내가 가장 애정하는 음식은 단연 떡국이다.  떡국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amp;lsquo;위로의 맛&amp;rsquo; 일 것이다. 뽀얀 사골 국물, 얇고 하얀 떡, 한 알 톡 깨 넣으면 국물을 더 부드럽게 풀어주는 계란, 가끔 씹히며 고소함을 퍼뜨리는 소고기 고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NszEOOkn8wwRl66mMe-GKJUp0x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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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나의 새벽은 댄스와 함께 열린다. - 보라눈의 깊은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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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3:18:29Z</updated>
    <published>2025-12-02T13: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중이다. 동절기의 새벽 6시 30분은 찌는 한낮을 예고하듯  일찌감치 밝아오는 여름 새벽과는 완전히 다르다.   트레이닝복에 롱패딩을 두르듯 껴입고,  두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큰 보폭으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늘 마주치는 이름 모를 아주머니의 옷차림도  나처럼 두툼해져 있음에  빙긋이 웃음이 나온다.  나는 원래 극도의 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Aka%2Fimage%2FW9lO41mP0qk8z6nI38Ihrlr34R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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