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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란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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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nohyeeu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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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는 사람 | 아홉 살, 시 쓰기 시작| 스물아홉 살, 동화 쓰기 시작 | 서른아홉 살, 에세이 쓰기 시작 | 마흔 살, 소설 쓰기 시작 | 남김없이 쓰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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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3:4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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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자 산문] 삶은 도서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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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5T01: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이 목을 조른다. 숨이 막힌다. 숨 쉬고 싶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으면 주말이다. 많은 양의 비에도 망설임 없이 집을 나섰다. 숨이 끊기기 전에 그곳에 당도해야 한다.   숨을 쉬어야 해.  죽을지도 몰라.  그곳의 문을 열고 빽빽한 서가 앞에 서자 숨통이 트였다. 각 잡고 서 있는 그대들을 보니 살겠다. 이제 살 수 있겠다 싶다.   이곳의 사람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tiblIl7qqt9T_WNQ6jvDRxd_nb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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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사랑하다(4) - 스물여섯, 정이나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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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1:54Z</updated>
    <published>2025-10-20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은 홀연히 찾아왔다. 아빠의 마지막은 곤히 잠든 모습이었다. 아빠의 영혼이 언제 몸을 떠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깨우면 곧 일어날 것만 같았다. 아빠를 불렀다.     &amp;ldquo;아빠.&amp;rdquo;        나는 운전 중이었다. 조수석에 앉은 아빠를 연거푸 불렀다. 흔들어 깨웠지만 미동조차 없었다. 순간 아빠의 고개가 힘없이 떨어졌다.     &amp;ldquo;아빠!&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dUJw7v80m_E0ylOXv4u0O1MXt0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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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쓰다(4) - 열일곱, 양혜은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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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15:35:42Z</updated>
    <published>2025-10-13T15: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면서 배운다.   하얀 화면에 깜박이는 커서를 마주하면, 두근두근한 느낌은 순간일 뿐이다. 대개는 막막하다. 끝도 없이 막막하다. 커서를 노려보다가 한 글자를 못 쓰기도 했다. 한 문장을 간신히 쓰고 두 문장을 겨우 쓴 후에 다시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계속 0인 것만 같다. 쓰기가 그런 일이다.    나는 글 쓰는 걸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Yehaq0QaktXo3d6pzqnQVOoyAW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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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달리다(4) - 마흔아홉, 장하리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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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5:00:17Z</updated>
    <published>2025-10-06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 통증이 시작되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무릎이 시큰거렸다. 무릎 통증이 사라지자 발목 통증이 이어졌고 걸을 때마다 매번 찌릿했다. 발목 통증이 좀 가라앉자 정강이 통증이 새롭게 나타났다. 달리는 건 끊임없이 아픈 일이었다. 그렇게 반년이 성큼 지나갔다. 마흔아홉의 반은 분노의 질주를 했고 그로 인한 통증과 동고동락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F6utgJoElu3jrqfKbxvuu_RYnT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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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이별하다(4)  - 예순셋, 정이만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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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15:00:25Z</updated>
    <published>2025-09-29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연히 함께 나이 들어갈 줄 알았다. 사진 속의 아내는 그대로 멈춰 더 이상 늙지 않았고, 나는 사진 밖의 세상에 남아 늙어 갔다. 아내가 떠나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잘 드러나지 않다가 어느 한순간에 봇물이 터지듯 흘러넘치는 슬픔이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선 다신 그녀를 볼 수 없단 상실감에 남은 삶이 허망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Nq350mVlID40LJMxL8xJcK1951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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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사랑하다(3) - 스물여섯, 정이나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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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3:04:33Z</updated>
    <published>2025-09-2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현이의 엄마를 만나고 온 그날 밤, 우현이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퉁퉁 부운 두 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amp;lsquo;또 울었구나. 너는 그리 눈물이 많아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니?&amp;rsquo;        괜한 걱정일지도 모른다. 우현이는 사거리에 있는 6층 빌딩의 건물주, 그가 평생 시를 쓴다고 해도 그의 건물과 어머니가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XtWj4ALtkDrIA-KiCJbS9PRvIv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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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쓰다(3) - 열일곱, 양혜은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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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5:00:32Z</updated>
    <published>2025-09-15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소설 창작&amp;gt; 수업은 두 번째 시간부터 과제가 시작되었다. 그날은 소설 구성의 3요소를 배웠다.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이 있어야 한다. 이 요소는 소설의 기본 틀을 이루며 작품의 주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생님이 수업을 마무리하며 말했다.           &amp;ldquo;이론을 다 배워도 직접 써보는 것만 못 합니다. 이 강의는 소설 창작이고 여러분은 분기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mjAdeRza6uBnR-iNR8BFcAMWN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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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달리다(3)  - 마흔아홉, 장하리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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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5:09:18Z</updated>
    <published>2025-09-08T15: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었다. 설핏 잠이 들었다 깨기를 반복한다. 동도 트지 않은 캄캄한 새벽에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삶이 무어 그리도 힘든 걸까 생각했다. 나는 왜 힘들까. 더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르러도 달리고 있으면 살 게 된다. 내 심장이 이리 팔딱팔딱 잘 뛰고 있건만 더 살아야 하지 않겠나. 달리기의 끝은 삶이다. 삶에 이르러 닿고 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KqFCai8fL5mX7BcWjiuFCQFye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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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이별하다(3) - 예순셋, 정이만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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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21:35:49Z</updated>
    <published>2025-09-01T21:3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 하고 싶은 거 있어?&amp;rdquo;  이나가 현관문 앞에 서서 나를 보자마자 물었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였다. 그날 저녁, 이나는 짐을 챙겨 집으로 들어왔다. 화실에 두었던 짐을 다 가져온 듯 큰 트렁크 두 개를 양손에 끌고서였다.     &amp;ldquo;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amp;rdquo;    &amp;ldquo;내가 아빠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래. 방금 전 물음에는 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4oPLSEJc1zJZYu5KyH9bqX8pGW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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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사랑하다(2) - 스물여섯, 정이나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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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21:52:55Z</updated>
    <published>2025-08-25T21:5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나야.   이나야.   이나야.   샐러드김밥을 모조리 게워내고 세상에 저주를 퍼붓고 눈물콧물이 쏙 빠지도록 울었다. 먹먹한 정신줄을 붙잡으려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나를 불렀던 걸까.   상가의 여자 화장실 입구에서 우현이는 안절부절못했다. 나보다 더 먼저 울기 시작한 그는, 눈이 퉁퉁 부어 앞이 보이긴 하나 걱정이 될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fJg9meQ1OeejfHFmxm2i7CEG5_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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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쓰다(2)  - 열일곱, 양혜은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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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4:25:32Z</updated>
    <published>2025-08-18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안에는 내가 무수히 많다. 버겁다. 밖으로 꺼내 주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꺼낸단 말인가.  '인간은 글을 쓸 때 자기를 만난다.'라는 문장을 어느 책에선가 보았다. 몸속에만 머물기 버거운 영혼이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 글이라고. 그때 문득 글을 써보자 마음먹었다. 내 안에 무수히 많은 나를 글로 만나고 싶었다.   글을 처음 쓸 때는 나의 이야기부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JNkccE0yWvz3wMjX9F_-u6M5ji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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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달리다(2) - 마흔아홉, 장하리 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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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0:34:08Z</updated>
    <published>2025-08-11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amp; 3화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sanohyeeun/60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게 하지.  모든 걸 이겨낼 것처럼.   가호의 &amp;lt;시작&amp;gt;을 흥얼거리며 한강을 달린다. 새벽 6시면 눈이 번쩍 떠졌다. 습관이란 무섭다. 달리기 시작한 지 20일이 지나자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진다. 화장실에 들어가 대충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I6A_iDMwSpBab2zcV-PeWcSPMz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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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4:59:39Z</updated>
    <published>2025-08-04T15: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amp; 2화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sanohyeeun/61      &amp;ldquo;다들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amp;rdquo;  맞은편에 앉은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성이 물었다. 이나는 기본선 긋기 설명을 끝내고 다음 테이블로 이동했다. 펜을 잡고 직선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여성의 옆에 나란히 앉은 노부부가 물음에 답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1Ta7SMtc6_7oRVnad6daNn89iS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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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05:01:44Z</updated>
    <published>2025-07-2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의 시작 10분 전이다. 낙원동 주민센터 문화교실에 도착했다. 강의 준비실에 앉아 대기 중이다. 출석부의 수강신청 명단을 쓱 훑었다. 기존 회원 9명이 재등록을 했고 11명의 신규 회원이 들어왔다. 지난 분기부터 정원인 스무 명이 모두 찼다. 명단에서 '정이만'을 발견했다. 순간 아빠가 떠올랐는데 당연히 동명이인일 거라 생각했다. 아빠가 내 강의를 들으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XRQX48tfnrbvagD6YErz_LF6G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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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0:45:32Z</updated>
    <published>2025-07-21T15:0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그만두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중졸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학교생활에 딱히 문제나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빨리, 더 많이 하고 싶었다. 내 삶의 길이를 알 수 없으니까. 내가 언제까지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을지 모른다. 하고 싶은 건 부지런히 해야 한다. 또 뭐든 젊을 때 해야 빨리 익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dDUYssMI8EAImmT1J-cns4Fd6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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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4:39:22Z</updated>
    <published>2025-07-14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렵다.   내 집의 방문 하나 여는 것이 이토록 두려워해야 할 일인가. 오전 8시 40분, 그가 늘 마지막으로 집을 나선다. 오늘도 지각이라며 헐레벌떡이는 중이다. 운동화에 발을 대충 구겨 넣은 그는, 나가다 말고 현관 중문을 열어 소리친다.      &amp;ldquo;내 방 건드리지 마.&amp;rdquo;          누군 건드리고 싶은 줄 아나. 그대 방에서 거실로 스멀스멀 퍼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FM3EaI9ZYb9I2rHJXuNsSkfhR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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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15:01:49Z</updated>
    <published>2025-07-07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길어야 6개월입니다.&amp;rdquo;   살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가장 담담한 말이었다. 의사는 이 정도 진행될 때까지 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연신 말했다. 본인이 더 믿기지 않는 듯했고, 나보다 더 안타까워했다. 나는 매년 잊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았다. 아내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작년에 검진을 받았을 때만 해도 혈압이 조금 높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lUKDma10BuPlpjyTF8H0jNbRO5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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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프롤로그&amp;gt; 시작, 낙원동 주민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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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11:59:18Z</updated>
    <published>2025-06-30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꾸는 이들의 낙원이곳은 낙원동 주민센터 문화 교실입니다. 무언가 시작하고 싶나요?그렇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낙원동 주민센터 문화교실은꿈꾸는 이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선의 선택과 최상의 결과를 보장합니다.당신의 힘찬 첫걸음에 동행하겠습니다.    서울시 행복구 낙원동 주민센터의 문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35-ndw3hIuqOHDUFGDExKIFhw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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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에필로그&amp;gt; 다시,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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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6:57:32Z</updated>
    <published>2025-06-09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 내게서 계절을 보리. 추위에 떠는 나뭇가지에 노란 이파리들이 몇 잎 또는 하나도 없는 계절 얼마 전 예쁜 새들이 노래했으나 살풍경한 폐허가 된 성가대석을 내게서 그대 그날의 황혼을 보리. 석양이 서쪽에서 희미해졌을 때처럼머지않아 암흑의 밤이 가져갈 황혼 모든 것을 안식에 봉인하는 죽음의 두 번째 자아그 암흑의 밤이 닥쳐올 황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DNZByBmR_xvi8CUKDmNMn9d39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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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빛 (나의 사춘기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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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08:05:03Z</updated>
    <published>2025-06-02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도 난 어쩌면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짧게 빛을 내볼까 봐포기할 수가 없어   지구에서 무사히 마흔이 되었다. 열아홉의 그날 밤, 나는 지구를 떠나지 않았다. 종종 그날 밤 꿈을 꾼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선명한 날이다. 그 밤에 도착한 마흔의 나는 열아홉 또 다른 나의 옆에서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Ejk%2Fimage%2Fjl76k1Ml9v8LQavE3cdQSldIE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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