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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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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 대한 입말을 글말로 함께 공유합니다. 생활 속 잔잔한 인문학을 편안한 글과 나의 해석으로 글쓰기 하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두편 정도 업로드 예정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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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2T00:4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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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제삿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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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1:04:44Z</updated>
    <published>2026-04-14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아버지 제사를 모시러 친정 나들이했다.&amp;nbsp;팔순 어머니를 도와 음식을 장만하는 일이 올해는 여러 형제 중 내 몫이 되었다.&amp;nbsp;업무상 휴가 쓰기가 어려운 나는 오후 반차를 간신히 내어 일찍 간다는 그것이 큰마음이고 그리운 아버지를 만나는 첫걸음이다.  우리 아버지 제사상에는 빠지지 않고 올리는 음식이 있다. &amp;lsquo;멸치 전&amp;rsquo;이 다.&amp;nbsp;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라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Y3ljGW_RFiB9ek1XTNatUzZp7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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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1회 생활문예대상 당선 소감 - 우연히 길을 걷가가 큰돈을 주운 기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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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4:50:46Z</updated>
    <published>2026-03-30T04: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엄마에게 불편감이 있었다. 차별받으며 자랐다고 생각하면서 커서, 쉰이 넘은 나이에도 내가 쓰는 글은 늘 거칠거칠 비틀려 있었다.  어느 날 몸 여기저기가 다 아프고, 건강 수치는 모두 기준보다 높거나 낮은 엄마의 늙을 몸뚱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젊은 날의 초상이 몇 편의 그림으로 스치면서 그녀는 그 시절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 궁금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8udZ7CjBhMTbnugZezDxRRxNo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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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돌아왔다.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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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7:35:36Z</updated>
    <published>2026-03-13T02: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늦가을에 떠나 겨울을 지내고 새봄에 우리에게 돌아왔다. 서리를 맞고 추위를 견디면서 단단해졌는지 안색이 좋다. 말할 때 목소리에 힘도 있고 웃음소리에 상큼 오렌지 한 입 깨문 듯 톡 쏘는 소리가 난다. 매일 점심을 같이 먹는 밥 동무인데 중한 일을 점심시간에 할애하느라 몇 달 점심을 같이 못 먹었다.        서너 달을 그녀 없이 3명이 점심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ikC0ACPGmZthgATjTLfPPs_ip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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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드름과 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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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56:59Z</updated>
    <published>2026-03-10T00:5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길에 길옆 콘크리트 기둥에 물이 떨어져 고드름 모양의 얼음을 봤다.&amp;nbsp;그 얼음은 손가락 굵기의 얼음이 바닥에서&amp;nbsp;30cm&amp;nbsp;높이로 솟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고드름은 지붕 처마 밑에서 물이 조르르 흘러 땅에 떨어지지 않고 길게 얼어붙어 매달린 얼음 모양이다.  남편과 고드름이네,&amp;nbsp;역드름이네,&amp;nbsp;저드름이네 하면서 한바탕 티키타카로 웃었다.  매화도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8yJiZIozIXJ0NjqgifphuYP3n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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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다 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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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10:14Z</updated>
    <published>2026-03-06T07: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봄볕이 좋아 우리 학교 캠퍼스 이곳저곳으로 꽃구경 했다.  개나리 몽우리 진 것을 조심히 보고 있는데, 꽃나무 앞에 꼬맹이 두명이 과자를 먹고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오백 원 동전만 한 과자를 먹는 여동생에게 오빠가 옆에서 과자 비닐 포장을 뜯어준다. 나는 참 멋있는 오빠라고 생각하는 순간, 여동생 강펀치가 오빠 얼굴을 때렸다. 오빠는 놀랐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QLvaBgDW3YT3-6nN6yeavI66Xoo.png" width="49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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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 명절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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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35:40Z</updated>
    <published>2026-02-19T06:3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째 결재 나지 않은 공문 서류가 골칫덩이였다.  오늘 결재의 큰 산을 넘어서 오늘내일 중으로 결재가 날 것 같다.  명절 선물을 받은 듯이 기쁘다. 이게 뭐라고 나는 애가 닳았다. 결재 나지 않은 계획안을 볼 때마다 고구마 몇 개 먹은 듯이 답답하고 계속 체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amp;ldquo;결재 완료&amp;rdquo; 서류를 확인하는 순간 설 명절 선물로 충분하다고 혼자 자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Bf0RkEpTnaEnZf_4ulMlIJbFaAA.jpg" width="41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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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돌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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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1:22:22Z</updated>
    <published>2026-01-29T01: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학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일본 유학을 마치고 작은딸이 귀국했다. 그녀의 귀국으로 집 안 곳곳에 비타민이 뿌려진 것처럼 여기저기에 상큼한 기운이 뿜뿜하다. 조용했던 집안 공기는 오렌지색 공기가 날아다닌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공기는 작은딸의 움직임에 소리가 합해져 &amp;ldquo;엄마&amp;rdquo;를 부를 때 비타민이 &amp;ldquo;팡&amp;rdquo;하고 터진다. 일본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 이야기를 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vfyKDqVUYI3AGaAL2k8TgODWJ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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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어지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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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8:35:09Z</updated>
    <published>2026-01-16T05:0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별도 없이 나에게 늙음이 자꾸 다가온다.  주방 인덕션에 냄비를 놓고 국을 데우다 미용실 가자는 남편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남편 따라 머리 손질을 하러 갔다. 커트도 하고 염색도 하면서 미용실 원장님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때마침 집에 있는 큰아이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amp;ldquo;엄마, 온 집에 연기가 자욱하고 탄 냄새가 가득해. 가스 불에 뭐 올려놓고 어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9mjoAIAIAzMgozj2mD8AYQf9w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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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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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1:44:52Z</updated>
    <published>2026-01-08T01: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5분씩 만나 수다 떠는 아침 인연이 있다. 그 소중한 인연의 시작은 어느 날 이었다.  여느 날처럼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 사무실이 있는 빌딩은 여러 회사가 모여있다. 나처럼 조용히 일하는 1인 사무실도 많았다. 옆 사무실 샘이 환기를 시키느라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을 잘 알지만 나는 &amp;ldquo;누구든지 들어오세요.&amp;rdquo;라는 뜻도 있는 것 같아 그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BAG3T7wHwdXK4lvru8DJJurFv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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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모(歲暮)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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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5:49:04Z</updated>
    <published>2025-12-30T05: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에 월악산 계곡에 갔다.  겨울 계곡 물소리는 청아하기가 실로폰 소리 같았다. 누가 더 청아한 소리일까? 잠깐 고민했다. 산하고 나무하고 누가 누가 더 푸른가? 또 고민이 생긴다. 산하고 나무하고는 누가 더 푸를까? 하는.  나는 늘 견주어 판단하고, 비교하여 선택하는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은 업무 외 일상의 사소한 것에까지 배어 있다. 어느새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5_Gdb7tD7QkvPosSoh1u7ZgvM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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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채비 - (이 묵직한 주제를 2025년 끝자락에 떠나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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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23:20:09Z</updated>
    <published>2025-12-09T23: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러움으로 뭉쳐진 눈물이 자꾸만 흐른다. 퇴사라는 것이 내 나이쯤 되면 누구나 몇 번 겪을 수도 있는 일인데 어찌 나는 나이에 대한 무게감도 없이 자꾸 슬픈 생각이 들까? 사직서를 쓸 때까지는 몰랐던 못생긴 마음이었다. 분하고 손해 본 것 같은 감정은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했다. 앞뒤 소리 듣지도 않고 나에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내는 사람에게 그냥 울기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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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토에서 배운 조화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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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2:13:10Z</updated>
    <published>2025-11-24T02:4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에 바다 건너 유학하고 있는 작은딸 안부를 확인하러 오사카에 갔다. 딸아이는 내가 걱정한 것보다 잘 지내는 듯 보였다. 현지인 같았다. 오사카 난바 시내에서 보니 일본 대학생처럼 보였다. 유창한 일본어와 옷차림과 화장이. 비교적 잘 적응한 듯 보여 마음이 놓였다.  오사카 거리에는 일하는 7080 노인들이 많이 보였다. 교통 정리를 하고 깃발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5gwonoRtUTCJNbB2rZFtPE9MK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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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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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23:08:47Z</updated>
    <published>2025-11-17T23: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적당한 탄수화물에 봉지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여 오전에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이 친구는 업무를 준비하게 하고, 정신을 차리게 하고, 머릿속에 반짝하고 불을 켜 준다. 남모르게 만나는 연인처럼, 때로는 위험한 사랑을 하는 것처럼 짜릿하기도 하다. 이제는 알 것 모를 것 다 아는 오래된 연인 같다.  건강검진 중에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YJ89IxVv7fAyCRGXwiO4mvPjl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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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치밥과 여백의 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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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4:26:05Z</updated>
    <published>2025-11-03T02: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내린 비로 아침 온도는 차가웠다.&amp;nbsp;창문을 열까 말까를 고민했다.&amp;nbsp;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 색깔이 어제랑 다른 것 같아 문을 열어보니 단풍 선물이 눈에 들어왔다.&amp;nbsp;온 산에 단풍이 새삼스럽다.  남편과 시골집 가는 길에 단풍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amp;nbsp;감나무가 보였고 남편은 꼭대기 감 한 개를 발견하고 &amp;ldquo;나는 맨 위에 까치밥 하라고 남겨둔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IeB_mA4F4brdyuUcZQm6ogN7h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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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은 봉급을 이기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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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0:17:26Z</updated>
    <published>2025-11-03T00:1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엊그제 몇 차례 진통 끝에 연봉이 결정되었다.&amp;nbsp;경력을 산정한 봉급 테이블 속 내 월급은 내 나이와 다르게 금액이 귀여웠다.&amp;nbsp;살짝 놀라기도 했지만,&amp;nbsp;직장을 다니는 다소 엉뚱한 이유가 있는 나로서는 타협 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amp;nbsp;적은 연봉을 이기는 나만의 힘은 뭘까?&amp;nbsp;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amp;nbsp;2가지 힘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딸과 함께하는 출근길이고 다른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_B3NC2U2DafW-m9D2IgHJ_Ymf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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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없는 소녀의 가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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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0:14:55Z</updated>
    <published>2025-10-20T00:1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둑처럼 가을이 왔다 갔다.&amp;nbsp;가을에 입으려고 비싼 트렌치코트를 한 벌 샀는데,&amp;nbsp;날씨를 간 보다가 결국은 몇 번 입지도 못하고 가을이 지나가고 말았다.&amp;nbsp;이럴 수 있는가?&amp;nbsp;도대체 우리나라의 가을은 누가 훔쳐 갔을까?&amp;nbsp;여름부터 겨울옷을 팔기 시작한 홈쇼핑 업체가 훔쳐 갔을까?&amp;nbsp;도대체 누구에게 도둑맞은 가을을 찾아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amp;nbsp;하지만 내 기억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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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괜찮아&amp;quot;라는 거짓말 - 제21회 좋은생각 주최, 생활문예대상 입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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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5:06:26Z</updated>
    <published>2025-10-01T02:1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후 추석이 다가온다. 엄마랑 추석 장을 봐야 하는데 해마다 같이 보던 큰 언니가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이다. 언니가 나에게 전화했다.  &amp;ldquo;엄마 속 끓이지 않게 작은딸이 추석 장 같이 봐준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미리 말해 드려.&amp;rdquo; &amp;ldquo;노인네 추석 장 늦을까 걱정하신다.&amp;rdquo; 이런 엽렵한 배려는 누구에게서 왔을까?        나는 어릴 적 울 엄마가 고생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u7qT7tOljlfVEuePnMXgEK0eAyI.jpg" width="38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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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비 우산 속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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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23:39:25Z</updated>
    <published>2025-09-11T23: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비는 수박 향이 났는데 가을이 오고 있는 지금 이 비는 건조한 나뭇잎 냄새가 난다. 그 냄새는 바스락하고 추상적이어서 당최 냄새를 뭐라 칭하기 어렵다.  나는 어릴 적에 비 오는 날은 나만의 우산과 비옷과 장화를 갖고 싶었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비가 오는 날에는 학교가 더 가기 싫었다. 비를 피해 쓸 수 있는 변변한 우산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3LrMIa141aF4MCPprOYFQ81E6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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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중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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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0:08:09Z</updated>
    <published>2025-09-05T00: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고 있다. 정말.  오늘 아침은 제법 가을처럼 느껴진다. 태양에 화가 얼마쯤 사라진 듯하다. 나는 매일 아침 큰 운동장에 초록색 머플러를 두른 듯한 나무 숲길을 걷는다. 매일 그 시간에 만나는 사람들과, 햇볕과 바람이 늘 같은 듯하지만, 어느 순간을 느껴보면 체감되는 계절 온도가 내려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절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더위가 성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fTCm5YSlmgvZZbIgWY-sVyC8y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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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공의 아침 명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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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7:36:19Z</updated>
    <published>2025-08-18T07:3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산책 중에 도로에 배를 쭉 깔고 세상 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강아지 한 마리를 보았다.  &amp;ldquo; 견공, 길 위에서 무얼 하고 계시오?&amp;rdquo;하고 물음 하니 &amp;ldquo;어디서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지 감각 중이오.&amp;rdquo;라고 한다.  나는 견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amp;ldquo; 이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가면 가을이 기다릴 거요. 우리 가을 아침 산책길에 또 만날거요.&amp;rdquo;  이렇게 이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JxV%2Fimage%2FEQQQl6GuBGrgsjzqJztOG2ah6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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