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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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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앞만 보고 달린 반세기. 이제 그 삶을 오래 돌아보며 사람과 시간의 이야기를 씁니다. 어제와 다른 눈으로 보는 일상의 반짝임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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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6T03:49: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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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평균을 말하지만, 나는 한 사람을 읽었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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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5:00:30Z</updated>
    <published>2026-04-07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도 주저앉은 적 없던 엄마가 어느 날 무기력해졌다. 건강이 악화되었고, 자식들의 성화에 십 년을 일궈 온 농장을 접고 운전대를 내려놓은 뒤였다. 쓸모 있는 노동이 사라지자 엄마는 살아온 세월을 후회한다고 했다. &amp;ldquo;나는 이룬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amp;rdquo; 서른여덟에 홀로서기를 선택해 자식들을 키워 낸 강인한 삶이 왜 엄마 자신에게는 후회로 읽히는 것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NLF1S-n3fjZs_Eflfvy5eU_fy-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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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쌀밥 같은 꽃이 피는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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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4-07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어떤 인생은 그렇게 오래 달려왔는데도 저녁이 되면 스스로를 충분히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거실 창을 열면 바다가 보인다. 그러나 시선은 늘 바다에 닿기 전 이팝나무에 머문다. 오백 년 전 이 마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이 소금기 많은 바람을 막기 위해 심었다는 나무다. 흔한 소나무 대신 왜 이팝나무였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입하가 되면 그 나무는 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sGDcBWJP7b6ZzRw1WPdOO4BHs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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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바다의 집, 멈춰버린 엔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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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4-04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늘 생각했다. 인생 마지막 정착지는 바다여야 한다고. 지칠 때마다 찾았던 바다. 쉼 없이 물결치고 때로 거칠게 일렁이지만, 결국 모든 것을 받아주는 그 넓은 품. 농장이 자리를 잡고 삼사년이 지난 후, 마지막 숙제처럼 남은 집자리를 보러다녔다.  그리고, 남강 안천마을 바닷가에서 마당이 넓은 집을 찾았다. 위압적으로 내려다보지 않고 눈높이에서 찰랑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iVz8Mfoc9YZFeMokpzS0s7yoO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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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길을 내고, 사람을 불렀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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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3-31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실밭을 떠나야 했을 때였다.  그녀는 따뜻한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허브차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시골집을 알아보던 강선생과 차를 타고 남강 반도를 돌아 다녔다. 사람이 줄어든 남강의 마을들에는 농사지을 이가 없어 내놓은 묵밭과 묵산이 많았다. &amp;nbsp;한 오지 마을에서 그녀는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다. 산중턱에 오르면 찰랑찰랑 윤슬이 반짝이는 호수가 보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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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빌린 땅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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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3-28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선생이 농막을 찾아왔다. 예전 매실농사도 함께 했고, 매실 농사 그만 둔 후 땅을 함께 보러다녔던 이다. 이번에 옆 동네 한옥을 한채 장만해서 수리를 해서 이사올 거라 했다. 허브농사도 짓고, 글도 쓰겠다 했다. 그이가 만든 허브차는 뭔가 특별했다. 캐모마일 차를 마시며 옛날 얘기 하다보니, 예전 매실 농사 짓던 얘기가 자연스레 흘러 나왔다.  그 무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ZhpaWhdkV1njYVrpdj_G9gLS1z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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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천 원의 무게, 택배라는 이름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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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3-27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고사리 수확은 딱 두달이다. 직접 생고사리를 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말린 고사리를 포장해서 택배로 보낸다. 그래서 택배차가 일년 내내 주기적으로 사도를 따라 문 앞까지 들어온다. 초기에 저온 창고를 들인 덕에, &amp;nbsp;한달에 한번 자식들에게 김치를 보낼 때, 담아주는 품목이 늘었다. 가을엔 감이나 밤도 넣고, 여름엔 옥수수나 서울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TfH8RVnRRo2Pf4dqEdR-QzhdL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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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솥을 씻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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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 굴뚝이 하나 더 올라가고 도시가 덩달아 커졌다. 구내 식당도 같이 불어났다. 식판이 모자라 설거지통에서 바로 꺼내 닦아 쓸 정도였다. 점심시간이면 스테인리스 식판이 부딪히는 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매출은 화려해 보였지만, &amp;lsquo;여자 혼자 하는 식당&amp;rsquo;이라는 말은 늘 어딘가 가볍게 던져졌다. 외상값을 받으러 갈 시간이 없어 떼이기도 하고,사고는 &amp;nbsp;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EE1pCNypLTVmiu0LkGlqxBui5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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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다음 날도 같은 시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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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3-22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당의 일꾼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다. 문제는 배달 기사였다. 봉고차가 서 있으면 밥도 섰다.  &amp;ldquo;오늘도 못 나온단디요. 아마 그만둘랑가 봐요.&amp;rdquo; &amp;ldquo;아니, 그라믄 배달은 어쩌라고라? 이라다간 맨날 불안해서 우찌 살겄소. 사장님, 좀 진득허니 붙어 있을 사람으로 구해보소잉.&amp;rdquo; &amp;ldquo;근게 말여. 일단 그 열쇠 줘봐라. 나라도 배달은 가야제.&amp;rdquo;  몇번 연수는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pmuxxkpf20bG3hE94DmNEWuOzY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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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천명의 허기를 지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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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3-20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항의 공장이 불을 밝히던 시절, 그녀의 하루도 함께 타올랐다.  넓어진 식당 안에는 아직 사람의 말소리가 없었지만, 부뚜막 위 솥들은 이미 하루를 예감하고 있었다. 쌀이 씻기고, 물이 맞춰지고, 불길이 오르자 공기는 빠르게 뜨거워졌다. 그날의 밥이 그날의 신용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세 솥이었다. &amp;nbsp;그 다음은 여섯. &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tCt_idmnU1c1vfjuDTBOEVi700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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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두 번째 솥을 걸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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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들은 고사리를 똑똑 끊는 손맛도 좋았지만, 새참을 나누고, 손에 몇 만 원이라도 쥐는 재미를 좋아했다.  하루는 서울댁이 고사리망를 내려놓으며 툇마루에 걸터앉았다. &amp;ldquo;아이고, 오늘은 손이 좀 풀렸네. 그래도 사람들하고 하루 얘기하고 나면 살 것 같아.&amp;rdquo; &amp;ldquo;서울댁은 연금도 있담서, 뭐 하러 여그까지 나오요?&amp;rdquo; 할머니 하나가 농담처럼 묻자, 서울댁이 어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f2v9mMEKR7HntN96YGN7-5O_a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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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나의 영토를 바꾸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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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3-14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이고, 찹쌀떡을 많이도 보냈네. 할매들하고 나눠먹어야겄다.&amp;rdquo;  깽깽대며 주위를 맴도는 토미에게도 떡 하나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찹쌀떡을 바구니에 담아 차에 실었다.   고사리순이 많이 올라왔다. 할머니들은 이미 고사리 밭에 나가 있을 거다. 손빠른 그녀들이 아침 공기 속에서 고사리를 꺽는 동안 은화씨는 장작에 불을 붙이고 국수 삶을 물을 올린다.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NnmOOnPGefoeglvJR5u1l9ry_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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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와이셔츠 박스에 담긴 긍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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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2:10:08Z</updated>
    <published>2026-03-13T22:0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가 집으로 이사온 후 그녀는 하루를 산책으로 시작했다. &amp;nbsp;누구에게서도 방해 받지 않고 바닷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그녀의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amp;nbsp;화단과 잔디에 물을 주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동네는 수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amp;nbsp;그래서 더 좋다. 지하수는 마음껏 써도 되었으니까. 힘빠진 호스에 물이 차오르자 호스의 근육에 불끈 힘이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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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amp;nbsp;풍년연쇄점 뒤편 골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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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1:44:17Z</updated>
    <published>2026-03-11T01: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봄, 자담농장 산등성이에 서면 발아래로 잔잔한 호수가 펼쳐진다.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나무들이 엷은 빛 속에 뼈대만 드러낸 채 서 있는 계절. 낮과 밤이 뒤섞이는 &amp;lsquo;개와 늑대의 시간&amp;rsquo;이 오면, 서늘한 물안개 사이로 오래된 기억 하나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1970년대 초. 결혼 살림은 시작부터 끼니보다 먼 그늘이 내려앉았다. &amp;nbsp;대학을 졸업한 남편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F4EBsC3c6FYWXvuux9qYRfGcr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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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북소리와 밥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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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의 학교가 모두 문을 닫았다. 아이들은 집에 머물렀고, 직장을 다니는 아들딸도 재택으로 일한다고 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손주들은 친구도 만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했다.  그럼 내려오라고 했다. &amp;nbsp;사람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이 바닷가 마을이라면, 몇 달쯤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이 다시 북적였다. 그녀는 그 소란이 싫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btbIz-ESn_74vXMN3JmZeyahA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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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생의 첫 발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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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0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담 농장 한편에는 낡은 농가 한 채가 있다. 농막으로 쓰기에 알맞은 집이다. 8년 전 이 땅을 산 뒤 이 농막을 아지트 삼아 농장을 일궜다. 해가 머리 위로 올라 집안 깊숙이 햇살을 드리울 때,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마루 끝을 스치고 들어온 바람이 등을 천천히 훑고 지나간다.  어느 주말, 네 살배기 손녀가 툇마루 끝에 걸터앉아 찐 옥수수를 먹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4OOlxKSPwMP04OK9EksQUycKM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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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일흔, 콘크리트를 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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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3-0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흔이 되던 해, 그녀는 인생에 덧씌워진 &amp;lsquo;콘크리트&amp;rsquo;를 조금 걷어내 보기로 했다. 한반도 남단의 가장 따뜻한 남강반도 초입의 안천마을, 주방 식탁 앞에 앉으면 눈높이 그대로 바다가 찰랑이는 집을 샀다. 180평 남짓한 마당은 전 주인이 깔아놓은 두꺼운 콘크리트가 바닥을 빈틈없이 덮고 있었다.  그녀는 굴착기를 불렀다. 엔진 소리가 마을을 흔들었다. 굴착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Uh%2Fimage%2FH2Auzq3BgMsStwmvQxVSexHl3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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