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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장인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평생을 글로 살아가길 꿈꿉니다. 삶의 길이 되는 글을 쓰기를.</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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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7T03:56: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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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금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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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4-17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늘 같은 도구를 가지고 다녔다. 길고 얇은 것, 눈금이 정밀하게 새겨진 것.  그것으로 그는 많은 것을 측정했다. 사물의 길이, 그림자의 기울기, 때로는 사람의 말과 침묵까지. 그는 그것이 정확하다고 믿었다. 틀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사는 곳은 평평했다. 모서리는 반듯했고, 경계는 흐려지지 않도록 자주 닦였다. 안과 밖이 나뉘어 있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YpUC5A-UGGisD5Ni8P4WbyEbr3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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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둔 끝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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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4-10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는 오래된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창틀 앞 화분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흙이 조금씩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그걸 치우지 않았다. 흙이 쌓이는 모양을 며칠 째 바라보고 있었다.   책상 서랍 안에는 봉투 하나가 들어 있었다. 누렇게 변한 종이 위에는 단정한 글씨와 또박또박 찍힌 직인이 있다. 누구에게나 자랑이 될 만한 것이었다. 봉투의 오른쪽 아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rWAnf2sfcNyBskaWYo7TPPBgx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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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요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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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4:32:35Z</updated>
    <published>2026-04-03T14: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기 전의 공기는 늘 애매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데, 숨이 괜히 막혔다. 서윤은 퇴근길에 우산을 사지 않았다. 집까지 십 분 남짓이었고, 무엇보다 오늘은 무언가를 더 들고 싶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흔들릴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팀장 이름 아래, 단톡방 메시지가 하나 올라와 있었다. 서윤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봤다. 손가락이 잠깐 멈췄다가, 화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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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릇은 거짓말하지 않는다_2 - 함께 살아간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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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6:58:14Z</updated>
    <published>2026-03-28T12:0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존재가 있다. 2년 6개월째 함께하고 있는 우리 집 반려견이다.  (그릇은 거짓말하지 않는다_1)  아직도 마음은 장난꾸러기 강아지인데, 몸은 어느새 작은 흰곰이 되어 있다. 반가움의 돌진은 거의 태클 수준이다. 문을 열자마자 중심을 읽고 휘청거릴 때도 있지만, 하루 중 나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존재이니 밀어낼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GFy_LlKwB6vVo-jeX5jMJVJp85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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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 두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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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3-23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기억은 그대로 남겨 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사람을 다시 만나게도 하지만 시간은 예전의 자리로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조심스레 연락을 한 것은 아마도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시절의 나를 잠시 확인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는지. 그동안은 어떤 날들이었는지.  막상 마주한 대화는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bL88FSb2OLfjQYvhzbnF2UYyao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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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 있는 계절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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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0:00:16Z</updated>
    <published>2026-03-13T1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의 계절은 유난히 오래 머물렀다.  봄은 서두르지 않았고, 여름은 과하지 않았으며, 가을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축복이라고 불렀다. 그는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  아침마다 그는 같은 시간에 눈을 떴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늘 같은 각도로 바닥에 놓였고, 그 각도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를 안심시켰다. 이곳에서는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pCvHV5Bv1sboV8yXx3Yg983lHL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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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인절차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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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3-06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지서는 흰 봉투에 담겨 있었다. 이름과 주소만 정확했고, 발신인은 없었다. 봉투를 손에 쥔 채 잠시 서 있었다. 현관에서 그것을 뜯었다.  &amp;quot;확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귀하는 더 이상 해당 구역에 거주할 수 없습니다.&amp;quot;  종이는 얇았고, 문장은 짧았다. 날짜와 시간, 장소가 적혀 있었다.&amp;nbsp;나는 그것을 접어 식탁 위에 두었다.&amp;nbsp;커피는 이미 식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A-RwBtrUtMNQJahVT4wCX3JR9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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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무는 동안 - 초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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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2-27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이 도시에서 오래 살았다.  특별히 애착을 느낀 적은 없었다. 다만 떠날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남아 있었다.  아침이면 창문을 열고 같은 골목을 내려다보았다. 사람들은 늘 같은 시간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장면은 반복되었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었고, 그는 그런 사소한 차이들이 모여 삶이 된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U92we6klXePKuS2ggr_plZys1_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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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되지 않은 일 - 초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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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2-20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손을 다시 씻었다.   평소보다 조금 오래 씻었다. 비누 거품이 다 사라졌는지 확인하고 손등까지 한 번 더 문질렀다. 수건으로 손을 닦은 뒤에도 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손바닥을 몇 번 더 비볐다. 그래도 완전히 지워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부엌에는 어제 먹다 남은 빵이 있었다. 끝부분이 말라 있었다. 그는 그걸 잘라내고 먹을 수 있는 부분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y_Wk_kBDEL49n3cNObqDM_RQ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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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도 없었던 날 - 초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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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2:00:16Z</updated>
    <published>2026-02-13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컵은 씻지 않은 채였다.  어제 마신 물이 조금 남아 있었다. 투명한 줄 알았던 컵 바닥이 흐릿했다. 그는 그걸 버릴지 말지 잠깐 생각했다. 싱크대까지 가져갔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결국 그냥 마셨다. 목이 마르지는 않았다.  창문은 열려 있었다. 밤새 열어둔 것 같았다. 바람이 들어와 커튼을 한 번 들었다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내려놓았다. 그는 그걸 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z8vVh6MtdHg8YKO5pXmEeu8M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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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앞에서 멈춰 선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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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2-06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김인숙 작가님의  &amp;lt;실학박물관_정약용을 총애한 정조&amp;gt;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시였다.  며칠이 지나도 시를 읽던 시간에 멈춰 있었다.  지붕이 뜯긴 집 별빛이 스며드는 벽 얼어붙은 부엌 해진 옷과 이불 한 채 굶은 끼니 군적에 오른 아이  어떤 장식도, 위로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삶만 놓여 있다.  읽다 보니 나는 어느새 한 가족의 하루에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y1xtR4WG6pb8Jk3-z0ztWR-F9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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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밤을 건너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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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2:00:16Z</updated>
    <published>2026-01-30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초부터 딸아이가 아프다.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까지 이어져 이틀을 버티다 결국 입원했다.  하루 종일 딸을 돌보던  아내도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반려견도 돌봐야 해서,  아내는 집으로 복귀하고 나는 병실에 남아 밤을 지새웠다.  낮에는 아내가, 밤에는 내가 번갈아 딸과 함께 있어야 해서  회사에는 입원 당일 오후 조퇴, 이후 이틀 오후 반차를 추가로 요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X6VC9z-Lvkthx10YrkOU56Ug7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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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의 평온 2/2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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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00:15Z</updated>
    <published>2026-01-23T1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월요일이 무너질 때  아침부터 어딘가 이상했다. 휴대폰 알람은 평소대로 울렸고, 물은 따뜻했고, 출근길 지하철도 딱 제시간이었다. 하지만 민우는 하루 종일 몸이 조금씩 기울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회의 중에도, 점심을 먹는 중에도, 모니터를 바라보는 중에도 자꾸만 &amp;lsquo;왜 이러지&amp;rsquo; 하는 마음이 스쳐갔다. 특별히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XezA3P-irAnfSKQ_wOteHoW7R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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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깐의 평온 1/2 - 초단편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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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2:00:08Z</updated>
    <published>2026-01-16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가장자리  민우는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의 이직, 세 번의 이사, 몇 번의 실패를 지나 겨우 이만큼의 안정에 도착했다. 작고 조용한 아파트, 지하철역까지는 걸어서 십오 분, 회사까지는 정확히 사십 분. 간섭 없는 동료, 무난한 업무, 혼자 먹는 저녁까지.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amp;quot;이제야 좀 안정을 찾은 것 같네&amp;quot; 민우도 그렇게 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rRD2V3xaeuI4x81KrGBphDGBys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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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서 - 산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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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2:00:06Z</updated>
    <published>2026-01-09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을 길이라고 말한다. 나 또한,  그 길 위에 서 있다.  시간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인지, 흐름에 떠밀려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분간하지 못한 채로.  잠시 멈추고 싶어도 이미 꽤나 걷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빠르거나 느리거나, 앞으로 가거나 비켜 서거나 그 차이만 보이는 지금.  길은 많아 보이지만 그 끝이 정말 다른지는 아무도 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Zn4qPYzn5ThDyBpygiFBo96s5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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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의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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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12:00:14Z</updated>
    <published>2026-01-02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To. 브런치 작가님들께  새해의 첫 주에 짧은 인사를 건넵니다.  지난 한 해 각자의 언어로 좋은 글을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글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그 곁에 함께할 수 있어 고마운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각자의 속도로 글의 여정을 잘 건너시길 바랍니다.   iCahn 드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139FJVcEfdk6rQ7HO0yjx7fYl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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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묻는 밤, 하루가 겹치는 밤 - 산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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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2:00:17Z</updated>
    <published>2025-12-31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의 끝이  다시 눈앞에 와 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아쉬움을 꺼내고  새로운 다짐을 반복한다.  계절과 달력은  연월을 구분하지만  정작 우리가 사는 것은  하루와 하루가 겹쳐지는  작은 반복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말하기엔  또 뭔가 부족하다.  어느새 훌쩍 자라 있는 아이, 조금씩 깊어지는 얼굴의 선, 변해 버린 동네 풍경, 때가 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01Wse5rkmtGk3lmnnM5_oO6EN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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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에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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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1:00:05Z</updated>
    <published>2025-12-2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내린 도시,  반짝이는 트리와 LED 조명 속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식탁에 모여 웃는다.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산타와 함께 행복한 사진을 찍으며 캐럴과 종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채운다.  교회에서는 예배가 드려지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손길이 건네진다.  서로를 위로하고 평안을 빌어주고 선물과 카드와 SNS의 공감 버튼으로 마음을 나눈다.  물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W6MPOB3lK4CNGvpSLcUZEdZvoh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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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속에서만 반듯해지는 나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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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2:00:16Z</updated>
    <published>2025-12-19T1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내가 나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의 어지러움을 내려놓고 제법 단정한 나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정돈된 문장이 정돈된 하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삶은 여전히 흐트러져 있으나, 그럼에도 글 속의 나는 반듯한 얼굴로 앉아 있다. 그 모습이 싫지 않아 나는 종종 글 쓰는 나를 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NiCS98vAaeNJdV0UyipLizxcp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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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은 이렇게 흐른다 - 산문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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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2:00:17Z</updated>
    <published>2025-12-12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가 벌써 몇 주 밖에 안 남았다.  참 이상하다. 연초는 아직도 내 시간의 기억 속에 선명한데 달력만 먼저 저만큼 가 있다.  왜 시간은  늘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까.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는 비슷한 하루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느 문학가가 그랬다지, 우리의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라고.  지나고 나면 기억에도 남지 않는  아무 일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7O%2Fimage%2F8NZo6oQqkdSAKCFRrEYRpClYTh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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