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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르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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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이는대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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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9T02:30: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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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사남사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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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1:25:34Z</updated>
    <published>2026-04-02T11:2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엄청난 흥행 때문인지, KAIST 같은 과학을 연구하는 기관에서도 복잡계 이론을 적용하여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 패턴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스템적 접근과는 달리, 조선 왕실의 권력 지형의 변화는 유전적 다양성 결핍이라는 생물학적 가설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조의 많은 왕과 세자들이 한결같이 그 후손들이 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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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의 레시피, 섞어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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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9:35:16Z</updated>
    <published>2026-03-31T09: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부르며 순수한 인류의 계보를 상상할 때, 생물학은 충격적인 진실을 일깨워준다. 우리의 몸은 단 한 번도 순수했던 적이 없으며, 오랫동안 지구를 떠돌던 유전적 파편들이 한데 버무려진 섞어찌개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고등 지능을 가능케 하는 장기 기억은 레트로트랜스포존(Retrotransposon) 계열, 그중에서도 특히 집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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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르키예 언덕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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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9:07:50Z</updated>
    <published>2026-03-26T09: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튀르키예 동남부 샨리우르파 인근에는 배꼽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괴베클리 테페(G&amp;ouml;bekli Tepe) 유적이 있다. 최근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고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비로운 고대 유적으로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이곳은, 인류 고고학계에 거대한 질문을 던진 장소이기도 하다.  농경과 정착이 시작되기 전인 약 1만 2천 년 전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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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 자산 탕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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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9:16:58Z</updated>
    <published>2026-03-24T09:1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통장 잔고를 확인하며 일희일비한다. 숫자가 줄어들면 불안해하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는 가슴을 졸인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몸속 깊은 곳, 췌장이라는 생체 은행에서 매일 일어나는 생리적 인출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기 일쑤다.  최근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폭식을 일삼는 유튜버들을 본다. 짜장면 열 그릇을 비워내고 산더미 같은 고기를 삼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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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T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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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03:58Z</updated>
    <published>2026-03-20T03: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이컵에 촛농이 흐르던 광화문에 방탄의 메아리가 시작된다. 경계 없는 진동이 페르시아의 막힌 물길을 뚫고, 눈물 젖은 라스푸티차가 단단한 번영의 땅으로 굳었으면 좋겠다.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첫날에는 축제를 벌임이 당연하다. 어둠이 물러간 자리에 거품 빠진 민머리와 정직한 주름을 되찾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채소밭에서 자란 겨자 나무에 공중의 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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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테리아 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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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2:06:43Z</updated>
    <published>2026-03-12T02: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몸이 단일 생명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와 결합된 복합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간을 이처럼 복합적인 존재로 정의하게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미토콘드리아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부로 들어오기 전까지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박테리아의 일종이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에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인간의 DNA와는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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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 그리는 봄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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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4:41:25Z</updated>
    <published>2026-02-27T04: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빛 잔에 담긴 독주보다 투박한 옹기에 담긴 샘물이 목마른 영혼을 살리듯  우리의 삶을 가꾸는 것은 가진 것의 부피가 아니라 비워낸 자리마다 채워지는 소망  세상은 당장의 눈앞을 보라 하지만 씨앗이 품은 것은 오늘의 속살이 아니라 언젠가 피워낼 꽃의 약속  때 되면 알아서 올 것을 서둘러 그리워하는 것은 빈 가슴으로 견디기엔 아직 바람이 차서일까.  그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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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차원 블록 우주에 새겨진 믿음의 진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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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6:29:33Z</updated>
    <published>2026-02-25T06:2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결과보다 서사(narrative)의 완성&amp;gt; 블록 우주론이나 하나님의 전지하심 안에서 '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찍혀 있는 점과 같다. 하지만 점 하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점과 점을 잇는 선(과정)이 있어야만 비로소 '이야기'가 생긴다. 우리가 동영상을 틀자마자 영화의 결말을 보려고 재생 바(bar)를 끝으로 옮기지 않는 것과 같다. 한 장면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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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밖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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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1:42:05Z</updated>
    <published>2026-02-23T01:4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장 관중이 입장할 때 입구에서 흰 공과 빨간 공이 든 상자에서 공을 뽑아 같은 색 의자에 앉는다고 가정하자. 관중이 앉을자리는 확률적으로 결정되는 공 뽑기 결과에 달려있다. 이제 순서를 바꾸어 자리에 먼저 앉은 다음 공을 뽑는다고 가정하자. 어떤 의자에 앉아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첫 관중이 흰 의자를 선택해 앉은 뒤 공을 뽑았더니 흰 공이 나왔다.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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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날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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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2:25:37Z</updated>
    <published>2026-02-17T02: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mp;ldquo;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요?&amp;rdquo;라는 질문을 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amp;ldquo;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냄새&amp;rdquo;라는 답변이 꽤 많았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amp;ldquo;아, 맞다!&amp;rdquo; 하며 무릎을 쳤다. 분명 알고는 있었지만, 굳이 이름을 붙여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냄새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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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봉 맛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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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3:54:41Z</updated>
    <published>2026-02-14T01: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짜장면이 자장면이 되고, 닭도리탕이 닭볶음탕이 되고부터 예전 맛이 나지 않는다. 엉겁결에 식당을 차린 명퇴자들 때문이 아니다.  요즘은 이 산에서 뻐꾹, 저 산에서 뻐꾹, 온갖 새들이 나타나 세상의 진리를 다 아는 듯 거품을 문다. 그들은 자신의 세련된 논리가 이 우주 끝까지 한 점의 오차도 없이 적용된다고 믿는다. 그런 태도 자체가 이미 인간과 인간의 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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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날의 안단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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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9:11:19Z</updated>
    <published>2026-02-13T09:1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서 처음 만난 폴 빌라드의 &amp;lt;이해의 선물&amp;gt;은 사춘기 한복판에 있던 내게 가볍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탕 몇 알을 집어 들고 천진하게 내밀던 아이의 손바닥 위, 은박지에 싸인 여섯 개의 버찌 씨앗. 거기에 잔돈을 거슬러 주던 위그든 씨의 모습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었다. 코끝에 걸린 안경 너머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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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자 거래, 존재의 교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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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0:21:13Z</updated>
    <published>2026-01-29T10:2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거래를 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돈을 건네기도 하고,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눈에 보이는 거래보다 훨씬 더 빈번하고,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근원적인 거래가 우리 삶의 이면에 흐르고 있다. 물리학자가 터널링 현상에 의한 전자의 이동이라 부르고, 시인이 존재의 간섭이라 부를 법한, 바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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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새의 비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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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7:04:12Z</updated>
    <published>2025-12-19T07:0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칼새는 일생의 대부분을 하늘에서 보낸다. 사람들 눈에는 우아한 날갯짓으로 허공을 가르는 듯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단 한순간도 날개를 멈출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잠을 잘 때조차 뇌의 절반씩을 번갈아 재우며 폭풍우 치는 밤하늘을 버텨낸다. 다리가 짧아 스스로 땅에서 제대로 일어설 수조차 없는 칼새들에게 하늘은 자유로운 놀이터가 아니다. 매  순간 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t1%2Fimage%2FRhGXpuF7mxBNCVExCojepKAjk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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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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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12:21:03Z</updated>
    <published>2025-11-28T12: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되면 은행잎은 어김없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책갈피를 꾸미던 소녀 시절을 잊지 않게 하려는 듯, 세월을 건너 노란빛을 다시 입는 걸까. 아니면 가을 단풍 무대에서 빠질 수 없는 색이 노란빛이라, 제 몫을 다하려는 것일까. 혹은 고약한 열매 냄새를 달래기 위해, 잎사귀만이라도 곱게 가꾸려는 걸까.  은행나무는 약 2억 7천만 년 전, 고생대의 끝자락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t1%2Fimage%2FyKPQcVtKtsGXJ3OovycRdGBvb4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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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념과 함께 걷는 안산 자락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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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3:06:57Z</updated>
    <published>2025-11-05T03: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능안정을 지나면 데크 트랙이 끝나고 흙길이 이어진다. 구청의 공사예산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데크를 가로질러 다니는 산짐승을 배려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등산화 아래에서 버석대는 흙 소리가 듣기 좋다.  능안정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봉수대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조선 시대 안산에는 동봉수대와 서봉수대, 두 곳의 봉수대가 있었으나, 현재 우리가 볼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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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념과 함께 걷는 안산 자락길(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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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1:11:03Z</updated>
    <published>2025-10-31T01: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서대문구에 자리한 안산(鞍山)은 말안장(saddle)을 닮은 지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안장이란 말만 들어도 수리경제학에 나오는 Bordered Hessian Matrix의 고유값(eigenvalue)과 안장점(saddle point)이 떠올라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자연 속의 말안장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쉼터가 되어 준다.        안산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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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습이 덜 된 LLM AI의 손흥민 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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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7:01: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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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손흥민은 미국의 제한된 VISA 발급을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안겨주었을지도 모를  급작스러운 미국으로의 이주 이후, 미국의 많은 축구선수와 감독에게 새로운 유형의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당황한 상대팀 감독이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긴급하게 구상한 전술을 쓸모없게 만든다. 상대팀 감독들은 반복적으로 손흥민을 방어하는 데 실패하는 선수들에게 화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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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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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23:13: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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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구와 삼겹살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때 한 젊은 부부가 휠체어를 밀고 가게 문을 들어섰다. 휠체어에는 예닐곱 살쯤 된 뇌성마비를 가진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젊은 아버지는 자리를 정하더니 익숙하게 의자 하나를 빼서 휠체어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생각해 보니 삼겹살 집에서 장애인을 마주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이 아버지는 잘게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t1%2Fimage%2FCXFOjrcSZKsnd3YDvhPS52wv5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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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고리즘이 건넨 두 개의 영상 - 세상과 천국의 경계 어디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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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4:47:55Z</updated>
    <published>2025-08-12T04:4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튜브 알고리즘이 포항 죽도시장에서 개복치를 해체하는 영상을 올려주었다. 거대한 몸통은 온통 청포묵처럼 허연 기름 덩어리였고, 뼈는 연골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세상을 견딜 단단한 근육도, 뚜렷한 자기 색깔도 없이 흐물흐물 살아온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래도 삶아 놓으면 최고의 술안주가 된다는 개복치처럼, 허접한 인생이라도 누군가의 술자리 안줏거리라도 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t1%2Fimage%2FiVCTwZiUd4sbKCYElwd8mva4V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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