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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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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년 차 해외생활 중인 대학생이 방황을 품에 안고, 자신을 닮은 마음 속 집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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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4T20:23: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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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 공항 - 5.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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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1T23: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amp;rdquo; 어렸을 때부터 어린왕자 책을 참 좋아했다. 엄마가 처음으로 잠이 들던 나에게 읽어준 날부터 사춘기 때 친구관계에 지쳐 울면서 읽고, 이제는 읽으며 마음이 찡해지는 날까지 수 없이 읽은 책이다. 책에서의 이 문구는 나에게 사랑의 책임을 알려주고는 했다. 가족과 떨어져 살다가 여름에 한국을 가면 모든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dm-VijBWHrbBKEwwkaUF27A_A9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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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미안한 연애  - 4.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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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11:43: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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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장거리가 싫은데 너 때문에 했어.  내가 원했던 연애 방법을 포기해 가면서도 했던 연애의 끝이 이거야?&amp;rdquo;  전연인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나에게는 꽤나 충격이었다.  헤어지기 전에 모두 최악의 말을 하게 된다지만 아마 악의가 있지 않았던 이 말은  내 마음에 이상한 흉터를 남겼다. 직전까지 울고 있던 내가 그 말을 듣고,  &amp;ldquo;그럼 너한테도 이 연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YSB4btb4yxPARLuKRNHlFLWzO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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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시절인연 - 4.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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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2:37:52Z</updated>
    <published>2025-10-03T12: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절인연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연이 맞아 일이 잘 풀리더라도 어느 때부터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맞던 사람과 자꾸만 엇나가게 되면 그 때가 바로 인연이 다한 시기라고 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유독 많게 태어난 나는 이 말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와 종종 만나고,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랑도 만날 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pXkbfo3E30dP5qzTl2tdTiaWE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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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두번째 가족 - 4.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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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9:54:43Z</updated>
    <published>2025-09-30T09:5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다른 삶을 살아온 40명이 같이 사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기숙사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그랬으니 말이다.  40명이 함께 살면 참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저녁을 먹는 급식실이 너무 시끄러워 친구의 애플워치에서 청력을 위해서 소음이 적은 곳으로 이동하라는 알람이 뜬다던가, 따스한 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PufH2m65GEiH6TtIACs78oPqK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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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나 같은 웃음 - 4.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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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08:02:30Z</updated>
    <published>2025-09-18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 기숙학교로 홀로 떠날 때, 사람에 대한 기대는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 너무 많이 기대했고, 너무 많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공부만 하겠다고 다짐하며 탔던 비행기 안에선, 그곳에서 인생의 귀인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기숙사를 들어간 날의 저녁에 만났던 크리스티는 나의 봄날의 햇살이 되었다. 그 당시의 나와 다르게 그녀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능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ypZDWpGfWfcF7owSORux7C7h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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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한국 밖에서의 한국인 - 4.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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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22:00: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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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꼭 가야겠니? 엄마는 그냥 네가 걱정돼서 그래&amp;hellip;&amp;rdquo; 대학에 들어오고 한국인 모임을 나가겠다는 나에게 엄마가 했던 말이다.  &amp;ldquo;그래도&amp;hellip; 한 번쯤은 다시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amp;rdquo; 라며 갈 준비를 마친 나였지만 엄마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 밖에서의 한국인들에 대한 좋은 경험이 없어서였을까, 한국인들에게 동질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나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92NS0haxl9A4JoQJkdpDMTq4OU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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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 - 3.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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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23:00:38Z</updated>
    <published>2025-09-11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 덕분에 나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언어 때문에 여전히 소수로서 삶을 살아가며 불안에 떠는 날들도 있지만 돌아보면 언어는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자신의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말투, 가치관, 좋아하는 단어 같은 것들이 말하는 사람과 꼭 닮은 사랑의 언어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수많은 언어들 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kKZuoX8XLxitiIFDt938M6pvo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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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유리 천장 - 3.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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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8:00:33Z</updated>
    <published>2025-09-07T08: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옷 벗고 들어오세요&amp;rdquo;  러시아에서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간 보건소에서 들은 말이다. 흉부 x-ray를 찍으러 들어갈 때, 나에게는 가운이 쥐어지지 않았다. 세 사람이 보는 한가운데, 창문이 뻥 뚫린 x-ray실 안에서 나는 옷을 벗고 차가운 x-ray판에 몸을 갖다 대야 했다.  그 뒤 만으로 15살이던 나에게는 조금 낯설고, 두려운 마약 반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zyATUFioUKT3bbWFDZaWKbQ52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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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오기&amp;nbsp; - 3.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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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23:00:28Z</updated>
    <published>2025-09-04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youtube.com/watch?v=19kAM_2_qOU&amp;amp;list=RD19kAM_2_qOU&amp;amp;start_radio=1 지금은 영어와 한국어를 둘 다 유창하게 하는 편이지만 러시아에 처음 갔을 때에는 당혹 그 자체였다.  한국에서는 글쓰기를 잘해 상을 종종 타던 나는 러시아 국제학교에 들어가자마자 &amp;ldquo;영어 도움반&amp;rdquo;으로 밀려났다.  열심히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nWAEIHtECW0HMt4STuaRdB6Di3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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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0개 국어 - 3.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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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23:00:31Z</updated>
    <published>2025-09-01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머릿속에는 오래전부터 고장 난 스위치가 있다.어느 언어를 켜야 하는지, 더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부터 한국인이 없는 학교, 학과를 진학해서인지, 일 년 중 영국에 있는 아홉 달은 한국어를 쓸 일이 생기지 않는다. 유일하게 한국어로 이야기할 때는 가족들과 전화를 할 때이지만 엉뚱한 단어를 골라 엄마를 웃겨버리기 일쑤이다.    한국에서 여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5ZIkpBLLxwcuYatJNhQOPhY1OR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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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다시 그 자리에 - 2.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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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00:00:25Z</updated>
    <published>2025-08-31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한국이 낯설어질 때즘, 대학교 입시가 시작되었다. 엄마와 대학은 한국으로 약속을 하였기에 영국과 한국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다.  뒷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결코 쉬운 입시는 아니었다. 눈이 안 부은 날이 없을 정도로 울었고, 많은 걸 내려놓으며,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했던 너무나도 아팠던 1년이었다.  엄마가 한국 입시에 필요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WK33tYd0CA4y_CcM5i2-oFQvq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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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낯설어진 한국 - 2.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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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9:00:11Z</updated>
    <published>2025-08-29T09: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 공항 게이트를 들어서는 순간, 한국만의 공기가 나를 맞이한다. 살짝 텁텁한 공기, 웅성거리는 한국말소리,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 ​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나, 그 분위기가 벅차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빠른 세상에서 혼자 반박자가 느린 사람이 된 것 같았다. ​ 방학은 늘 학원과 공부로 가득했다. 쉼은 없었고, 매일이 숨 찬 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OaQ7KhpRxR9CEtizB4nQv3JVw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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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떠나야 할 때 - 2.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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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0:00:16Z</updated>
    <published>2025-08-26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랑 네 아빠는 평생 네 욕심 따라가느라 바빴지&amp;rdquo;  엄마와 얼마 전에 이야기를 하다가 들었던 말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으로 나가며 그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방황 때문이었을까, 러시아에서부터 나는 그렇게 새로운 곳을 가겠다는 욕심이 많았다. 마치 나의 뼈가 시리도록 &amp;nbsp;추웠던 겨울이 끝났음을 증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g7lDnAI2W8M-DfXE1d6zpnamVf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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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뼈가 시리도록 추웠던 겨울 - 2.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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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00:00:19Z</updated>
    <published>2025-08-24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이던가, 2월이던가, 우리 가족은 모스크바를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집 밥집에서 엄마에게 통보 받은 날로부터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날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 우리 가족이 엉겨붙어 살던 집을 떠났고, 앞으로 항상 같은 학교를 다닐 것만 같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 몸만한 이민 가방에 짐을 차곡차곡 싸며 일반적이지 않은 보통의 하루들을 보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HTAzt3ie_7lZRl1jPQ4izGvBJ4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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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그 케이크가 뭐라고 - 2. 보금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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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22:00:08Z</updated>
    <published>2025-08-21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딸, 러시아에서 살면 어떨 것 같아?&amp;rdquo;  8년 전 초여름, 아주 시끄러운 저녁의 집밥집이었다. 회사원 아저씨들의 이야기 소리는 음식점을 웅웅 가득 채웠고, 뒤에서는 부엌에서 식기를 세척하느라 쇠들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엄마의 그 말 한마디에 모든 소리가 조용해지는 기분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에 내가 살던 동네에서 서울로 올라와 적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5GZmLJxOAPINWapodNPp6REZ9-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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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프롤로그: 나는야 민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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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22:00:19Z</updated>
    <published>2025-08-18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기 전, 제목은 꼭 &amp;lsquo;민달팽이&amp;rsquo;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스무 해의 삶 중 &amp;nbsp;8년을 여러 나라에서 떠돌며 지냈다. 나의 마음속에 &amp;quot;집&amp;quot;은 늘 신기루 같은 존재이다. 편안하고, 삶에 치이지 않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고 있는 따뜻한 곳. 그리고 내가 아직 찾지 못한 곳. 그런 나의 모습이 꼭 집 없는 민달팽이를 닮아 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Fz%2Fimage%2FgCG_qCVZScazSbZF8HbKs9gZ-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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