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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레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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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race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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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상하지 못한 일을 마주한 가슴 떨리는 일상을 차분한 마음으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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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4T12:16: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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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 난 지금 오늘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살아갈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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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11:51:41Z</updated>
    <published>2025-07-01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들을 사부작사부작 적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 첫 편부터 29편까지는 네 달이 걸렸고, 지금 이 글을 쓰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나보다 더 열심히 치료를 받으며 건강관리를 했던, 그리고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던 큰 언니가 누구에게도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났다. 나에게 전화해서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말고, 달걀은 난각번호 1번이라고 쓰여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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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어져 있는 그늘 - 우리는 모두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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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23:38:33Z</updated>
    <published>2025-06-29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왔다. 아픈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예약을 하고 와도 늘 시간은 지켜지지 않았다. 누군가 그랬었다. 아프려거든 시간과 돈이 많아야 한다고. 어디서 들었던 말인지 한참을 생각하고 있으니 내 이름이 불린다.  담당 교수님은 내 수술부위를 보고는 소독을 진행했다. 방사선 치료 28회와 호르몬 주사, 약물 치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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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흉터 - 이 흉터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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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5:43:14Z</updated>
    <published>2025-06-24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태어나서 우리 할머니처럼 가슴이 큰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학교를 다녀오는 내게 사탕을 쥐어 주고 싶어서 마을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던 할머니.&amp;nbsp;하얀 스웨터에 하얀 고무신을 신고 머리를 단정히 묶은 할머니에게 안기면 내 얼굴은 할머니의 가슴골에 쏙 들어갔다. 아마 할머니를 떠올리면 우리 가족들은 모두 할머니의 큰 가슴부터 생각날 것이다. 할머니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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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속으로 - 버거운 소용돌이 속에 들어와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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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14:36:47Z</updated>
    <published>2025-06-22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원 예정일 보다 하루 더 빨리 집으로 갈 수 있게 됐다. 퇴원 후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재활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집으로 가고 싶었다. 커튼 뒤의 그녀는 집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을 때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해 주며 나에게 요양병원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당부했지만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학원이 끝나고 돌아오는 딸아이의 도어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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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튼사이 - 우리는 스페인 어느 골목에서 마주칠 수도 있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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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2:20:07Z</updated>
    <published>2025-06-17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후 밤새 구토를 했다. 마취제와 약물 부작용으로 밤새 힘든 시간을 견뎠다. 다음날 오전 일찍 내 병실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지 간호사 선생님들이 침대 시트를 바꿨다. 잠시 후 캐리어를 끌고 한 부부가 들어왔다. 침대에 드리워진 커튼 탓에 언뜻 비치는 모습과 말소리로 짐작만 했다. 가방을 열고 정리하는 동안 환자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남편에게 집에 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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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술방 - 추억을 꺼내가며 나를 깨우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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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06:11:57Z</updated>
    <published>2025-06-15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오후 두 시에 수술을 한다. 수술하면 당분간은 샤워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아침 일찍 샤워를 했다. 내 몸 이곳저곳을 닦았다. 수술이 끝나고 나면 어딘가가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보다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닦았다.  채혈도 하고 혈압도 몇 번을 재고 그러는 사이 나는 통증도 없고 괜찮은데 꼭 수술이 필요한 건가 싶었다. 이대로 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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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포 박언니 - &amp;quot;메로나 아이스크림 하나 사다 줄 수 있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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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1:27:36Z</updated>
    <published>2025-06-10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 첫날, 남편은 내 짐을 올려주고 내일 오겠다며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갔다. 병실은 2인실이었다. 환자복을 갈아입고 나서 병실을 둘러봤다. 수술 후 열흘에서 2주 정도는 이 공간에서 지내야 했다. 짐 정리를 간단히 마치고 침대에 눕자 간호사 선생님이 오셨다.  앳된 선생님이었다. 그분은 내 혈관을 한 번에 찾지 못했다. 두 번째에도 실패했다. 내 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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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프 스튜디오 - 그날의 사진은 아직도 거실에 걸어두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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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5:14:06Z</updated>
    <published>2025-06-08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가족은 내가 아프고 나서부터 뭐든 다음으로 미루지 않는다. &amp;ldquo;다음에 하자&amp;rdquo;, &amp;ldquo;나중에 가 보자&amp;rdquo; 같은 말을 하는 법이 없어졌다. 처음 잡혔던 수술 날짜에 수술을 할 줄 알았으나 다른 곳에 이상이 발견되는 등의 이유로 수술 날짜는 계속 변경되고 있다. 이제는 어디가 더 아프다고 해도 처음처럼 가슴이 덜컥 내려앉지는 않지만, 갑자기 훅 들어오는 찬바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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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묘 - &amp;ldquo;막내야, 너는 아빠를 믿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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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03:25:22Z</updated>
    <published>2025-06-03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면, 수술을 마치고 나서 회복기를 거쳐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명절이 지나고 수술을 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명절 전야가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남편은 명절 차례상이나 성묘를 위한 어떠한 요리도 하지 말자고 했다. 어머님, 아버님 산소는 자기만 다녀오겠다고 한다. 빈 손으로 성묘를 가자니 허전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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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석상자 - 엄마 보석상자를 내가 갖고 있으면, 눈물 상자가 될 거 같단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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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5:34:50Z</updated>
    <published>2025-06-01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걸려있던 옷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산 건지도 모를 옷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데, 구석에서 에코백 하나가 보인다. 에코백을 열어보니 엄마가 주부대학 졸업 선물로 받은 자개 보석상자가 담겨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는 꽤 긴 시간을 힘들어하셨다. 그 당시 나는 서울로 상경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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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8 - 그런 아들이 또 말없이 내 옆에서 108배를 함께 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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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0:49:36Z</updated>
    <published>2025-05-27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서 행동으로 옮긴 일이 지금까지 딱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천 마리 학 접기. 껌종이에 행복, 건강, 사랑, 취직 등 소원을 적어 학을 하나하나 접어 유리항아리에 담았었다. 한참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였다. 지금 그 학 항아리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정성이었다.  두 번째는 삼천배. 내가 원했던 취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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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독다독 - 나는 이 사람들에게 참 따사로운 다독임을 많이 받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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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9:55:38Z</updated>
    <published>2025-05-25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amp;rdquo;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언니 찬스를 참 많이도 썼다. 나의 예쁜 조카들에게도 일하는 언니들을 대신해 종종 엄마가 되어주었다. 조카 중 한 명은 결혼할 남자에게 &amp;ldquo;나는 엄마가 셋 있어&amp;rdquo;라는 말로 이모들이 자신의 성장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대신했다고 했다.  언니들은 나보다 결혼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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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원봉사 마지막날 - &amp;quot;이게 선생님한테 행운을 줄 거예요!&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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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11:03:26Z</updated>
    <published>2025-05-20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 읽기는 나의 유일한 도피처다. 생각할 게 많거나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마음에 번뇌가 찾아올 때마다 탈출구였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시간을 때워야 할 때도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내가 읽는 책 속에서는 난 언제나 연출자나 감독이 된다. 그래서일까 이미 책으로 읽은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로 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들을 낳고 나서 육아휴직 마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Qzi%2Fimage%2FLecKq_73NNsYOw3_PEk5VKKKZ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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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혈성 심질환 - 갑자기 자기 좀 봐달라고 쿵쾅거리는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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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11:09:22Z</updated>
    <published>2025-05-18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다. 번호를 보니 병원이다. 덜컥 겁이 난다. 도서관 근무 중임을 핑계 삼아 다시 전화를 걸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다시 진동이 울린다. 잠깐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amp;ldquo;네, 병원인데요. OOO 씨 맞으시죠? &amp;ldquo;네&amp;rdquo; &amp;ldquo;지난번에 수술 전에 하는 검사 몇 가지 하셨는데, 심전도 그래프에 이상 소견이 있어요. 그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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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정리 - 딸기 맛과 초코 맛이 섞인 초콜릿이 억수로 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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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22:25:34Z</updated>
    <published>2025-05-13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려고 누우면 이상하게 별의별 소리가 잘 들린다. 남편의 숨소리, 옆집에서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 심지어 냉장고 소리까지 들린다. 아프다는 걸 알기 전에는 들리지도 않았던 소리가 선명하고 또렷하게 들린다. 내 몸 어딘가가 망가지는 대신에 청각은 예민해지고 있는 걸까. 사람들이 수면제를 왜 먹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날들이다.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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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본 노을 - 천년이 지는 노을도 함께 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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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19:25:05Z</updated>
    <published>2025-05-11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amp;rsquo;  라디오에서 붉은 노을이 흘러나온다. 멍하니 노래를 듣고 있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는 항암을 하면서도 일을 놓지 않고 다니는 큰언니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요즘이다. 일을 하는 순간에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나마 아프다는 생각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언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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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명 - 내 이름은 전 국민이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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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7T03:17:30Z</updated>
    <published>2025-05-06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름은 전 국민이 안다. 나의 아버지는 언니 오빠들의 이름 짓기에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이상하게 내 이름은 한 번에 지었다. 대통령 딸처럼 살라며.  그렇게 내 이름을 지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극에 달했던 2012년에는 개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내 이름을 호적에 올릴 때 한자도 그 사람과 똑같이 해달라고 하셨던 모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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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박스 - 내가 이 사람 하나 못 지켜주면 어떡하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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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0:29:02Z</updated>
    <published>2025-05-04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끊어진다. 다시 전화를 걸까 잠깐 고민하는 사이에 또 전화가 온다. 또 받을까 말까 고민한다.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먼저 남들에게 전화는 법이 잘 없다.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다.  이어서 문자메시지 진동이 울린다. 며칠 전에 주차장에서 자기 차가 긁혔는데, 내 차 블랙박스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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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첩 - 마지막 사진을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로&amp;nbsp;해야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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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23:54:01Z</updated>
    <published>2025-04-29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7년째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내 핸드폰에는 7년 간의 사진이 남아있다. 또 잠이 안 오는 밤이다. 오늘도 거실 창문 밖이 수묵담채화 같이 변해가는 새벽이 될 때까지 잠이 안 올 것 같다. 핸드폰을 켜고 사진첩을 들여다본다. 20,000개가 넘는 사진과 800개가 넘는 동영상이 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본다. 사진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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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졸업식 - 모두 오늘부로 졸업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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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05:30:23Z</updated>
    <published>2025-04-27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졸업식에 가기 위해 병원에서 처음 잡아줬던 수술 날짜도 미뤘다. 얼마 전 졸업 축하 영상을 찍던 날 가족들과 한참을 웃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니 무언가 나를 슬프게 할 일이 생길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게 어린 시절부터 행복한 일이 생기면, 언젠가 이만큼 슬픈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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