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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리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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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에세이] 안녕하세요. 기리니의 글작소(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기리니입니다. 삶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원하는대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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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0T13:3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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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의 파편] 3. 울고 싶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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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1T04:5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보광동으로 가는 길.  다닥 들이 붙어 있는 주택가와 좁은 골목들 사이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오랜만에 발견한 옛 서적과도 같은 카페나 편집숍, 독립영화 극장이나 주인장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술집들이 나온다. 때로는 쓰임을 다해서 버려진  의자나 소파 따위가, 하릴없는 무료함에 사람들 발길만 앙망하는 어리지만 어딘가 한 군데 절뚝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XCmaIb3P4mHvZLUv3XnGNpPdJ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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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6. 불안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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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3-12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의 종류도 깊이도 다르지만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불안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알 것이다. 깊이 박힌 불안은 그림자처럼 어쩔 도리 없이 끈덕지게 붙어 나를 괴롭힌다는 것을. 그 앞에서는 마냥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반적인 불안과 불안을 병적으로 느끼는 것은 분명 다르다. 불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고 초조해하는 사람들을 내몰 일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8F1T5pOycS2weK2WwMTh-2dUf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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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5. 강박이 나에게 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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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3-10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박증을 앓으면서 혼자서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마음을 졸여왔다. 증상들은 내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침습적으로 다가오는지라 예비도 대책도 세울 수 없었다. 속수무책으로 불안의 소용돌이에 그야말로 휘몰아치고 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것이 강박이라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기분도 든다.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강박행동에 대해서는 좋은 여지를 두긴 어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qPXEHt0EbCgK83munk0evoQ4G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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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4.&amp;nbsp;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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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00:18Z</updated>
    <published>2026-03-06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처음부터 정해진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 아니라, 모양도 그림도 알 수 없는 퍼즐조각들이 맞춰지면서 탄생하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알게 모르게 나는 강박증을 설명하거나 효과 좋은 이론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끌리고 호의를 품었었다. 대학교에서 전공 공부를 할 때 심리학 이론 중 '알버트 앨리스(Albert Ellis)'가 창시한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hoObgxfyp3Q1jBPki6QHjwq00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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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3. 어긋난 책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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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0:00:21Z</updated>
    <published>2026-03-04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이 강박증인 줄을 모르거나, 아니면 나와 같이 강박증을 혼자 짊어지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내가 아는 한 우리 집안에서 강박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가족 환경이야 불안했고 그중에서도 유독 불안에 취약한 가족구성원은 있었지만 나처럼 강박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 강박증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강박증의 발생 원인을 설명하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B9ySprb8nx5VWsc8upiGnzXEf5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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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2. 이상향과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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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30:44Z</updated>
    <published>2026-02-26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를 만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어느 여름날. 아늑한 상담실에서였다.  자꾸만 불안해지는 나 자신과, 내가 현재 꾸린 가정과 앞으로 꾸려나갈 모습에 대한 보호막이 필요했다. (이제와 이걸 예방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한 예방책과 스스로에 대해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 드디어 제 발로 상담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XJ6f2dOaGVlAh_DvezoASvUlH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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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1. 전문가의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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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2-24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에서 강박장애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요컨대 맥락은,  - 강박장애는 그 증세가 악화되었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다 보니 상담실이나 병원에 찾아오는 게 느리다 - 겉으로 표출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가 더 괴로운 병이다  라는 점이다. 강박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aIsAd-dRzauGeG_giJ7k-M5dd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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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의 파편] 2. 노년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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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3:29:30Z</updated>
    <published>2026-02-21T03:2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와 함께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려요. Recommend.&amp;nbsp;https://youtu.be/kSiHQpz5gLM?si=UZg0IOEn9BgwjDJF 삶의 시간이 어느덧 여든 하고도 다섯. 세월이 참 빠르지요?  스쳐가는 바람, 공기가 바뀌는 것이 어쩜 이리도 찰나인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것이 어쩜 이리도 분주한 지 손 틈 새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RtbVjr2Upe1zVSmOnDkFjqh3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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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0. 신과 함께를 보지 못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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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0:00:29Z</updated>
    <published>2026-02-20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박사고가 힘든 점은 그 속성이 '침투적'이라는 데에 있다. 원치 않는 생각들, 비합리적이라고 인지되는 생각들조차도 그야말로 나를 단숨에 몰아붙여 버린다. 때마다 찾아오는 기념일, 혹은 반갑지 않은 손님마냥 강박사고는 '나에 대한 평가, 미래에 대한 계획, 관계에 대한 회의, 사랑에 대한 원초적 의미,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허무'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MHTaQOLjj6FuOw8El0hBZ6AFX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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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9. 선망의 대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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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2-17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나의 열등감과 질투심에 직면하곤 한다. 내 기준에서 소위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건데, 그 사람들을 마주하게 될 때면 마음 속 질투가 뜨겁고 깊이있게 타들어간다.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외적으로 훌륭한 사람, 일을 잘 하는 사람,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잘난 사람'이다. 즉 내가 갖고 있지 못해 선망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E4y1GD3uX5-R165w_iwhwaFDR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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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의 파편] 1. 중독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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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4:25:50Z</updated>
    <published>2026-02-14T04:2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감고 딱 셋만 세봐. 그럼 네가 원하는 거 다 보일 거야.   삶은 번민의 순환이다. 어쩜 이렇게 괴롭고 고달픈지, 삶이란 것이 유형(有形)을 띄운다면 분명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이럴 때 무얼 경계하라고 했었지? 이렇게 마음이 약해지고 어린 시기에. 과연 무엇을? 스무 살 들어서기 전부터 그렇게나 들어왔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기꾼? 돈?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l4zbo5VhWy8s2S-E7THYqnW_TZ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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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8. 숨 가쁜 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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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2-12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처럼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즐거워하게 된 것은 20대 중반쯤이었다. 나약한 모습 보이기도 싫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마저 부담스럽던 나는 마음의 짐을 홀로 해소하기 일쑤였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독서인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추리소설, 20살 초반에는 심리학 도서, 20살 중반에는 일반 소설, 20살 후반에는 고전 문학. 독서 편식이 심한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fBm-pTK8Z2dCxxf0AsuisyBKR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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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7. 피(P) 묻은 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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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3:02:30Z</updated>
    <published>2026-02-10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확실함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 못지않게 호기심은 어마무지하다. 모르는 미래를 살짝 내다보듯 타로나 사주가 유행했고, 모바일이나 신문에서는 별자리 운세가 성행했다. 혈액형을 소재로 한 웹툰이 인기였고 혈액형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고 정의하며 구분했다. 그러다가 MBTI까지 유행선을 타버렸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는 심리검사의 일종으로 사람들의 선호 경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nD2S0QxliUIy16orYLz7hhLxEH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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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6. 나에게로 갇힌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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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2:56:10Z</updated>
    <published>2026-02-05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홀로 화장실에 박혀 있기를 수시간. 겨우 잠에 들어 다음 날 일어나면 녹슨 스위치가 삐걱대며 켜지는 것처럼 침투하는 강박사고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벌써부터 피로하여 마음을 가다듬기를 수십 번이었다.  본격적으로 강박사고가 시작된 후로부터 나는 내 세상에 갇혀버렸다. 공부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를 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DxJIM0MoHu3D-pH5OceU_DSFkg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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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5. 사랑의 정의는 낭만적이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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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0:02:30Z</updated>
    <published>2026-02-03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벽에 대한 기준은 연애 중에도 드러났다. 스무 살. 십 대의 앳됨을 벗어내고 새로운 시대로의 설렘이 드리우는 시기였다. (그리고 새로운 양상으로 강박이 나를 좀 먹는 시기이기도 했다.)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강박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고 많은 부분이 사라져 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식당에 가도 간판을 다 훑어보지 않았고, 새로 받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INwtYHPpoXc-n1wP2BKEMCRox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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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4. 완벽과 노력의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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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57:06Z</updated>
    <published>2026-01-29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았었다. 동네 마트나 예체능 학원은 있지만 아주 작고 소담스러워 같은 빌라 이웃집 동생들이 다 모이는 그런 곳이다. 으레 그런 동네들은 아주 친밀했기에 한 집에서 모여 어른들이며 아이들이며 저마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 동네에서 우리 오빠와 내가 가장 나이가 있는 편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우리 주위로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wAG2p1j_9O8RMjnyIB4IhIeSX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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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3. 아무도 모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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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15:00:10Z</updated>
    <published>2026-01-27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기억나?&amp;quot;  내가 갖고 있던 마음의 어려움을 인식하기를 몇 년. 20대 중반쯤에 엄마한테 나의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amp;nbsp;당시 공방을 하고 있던 엄마의 작업실에서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불현듯 과거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게 강박증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건 꽤나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다는&amp;nbsp;사실을 이야기하게 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FgGOilb7xBpxapZo1_uUgMzX8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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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2. 나에게로 갇힌 세상, 강박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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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9:59:17Z</updated>
    <published>2026-01-24T00: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이 아프고 가래가 평소보다 많이 끼고 마른 기침이 자꾸만 난다. 병원 의사 선생님이 내 상태를 전달받고 목 상태를 보시더니 이내 &amp;quot;감기네요&amp;quot;라며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는 감기약을 처방해주시면서 올바른 약 복용법을 설명해주신다.   질병에는 공통적인 증상들과 기준이 있고 의사들은 기준에 맞추어 환자들에게 진단을 내린다. 정신질병도 마찬가지다. 내가 우울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tDpvbKlkX-14wKf6bnEXyTMgI6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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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세상] 1. 알고 보니 강박증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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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0:16:07Z</updated>
    <published>2026-01-24T00: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 초등학생 저학년 때였을 거다.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한쪽 벽면에 걸린 메뉴판에 갑자기 시선이 꽂혀버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쭈욱, 그리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쭈욱.&amp;nbsp;나는 갑자기 일정한 호흡과 규칙적인 속도로 메뉴판을 속으로 되뇌었고, 중간에 호흡이 한 번이라도 흐트러지면 다시 메뉴판을 훑어야 했다.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Df%2Fimage%2FDu9p0XNes5e1j2YSLJ2jYJfya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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