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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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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40대 중반, 싱글 여성. 어쩌면 인생을 알 것 같으면서도 사는게 어렵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하기엔 자신 없지만 대충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오늘도 감사하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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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6T04:37: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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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과 글은 다르다. -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 글 쓰기 예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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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1:11:44Z</updated>
    <published>2026-03-02T10:1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은 충동적이지만 글은 정제되어 있다.   누구나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로 후회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말은 흘러가지만 글은 남는다.  글은 고민이 많다.  말로 하기 어려운 내용도 글이라면 용기를 내 볼 수 있다. 간혹 글은 평면적이라 오해를 낳지만 말은 뉘앙스와 억양을 담을 수 있어서 보다 입체적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은 정리된 생각을 전달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va8J6DZWweIoYoILaOas-Nt8LT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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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대 중반, 퇴사 괜찮을까? #2 - 안 괜찮지만 그래도 50대 퇴사보다 낫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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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0:29:44Z</updated>
    <published>2026-02-08T09:1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대 중반, 퇴사 괜찮을까?  지금 누군가 묻는다면 괜찮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래서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계획 없는 퇴사가 괜찮을 리 없지만 그래도 그때 멈추지 않았더라면 더 괜찮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정확히 18년 6개월 동안 3군데 회사를 다녔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이다. 그 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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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달 살기 종료 - 비워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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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2:14:39Z</updated>
    <published>2026-01-08T11: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5월 14일 ~ 2025년 12월 12일까지, 나의 지난 7개월은 여행이었다. 집도 회사도 없이 떠도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한 달 후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생활이었다. 당장 내일모레 어디에 있을지 결정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마냥 신나고 즐거웠고 중반즈음에는 울적한 날도 있었고 막판에는 짐을 싸고 풀고 돌아다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Se1eJRRhI2MMpsdwaHqs27QQU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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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끝에서 나의 첫 순례길 종료 - 끝맺음과 새로운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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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5:24:41Z</updated>
    <published>2025-12-15T14: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깜깜한 새벽에 다른 사람들의 준비하는 소리에 눈을 떴었는데 오늘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떴다. 물론 그동안의 습관이 몸에 배어서 늘 일어나는 시간에 잠깐 깼었지만 말이다. 더 이상 북적거리는 도미토리가 아닌 호텔에서 홀로 평온한 아침을 맞았다.   여유롭게 35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왔지만 중반 이후부터 열심히 걸었던 덕분에 시간적으로 여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sQktVAO5AKfjGqo0dYv1x2LOhO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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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31_오늘은 너무 행복한데 내일은 슬플 것 같아. - 종착지는 여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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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6:26:54Z</updated>
    <published>2025-12-11T13:1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부터는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수학여행을 왔는지 학생들 단체도 보이고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어디서 갑자기 이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원래 같이 걷던 사람들도 어딘지 느슨해지면서도 조금 들뜬 느낌이다. 그동안은 조용하게 걸었었는데 마지막 구간은 확실히 시끌시끌했다.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걸으려면 한 달은 걸리기 때문에 3구간으로 나누어 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ZF2au7lsYUm6nOIFR04UqrHH4Q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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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30_이젠 눈에 담아 마음에 간직해야 할 때 -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숙명처럼 다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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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3:33:47Z</updated>
    <published>2025-12-08T13:1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길에 안개가 옅게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가 자아내는 아침이었다.  한국에서 일출 보려고 하면 바다, 아니면 특별한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일출보다는 도시의 일몰을 좋아하는데 순례길을 걸으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가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이었다. 일몰이 잔잔하게 마음의 평온을 준다면 일출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2nzbF-pihcVdgb2x7G0YIMXBw5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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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8&amp;amp;29_조금 아쉽다 싶을 때 끝났으면 좋겠어 - 무엇에서 나의 행복을 찾을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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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2:47:37Z</updated>
    <published>2025-12-04T11: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깜깜한 새벽에 걷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도시 중심을 벗어나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했고 일교차가 컸다.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도 콧물이 나왔다.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아쉽기도 하면서 내심 기쁘기도 했다. 눈부신 순간도 고통스러운 시간도 끝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어야 하는 거니까. 오늘도 길에서 마주친 이뇨가 &amp;quot;내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AQ2KCodWs5-RpQsXARMSvzvJy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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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7_길 위의 이야기들... -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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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5:08:33Z</updated>
    <published>2025-12-01T02:1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 27일 차,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여러 가지가 변해있었다.  일단 살이 빠졌다. 세끼를 꼬박꼬박 먹고 중간에 간식도 잘 챙겨 먹고 있지만 매일 7~8시간 걸어서인지 체중을 재지 않아도 살이 빠진 게 확실하게 보였다. 나는 매일 반주(飯酒)도 하고 간식을 먹어서 이 정도지만 아주 초반부터 봐왔던 대만에서 온 쌤과 한국에서 온 언니는 얼굴형이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qB9DsLRWNZICtTNvt-vGJ_PWb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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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6_구간 점프 - 이게 올림픽도 아니고 다큐 찍는 것도 아닌데 적당히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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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3:02:42Z</updated>
    <published>2025-11-27T11:4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날은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그러다 갑자기 햇볕이 쨍쨍했던 날이 있었다. 운동화가 흠뻑 젖어 이틀 동안 운동화를 배낭에 매달고 걷기도 했고, 소소하게 소지품들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이런 것들은 여행에서 아주 사소한 이벤트다.  오히려 이번 순례길은 예상보다 무난하게 진행 중이다.  고민 끝에 하루 쉬기로 했다.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8ugw_36YFg9vOocGvQAoLtaQpY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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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5_이 길, 곳곳에 핀 다정함 - 여행의 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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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6:41:42Z</updated>
    <published>2025-11-24T12: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티비 보고 싶다.' 게으른 어느 주말 하루가 그리운 아침이었다. 알베르게에서는 매일 눈떠지면 일어나는 게 너무 당연했고 그게 힘든지도 몰랐는데 순례길 후반이 되니 좀 늘어지고 싶었다.   체크아웃하면서 어제 친절하게 도와주었던 그 직원이 있는지 살폈다. 어제도 고맙다고 했지만 정신이 없었어서 괜찮은 모습으로 제대로 인사를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sGBAmFi5EM8dt5t5_bn0TLNfT1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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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4_나는 분명 이곳에 힐링하러 왔는데... - 왜 치열하게 걷고 있는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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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0:47:32Z</updated>
    <published>2025-11-20T08: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떠나온 지 이제 딱 한 달이 되어간다. 어제 숙소에서는 며칠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국 언니와 재회했다. 언니는 그 사이 일행이 생겼다. 언니와는 자주 일정이 겹쳤지만 우리는 서로 부담을 주지 않았다. 만나면 많이 반갑고 안부를 나누지만 딱 그 정도까지... 나는 그게 좋았다. 평소 등산을 즐긴다는 언니는 걸음이 빠르기도 하고 일행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CF62IiLQU4btAZce7qYFQGat1V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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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3_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위한 여정 - Camino de Santiag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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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0:46:36Z</updated>
    <published>2025-11-17T00:5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숙소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고 몇 분 차이는 아니겠지만 나는 가장 먼저 자리를 일어나 문을 나섰다. 아직 6시가 안 되었고 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내 걸음이 느리긴 느린가 보다. (왜지?) 어제 우리 숙소에 같이 묵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를 앞질러 가더니 한 시간쯤 지나니 어제 숙소 친구들은 길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걷는 것이 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o3xWuUf8rDFTyxBZL-blZJdYgD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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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2_오후 2시, 나만의 전투가 시작된다. - 눈부신 것들은 대부분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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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12:15:09Z</updated>
    <published>2025-11-13T10:3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보는 것 중 하나는 같이 걷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는 일이다. 배낭이 큰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보기보다 빠른 사람, 손잡고 걷는 사람들...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것처럼, 각자의 짐을 지고 각자의 속도대로 묵묵히 걸어간다.  오후 2시, 나에게는 혼자만의 전투가 시작되는 시각이다.  햇볕이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IyhsoOSZ0rTWm_OsJH60WfUywJ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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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곳 사람들이 나를 알고 있다. - 시골 생활 3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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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1:55:58Z</updated>
    <published>2025-11-11T07:2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주 차로 접어들었다. 지리산 한 달 살기... 코로나 때 여름휴가로 지리산을 왔었다가 지리산에 매료되어 언젠가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한 번씩 힘들 때면 지리산 힐링여행을 꿈꾸며 검색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마음이 있으면 이루어지나 보다.  어쩌다 보니 나는 지리산 뱀사골 인근 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뜨끈한 온돌방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OlLVmxOOIs1S2c-4CnFaBHyCK-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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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21_루틴과 요령이 생겼다. - 적응하고 익숙해졌다는 뜻이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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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2:43:19Z</updated>
    <published>2025-11-09T11:2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온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 시작이다. 어제는 관광객 모드로 도시를 돌아다녔는데 딱히 할 것이 없어 차라리 걷는 게 낫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오늘 막상 걷는데 힘이 나질 않는다. 이제 순례길 여정의 3분의 2 즈음에 접어들었고 오늘은 유독 다들 말없이 앞만 보고 걷는다. 나는 그렇게 앞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본다. 흙먼지로 더러워진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L5p5J20MAI8tp6PiriJwSZxZUG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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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잠수 좀 타겠습니다. - 요즘 우리에겐 혼자 있을 자유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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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3:08:28Z</updated>
    <published>2025-11-07T05: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크리고 멍때리고 있고 싶은 날.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날. 우울하거나 슬픈 게 아니라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고 싶은 날,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지 않나?   어떤 날은 한 군데에서도 카톡이나 전화가 오지 않았고, 그래서 외톨이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간혹 외톨이의 기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는 걸, 그걸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외톨이는 슬픈 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ASgrI-h0XRHd0kyR8MwC-khij7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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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19, 20_나는 운이 좋다 - 인생에서도 이 길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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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3:23:18Z</updated>
    <published>2025-11-06T03:2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많이 걸어서 다리 피로가 안 풀렸으면 어쩌나 했는데 푹 쉬고 나니 그래도 괜찮았다.  숙소에서 나와서 얼마 안 되었는데 저 앞에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걷고 있는 게 보였다. 어둑어둑해서 잘은 보이진 않지만&amp;nbsp;내 친구들이다. 나는 발가락과 앞 발바닥만을 사용해서 총총 뛰어 빠르고 조용하게 다가가 짠! 하고 놀라게 했다. 우리는 이른 아침에 함께 깔깔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ANVR7-Vy6dgPH7epXY3hZjfnuA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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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18_나는 내려놓은 것이지 포기한 게 아니야 -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은 참지 않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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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1:53:51Z</updated>
    <published>2025-11-02T08: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 오늘은 40 km 넘게 걸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이탈리아 3인방 아저씨들과 재회하는 날이다. 아직까지 40 km는 도전해 본 적이 없어서 큰 배낭은 운송서비스를 맡기고 비장한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거의 매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고 있지만 오늘 새벽하늘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오묘한 색을 띠고 있었다. 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_qUfSDtsVxRpra_4gWZjp7qo-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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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17_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지금은 중요해 - 인생에도 그런 게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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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0:14:21Z</updated>
    <published>2025-10-30T03: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걷는 것도, 처음에 적응 안 됐던 도미토리 알베르게도 이제 일상이 된 듯 편안하다.  오전에 걸으면서 문득 어제 같은 숙소에서 묵었던 일본 할아버지가 떠올라 걱정이 되었다. 혼자 오셨다는 76세 할아버지의 다리는 띵띵 부어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탄력붕대를 반쯤 잘라 드리긴 했지만 그 다리로 걸으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63h2coXeRQDCFEs7Fs_SnFCfZu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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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16_내 인생 전반전 종료, 후반전 시작 - 순례길도 이제 후반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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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9:07:33Z</updated>
    <published>2025-10-26T08: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병원에 누워있거나 몸과 정신이 온전할 나이를 90세로 본다면 나는 정확하게 나의 인생의 중간에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딱 좋은 나이다. 엄청나게 치열했던 경기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격정적이었던 내 인생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 시작 전에 잠시 벤치에 앉아서 목을 축이고 후반전 작전을 짤 시간.  나의 지난 3~4년은 조금 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SBG%2Fimage%2FdT6D73GzYizLSsQMJcxaE4tV4T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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