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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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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나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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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30T05:38: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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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1. 우리에게 김치찌개 속 라면 사리가 절실한 이유 - 아, 이 맛 아임니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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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2-25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돌아온 한 주는 김치찌개와의 공생(共生)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 2회 김치찌개를 끓여 먹고, 다음 날 아침,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투하해 다시 2회의 식사를 해결했다. 일주일 동안 총 네 번의 조우.  이쯤 되면 내 혈관에 김치 국물과 라면 수프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뻔한 식탁 속에서 나는 fun 한 행복을 찾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g_rUZtxYdjyzb_5PleXXWlm1W2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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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0. 계란의 성공적인 데뷔전 - : 계란 선수, 영광의 시대는 지금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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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3:00: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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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t;본 1년 6개월 여아 계란알레르기&amp;amp;아토피 습진으로 진료 중이었으며, 최근 캡검사 수치 호전되어 잘 익힌 계란 집에서 시도 예정입니다.&amp;gt;  요양급여회송서에 적힌 문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호전.. 호전이라니..!  호전됐다는 이 짧은 두 글자가 이토록 사람 마음을 울릴 줄이야. 의사 선생님의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곁에 있던 남편은 코를 훌쩍이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tp_1X-VxGdEB86iBAzqgnDC6f8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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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9. 닭개장의 고추기름을 걷어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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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1-14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뜨끈한 닭개장 한 그릇을 비우며 하루를 시작했다. 방학이 오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애쓴 남편과 나를 위한, 일종의 보상 같은 요리였다.   커다란 냄비에 닭을 푹 삶아냈다. 뜨거운 김을 참으며 잘 익은 닭고기를 결대로 찢고, 다진 마늘과 생강즙, 미림 등을 넣어 잡내를 잡았다. 이 수고로움은, 지난 학기 우리의 고단함을 찬찬히 다독이는 과정과도 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7MrKwhrYNy36whmAkjOtl6hzV9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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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8. 돼지갈비 김밥과 당신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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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5:13:59Z</updated>
    <published>2026-01-07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아침부터 집 안에는 달큼한 고기 냄새가 진동을 했다.  연이틀 교문 지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핫팩을 쥐고 사라지던 남편은, 주말이 되자 비로소 침대와 한 몸이 되어버렸다. 깨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남편의 고요를 지켜주기로 마음먹고, 부엌으로 향했다. 아이 아침을 서둘러 먹이고, 우리 부부의 아침 식사를 위해 남은 돼지갈비를 꺼내 김밥을 말 준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Wek9NDqy8IM14uldM0vVAIarae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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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7. 우엉은 쩌리가 아니라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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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3:53:12Z</updated>
    <published>2025-12-31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냄새는 기억보다 집요하다. 나를 환장하게 만드는 그 냄새. 코끝을 스치는 순간 미간이 찌푸려지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것은 아이의 실리콘 식판에 밴 지독한 들기름 냄새이다.   나물을 좋아하는 아이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시금치와 콩나물에 듬뿍 뿌렸던 고소함이, 어느새 악취로 변해 식판의 모서리에 들러붙었다. 세정제로 박박 문지르고, 끓는 물에 팔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aNSGm-cXvCysAHTcyH2MdDGCBn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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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6. 꼬꼬마 농부의 첫 수확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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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4:24:47Z</updated>
    <published>2025-12-03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지경 세상이다. 돈을 내고 흙을 만지는 세상이라니. 어른 비용까지 합쳐 2만 원이 훌쩍 넘는 체험비를 내고 흙을 만진다. 심지어 노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아서 보내준다.   모래를 뭐? 돈을 주고 만져? 집 앞 공터만 나가도 모래 만질 수 있는 거 아니었어?  &amp;quot;라떼는 말이야~&amp;quot;를 시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옛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fToqr2FcGW67AYixbV81XEJwG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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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5. 믹스커피에게 바치는 고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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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1:37:50Z</updated>
    <published>2025-11-19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 나 다이어트 할 거야. - 나도 할 거야. - 아니 아니, 오빠 그게 아니고 진짜 할 거라니까. - 어어, 나도 마찬가지라고.  지난 금요일, 우리 부부는 드디어 칼을 뽑았다. 남편은 건강 관리를 위해 야식을 먹지 않았고, 나는 야식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기에, '야식과 몸무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amp;quot;둘이 무슨 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h3qakjv2s2ttFZz0SXnwOz_L78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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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4. 겉절이처럼 아삭하게.  - : 오늘은 12년 동안 숙성시켰던 배추를 꺼내놓는 날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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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23:00:40Z</updated>
    <published>2025-11-12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하루에도 초여름과 겨울을 오가던 계절의 변덕이 있었다. 하지만 11월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리에는 차갑고 묵직한 공기가 감돌았다.   - 11월이 오기는 오는갑네.   해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아이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올해도 역시 수능을 보는 아이들, 가르쳤던 제자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안부를 묻거나, 그간 하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7-Y3_L7c0f1zSqoQQUCgGTepnK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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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3. 버섯들깨죽이 녹인 마음의 성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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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3:58:05Z</updated>
    <published>2025-11-05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오랜만에 주말 모임에 나섰다. 남편의 오랜 친구 모임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남편이 늦게 결혼한 터라, 내가 모임에 합류한 것은 가장 최근이었다.   주말이면 삼삼오오 공동육아를 하고, 방학이면 다 같이 여행을 갈 만큼 그들의 사이는 끈끈해 보였다.  빌어먹을 울렁증 때문인지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속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imQ7be9250JuzqNFnLzp1Tprp2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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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2. 낫또 먹고 어른됨. 스위치 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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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4:43:15Z</updated>
    <published>2025-10-29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때로, 아침 식탁 앞에서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 있다.  분주한 아침의 1분 1초를 분단위, 초단위로 잘게 쪼개고 다져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빚어낼 때. 냉장고 속 재료만 보고도 레시피 없이 눈대중으로 뚝딱 차린 음식이 기가 막히게 맛있을 때. 그리고 오늘처럼, 이렇게 새로운 음식의 세계에 눈을 떴을 때도 그렇다.    #1. 며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JaYoRgG2B1-mvufzoEpKXZ08qM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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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1. 소고기치즈김밥이 알려준 사랑의 징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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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13:36:55Z</updated>
    <published>2025-10-08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김밥을 먹었다.  소고기를 잘게 다져 볶고, 치즈와 계란 지단을 듬뿍 넣어 말아준 꼬마 김밥이었다.  혹시라도 뱉을까, 저 잡은 입에 들어가기는 할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던 내게 아이는 놀라운 장면을 선사했다. 작은 손으로 김밥을 야무지게 집어 통째로 입에 넣고는 우물우물 씹어 삼키는 것이 아닌가. 한 조각, 두 조각. 김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2kCNld1MsUu7DgWiyhDyNKksEJ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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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 대장 철새의 지도를 물려받은 날 - : 우리의 첫 계절갈이, 새우 한 접시에 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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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4:00:03Z</updated>
    <published>2025-09-24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기 전, 계절이 한 번씩 바뀔 때마다 우리 집은 늘 분주했다.   봄에는 미나리와 새조개,  여름에는 매실과 오징어,  가을에는 갓김치와 고들빼기,  겨울에는 과메기.   장롱 속 묵혀둔 이불과 옷을 바꿔 꺼내듯, 제철 음식으로 계절갈이를 하는 것이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였다.  주말이면 아빠는 지도를 펼쳐 들었고, 엄마는 나갈 채비를 했다. 어린 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3VWmA96wPRzwMkIDPsMV9Ldfz3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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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9. 미역줄기볶음으로 용기를 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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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3:59:04Z</updated>
    <published>2025-09-17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식사의 대부분은 주먹밥이나 김밥, 볶음밥처럼 손에 익은 메뉴들로 차려진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려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익숙한 메뉴가 우선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메뉴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혹시 맛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은, 온 가족의 하루 기분마저 망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lu-G9f1BDY1SypJfSobxaEEOPJ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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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8. 손바닥 위의 풍요, 버섯 주먹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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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3:22:03Z</updated>
    <published>2025-09-10T23: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냉풍기 없이도 잘 수 있을 만큼 선선한 바람이 이어진다.  집 안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다가올 가을을 위해 벽에 걸 그림이나 소품들을 하나둘 준비했다. 아이의 교구와 책도 가을과 관련된 것들로 찾아,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사지도 않을 품목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풍요의 장바구니란. 그걸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xSfhlf0KEP3o8X95Ze55nMrwA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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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7. 명란루틴으로 나를 붙드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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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20:15:52Z</updated>
    <published>2025-09-04T03: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 커 가는 아이를 돌보며, 나의 체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아침잠 없던 내가, 요새는 바닥에 머리만 박으면 눈이 감긴다. 아이가 내 얼굴에 책을 들이밀때면, 깜짝 놀라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비몽사몽 페이지를 넘긴다.  그래서 아침은 늘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다.  정신을 붙잡기 위한 최소한의 의식인 것이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0NVAimvP9OHwiaTZ0PW5TC7QA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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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6. 작은 부엌에서 빚은 시간 - : 언젠가는 아이가 불고기롤유부초밥을 만들 날을 상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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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4:16:46Z</updated>
    <published>2025-08-27T23: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부엌이 생겼다.  우리 집 거실 한켠에 자리 잡은 주방놀이 세트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는 침대에서 내려와 자신의 부엌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최근에 선물 받은 장난감 사운드카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작은 부엌 앞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신선한 재료들(?)을 신중히 골라 냄비에 가득 담고, 장난감 가스레인지에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f8Wq8AUKAFG6uOBDMEoBvTXsF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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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 Circle of Life: 갈비찜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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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04:08:36Z</updated>
    <published>2025-08-14T04:0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환자분.. 지금 열이 38.9도, 39도네요. 아픈 거 못 느끼셨어요? 아이고 거 참.. 목이 난리가 났네요&amp;quot;  여름방학이 시작되며 겨우겨우 숨통이 트이려던 우리 가족은, 나의 코로나 확진으로 단 하루 만에 다시 막혀버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 이번 여행은 기대만큼이나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1. 여행지에 도착한 첫날 저녁, 목이 따끔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F7tuDUWUxMsw3GgqsBvdzSfwJ8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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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 삶도 국물처럼 진하게 우러날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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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0:39:15Z</updated>
    <published>2025-08-07T00: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amp;quot; 죽은 아내를 붙잡고 울부짖던 김첨지가 떠오른다.  이상하리만치 운수가 좋았던 날.   나 역시 김첨지만큼이나 운수 좋은 아침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말 그대로 진짜 '운수가 좋은 날'이었다.  무려 1년 만에 설렁탕을 먹었으니 말이다.   뽀얀 설렁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jfgFgoX33ASLMc_Q-vBNJ5ubY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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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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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6:16:18Z</updated>
    <published>2025-07-31T00: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 나는 늘 '앞뒷면이 꽉 찬 학습지'를 나눠주는 선생님이었다. 학습지에 빈칸이 생기면 빠진 것이 없는지 불안해했고, 행여나 내가 세운 계획이 어긋나면 초조해했다. 100퍼센트를 준비해야 비로소 70퍼센트라도 지켜낼 수 있다는, 어찌보면 강박과도 같은 치열함이 내가 아이들을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빽빽하게 만들어진 학습지는 곧 아이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PHfPpa8Ek1AnrMwlif-GjiZc6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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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 방학이라 낭만을 먹습니다. - : 초록빛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와 함께 낭만 차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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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23:19:09Z</updated>
    <published>2025-07-23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 끝. 끝!  진짜 끄읕-! 드디어 방학이다.   방학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남편은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꽉 껴안았다. 사건 사고가 또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방학이니까 제발 조용히 지나가길, 방학 때만이라도 한숨 돌릴 수 있길 남편과 한마음으로 빌고 또 빈다.  이번 학기는 유독 길게 느껴졌다. 학기 끝자락으로 갈수록 피로가 쌓여 아침에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Tn5%2Fimage%2FDGpT1djOrAebFVcd3qXMPpNHs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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