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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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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유럽에서 이론물리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입니다. 주로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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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6T02:37: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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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말 앞에서 멈춰 선 마음  - 영화 위플래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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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9:21:48Z</updated>
    <published>2025-09-28T09:2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내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내 잠재력을 전부 다 펼쳐보는 것.&amp;rsquo; 이번 학기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내 마음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았던 생각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 삶을 움직여온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자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영화 위플래쉬를 보는 내내 나는 앤드류와 플레쳐, 두 사람 모두에게 이입했다. 솔직히 말하면, 플레쳐의 모습에서 나 자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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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남긴 시그니처 - 연구실에서 양자장론으로 존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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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2:45:27Z</updated>
    <published>2025-09-13T02:2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LHC 현상론 랩 인턴 3달 차. 절대 관측되지 않던 중력자에서, 이제는 전자기장으로 진화했다. 평소에는 필드 모드로 조용히 배경에 깔려 있다가, &amp;nbsp;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꼭 필요할 때만 잠시 입자로 응집한다.  물론 글루온 교수님이나 쿼크 박사과정생들처럼 사방팔방으로 강하게 얽히는 일은 없다. 애초에 색전하가 없으니, 바로 옆에서 강한 상호작용이 일어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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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루온 교수님의 런웨이 - 중력자 신입의 LHC 랩 생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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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8:53:48Z</updated>
    <published>2025-07-21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표준모형에는 다양한 입자가 존재한다.이들은 네 가지 힘&amp;mdash;중력, 전자기력, 약한 상호작용, 강한 상호작용&amp;mdash;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는다.  가장 약한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는 중력자다.다른 입자들과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되며, 감지하려면 극도로 민감한 장비가 필요하다. 실제 입자 가속기(LHC)에서는 다른 입자들에 묻혀,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다. 워낙 존재가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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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버와 찌그러진 좌표계 - 연구실에서 필요한 공변미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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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0:24Z</updated>
    <published>2025-07-20T11:0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말투도, 표현도, 쓰는 단어도 다르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은 직설적으로, 어떤 사람은 돌려 말한다.  물리학도 마찬가지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더라도, 어떤 기준점, 그러니까 '좌표계'를 쓰느냐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특히 시공간이 구부러져 있는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서로 떨어진 두 지점에서 측정한 값을 그대로 비교하면 틀릴 수 있다. 공간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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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떠보니 달라져 있기를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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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7:16Z</updated>
    <published>2025-05-29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일 아침, 눈 떴는데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있었으면 좋겠다.&amp;quot; 2013년, 유학을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던 생각이다.  그게 얼마나 허황된 소망인지 알면서도 늘&amp;nbsp;바란다. 당장 내일부터, 이론 입자물리학 랩에서&amp;nbsp;정식 연구를 시작하고 싶고, 풀마라톤을 6분 초반 페이스로 가볍게 완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런 '순간'은 오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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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문 쓰다, 러너스 하이 - 어떻게든 졸업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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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6:57Z</updated>
    <published>2025-05-27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니&amp;hellip;무슨 내가 학위가 세 개쯤&amp;nbsp;있는 줄 아는 건가&amp;hellip;&amp;rsquo; '일반화된 광역 대칭변환' 논문을 펼칠 때마다, 매번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석사 논문 슈퍼바이저가&amp;nbsp;'읽기 쉽다'며 추천한 자료였지만,&amp;nbsp;첫 챕터부터 수학 범주론, 끈이론, 게이지이론&amp;nbsp;등 온갖 분야의 전문 용어들이 얽혀있었다.  쭉쭉 읽어나가도 모자랄 판에, 매 문장마다 두세 개씩 허들이 놓여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kpk3FhQx1NX12ZSpp6Eebml6Z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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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캡슐도 나도 끼었다 - Verklemm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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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3:13Z</updated>
    <published>2025-04-21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띵똥- 커피머신이 배달되는 소리였다. 그저께, 아마존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커피머신이 할인에 들어갔다. 그 자리에서 결제를 했고, 오늘 배달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고, 커피 머신을 조립했다. 옷장 옆, 미리 비워둔 자리에 커피머신을 살포시 내려놓았다. '내일 아침부터는, 갓 내린 커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제 내 독일 생활도, 뭔가 조금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JFfp3ERjEYJMO7B0dxChDEzLA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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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반화된 샌드위치 이론 - 졸업논문을 쓰다가 깨달은 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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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2:20Z</updated>
    <published>2025-04-17T00: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아니 9개월짜리 영국 석사과정 시작과 동시에 쏟아진 과제들: 수업, 매주 과제, 박사 지원&amp;hellip; 그리고 졸업 논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기도 전에 과에서 메일이 왔다. 한 달 안에 주제와 슈퍼바이저를 정하고, 논문 초록을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석사 첫 주, 나는 교수님들께 연락을 돌리고, 정신없이 논문 미팅을 잡았다. 그리고 그렇게, 내 졸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WAaLYgfwLmfLl0C8AHN64vgqc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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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에 왜 이렇게 머리 긴 남자가 많지? - der Zopf</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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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0:07Z</updated>
    <published>2025-04-14T00: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이렇게 머리카락을 기른 남자가 많지?&amp;rdquo; 독일 생활 두 달 차, 학교로 향하던 트램 안에서 문득 든 생각이었다.  이전에 살던 영국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봤다. 아니,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외모 전반의 스펙트럼이 더 넓었다. 한국에서라면 &amp;lsquo;눈에 띄는&amp;rsquo; 외모가, 거기선 넓게 퍼진 벨 커브 안에 편안히 포함되어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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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을 조립하는데 필요한 것들 - der Schraubenzieh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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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1:06Z</updated>
    <published>2025-04-07T02: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dquo;구글 번역기가 또 구글 번역기했다&amp;hellip;.&amp;ldquo; 이제는 말버릇이 됐다.  토요일 오후, 이케아에서 주문한 책상을 조립하고 있었다. 포장을 벗기고 부품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상판, 다리 네 개, 나사 스무 개. &amp;nbsp;그런데 이 모든 걸 하나로 이어 줄 드라이버가 보이질 않았다. 영어로 번역된 상품 설명에는 분명 &amp;lsquo;드라이버 포함&amp;rsquo;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조립 설명서에 드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2PV5ArHqqxnDZ231FmqYnDN2H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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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생 모를 줄 알았던 단어가 내 삶에 침투한 날 - das Kriegsrec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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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8:25Z</updated>
    <published>2025-04-04T06:5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3일 화요일, 오후 5시. 하이델베르크 시립도서관. 넷이서 하기로 한 조별 과제를, 결국 나 혼자 끌고 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제출 직전까지 붙잡고 있었겠지만, 그날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 과제를 오후 중에 마무리하고, 저녁엔 며칠 전부터 열렸다는 크리스마스마켓에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허락한, 작은 '보상'이었다.  집중해서 문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AV0X3wcnkRrn_Iu9V5VDi9d5_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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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있는 내향성 - 박사 지원하다 성격까지 돌아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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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6:11Z</updated>
    <published>2025-04-03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 성격은 왜 이 모양일까...&amp;quot; 석사 입학과 동시에 '박사 진학'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1년짜리 영국 석사과정생의 숙명이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mp;lsquo;컨택&amp;rsquo;이었다. 처음 보는 교수님께 나를 소개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일. 메일 한 통 보내는 게 가장 어려웠다.  내향적인 성격은 오래된 콤플렉스였다. 사람을 쉽게 사귀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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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명을 팀플 하라고요?  - Einreich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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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50:38Z</updated>
    <published>2025-03-31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 수학과에서 첫 주. 아직 어떤 과목을 남기고, 어떤 과목을 버릴지 한창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 와중에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조별 과제였다.  &amp;quot;2-4인이 한 팀으로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채점하지 않겠습니다.&amp;quot;  튜터 혼자서 30개가 넘는 과제를 채점할 수 없으니, 무조건 팀을 짜서 과제를 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포장도 잊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Ry2wVWBOq5NgN1ZPE1qKG-Esk9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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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에는 원래 해답지가 없어요 - 먼저 내 빈틈부터 소개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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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5:49Z</updated>
    <published>2025-03-25T04:5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주에는 원래 해답지가 없어요. 그 사실에 익숙해지세요. &amp;rdquo; (&amp;ldquo;Our universe does not have a solution sheet. We want you to get used to it&amp;quot;) 기출문제 답안지 공개를 요구하던 학생들에게, 물리학과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었다.  사실 나는 늘 답을 갖고 있는 쪽이었다. 아니, '답이라고 믿을 수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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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팡이 필 집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 Zwiesch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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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8:02Z</updated>
    <published>2025-03-24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독일에서의 첫 학기에 살던 집은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작은 빌라였다. 출입구 기준으로 보면 3층 (2nd floor)였지만, 뒷문 쪽으로 보면 거의 지면과 맞닿아있는 구조였다.  개강 첫 주 토요일 아침. 긴장되었던 몸을 풀기 위해 가볍게 5Km 조깅을 하고 돌아왔다. 기분 좋게 샤워를 마치고, 집주인이 당부한대로, '스퀴지 (squeegee)'로 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lrvMOcePRO0N1n07lAAPeMRmj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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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스퍼드에서 시험을 본다는 것 - 왜 이렇게 하냐고? 원래 그래왔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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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3-18T00: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에서 사건,사고만 겪은 건 아니다. 놀랍게도(?) 학교에서 공부도 했다. 그리고 평가도 받았다. 오늘은 시험에 대한 이야기다.  이론물리학 석사과정 오리엔테이션 날, 교수님이 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했다. &amp;quot;석사과정도 시험 볼 때 꼭 subfusc를 입어야 하나요?&amp;quot;  subfusc...? 낯선 단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y96_6EzlyZthbCFKVrh5bZDzsxg.png" width="42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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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공원이 아니었다.  - der Friedhof</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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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7:39Z</updated>
    <published>2025-03-17T03: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독일에서 배운 첫 단어는 바로 'Friedhof (공동묘지)'다.  독일에 도착한 다음 날. 필요한 물건을 사러 시내에 가야했다. 우리 집에서 시내까지는 트램으로 약 15분. 하지만 하이델베르크의 지리를 익히고 싶어서 걸어가 보기로 했다. 지도앱을 확인하니 'Bergfriedhof'라는 공원을 통과하면 5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깅 코스로 괜찮</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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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시간 만에 되찾은 겨울 방학 - 여권을 도난당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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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5:12Z</updated>
    <published>2025-03-11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학 후 첫 방학. 영국에 남아 있을 생각은 없었다. 춥고 어두운 영국 겨울을 버틸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학기 중에 먹던 약이 유럽에서 생산 중단되어 약국마다 재고가 없었다. 결국 한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약도 다시 처방받기로 했다.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오후. 히드로 공항행 버스를 타러 기숙사 문을 나섰다. 크리스마스 시즌 첫 주말, 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BF%2Fimage%2FdhDWOAox1CNCDYOHsXBCvCNhG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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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 행정은 데드라인 직전부터 - 어떻게든 된다, 내 멘탈만 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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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4:52Z</updated>
    <published>2025-03-04T02: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글에서 영국 NHS와의 악연을 다룬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7401a069bda44c6/14  그런데, 사실 영국에서 느린 건 NHS만이 아니다. 비자국, 학교 행정실, 그리고 교수들까지. 툭하면 유학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영국 대학의 행정 시스템은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돌아간다. 담당자의 컨디션에 따라 심각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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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 NHS보다 빨랐다.  - 이미 다 붙었는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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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1:44:26Z</updated>
    <published>2025-03-01T01: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 2월. 시험기간에 상담센터를 찾았다가 덜컥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고, GP 진료를 기다리고 있던 때. 사실 내 앞에 놓인 예약은 하나 더 있었다. 욱신거리는 발목을 진료받기 위한 예약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번엔 무식함이 화를 불렀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리치몬드 파크에서 열리는 10Km 미니 마라톤에 등록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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