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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문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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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정문숙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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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5T10:17: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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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 - 그날 나는 바다로 나아가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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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5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구를 꺼낸다. 베란다로 나가 이젤 위에 캔버스를 올리고 앞치마를 두른다. 인화한 사진 몇 장을 펼친다. 사진 속 태종대 자갈마당에는 황금빛 윤슬이 반짝인다. 사진을 넘긴다. 저녁 무렵 크고 작은 선박이 감빛 물결 위에 떠 있다. 흰여울마을에서 본 은빛 찬란한 바다와 증산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 베란다에는 푸른 바다가 들어와 앉는다. 배 한 척이 파도에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Ds8qVIsf5qAsYlQyJqg2gUDGv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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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길 블루스 - 여러 갈래 길로 뻗은 골목길이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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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09:43:04Z</updated>
    <published>2024-08-30T20: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길 블루스 저녁 모임이 있어 퇴근 후 잠시 걷기로 한다. 신축 아파트가 즐비한 거리를 지나 건널목에 다다른다. 신호가 바뀌고 메디컬 센터가 있는 번화가를 지난다. 여러 갈래 길로 뻗은 골목길이 나온다. 거리를 지나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도 숨겨 놓은 것 같은 골목길을 만날 때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오래된 세탁소와 낡은 간판의 슈퍼마켓, 양화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7t0sZChGnivtYSHmuLbHewrd7-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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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이 익어 갈 때 - 매일 새 옷을 갈아입는 거리의 풍경은 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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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7Z</updated>
    <published>2024-08-30T20: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행이 익어 갈 때 이른 새벽 출근길, 인적은 드물고 거리는 한산하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제법 걸을 맛이 난다. 하루의 청사진을 그리거나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걷다 보면 해결하지 못한 일의 실마리도 잡게 된다. 매일 새 옷을 갈아입는 거리의 풍경은 덤이다. 아파트를 돌아나가면 백정화 가로수 길이 나온다. 봄부터 가을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m-cpj8C9PenQu6nM-DW7awSYS6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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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미안해 - 신이 보내 준 선물의 시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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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미안해 고향에 계신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추석에도 안 오고 얼굴 못 본 지가 벌써 석 달째란다. 짬이 날 때마다 잠깐씩 통화를 했기에 엄마 얼굴을 못 본 지 그리 지났나 싶었다. 내가 오래 무심했구나, 변명거리를 찾는다. 교대 근무에 쉬는 날에는 수업이 있고 또 문화원의 상반기 책 만드는 일로 바빴노라 연신 핑계를 늘어놓는다. 추석에도 근무가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Nmr73DPlQ5AhEQZJs6Ery_S5d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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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떠나갈 때 - 어떤 죽음이든 정답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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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9Z</updated>
    <published>2024-08-30T20:4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죽는다.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예기치 못한 삶의 엔딩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내가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에 다다르면 나의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 인간답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듯이 인간답게 죽을 권리도 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긴 시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아가는 동안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VN8iK4VNFvRfW6wbA__6HJqpI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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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깍두기는 살아있다 - 남은 이들은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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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가 도착했다. 퇴직한 오빠가 고향에서 농사지은 거다. 오빠가 보내는 무는 모양이 고르지 않아도 들큼한 단맛이 일품이다. 생채를 만들고 국을 끓여도 몇 개 남았다. 마침 깍두기가 떨어져 남은 무로는 김치를 담기로 한다. 무를 껍질째 씻어 물기를 뺀 후 깍둑썰기 한다. 소금이 배도록 천일염을 뿌려 몇 번 섞다가 삼십 분 정도 둔다. 절이는 동안 양파, 새우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bkEW5Motdx00ctJdbGlqLc3La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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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낮의 로큰롤 - 사랑을 갈구하는 청년의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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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한낮의 여름은 가만히 서 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는다. 에어컨 빵빵한 버스에서 내려 새벽시장을 가로질러 두어 차례 골목을 꺾어 돌면 감전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한다. 약속이 취소되어 평소보다 일찍 도착한 행정복지센터에는 점심시간이 맞물려 출입문이 잠겨 있다. 여느 때 같으면 2층 강의실에는 일찍 도착한 수강생들이 글을 쓰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을 터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A7olfUvfPFY4x-S62JAKR9hjQ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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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밥 만드는 시간 - 나는 입맛을 돋울 방법을 궁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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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3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양 병동의 저녁 식사 시간이다. 내가 근무하는 병동은 콧줄을 통해 유동식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 식사를 두 번에 나누어서 준비하는데 먼저 스스로 음식을 씹어서 삼킬 수 없는 위관 영양 환자들의 식사가 시작된다. L-튜브, 즉 콧줄을 통해 모든 영양을 공급하는 환자들부터 식사를 챙긴다. 유동식 식사 시간에는 준비에서 끝날 때까지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aiGOQkT5meOYKhHlf7iTgoSHc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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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amp;ldquo;시가 얼매나 어려운 긴데 그걸 쓴다꼬?&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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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2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불협화음의 시 낭송 소리가 울린다. 7층 운동장의 중앙에 큰 책상이 있다. 책상에는 어르신들이 모여 있다. 매주 수요일 시 창작 교실이 열린다. 어르신들 십여 명이 시를 읽고 있다. 엇박자로 때로는 돌림노래가 되기도 한다. 한두 글자 빠뜨려도 개의치 않는다. &amp;ldquo;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iWMSq8hScdPYd2WgQYUYkDA6t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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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 붉게 타는 창 너머 - 종일 제 소임을 다한 해의 뒷모습이 저리 곱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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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30T21:20:28Z</updated>
    <published>2024-08-30T20:1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능소화 붉게 타는 창 너머 오후 다섯 시, 병동의 저녁 식사 시간이다. 음식을 입으로 삼킬 수 없는 어르신들의 위관 영양을 마무리해 놓고 나면, 스스로 수저를 들고 음식을 삼킬 수 있는 환자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먹을 수 있는 환자들의 저녁밥이 들어온다. 혈압과 당뇨, 저작과 영양 상태에 따라 달리 차린 이름이 적힌 식판이 들어오고 분주하게 주인을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R%2Fimage%2FkRrM848v0Oblmknot239dtl4V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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