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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정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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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허정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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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5T08:5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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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경주 기림사와 삼릉 소나무숲길을 가다. -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고요한 시간의 숨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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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0:56:32Z</updated>
    <published>2026-04-17T12:4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주 기림사와 삼릉 소나무숲길을 가다. 커튼이 없는 창으로 희미한 아침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앞 창의 커튼을 조심스레 들고 바다를 바라보니, 수평선 위로 구름이 길게 걸쳐 있다. 오늘은 일출의 행운이 없겠구나 싶어 작은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런데 그 순간, 수평선 한쪽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태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붉은 기운은 구름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T2gmgoYdbAI5jGfzF_P37DV4k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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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월아산 두방사 산책길에서 만난 봄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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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20:10Z</updated>
    <published>2026-04-16T00: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아산 두방사 산책길에서 만난 봄꽃(2026.4.15.) 봄은 늘 그렇게, 조용히 다가와 어느 순간 마음 한 곳을 가득 채운다. 2026년 4월 15일, 월아산 청곡사에서 두방사로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나는 그 조용한 변화의 한가운데를 걸었다. 불과 일주일 전, 산은 진달래가 지고 그 자리를 산벚꽃이 환하게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서서히 물러나며 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8WFzGVzwUC1n12lZtNSSNcnMk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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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경주 감포 앞바다가 준 소중한 선물 - 옥빛 바다로 하루를 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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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2:04:31Z</updated>
    <published>2026-04-14T12:0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주 감포 앞바다가 준 소중한 선물(2026.2.9.) 아내는 &amp;nbsp;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둔 경주 남산의 삼릉 소나무숲에 가보고 싶어 했다. 며칠 후 아들은 1박 2일 여행 계획을 알려왔다. 첫날은 남산 소나무숲과 계곡의 가벼운 산책, 저녁에는 동궁과 월지. 다음 날은 황리단길과 박물관 관람이었다.  나는 경주까지 가는 길이니 멀지 않은 동해 바다를 보고 오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roqNCZy3Psu24U9FW4ge7-KGG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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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순두부 만드는 날 - 몽실몽실 순두부, 세 번의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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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2:57:24Z</updated>
    <published>2026-04-12T12: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실몽실 순두부, 세 번의 기다림(2026.4.9.) 자주 가던 순두부집의 순두부국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애잔해졌다.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을 품고 있던 때, 봄 채소를 사러 시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두부집 앞을 지나게 되었다. 발걸음이 멈췄다. &amp;ldquo;국산콩으로 만들었다&amp;rdquo;는 말에 이끌려 두부 한 모와 순두부 한 봉지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순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ZNnaOX7jaoS2-EhZcGLTD0zD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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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마이산으로의 초대 - 눈 내린 마이산, 모자 속 고구마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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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0:25:38Z</updated>
    <published>2026-04-10T00: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내린 마이산, 모자 속 고구마의 온기(2026.2.1. 일) 토요일 저녁, 딸은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amp;ldquo;오늘 마이산 간다더니 잘 다녀왔어?&amp;rdquo; 엄마의 물음에 딸은 웃으며 답했다. &amp;ldquo;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치과 진료가 있어서 내일 가기로 했어. 엄마도 올래?&amp;rdquo; 전화를 끊은 아내가 내게 물었다. &amp;ldquo;딸이 마이산으로 당신이랑 나를 초대하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kGKj4w68-wRyA3OuDLLfR1rUZd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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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에 금낭화와 무스카리가 꽃을 피웠다 - 장날의 온기와 마당에 스미는 생명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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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44:44Z</updated>
    <published>2026-04-07T13: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에 금낭화와 무스카리가 꽃을 피웠다 시골집으로 향하는 길에 산청장을 들렀다. 봄나물을 사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그곳으로 이끌었다. 장터 입구부터 북적였다. 공용주차장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장날이라 해도 이렇게 붐비는 모습은 드문 일이라 잠시 놀랐다. 결국 한적한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난전 한복판에는 묘목과 모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j2z2MfojCP18HkQVASh3vmSm3-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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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amp;nbsp;봄의 강을 따라, 하동 십리벚꽃길 - 꽃비에 젖어든 오후의 느린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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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59:21Z</updated>
    <published>2026-04-06T12:5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강을 따라, 하동 십리벚꽃길 나른한 오후. 몸은 무겁고 마음은 어딘가로 떠나고 싶던 시간, 결국 나는 미루면 아쉬움으로 남을 길을 향해 핸들을 잡았다. 하동 십리벚꽃길. 봄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그리고 한 번 놓치면 오래도록 마음에 맺히는 그 길이었다.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풍경이 서서히 바뀌었다. 인근 도로에서 스쳐 지나가는 벚꽃나무들이 햇살을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UMfVDtUeD5gUnfTNSctreWD1e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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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언니와 함께한 가좌천 벚꽃길 -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웃은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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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4:48:28Z</updated>
    <published>2026-04-04T01: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와 함께한 가좌천 벚꽃길  아내는 언니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벚꽃도 보며 하루를 보내고 싶어 했다. 아침 공기가 아직 서늘하던 오전, 우리는 산책을 다녀오면서 언니를 우리 집으로 모셔오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산책을 하고 돌아와 점심을 준비하려면 어느새 한 시를 훌쩍 넘길 것 같았다. 아내는 큰언니와 둘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을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YrYoZSWX_3o_Dfz8xKkNGo4_s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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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와 함께한 시골집 마당의 하루 - &amp;quot;밥은 먹을 수 있을까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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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5:37:35Z</updated>
    <published>2026-04-03T12: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와 함께한 시골집 마당의 하루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아내는 이미 시골집에 가져갈 것들을 하나둘 챙기고 있었다. 오전은 흐리고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니, 그 틈을 믿어 보기로 했다. &amp;ldquo;다녀오자&amp;rdquo;는 말에 아내는 겨울 바지를 세탁해 말리겠다는 생각까지 보태어 보따리를 꾸렸다. 단계천의 벚꽃은 이미 활짝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lZ3PSyUjOaigIqSNz5CCYULLD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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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amp;nbsp;낯설지 않은 하루 - 교회 전도 소풍에서 만난 따뜻한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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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3:33:20Z</updated>
    <published>2026-04-02T13: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에서 지인들을 모시고 소풍을 간다며 함께 하겠느냐고 물었다. 친지 중에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교회라는 공간이 아주 낯설지는 않았고, 특별한 거부감도 없었다. 가볍게 바람 쐬는 마음으로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지인의 차를 타고 교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여러 교인들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자연스럽게 악수를 청했다. 처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zwYRkAtdTRNeDU8RV3w4NmLr5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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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통영 이순신공원과 세자트라 숲 - &amp;mdash; 맛과 바람, 그리고 함께라서 더 따뜻했던 하루(2026.3.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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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0:30:47Z</updated>
    <published>2026-04-01T00: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로 잡혔던 점심 약속은 각자의 사정으로 토요일로 옮겨졌다. 그 덕분인지, 마음은 한결 가볍고 기대는 더 커졌다. 선암사와 금둔사를 함께 다녀온 조 소장님의 초대였고, 우리는 그 여운을 이어 다시 만나기로 했다. 최 원장 부부도 토요일 오후 일정을 접고 함께하기로 하면서, 일주일 만에 반가운 시간이 만들어졌다.  조 소장 집 앞에서 만나 통영으로 향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BHXkHrRKrpnGrQPRzepncx-N8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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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진양호의 봄, 천천히 피어나는 목련꽃 - 막 피어나려는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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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30T11: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늘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다. &amp;ldquo;지금 가보면 딱 좋을 거야.&amp;rdquo; 동아리 취미활동을 함께하는 지인의 연락은 그렇게 짧았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진양호공원 선착장에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막 피어나려는 봉오리가 더 예쁘다는 말에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우리는 욕심을 냈다. &amp;lsquo;활짝 핀 모습&amp;rsquo;을 보기로.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FldTPIz1evxTE5OHTboWlhR4X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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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벚꽃에 홀린 날, 합천 청강사 - &amp;mdash; 꽃비 속에서 만난 봄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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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30T10: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에 홀린 날, 합천 청강사에서 가회면 소재지에서 대기마을로 향하는 길목, 그 시작에는 수령 350년을 버텨온 오도리 이팝나무가 서 있다. 5월이면 온몸에 하얀 꽃을 피워 마치 눈을 뒤집어쓴 듯한 장관을 이루는 나무다. 그곳에서 황매산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봄을 품는다. 그 길을 지나 합천호 방향으로 500미터쯤 올라가면 구름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sgyi4iFQBRJcV0WKRQ4GHgIhv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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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청 장날, 봄을 만나다 - 소박한 장터에서 건져 올린 봄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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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28T12: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청장날 봄을 만나다  시골집 마당을 가꾸기 시작하며 며칠을 머물렀다. 밤사이 멈췄던 보일러가 새벽 여섯 시를 알리듯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 잔잔한 기계음에 잠이 깼다. 3월의 끝자락인데도 이른 아침 돌길 위에는 하얀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아내는 차가운 공기가 좋다며 거실 문을 활짝 열었다. 서늘한 기운이 방 안으로 스며들자 나는 이불을 턱밑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nup5hBis2NdkELzx9CdVgAfp2x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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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청곡사와 두방사 길에서 마주한 봄의 숨결 - 산책길에서 만난 진달래와 제비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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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3:15:49Z</updated>
    <published>2026-03-27T13: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봄이라기보다, 이미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듯한 날이었다. 공기는 한결 가벼웠고, 햇살은 한층 깊어져 있었다. 불과 3월 초, 동네 공원을 걸으며 매화가 조심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리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의 봄은 수줍고 느렸지만, 지금의 봄은 분명히 다르다. 성큼, 그리고 힘차게 다가와 있었다.  3월 중순이 지나면서 나는 발걸음을 월아산으로 옮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P_8xPEXFJ-TS_A7j4-H5xnjWY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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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뷔페에서 가져온 뜻밖의 선물 -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얻은 작은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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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2:18:55Z</updated>
    <published>2026-03-26T12: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뷔페에서 가져온 뜻밖의 선물(2026.2.14. 토) 설 모임 전날이었다. 김해에 사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낚시를 다녀왔다며 물었다. &amp;ldquo;형, 구워 먹을 고기 좀 가져갈까?&amp;rdquo; 동생은 늘 그렇듯 넉넉했다. 다음 날 그는  일찍 도착했고, 아이스박스를 하나 들고 집으로 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갈치와 삼치, 그리고 이름 모를 붉은 생선까지 가지런히 손질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_0I0LbLkZ9zZQdZsZnPy-6lv_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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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순천 선암사와 금둔사의 매화 향기 - 매화 향기 따라 걷는 봄의 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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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1:37:52Z</updated>
    <published>2026-03-23T12:5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화 향기 따라 걷는 봄의 산사(2026.3.15. 일요일)   순천으로 향하던 그날 아침, 여행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다만 함께할 사람들을 기다리며 차 안에서 나눠 먹을 빵을 몇 개 샀을 뿐이다. 차 안에 퍼지던 빵 냄새와 함께 여행의 분위기도 익어갔다.  10시 40분쯤,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조금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봄을 만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iTZE_z-fHQNSsOdqwZlKvn3uh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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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당 플러스 - 숫자로 시작된 변화, 습관으로 이어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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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23:11Z</updated>
    <published>2026-03-23T12: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검진 독촉 문자를 몇 번이나 받았다. 그때마다 &amp;lsquo;다음에 가지 뭐&amp;rsquo; 하며 미루다 보니, 어느새 해를 넘기기 직전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게 됐다. 대장암 검사 대상자라 분변을 챙겨야 했지만, 검사용 용기 대신 면봉으로 살짝 떠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가는 나 자신이 어쩐지 민망하게 느껴졌다. &amp;ldquo;일찍 오셔야 합니다.&amp;rdquo; 간호사의 말을 떠올리며 서둘러 도착했건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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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밀양강을 따라간 누정의 하루(2)&amp;nbsp; 영남루, 향교 - 매화 향기 따라 걷는 밀양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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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2:03:09Z</updated>
    <published>2026-03-21T02:0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양강을 따라간 누정의 하루(2) 2026.3.5. 목 (영남루와 밀양 향교 그리고 밀양박물관  금시당을 나서며, &amp;lsquo;맛집&amp;rsquo;이라는 간판을 내건 추어탕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주인장을 불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여행길에서는 이런 소소한 어긋남마저 하나의 풍경이 된다. 다음 목적지인 영남루 인근, 한적한 골목 안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63sbw9oHN12NN6YV4XX4naoQw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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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밀양강을 따라간 누정의 하루(1) 월연정과 금시당 - 강과 정자 사이에서 옛 선인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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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50:42Z</updated>
    <published>2026-03-21T01:4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양강을 따라간 누정의 하루(1) 2026.3.5. 목 (오연정, 월연정 그리고 금시당)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오연정에 도착했다. 길가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무심코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 천천히 올라갔다. 그렇게 해야만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른 시간이라 방문객은 아무도 없었고, 공간에는 고요한 적막이 감돌았다. 오연정은 조선 명종 때 문신 손영재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Bp%2Fimage%2FQxJLUu47WJXQMEoKg3PI8buthf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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