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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una Han 윤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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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비야에 살며 글로 숨쉬는 작가 Luna Han 윤영입니다. 버린다는 건 끝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일, 나는 지금 상처와 침묵을 버리고 내 안의 시간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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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2T19:14: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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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페인어로는 담기지 않는 내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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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2:09:58Z</updated>
    <published>2026-04-17T22: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7년이 넘었는데도,&amp;nbsp;내 스페인어는 아직 생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머리가 굳은 걸까. 스페인에 간다고 했을 때,&amp;nbsp;사람들은 한결같이 같은 질문을 했다. &amp;ldquo;스페인어 잘하겠네?&amp;rdquo; &amp;quot;아니, 전혀.&amp;quot; &amp;ldquo;어, 음..가서 살면 금방 늘어.&amp;rdquo; 귀가 먼저 열린다던 말도,&amp;nbsp;입이 트인다던 말도, 막상 와보니,&amp;nbsp;그냥 서비스 멘트 같은 거였다. 그렇게 자학을 하고 있으면,&amp;nbsp;친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TuJnfLP2AnPJ_Exqvl_jnYlTB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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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시간에, 엄마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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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2:31:32Z</updated>
    <published>2026-04-15T22: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엄마의 삶을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된 것은 대학생이 되고 나서였던 것 같다. 어릴 때의 나는 엄마를 그냥 엄마로만 알았다.엄마는 나를 돌보는 사람이었고,&amp;nbsp;우리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었다. 남들과 다른 가정이라는 사실이 괜히 더 크게 느껴지던 날들도 있었다. 그때의 나는&amp;nbsp;엄마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보다,&amp;nbsp;엄마가 무엇을 해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S85sd9ieGFHmgcLR5aD5bYtS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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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가 오늘로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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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0:57:06Z</updated>
    <published>2026-04-14T20: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던 화면 속에서&amp;nbsp;과거가 다시 시작된다. 우리는 그저 지금의 모습을 본다.지금의 이름, 지금의 자리, 지금의 빛을 본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얼굴에서&amp;nbsp;끝나지 않은 시간을 떠올린다. 이미 지나간 줄 알았던 장면,&amp;nbsp;끝났다고 믿었던 기억이&amp;nbsp;아무 예고 없이 다시 현재가 된다. 상처는 그렇게 돌아온다.  최근에도 우리는 비슷한 장면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a6SaoEDG7rOdJuNVcLhQCPEJw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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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사랑도 심신미약 - &amp;ldquo;문은 있었지만, 그때의 나는 그쪽을 보고 있지 않았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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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8:45:41Z</updated>
    <published>2026-04-13T15:2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늘 그렇게 밝다. 웃고 있고, 서로를 자연스럽게 기대고 있고, 사진 속의 우리는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은 믿는다. 이 관계는 적어도 이유 없이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그렇게 밝게 웃고 있던 여자는 어느 순간 고개를 떨군 채 변호사 앞에 앉아 있다. 그 변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웃음이 사라진 것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lOZNwdCUHvo_QEX1yh8qDIFrw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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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접어두고,내일을 살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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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27:55Z</updated>
    <published>2026-04-12T23:2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라고 한다. 햇빛이 많고, 사람들은 여유롭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나라. 이 말은 이상하게도,이곳에 살고 있는 나도행복해야 할 것 같은 압박으로 남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내일을 먼저 생각한다. 아직 오지 않은 일정과 확정되지 않은 일들. 책을 펼쳐 읽다 말고 다음 장부터 먼저 넘겨보는 마음처럼,지금이란 시간을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kH7lRZb4qvqdvgRbTpaSIm8eL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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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의 올리브 김치 - 손으로 먹는 올리브, 그리고 내가 만든 낯선 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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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1:25:09Z</updated>
    <published>2026-04-11T15:3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세이투나는 손으로 집어 먹는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포크를 내려놓지 못했다. 내가 포크로 올리브를 집어 들자 리카르도가 말했다. &amp;ldquo;손으로 먹어. 여기선 다 그렇게 해.&amp;rdquo; 짧은 말이었지만&amp;nbsp;그건 방법이 아니라&amp;nbsp;방식에 가까웠다. 아세이투나,&amp;nbsp;Aceituna. 스페인어로는&amp;nbsp;올리브 열매를 뜻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amp;nbsp;이렇게 나뉜다. aceitun&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fif3fr9SY1mF46ITlyBykCYhc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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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에서는 올리브유를 아끼지 않는다 - 안달루시아의 금 &amp;ldquo;올리브유&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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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2:08:39Z</updated>
    <published>2026-04-10T21: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한국에서는 아침 빈속에 올리브유를 한 숟가락 먹는 것이건강을 위한 습관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따로 챙겨 먹는 그 한 숟가락.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세비야의 아침을 떠올렸다. 이곳에서는 굳이 그렇게 따로 먹지 않아도, 이미 하루가 올리브유로 시작된다.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잘 익은 토마토를 문지르고,소금을 한 꼬집 얹은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sBcTK8rVuz0FntB_2Be_jp_2-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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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를 조금만 더 기억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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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5:02:42Z</updated>
    <published>2026-04-08T15: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다.나는 또다시 엄마에게 가고 있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공항까지 18시간.그 먼 거리를 생각하면, 늘 마음만 앞섰다. 그래도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고단함보다 설렘이 먼저였다.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내 마음은 이미 엄마에게 가 있었다. 세비야에 살며 내가 가장 부러웠던 장면이 있다.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 오는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JR6JzKAe7eZbmBQ1O6pXfK1rP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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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은 누구에게 안전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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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8:44:51Z</updated>
    <published>2026-04-07T18: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나쁜 사람을 나쁘다고 말한다.하지만 법은 &amp;lsquo;나쁨&amp;rsquo;만으로는 처벌하지 않는다.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나쁜 사람은 남고 말한 사람만 처벌의 대상이 된다. 법은 누가 더 도덕적으로 나쁜지를 따지기보다,행위가 법이 정한 기준을 넘었는지를 판단한다. 그 기준에는 법이 보호하려는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이 판단은 보통 구성요건 해당성, 위법성, 책임의 단계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hh-rWV3hcg-qGX9yNAn2B0-AN6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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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청춘을 써버렸다. - 이제는, 너를 선택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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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0:35:14Z</updated>
    <published>2026-04-06T15: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어지자는 나를 울음으로 붙잡던 그는,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나는, 그걸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던 걸까.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없던 대학생이던 그에게 나는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등록비가 필요하다고 했다.나는 그 말이 사실인지보다, 그를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였다.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그것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Eb8ndxyu7P77dnIBCcgR4-P-qn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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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손맛 - 적당히란 레시피에 담긴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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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0:07:43Z</updated>
    <published>2026-04-05T20: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히 나는,내게 손맛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손맛은 내가 만든 음식이 아니라,내가 버텨온 시간에서 나왔다. 세비야에서 7년 동안 한식당을 했다.내 몸이 조금만 더 버텨주었다면 어쩌면 지금도 그 자리에서하루하루 불 앞에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 장점은 근성이었고, 인내심이었다.그리고 무엇보다 내 식당에서 손님 앞에 놓이는 음식은반드시 맛있어야 한다는 내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gBndJAVPjwwHAPrVgkFFdmtky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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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에선 딘또 데 베라노 - 보여지는 것(샹그리아)과 살아지는 것 (딘또데베라노)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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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5:01:55Z</updated>
    <published>2026-04-04T15:0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시작하면,우리는 풍경보다 먼저 이미지를 마신다. 누군가는 바르셀로나의 테라스에 앉아과일이 가득 담긴 붉은 잔을 바라보고,그 장면을 스페인이라고 믿는다. 햇빛은 충분하고, 색은 선명하다.완벽해 보이는 순간은 의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름을 기억한다. 샹그리아(Sangr&amp;iacute;a).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이건 바르셀로나의 술이라고,혹은 카탈루냐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rWkdwg9CtzE-ZRviO1Z1mxrjW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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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 세마나산타, 감정을 걷는도시 - 보는 것이 아닌, 느끼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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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20:45:32Z</updated>
    <published>2026-04-03T20:4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비야의 세마나 산타는 처음에는 낯설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무 이유 없이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된다. 처음에는그저 사람이 많은 도시처럼 보인다.길은 막히고, 이동은 느려지고, 익숙했던 일상은 잠시 멈춘다. 하지만 어느 순간,그 멈춤이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리가 사라진다.촛불이 흔들린다.그리고 누군가는, 조용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Nm2X0N9A_hqlU5eUu-ZXPPuw1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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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야. - 기억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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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11:36Z</updated>
    <published>2026-04-01T22: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매일 아침 나를 보고 묻는다. &amp;ldquo;누구야?&amp;rdquo; 기억의 끝을 붙잡으려는 듯잠시 멈춰 서는 그 시간. 그 짧은 침묵이내 안에서는 오래 남는다. 그래도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 질문은 매일 같았지만, 나는 매번 처음처럼 아팠다. 엄마가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라서. 그 잠시의 침묵을나는 조마조마하게 기다린다. 숨을 삼킨 채그 한마디를 기다린다. &amp;ldquo;아, 막내 윤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OzlmNg1jnxXdkN_v47FxD6LeZ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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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예는 언제 훼손되는가 - 지켜진 명예와 무너진 시간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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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25:29Z</updated>
    <published>2026-03-31T22:2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예는 언제 훼손되는가. 그 질문은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아빠의 &amp;ldquo;초상권&amp;rdquo;보다아이의 &amp;ldquo;생존권&amp;rdquo;이더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는 믿음입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 직장이 공개된 사이트가 있었다. 배드파더스. 그 문장은 그곳이 존재하는 이유였고, 그곳을 지탱하는 기준이었다. 그곳에는 누군가의 삶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지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vPXArkN6eqt_KfnfQxAnTOjJd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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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 게 아니라 버텨낸 거였다 - 남아준다는 이유로, 나는 나를 놓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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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5:00:44Z</updated>
    <published>2026-03-30T15: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영아, 가자. 그 말을 듣기 전까지나는 이미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약속은 지켰지만,만나지 못할 이유를 마음속에 쌓아두고,다음 지하철이 오면 그대로 타고 가려고 했다. 한 달 동안 우리는 매일 통화를 했지만,나는 끝내 만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나는 그 결심을아무렇지 않게 내려놓았다. 그래, 하루쯤은 괜찮겠지. 나는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Q_8WpoowhlzM4Mi7kQ2E9NLOO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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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부가 제일 쉬웠다는 말 - 정답이 있었기 때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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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57:34Z</updated>
    <published>2026-03-29T11: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아침 7시까지 등교해야 했다. 아직 해가 다 떠오르지 않은 시간, 나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아침 자습을 하고, 방송수업을 1시간 듣고, 그제야 1교시가 시작됐다. 끝이 보이지 않는 하루가 그렇게 반복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갈 수 없었다.야간자율학습이 남아 있었다.이름은 자율이었지만 그 시간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느낀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lqVDGx-bkLCc6-SL8PFPmZi7X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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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비야 사하라 론다 그라나다, 하루에 완성되는 여정 - 비를 지나 만난, 시리도록 파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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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50:15Z</updated>
    <published>2026-03-28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내내 쏟아지던 무거운 비가 지나고 나니,어느새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게 열려 있었다. 시리도록 파랗게 열려, 눈을 들면 그대로 마음까지 밝아지는 색. 그 아래에 서 있으면 햇살은 피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온몸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사람을 조금 더 환한 쪽으로 밀어 올린다.  오늘의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비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공기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D-rPdRN2TheSvPuBUAu0EVco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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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현에 책임을 묻다 - 나를 위한 이 글을 멈추지 않기로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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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1:50:44Z</updated>
    <published>2026-03-24T21:5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서전은자신의 생애를 스스로 기록한 글이다. 이 정의만 놓고 보면,자서전은 가장 개인적인 글에 가깝다.자신의 삶을 말하는 일은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서전적 에세이는끝내 혼자만의 글로 남지 않는다. 삶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어떤 장면을 쓰는 순간그 안에는 다른 사람이 함께 등장한다. 나는 나의 경험을 설명하고 있지만,그 문장은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NlDQ6ID9OD92ipe1KWblOU3A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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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않는, 쓰지 못하는 이야기 - 그 경계는, 누가 정하고 있는 것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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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6:03:06Z</updated>
    <published>2026-03-24T15: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글로 써 내려간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처럼 시작된 문장이,살아가는 동안 스쳐 지나간 타인의 흔적을 함께 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글은끝내 혼자의 것으로 남지 않는다. 그에게는 그 글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오랫동안 말할 수 없었던 시간을 꺼내는 방식이 된다. 살아가는 동안 남겨진 상처,관계 속에서 지워졌던 감정,설명되지 못한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1p%2Fimage%2FMkeGEFCA7ymCZzfHiGzogC5sp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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