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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ttle Prin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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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구별을 여행한 다정한 기록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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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7T23:05: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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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은 없어그러나모든 건 가능하지 - 데이미언 허스트 전, 시니&amp;amp;혀노 &amp;lt;죽음에 관하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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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7:15:50Z</updated>
    <published>2026-04-16T07: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도 없었다. 먹다 남은 처방받은 약봉지들, 콧물감기약, 입안이 헐 때 먹었던 약, 소화제, 후시딘, 타이레놀, 오메가 3. 형형색색의 작은 약 알갱이들이 플라스틱 통에, 캡슐에, 종이봉투에 들어있었다. 약을 담아 놓은 플라스틱 박스가 포화 상태라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벌써 몇 달째다. 눈에 거슬려도 못 본 척 넘어갔는데 이제는 도저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V4-aXwAslWLQNrD3B56Rd6XdR4E.jpg" width="18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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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벨의 도서관Ⅱ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amp;lt;바벨의 도서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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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9:30:11Z</updated>
    <published>2026-03-27T07: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젊은 시절부터 한평생 여행을 해왔다. 어딘가에 있을 단 한 권의 책을 찾아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원리와 목록이 적혀 있다는 그 책을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했다. 이제는 내가 쓰고 있는 글조차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났던 육각형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곳에서 나의 죽음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내가 난간 너머로 떨어지면 깊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m-QmthDI6SjO65O3FCRIqsWK3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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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 인간 - 츠지도 유메 &amp;lt;그림자 인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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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7:19:44Z</updated>
    <published>2026-03-24T07:1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상해 본다. 내가 만약 태어나자마자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였다면 어땠을까. 호적에 오르지도 못한 채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족이란 안전망도 없을 것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사회, 경제적인 활동은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원하는 직업은 갖기 어려웠을 것이고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건강 보험이 없어 병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JiwhVwZo6aVl_z-KAqKLUHGYZIM.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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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심으로 돌아가는 방법&amp;nbsp; - &amp;lt;마음치료 이야기&amp;gt; 전현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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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3:10:00Z</updated>
    <published>2026-02-10T03:1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비단 장수가 비단을 짊어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비단을 팔았다. 그에게 비단은 곧 전 재산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덕을 넘다가 용변이 마려웠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풀숲에 비단을 내려놓고 가까운 곳에 들어가 신경을 곤두세우며 용변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비단이 보이지 않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자신의 전 재산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xSYmIRzsvzoHB22QBYGf7RpVQ2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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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의 자격 - 다자이 오사무 &amp;lt;인간 실격&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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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6-02-06T06: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상한 건 인간의 삶에는 그야말로 멋지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내게는 서로 속이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을 갖고 있는 인간이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amp;rdquo;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는 평생 우울, 자기혐오, 알코올과 약물 중독, 자살 시도에 시달리다 결국 39세에 내연녀와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l2H21RL8JkV_SVtpiHtpv_T-3yE.png" width="32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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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뒤늦은 깨달음의 형태로 온다 - &amp;lt;안녕이라 그랬어&amp;gt; 김애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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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6-01-23T03:1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태양이 비추고 있는 동안 건초를 만들어라. * 기회가 두 번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고 생각하지 마라. * 지난 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라. 다만 현재를 보라. 손바닥보다 작은 낡은 수첩을 펼치니 낯익은 엄마의 글씨로 쓴 메모가 보였다. 명언, 요리법, 여행지에서의 짧은 메모, 이름과 전화번호 등으로 수첩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TAcZUZbwA7WxGEPbhY52EHMZApI.png" width="30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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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미꽃밭:교보문고 - &amp;lt;어린 왕자&amp;gt; 생텍쥐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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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5:54:14Z</updated>
    <published>2026-01-16T05:4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꽃가게를 하는 지인을 도와 종일 꽃 포장을 하고 왔다. 졸업 시즌이라 대량 주문을 받았는데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양이라 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300여 명에게 꽃 한 송이씩을 선물하려고 대량 주문을 해왔다고 한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호기심도 생기고 예쁜 꽃을 볼 수 있으란 마음에기분 좋게 달려갔다.   집에 들어가니 거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jq8gW44TpyVUjXjqZodjW_j6z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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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5분 전의 당신과 같은 사람일 필요가 없다 - &amp;lt;행동은 불안을 이긴다&amp;gt; 롭 다이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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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6-01-15T03: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쁜 숨을 몰아쉬며 망오름 정상이라고 쓰여있는 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언덕길을 올랐다. 50m가량 되는 언덕의 끄트머리에 이르자 하늘과 맞닿은 평평한 정상이 나타났다. 먼저 도착한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벤치에 앉거나 서서 말없이 불그스름한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뽀얀 구름 사이로 붉은빛이 감도는 하늘 아래 하얀 풍차가 무리 지어 돌아가고 있었다.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J9DW5uIGDx3TWx6XPDKMGrp4l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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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amp;nbsp; - 알랭 드 보통 &amp;lt;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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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6-01-05T0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랑의 시작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가능했던 수많은 삶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우리가 사랑했던 것도 다르게 살았을지도(다른 누군가와 사랑했을지도) 모를 가능성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영혼까지도 읽어주는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다른 선택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곳은 화장실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vwAqclYNqFrGACWGMd_Bl1ObR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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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와 가짜 그 경계의 모호함에 대하여 - 성해나 &amp;lt;혼모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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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3Z</updated>
    <published>2025-12-16T00: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      서슬이 퍼렜다.  서슬 퍼런 작두에 베인 듯 발바닥에서 시작한 통증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너 지금 존나 흉내만 내며 사는 거 아니냐는 작가의 조소가 왠지 나를 향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30년 차 박수무당인 문수는 언제부턴가 접신이 되지 않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f_gnU1IxOx8N0FKPhyd4vIJ4v-M.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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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여전히 글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면 - 한강 &amp;lt;빛과 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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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5-11-10T07: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현재 인공지능은 AGI 이전 단계라고 한다. AGI는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약자로 사람처럼 유연하게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아직 인공지능은 인간 수준의 일반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속도로 가늠하자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AGI 시대가 곧 올 것만 같다.  인공지능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lJsGX8qgjQbUC2tHM3iIrxI9n1E.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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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게 남은&amp;nbsp;스물다섯 번의 계절 - 슈테판 셰퍼 &amp;lt;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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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5-10-16T05:4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몇 번의 계절이 남았을까. 내 나이부터 한 살씩 더해 숫자들을 나열해 본다. 100세 시대라고 하니 욕심내어 100까지 써보자. 나열한 숫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 나이 무렵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숫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 몸은 시간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품어낼 터인데 그땐 어떤 마음일까. 매년 살아낸 나이를 하나씩 지워나간다면, 그래서 손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RUVsnGS-i1k0pv1OHufj9fld40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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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대로 되지 않는 삶 데우스 엑스 마키나!&amp;nbsp; - 셰익스피어 &amp;lt;햄릿&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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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5-10-13T23:3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코백에 노트와 볼펜을 넣고 집을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도서관에서 좋은 책 몇 권을 읽고 오리라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었다. 한강 작가의 &amp;lt;빛과 실&amp;gt;이 좋았는데 오늘은 다른 저서들을 읽어볼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을 읽어볼까. 도서관까지 걸어가는 동안 서가의 책들을 떠올리며 걸음을 재촉했다. 도서관 입구가 가까워지는데 왠지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qaVoAGuYyVe1xS8-W6LPUI6zH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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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크티 좋아하세요? - &amp;lt;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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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4Z</updated>
    <published>2025-09-23T23:2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고 있던 눈꺼풀이 점점 가벼워지다 못해 눈동자를 덮고 있는 미끌미끌한 촉감이 선명해진다. 가벼워진 머릿속이 전구를 켠 듯 환해져 떠오르는 생각들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몸 안의 감각도 또렷해진다. 심장 박동이 느껴지고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의 움직임마저 들리는 듯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을 부동의 자세로 누워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HME-p9gDpvhD0j8ZN2xT8nW7S8E.jfif" width="2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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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 안녕 달 &amp;lt;눈 아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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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01:10:50Z</updated>
    <published>2025-09-22T01: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amp;rdquo;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햇볕에 녹아 사라지는 눈사람의 말을 처음으로 들었다. 그동안 숱하게 보아온 작아지고 초라해지던 눈사람의 외침은 이런 것이었을까. 그저 눈밭에서 신나게 눈을 굴려 쌓아 올려 만든 두 개의 눈덩이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흙 묻은 얼굴로 작아지다가 녹아 사라져 버리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j_ij6MG8HP_bxgI8bcUmQz5nqMQ.jfif" width="20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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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건 - 한강 &amp;lt;작별하지 않는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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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6T05:3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돔베고기와 고기국수, 고등어회, 흑돼지 삼겹살, 통갈치구이와 조림, 성게미역국. 내가 좋아하는 제주 음식을 먹으러 어느 맛집에 가볼까. 지난번 갔던 집에 또 가볼까. 요즘 뜨는 바다 전망 좋은 카페는 어디지.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 보고 일몰은 어느 해변에서 보는 게 아름다우려나. 지난번 갔던 새별 오름 좋았는데 이번에는 다랑쉬 오름 가볼까. 동문 시장 오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oWrHcncf0KGXNexyufxf-7HpDRU.jfif" width="18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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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 김상현 &amp;lt;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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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08T00:2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20만 부 기념 이벤트 &amp;ndash; 무료 음료 1잔과 디저트 10% 할인&amp;rsquo;  20만 부라니, 베스트셀러다. 책의 표지를 넘기니 맨 앞장에 카페 쿠폰이 있다. 책에 카페 쿠폰이라니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작가가 쓴 책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잘 몰랐다. 그가 카페까지 운영한다는 사실을. 어떤 내용이길래 20만 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을까. 어떻게 써야 잘 팔리는 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kENVaQym_i_NbX2oC2bXM5UYNeI.jfif" width="2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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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에 무얼 쓴다는 것의 의미&amp;nbsp; - 조지 오웰 &amp;lt;1984&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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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3Z</updated>
    <published>2025-09-03T00: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이에 무얼 쓴다는 것은 중대한 행위였다.  1984년 4월 4일 1984년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오늘날에 와서는 1, 2년 내의 어떤 날짜도 꼭 찍어 말하기가 불가능해졌다.  한참 동안 그는 멍청히 종잇장을 바라다보고 있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당초에 자기가 뭔가 말하려고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 같다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DWUJRr8eg6_f5SWYVY3xpnYWN3M.png" width="18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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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의 삶이 된다면 - 류시화 &amp;lt;당신을 알기 전엔 시 없이도 잘 살았습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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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2:13Z</updated>
    <published>2025-08-22T02:1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쿠버에서 아침에 출발한 버스는 하루를 꼬박 달리고 있다.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 가고 점심 먹으러 한 시간 정도 내린 중식당 빼고는 계속 버스 안이다. 창밖으로 빽빽한 침엽수림이 스쳐 지나고 드넓은 평야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간간이 작은 마을도 눈에 담으며 달리고 있다. 56인석이 거의 만석이다. 맨 뒤에서 두 번째 창가 자리가 내 자리다. 옆자리에 앉은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g-nisAbOMjuaj2AAkP9Yh24VT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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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성소는 어디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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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0:26:11Z</updated>
    <published>2025-07-08T00:2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문을 열고 나서는 나는 세 시간 전의 내가 아니었다. 업무 스트레스와 대인 관계에서 온 복잡한 감정의 잔해들 대신 내 마음엔 희망과 평온함이 가득했다. 그것은 친구들과의 수다, 매운 떡볶이, 몰입도 높은 영화 한 편, 한번 시작하면 알고리즘을 타고 이어지는 유튜브 영상으로는 얻을 수 없는 충만함이었다.  책과 노트 한 권을 들고 집 근처 카페를 찾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YWD%2Fimage%2FFFhZgZOudA7P534PQ-lAR1SvtK8.png" width="38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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